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토(佛土)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불이 住在하고, 지배하고 교화하는 국토이다. 佛國 · 佛界 · 佛刹이라고도 한다. 佛身에 대한 해석의 차이에 의해서 여러 說이 있다.
① 有部에서, 佛土라 함은 석존이 탄생하신 사바세계(곧, 이 세상)를 의미한다.
② 三論宗에서는, 吉藏의 大乘玄論卷五에, 土에는 不淨 · 不淨淨 · 淨不淨 · 雜 · 淨의 五種이 있고, 이 五土는 중생의 業에 의해서 感受하는 점으로부터 말하면 衆生土라고 할 수 있으나, 모두 佛陀의 교화하는 국토이기 때문에 佛土라고 일컫게 되며, 여기에 凡聖同居土(凡夫와 聖者가 같이 住함) · 大小同居土(阿羅漢 · 獨覺과 大力보살이 함께 住함) · 獨菩薩所住土(보살만이 住함) · 諸佛獨居土(諸佛만이 住함)의 四住가 있다고 한다.
③ 法相宗에서는, 法性土 · 受用土 · 變化土의 三土가 있다고 하고, 또 그 가운데 受用土를 自受用土 · 他受用土로 나누어 四土를 주장하며, 自性身 · 受用身 · 變化身의 所在하는 土라고 한다. 이중 法性土는 法性의 이치를 土라고 한 것으로 身과 다르지 않다. 自受用土는 佛의 無漏를 第八識 위에 나타낸 無限의 경지로, 佛 이외에는 헤아려 알 수가 없다. 他受用土는 十地의 보살을 교화하기 위해서, 變化土는 地前의 보살과 二乘 · 凡夫를 교화하기 위해서 나타낸 土로서, 중생은 佛에 의해 변하여 이루어진 土를 增上緣으로 말미암아 自心變의 佛土만을 보기 때문에 佛陀에 의해서 변하여 이루어진 土 자체는 無漏이지만 중생이 보는 佛土는 마음의 자세에 따라 有漏로도 無漏로도 보게 된다. 단, 自心이 변하여 이루어진 佛土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佛에 의해 변하여 이루어진 土가 없으면 결국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되기 때문에 佛이 이룩한 土는 중생을 교화하는 悲의 작용이 있다고 할 수 있다.
④ 천태종에서는 (1) 凡聖同居土 · (2) 方便有餘土 · (3) 實報無障礙土(實報土) · (4) 常寂光土(寂光土)의 四土를 세운다. (1) 凡夫와 성자가 함께 사는 土, (2) 方便道인 空觀과 假觀을 닦아서 三界에 태어나는 因緣인 見思의 惑은 끊었지만(絶無로 함) 無明의 惑을 끊지 않기 때문에 界外의 變易生死를 받는 藏敎의 二乘, 通敎의 三乘, 別敎의 三十心의 보살 등이 태어나는 土. (3) 진실한 구경의 법인 中觀을 닦아서 無明을 끊은 別敎의 初地 圓敎의 初住이상의 보살이 태어나는 土. (4) 佛果를 깨달은 佛이 住하는 土로 如法界의 理 아님이 없는 身土不二라고 한다.
⑤ 화엄종에서는 別敎一乘의 입장에서 因分可說의 土를 世界海, 果分不可說의 土를 國土海라 하고, 전 우주는 蓮華藏世界라고 하여, 十身具足의 毘盧舍那如來의 교화하는 國土라고 한다.
⑥ 眞言宗에서는 密嚴佛國 · 十方淨土 · 諸天修羅宮의 세가지 國土를 세우고, 法身 · 報身 · 等流身이 있는 곳이라고 하고, 上 · 中 · 下의 三品(三類)의 悉地를 얻은 사람이 각기 받는 土라고 한다. 그 體는 不可得이며, 凡夫가 보는 穢土 그대로가 密嚴佛國이라 한다.
