대보적경-3175-63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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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게 되므로 옮아간다고 하며 이것을 옮아간다 하느니라. 이것을 떠나면 옮아간다고 하지 않으며, 이러한 차례와 다른 것도 옮아간다고 하지 않느니라.”
이와 같이 말씀하여 마치자, 발다라파리와 대약 보살은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리고 여쭈었다.
“거룩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위하여 이와 같은 이치를 잘 말씀하여 주셨나이다. 진실로 일체지(一切智)이시옵니다. 세존이시여, 미래 세상에 이 법문은 모든 미혹하고 어리석은 중생들에게 이익을 더해 주리이다.”
부처님께서 그 두 사람에게 답하셨다.
“발다라파리야, 이 모든 여래는 지혜로운 이들이라 거짓이 없으며 일체지가 아니면 역시 이 진실한 체성을 알 수 없느니라. 나는 과거 세상에 한량없는 고행을 행하였고 이 지혜의 광명을 훈수(熏修)하였으므로 오늘 설한 것과 다름이 없느니라. 이 지혜광명의 법은 저절로 곳곳에 유포되리니, 공덕과 명문과 일체지의 바다창고[海藏]는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설하리라. 이 법문이 있는 곳과 이 법문을 말하는 곳에는 비인(非人)이 보호하고 지닐 것이며 그리고 모든 하늘·아수라·마후라가와 인비인(人非人)들이 그 곳으로 와서 보호하고 지니면서 머리 조아려 예배할 것이므로 모든 두려움이 없게 되고 벼슬아치들도 악한 일을 하지 못하며 도둑들도 해치지 못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비구들은 알아야 하느니라. 지금으로부터 이 법문은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말하지 말 것이요, 또한 허물을 찾는 사람에게도 말하지 말 것이며, 외도와 니건(尼乾) 등에게도 말하지 말 것이요, 니건타(尼乾陀)와 성문들에게도 말하지 말 것이며, 아란야(阿蘭若)의 한적한 곳에 있는 이들에게도 말하지 말 것이요 또한 지극한 마음으로 청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말하지 말 것이니라. 그 까닭은 그 허물을 구할까 두렵기 때문이니라. 여래는 실로 허물이 없느니라. 만일 어떤 출가한 비구나 혹은 집에 있는 속인으로서 이 일을 믿어 받고 따르는 이면 마땅히 그런 사람을 따라야 하고 마땅히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켜야 하고, 틀림없이 여래와 동일한 종성이라는 마음을 내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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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 이 사람은 모든 부처님의 성품을 지닌 사람이기 때문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발심하여 집을 떠났기 때문에
마땅히 부처님의 법을 행하여
악마의 군사들을 항복 받음이
마치 코끼리가 대나무집[竹舍]을 파괴하듯 해야 한다.
만일 이 법을 능히 행하면
방일(放逸)한 일을 삼가게 되고
생사의 번뇌를 없앨 것이므로
온갖 괴로움이 다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그 발타라 장자의 아들과 대약 왕자 보살과 그리고 큰 비구 대중이며 하늘·용·아수라·건달바 등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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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111권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40. 정신동녀회(淨信童女會)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큰 비구 대중 5백 인과 함께 계셨다.
보살마하살도 8천 인이었으며 그 모두는 대중이 잘 아는 이들이어서 다라니(陀羅尼)를 얻고 변재가 걸림이 없었으며 모든 법인(法忍)을 두두 갖추고 악마를 항복 받았으며 모든 여래가 얻은 법에 도달하였다. 그 이름은 지세(持世) 보살·지도(持道) 보살·지지(持地) 보살·지대지(持大地) 보살·낙혜(樂慧) 보살·영신락(令信樂) 보살·묘색장엄(妙色莊嚴) 보살·보염(寶焰) 보살·보당(寶幢) 보살·보사(寶思) 보살·보처(寶處) 보살·보혜(寶慧) 보살·보덕(寶德) 보살 및 보광(寶光) 보살 등이었다.
