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위무심(五位無心)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唯識說에서 極睡眠·極悶絶·無想天·無想定·滅盡定의 다섯 가지 상태에 있어서는 意識(제6識)이 전혀 작용하지 않는다고 함을 일컬음.
참고
무심(無心) : 眞心이 妄念을 여읜 것을 無心이라 함. 또는 허망하게 분별하는 마음이 幻影과 같아 自性을 얻을 수 없으므로 無心이라 하며, 또한 잠시 동안 心識이 쉬어서 일어나지 못하게 하므로 無心이라 하며 五位無心과 같다. 宗鏡錄 83에 「만약 妄心이 일어나지 않으면 능히 깨달음에 이른다. 이른바 無心이 이것이다」라 하였다.
유식(唯識) : 識 곧 心의 本體의 轉變을 떠나서, 어떠한 實在도 없다고 하는 說. 곧 우리들이 자기의 心外에 있다고 하는 物心의 모든 現象은, 우리들의 第八識 그 자체가 主觀(見分)과 客觀(相分)으로 變하여 나타나서, 인식의 대상과 같은 모습을 心外의 影像으로써 비쳐 떠올려 實在인 것처럼 인정하는데 불과하고, 인식의 대상이 되는 물건자체(本質)는 阿賴耶識중에 攝持하는 種子로부터 變하여 생긴 것이기 때문에, 識 이외에는 實在는 없다고 한다. 이것을 唯識無境이라 하고, 또 萬有는 識에서 變했다고 하는 의미로 唯識所變이라고 한다. 이 이론을, 成唯識論 卷二에는
(1) 因能變(因變 · 生變이라고도 하고, 온갖 것은 阿賴耶識중에 거두어 보존돼 있는 종자에서 變生한다)과,
(2) 果能變(果變 · 緣變이라고도 하고, 그 결과 八識위에 主觀客觀의 구별이 있어서 對象에 向하는 작용을 한다)으로 나누며 觀心覺夢鈔 卷下에는 (1) 熏習道理(種子는 스스로의 마음의 작용에 의해서 識에 심어진 것이라는 것)와, (2) 轉變道理(識이 見相二分으로 變하는 것)로 나누어 說한다.
① 法相宗의 근본적 敎義로, 同宗에서는 唯識의 相을 說하는데, 五位百法이 모두 識을 여의지 않는다고 보이는 것을 總門의 唯識, 不離門의 唯識이라고 하고, 五位중 心王은 識의 自相, 心所는 心王에 응해서 작용하는 相應, 色法은 識이 變한 所變, 不相應法은 이상의 三位에 잠정적으로 세운 것. 無爲法은 이상의 四位의 實性이라 하고, 이와 같은 이유에 의해서 唯識이라고 가리키는 것을 別門의 唯識이라고 한다. 別門唯識의 說은 어리석은 자를 위해서 能所를 분별해서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 虛妄唯識 · 不淨品唯識 · 方便唯識이라 하고 여기에 대해서 初地 이상의 보살이 唯識의 이치를 깨달아서 唯識無塵智를 證하여 眞識을 가지고 있는 것을 眞實唯識 · 淨品唯識 · 正觀唯識이라고 이름한다. 成唯識論 卷九에도, 唯識의 敎理에 대한 9種의 疑難(이것을 唯識九難이라 함)을 들어서 答釋하고 있다.
곧 唯識九難이라 함은,
(1) 어떠한 교리에 의해서 立論한 것인가(唯識所因의 難).
(2) 世間의 사실로 말하면 心外에 實在가 있는 것이 아닌가(世事乖宗難).
(3) 經典에 色등의 十二處가 있다고 說하는데 위배되는 것은 아닌가(聖敎相違難).
(4) 諸法이 空이라고 하는 것을 해명하기 위한 것이라면 識도 空無한 게 아닌가(唯識成空難).
(5) 物的은 形狀이 있는데 어떻게 唯識이라고 할 수 있는가(色相非心難).
(6) 外界의 實在가 없다면 어떻게 外界의 事象을 직접 인식하는 現量智에 의해서 色 등을 알 수가 있는가(現量爲宗難).
(7) 꿈속에서 보는 대상은 깨고 나면 妄境임을 알 수 있지만, 깨어 있을 때의 일에 대해서는 그 例를 쓸 수 없는 것이 아닌가(夢覺相違難).
(8) 他人의 마음은 자기의 마음 밖에 있으니 他心智에 의해서 그것을 알려고 한다면 他人의 마음은 心外의 境이 아닌가(外取他心難).
(9) 앞의 물음에 대해서, 만일 自心중에 他心의 影像을 비추어 그 影像에 의해서 아는 것이므로 唯識無境이라고 한다면, 그렇더라도 自心 · 他心의 구별이 있으니 唯識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異境非唯難). 이상의 9를 말한다.
또 義林章 卷一 끝에는 모든 經論의 唯識說을 분류해서 境唯識 · 敎唯識 · 理唯識 · 行唯識 · 果唯識의 五種唯識으로 하고 있다. 특히 同宗의 修行으로서 五種唯識觀이 있다.