⑦ 정토교에서는 아미타불의 佛身에 法 · 報 · 應의 三身이 있다고 하는 점에서 보면, 土에 法身土(法土) · 報身土(報土) · 應身土(應土)의 三土가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정통적 견해로 보면 아미타불은 報身佛이기 때문에 그 淨土인 極樂은 報土라고 한다. 또 眞宗에서는 報土를 眞實報土와 方便化土로 나누어 化土는 報土의 작용이라는 점에서 報土에 속하지만 衆生을 인도하기 위해 方便으로서 나타낸 佛土라는 차이가 있다.
참고
불(佛) : ① 범어 buddha의 音略. 佛陀 · 佛駄 · 浮陀 · 浮屠 · 浮圖 · 浮頭 · 沒駄 · 勃陀 · 馞陀 · 步他 등으로 音譯하고 覺者 · 知者 · 覺이라 번역하며, 眞理를 깨달은 이의 뜻으로 스스로 깨달아(自覺) 다른 사람을 깨닫게 하여(覺他) 깨달음의 기능이 全知全能하게 충만하다는(覺行窮滿) 뜻이 있다. 이 自覺과 覺他와 覺行窮滿의 관계는 凡夫에 있어서는 三자가, 二乘에 있어서는 뒤의 둘이, 보살에 있어서는 최후의 하나가 모자라는 것으로, 이런 점에서 佛의 우월성을 나타낸 것이다. 또 불타의 깨달음의 내용에 대해서는 모든 경론에 여러 가지로 설해 있고, 佛身 佛土 등에 대해서도 各宗의 異說이 있는데 대체로 대승에서는 佛果에 이르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한다.
② 불타의 덕을 찬송하는데 갖가지 佛號를 세운다. 곧 여래의 十號를 비롯하여, 一切知者 · 一切見者 · 知道者 · 開道者 · 說道者라든가, 世尊 · 世雄(世間에 있어서 一切의 번뇌를 끊는데 雄猛, 雄健한 者) · 世眼(세간의 눈이 되어 이것을 인도하는 者) · 世英(세상에 훌륭하여 뛰어난 자) · 天尊(五天 가운데 가장 훌륭한 第一義天)이라든가, 大覺世尊(略하여 大覺尊) · 覺王(覺皇) · 法王 · 大尊師 · 大聖人 · 大沙門 · 大仙(大僊 仙人 중의 가장 높은 仙人) · 大醫王(병에 따라 신묘하게 약을 주는 명의와 같이 마음의 法을 자유자재로 설하는 자) · 佛天(五天 가운데 가장 뛰어난 第一義天) · 佛日(불타를 태양에 비유한 말) · 兩足尊 · 二足尊 · 兩足仙 · 二足仙(이 네 가지 이름은 두 다리를 가진 生類 중에서 가장 높은 이란 뜻. 또 二足이라 함은 願과 行을, 혹은 福과 慧를 갖추었다는 뜻) · 天中天(諸天중의 最勝者) · 人中牛王(불타를 牛王에 비유한 말) · 人雄獅子(人中의 雄者여서 마치 獸類中의 獅子와 같은 것) 등이다. 또 부처를 能化人 곧 가리키는 이, 인도하는 이란 뜻으로 能人이라고 부르고, 그래서 아미타불을 安樂能人(安樂世界의 能人이란 뜻)이라고도 한다. 일설에 能人이라 함은 能仁으로, 能仁은 釋迦의 번역이니 釋迦佛의 이름을 빌어서 佛 일반을 나타낸 것이라고도 한다. 불타의 특유하고 뛰어난 덕으로 하여 그 몸에는 三十二相 · 八十種好를 구족하고, 또 十力 · 四無所畏와 十八不共法 등의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또 불타의 초월성을 七항으로 묶어서 七勝事 · 七種最勝 · 七種無上 등으로 부른다. 곧 身勝 · 如法住勝 · 智勝 · 具足勝 · 行處勝 · 不可思議勝 · 解脫勝의 일곱 가지 이름이 그것이다. 불타의 定과 智와 悲는 공히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大定 · 大智 · 大悲라고 하여 斷德 · 智德 · 恩德의 三德에 배속하고 합해서 大定智悲라고 한다.