또 현겁(賢劫)의 모든 보살들이 있었는데 미륵(彌勒) 보살이 으뜸이었고 다시 예순 명의 견줄 데 없는 마음을 지닌[無等喩心] 모든 보살들이 있었는데 문수사리(文殊師利)가 으뜸이었으며 다시 열여섯 명의 대사(大士)가 있었는데 현호(賢護) 보살이 으뜸이었다. 그리고 또 2만의 도솔천(琓率天)의 천자들도 그 모임에 함께 있었다.
이 때 세존께서는 크게 장엄함을 갖춘[大莊嚴藏] 사자좌[獅子座]에 앉아 수없이 많은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계셨다. 광명이 빛남은 마치 해와 달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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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고 위품과 덕성이 뛰어남은 마치 제석·범왕과 같았고 빛의 세찬 기세는 마치 큰 횃불과 같았으며 널리 편안하게 뒤를 돌아봄은 마치 큰 코끼리 왕과 같았고 설법에 두려워함이 없음은 마치 사자의 외침과 같았으며 모든 대중을 뒤덮음은 마치 나후라왕(羅睺羅王)과 같았다. 이러한 상호(相好)로 장엄하고, 범하기 어려운 뛰어난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차게 하시면서 모든 중생들을 깨우쳐 결정된 이치에 널리 편안히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 대중 가운데서 법을 베풀어 말씀하셨다.
그 때 파사닉왕(波斯匿王)에게 정신(淨信)이라는 사랑스런 딸이 있었다. 나이는 어렸고 모습은 단정하고 엄숙하였으므로 모든 중생들이 좋아하여 보고 싶어하였다. 전생에 착한 근본을 심어 대승(大乘)을 닦아 익혔다. 그녀는 5백의 동녀(童女)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저마다 황금빛의 말리꽃[膵]을 가지고 사위성(舍衛城)을 나와 기타림(祇陀林)으로 나아가 여래께 이르러서 머리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오른 편으로 세번 돌고 물러나 한 쪽에 서서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복(福)과 선(善)과 청정한 업(業)을 오래 쌓아
그지없는 공덕의 바다를 꽉 채워서
중생들에게 믿고 좋아하며 모두 기쁘게 하시니
이 때문에 저는 존귀하신 석가모니[牟尼尊]께 머리 조아리나이다.
위광(威光)과 상호[相]의 뛰어남을 나타내고
법문의 많은 보배처소를 열어 보이며
몸빛[身光]은 한 길[尋]이나 늘 빛나시니
저는 큰 지혜가 맑고 시원한 못[池]에 예배하나이다.
공덕의 큰 나무 복이 다함이 없는
인간에서 가장 높으므로 세간에서 칭찬하며
근본 서원[本願]과 계행(戒行)이 이미 원만하시니
이 때문에 저는 마땅히 공양 받아야 할 분[應供尊]께 머리 조아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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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묘한 법에 편안히 머물러 항상 고요하고
세간을 외아들처럼 평등하게 여기며
지혜가 교묘하여 모든 행을 아시고
평탄한 길을 보이심이 길잡이와 같나이다.
견고하고 용맹하게 정진하는 이가
자비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이러한 보살의 바른 수행을
원하옵건대 여래께서는 널리 말씀해 주소서.
어떻게 하면 견고한 힘을 얻어서
나고 죽음에 머물러 악마들을 항복시키며
어떻게 하면 평등한 법을 얻게 되고
어떻게 하면 모든 중생을 성숙시키나이까.
어떻게 하면 땅과 같고 허공과 같으며
바람 같고 물과 같고 불과도 같으며
어떻게 하면 믿음을 얻어서 법에 머무름이
마치 저 수미산이나 사자왕과 같나이까.
어떻게 하면 미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을 멀리 여의고
깨끗한 뜻으로 정직하면서 아첨함이 없으며
어떻게 하면 보시·지계·인욕
정진·선정과 해탈을 나오게 하나이까.
지혜로 모든 번뇌의 어두움을 깨뜨리고
항상 큰 방편에 편안히 머무르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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