② 華嚴宗에서는 三界는 모두 一心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여, 이것을 설명하는데,
(1) 相見俱存의 唯識 · (2) 攝相歸見의 唯識 · (3) 攝數歸王의 唯識 · (4) 以末歸本의 唯識 · (5) 攝相歸性의 唯識 · (6) 轉眞成事의 唯識 · (7) 理事俱融의 唯識 · (8) 融事相入의 唯識 · (9) 全事相卽의 唯識 · (10) 帝網無礙의 唯識의 十種唯識을 說하여, 究極적으로는 帝釋宮의 網珠(因陀羅網)와 같이, 하나 가운데 일체가 있고 그 일체중에 또 각각 일체가 있어 窮盡함이 없고, 重重無盡事事無礙한 것이 唯識이라고 한다. 이것을 다시 五敎에 맞추어 처음의 3은 始敎, 다음의 4는 終敎 및 頓敎, 뒤의 3은 圓敎의 說이라고 한다(華嚴經探玄記 卷十三). 단, 華嚴經大疏鈔 卷三十七에는 처음에 假說의 唯識을 더하여 小乘의 說이라고 하여 (6)을 除한다.
수면(睡眠) : 心所(마음의 작용)의 이름. 俱舍宗에선 不定地法의 하나라고 하고 唯識宗에선 四不定의 하나. 혹은 眠이라고도 한다. 몸을 부자유하게 하고 마음을 闇昧케 만들어 睡眠에 떨어지게 하는 정신작용을 말함. 大煩惱地法의 하나이다. 惛沈과 함께 惛眠이라고도 하고, 이 惛眠을 五蓋의 하나로 넣어서 惛眠蓋 · 睡眠蓋라고도 한다.
민절(悶絶) : 기절. 실신.
무상천(無想天) : ① 無想有情天·少廣天·福德天이라고도 한다. 無想定을 수행함으로서 도달하는 경지. 外道는 이것을 최고의 니르바나의 경지로 간주한다. 說一切有部·經量部는 色界 제4禪의 廣目天의 일부로 한다. 먼저 四靜慮를 닦아서 이 경지에 도달한다고 한다. 일체의 마음작용을 끝낸 하늘로서 오랜 시간 뒤에 마음작용을 복귀한다. ② 無想天에 태어난 중생. 無想有情과 같다.
무상정(無想定) :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의 하나. 心과 心所(心의 작용)등을 모두 滅絶한 定으로 滅盡定과 함께 二無心定의 하나로 된다. 色界 4禪 無想天의 果報를 참 깨달음의 경지라고 誤信하는 外道와 凡夫가 닦는 것. 이 定을 닦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 無想天의 과보를 無想果라고도, 無想事라고도 한다. 이것도 역시 心不相應行法의 하나로 이에 따라 五百大劫 사이에 心과 心所가 滅할 수 있다고 한다. 有部는 無想定 · 無想果를 따로 實體가 있는 것이라 주장하지만 그러나 經部나 唯識宗에서는 實體가 없는 假的 존재라고 했다.
멸진정(滅盡定) : 滅受相定이라고도 하고 滅盡三昧라고도 일컬을 때가 있다. 心不相應行法의 하나. 心과 心所(마음의 작용)를 모두 단절한 定으로서 無想定과 더불어 二無心定의 하나로 불리운다. 無所有處의 번뇌를 떠난 聖者가 그 定의 경지를 無餘涅槃의 고요함에 견주어 無心의 寂靜境을 즐기기 위해 들어가는 定이니, 이 定을 닦음으로서 無色界의 第四天인 有頂天에 태어난다고 한다. 有部에서는 이 定을 그 실체가 따로 있다고 주장하나 經部나 唯識宗에서는 假的인 것으로 본다. 또 唯識宗에서는 이 定으로는 阿賴耶識은 끊을 수 없다고 說하며, 分別論者도 想과 受는 滅할 수 있지만 細心은 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의식(意識) : 六識(眼識· 耳識 · 鼻識 · 舌識 · 身識 · 意識)의 하나. 제6識이라고도 한다. 意根을 의지하는 곳으로 하여 法境을 認識 · 推理 · 追想하는 마음이지만, 실은 과거 · 미래 · 현재의 三世의 一切法에 대해서 작용하기 때문에 廣緣의 識이라 한다. 唯識派에서는 이 식에 대해서 4종으로 분류한다(四種意識).
곧 (1) 明了意識. 前五識을 동반하여 일어나서 대상물을 밝게 판단할 수 있는 것. (2) 定中意識. 모든 차별 動亂에서 떨어진 定心과 相應하는 것.
(3) 獨散意識. 定중의 의식은 아니고(곧 흩어짐) 특히 前五識을 동반하지 않고 일어나는 것. (4) 夢中意識. 이것도 獨散이긴 하지만, 깨어 있을 때와 구별해서 따로 세운다. 이상 4종중 처음의 (1)은 前五識을 동반해서 일어난다는 의미로 五俱의 意識이라 부르고, 뒤의 (2)(3)(4)는 前五識을 동반하지 않고 일어난다는 의미로 獨頭의 의식이라 부른다. 따라서 뒤의 3은 차례와 같이 定中獨頭의 의식 · 散位獨頭의 의식 · 夢中獨頭의 의식이라고도 불리운다. 특히 이 의식은 現象界의 가지가지 事物을 인식하는 작용이기 때문에 分別事識이라고 하며, 또 前五識을 分別事識이라고 하는 수도 있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ᄉ~ㅇ(시옷~이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염오(染汚)-뉴(new) (0) | 2018.06.30 |
---|---|
운문육불수(雲門六不收) (0) | 2018.06.30 |
신인(信忍) (0) | 2018.06.29 |
아라한과(阿羅漢果) (0) | 2018.06.29 |
승과(僧科) (0) | 2018.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