③ 過去世에 나타나신 佛(過去七佛 · 燃燈佛 등)을 過去佛 또는 古佛이라고 하고 미래에 사바세계에 나타나는 불타(彌勒佛 등)를 後佛, 또는 當來佛이라고 한다. 최초의 佛이라 하면 역사상의 불타는 釋尊뿐이었다고 하게 된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過去七佛(釋尊은 그 일곱번 째)의 사상이 생기고 좀 늦게 未來佛로써 彌勒佛을 생각하게 되어, 현재는 釋尊과 미륵불과의 두 부처의 중간에 無佛의 세상이라고도 한다. 곧 小乘에서는 現在世에 있어서 二佛이 같이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大乘에 오면 그 세계관은 확대되어 자못 크고 넓게 되고 동방의 阿閦佛이나 西方의 아미타불과 같이 현재 他方세계에 無數(恒河의 모래의 수만큼)한 佛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하여, 十方恒沙의 諸佛이라고 일컫게까지 되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말하면 小乘은 一佛說이고, 大乘은 多佛說인데, 小乘중에도 大衆部 같은데서는 다른 三千大千世界에 동시에 다른 一佛이 존재할 수 있다고 하며, 一界一佛 · 多界多佛說을 취하고, 有部 등은 多界一佛說을 취한다. 이 경우「界」라 함은 三千大千世界를 말한다. 또 三世의 모든 부처에 대해서 과거의 莊嚴劫에 千佛, 현재의 賢劫에 千佛, 미래의 星宿劫에 千佛, 합하여 三劫에 三千佛이 있다고 하며, 그 佛名은 三劫三千佛名經에 나와 있다. 佛名會는 이 經의 說에 의한 法會이다.
④ 내세에 成佛하기 위한 信佛 등의 인연을 佛因 · 佛緣, 또 佛道에 들어가기 위한 인연을 佛緣(예컨대 佛緣을 맺는 것 등), 佛恩에 보답하는 것을 佛恩報謝라고 한다.
국토(國土) : 범어 ksetra의 번역. 토지·영역·생물이 거주하는 장소를 말함. 음역하여 刹多羅 혹은 단순히 刹이라고도 하고 나아가서는 漢譯의 「土」와 梵漢重複하여 刹土라고도 한다.
불국(佛國) : 또는 佛刹·佛土·부처님이 계시는 국토. 또는 부처님이 교화하는 국토. 淨土는 본래 불국이지만 穢土도 역시 부처님이 교화하는 곳이므로 불국이라 한다.
불신(佛身) : 범어 buddha-kaya의 번역. 佛身.
① 佛身에 대해서는 불교도 사이에 여러 가지로 고찰되었다. 이것을 佛身論이라고 한다. 이미 釋尊의 在世時, 혹은 滅後 얼마 안되는 무렵부터, 석존은 보통인간이 아니고, 그 佛身은 보통 사람의 신체를 넘어선 원만함, 거룩함(三十二相, 八十種好)과, 신비로운 능력(十力, 四無所畏)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部派불교시대에 이르러 分別論者나 大衆部에서는 佛身은 無漏라고 하고, 그 壽量이나 威力 등은 無限大하다고 하였다. 이것은 佛陀의 육신 곧 生身에 대해서 말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有部에서는 이와 같은 사고방식과는 반대로, 佛陀라 할지라도 그 生身은 역시 번뇌의 果이기 때문에 有漏라고 보았다. 그러나 有部에서는 다른 방면에서 부처를 성취한 十力, 四無所畏 등의 功德法, 혹은 부처가 說한 敎法은 無漏라고 하고, 이것을 法身이라고 이름 붙여 有漏인 生身과 구별하였다. 대저 法身이라 함은, 佛陀의 肉身이전의 심층으로부터 발견한 佛陀를 佛陀되게 하는 근거로서의, 보이지 않는 理佛을 말한다. 이와 같은 法身과 生身을 二身이라고 하는데, 有部 등에서 戒 · 定 · 慧 · 解脫 · 解脫知見의 다섯을 五分法身이라고 하는 것은 이와 같은 功德法으로서의 法身을 가리킨다.
② 大乘佛敎가 성립된 뒤부터는 佛身論은 급속한 발전을 보았다. 우선 法身의 내용이 변해서, 法性 · 眞如를 法身이라고 했다. 無箸의 金剛般若論에 經典은 곧 言說法身이라고 하고, 이에 대해 修行에 의해 깨달음을 얻으므로 비로소 나타나는 法身이라고 이름하여 두 가지 法身을 말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 法身을 차례로 열거하고 있다. 이와 같이 大乘이 성립된 뒤로는 眞如의 理體를 法身이라고 불렀는데, 다시 生身을 應身이라고 하고 또 이 양자 사이에 報身을 세웠으니 여기에 十地經論卷三, 梁譯攝大乘論卷下 등에 說해 있는 法報應의 三身說이 성립했다. 法身은 또 法佛 · 法身佛 · 法性身 · 自性身 · 如如佛 · 如如身 · 實佛 · 第一身이라고도 하고, 또 眞身이라고도 한다. 有部에서 說하고 있는 것과 같은 法身說은 대승불교에서도 그대로 받아들이고는 있지만은, 대승에서 말하는 法身說의 특색은 오히려 常住 · 眞實 · 普遍 · 平等의 理體인 眞如法性 혹은 如來藏을 세워서 法身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報身은 또 報佛 · 報身佛 · 受用身 · 受法樂佛 · 受樂報佛 · 食身 · 應身 · 第二身이라고도 한다. 보살로서 因位에 있었을 때에 세운 願과 修行의 應報를, 그 결과로 나타난 修樂의 佛로서, 예컨대 아미타불과 같은 것을 말한다. 報身은 大慧와 大定과 大悲를 體로 하고, 無量의 色相 · 功德 · 樂相을 갖추고, 또 부처의 淨土는 이 報身을 因으로 하여 성립되고 淨土에 있어서 보살이 法의 즐거움을 받는 것도 또한 이것을 因으로 한다고 한다. 智度論에서는 이것을 法性身 · 眞身 · 法性生身이라고도 칭하고 있고 또 梁譯攝大乘論卷上에서는 應身이라고도 하고 있다. 應身은 또 應佛 · 應身佛 · 應身如來 · 應化身 · 應化法身이라고도 한다. 중생의 根機(敎를 받는 사람의 先天的 능력과 그 性格)에 응해서 示現한 佛로서 예컨대 身長 十六尺(一丈六尺)의 석가모니불과 같은 경우를 말한다. 이들 三身의 상호관계는 흡사 달의 體와 그 빛, 그리고 그 그림자와 같다고 하며, 이것을 一月三身이라고 한다. 곧 法身의 理體가 唯一常住不變인 것을 달의 體에 비유하고 報身의 지혜가 法身의 理體에서 생기어 일체를 비치는 것을 달의 빛에 비유하며, 應身은 변화하는 작용으로서 機緣에 따라서 나타나는 佛身이므로 달의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念佛三昧寶王論卷中).
③ 二身. (1) 法身과 生身.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주로 小乘에서 말하는 것. 또 自性身과 自受用身을 합해서 法身이라 하고, 變化身과 他受用身을 합해서 生身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2) 法性身과 父母生身. 또 法性生身과 隨世間身, 法性生身佛과 隨衆生優劣現化佛, 眞身과 化身, 眞身과 應身을 말하기도 한다(智度論卷九, 卷三十 등). 전자는 앞의 것의 報身이고, 후자는 앞의 것의 生身(肉身)에 해당한다. 그래서 이런 경우의 化身은 應身과 한 가지이다. 또 法身과 報身이 나누어지기 이전의 양쪽의 성질을 갖춘 佛을 眞身 또는 果極法身이라고 하며, 이에 대해서 應身과 化身을 합해서 應身 또는 應化法身, 또는 方便法身이라고 하는 수도 있다.
④ 三身. (1) 法 · 報 · 應의 三身. (2) 法身과 應身과 化身. 合部 金光明經卷一의 說. 먼저의 法身과 報身을 합해서 法身이라고 하고, 다시 따로 化身(佛이 중생의 根機에 따라 人 · 天 · 龍 · 鬼 둥의 모습을 나타내고 佛의 모습을 취하지 않은 경우로, 變化身이라고도 한다)을 더한 것. (3) 法身과 解脫身과 化身. 解深密經卷五의 說. 法身은 佛果, 解脫身은 五分法身, 化身은 먼저 것의 應身으로 석존 등을 가리킴.
⑤ 四身. (1) 自性身과 自受用身과 他受用身과 變化身. 佛地經論卷七의 說로, 法報應의 三身 중에서 報身 곧 受用身(純淨의 佛土에 머물러서 항상 法樂을 受用하고, 또 受用시키는 佛을 自受用身(스스로 廣大한 法樂을 受用하는 佛)과 他受用身(十地의 菩薩衆을 위하여 神通을 나타내어 法을 說하여 大乘의 法樂을 受用시키는 佛)과의 둘로 나눈 것. 따라서 이 경우의 變化身은 應身을 말하는 것으로 석존 등을 가리킴. (2) 化佛과 報生佛과 如如佛과 智慧佛. 또 四佛이라고도 한다. 四卷 楞伽經卷一의 說. 化佛이란 化現의 佛身으로 化身 또는 應身에 해당하고, 報生佛이라 함은 果報의 몸으로 應身 또는 報身에 해당하고, 如如佛이라 함은 理佛로 法身을 말하고, 智慧佛이라 함은 智身으로 報身을 말한다고 한다. 그러나 異譯對照의 결과는 순차로 等流身 · 應化身 · 自性法身 · 受用報身에 해당하는 것 같고, 만일 그렇다고 하면 이것은 法報應의 三身 중에서 應身을 等流身과 應化身과의 둘로 나눈 것이다. 密敎에서는 이 넷을 四種法身이라 부르며, 自性法身(이에 眞如의 理體 그대로가 法身이라고 하는 理法身과, 修行에 의해서 智慧가 완성된 때에 나타나는 智法身이 있다) · 受用法身(自受用身과 他受用身이 있다) · 變化法身(初地 이전의 보살 · 二乘 · 범부 등을 위해 나타나는 丈六 卑小의 應身) · 等流法身(九界의 機類에 應同해서 天 · 龍 · 鬼 등의 형상을 나타낸 것으로 佛體는 아니다)이라고 하는 순서이다. (3) 法身과 報身과 應身과 化身.
⑥ 天台宗에서는 소위 化法의 四敎에 대해서, 각기 그것들을 說하는 能說의 敎主로서 四佛을 세운다. 곧 藏敎의 敎主는 劣應身(丈六卑小의 佛로 凡聖 同居土에 住한다)이고, 通敎의 敎主는 勝應身(帶劣勝應身이라고 하고, 丈六의 佛이긴 하나, 神通變現이 自在한 身이며, 方便有餘土에 住한다), 別敎는 他受用身(報身으로 實報土에 住한다), 圓敎의 佛은 法身(寂光土에 住한다)이라고 하며, 이것을 四敎四佛(四敎四土)이라 한다. 또 天台宗에서는 法華經의 所說에 따라 伽耶城에서 成道하고 拘尸那羅城에서 八十歲에 入滅하신 석존은 應身의 석존으로서, 그 實體인 報身은 久遠의 옛적에 실제로 成佛하고 미래 永劫에 걸쳐서 항상 靈山의 淨土에 住한다 라고 하고, 이것을 久遠實成, 常住靈山(자세히는 常在靈鷲山)이라고 한다. 특히 이 久遠實成의 석존은 法身 · 報身 · 應身의 三身 相卽의 報身이고 因位의 修行에 의해서 비로소 佛이 된 것은 아니고 본래의 자연 그대로 어떠한 造作도 빌리지 않고 본래부터 佛이라고 하여, 이것을 無作의 三身, 자세히는 本有無作의 三身, 本地無作의 三身이라고 한다.
⑦ [報身과 應身이란 色身 곧 有色有形의 相好身을 갖추지만 法身은 無色無形의 理佛이므로 報身과 應身은 說法은 있지만 法身은 說法이 없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곧 三乘敎) 說이다. 그렇지만 一乘敎에서는 예컨대 天台宗이나 眞言宗에서는 法身說法의 說을 주장한다. 곧 天台宗에서는 寂光土의 法身의 說法이 있음을 말하고, 또 丈六의 佛을 곧 法身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顯敎에 있어서는 法身說法의 說을 아직 명확히는 말하고 있지는 않으나, 眞言 密敎에서는 六大를 大日法身이라고 하고, 분명히 이 大日法身에 說法이 있다고 한다. 또 眞言宗에서는, 眞言行者가 三密 加持의 修行을 하여 三密이 相應함으로 佛의 三密과 行者의 三業이 융합해서 一體로 되었을 때, 그 瑜伽의 觀法 가운데 나타나는 佛을 加持身(중생에 加持感應하는 佛身의 뜻)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마치 大地가 萬物의 의지하는 바(所依)가 되는 것처럼, 一切萬有가 의지하는 곳이 되는 근본 佛身을 本地身(또 本地法身)이라고 하고, 大日法身이 곧 그것이라고 한다. 이 本地身에도 說法이 있다고 하는 說과 說法하는 것은 大日의 加持身이고 本地身에는 說法이 없다고 하는 說이 있다. 또 法華經 本門의 授記를 [法身佛의 記別]의 의미로 法身記라고 일컫는다.
⑧ 五身. 또 五種法身이라고도 하며 華嚴宗의 說이다. 곧 法性生身(法性에서 生한 佛身) · 功德法身(많은 行의 功德을 因으로 하여 生한 佛身) · 變化法身(중생의 根機에 應해서 나타난 佛身) · 虛空法身(虛空에 遍滿한 佛身) · 實相法身(빛도 없고 형상도 없고 不生不滅인 佛身)을 말한다. 또 華嚴 圓敎의 보살이 觀하는 境界는 일체의 존재가 모두 佛 아님이 없다고 하고, 이것을 解境의 十佛에 묶어서 함께 그 보살의 修行이 완성함에 의해 도달하는 경계에 나타나는 佛을 열 가지로 분류하여, 行境의 十佛이라고 한다.
⑨ 그 體는 없으나 緣을 따라 홀연히 幻(꼭두각시)처럼 나타나는 佛을 化佛(또 化身)이라고 하고, 이 化身에 대해서 幻化가 아닌 報身佛 또는 法身佛을 眞佛이라고 한다. 아미타경에서는 아미타불이 무수한 化佛과 더불어 念佛行者를 영접한다고 說하고, 또 千手觀音四十手 중 왼편의 한 손은 化佛을 持物로 가지고 있고, 또한 法身과 報身을 합하여 眞身이라고 했으며, 여기에 應身과 化身을 합하여 三身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의 化身은 應身에 의해서 幻처럼 나타낸 佛로서 여기서 말하는 化佛의 경우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應身 · 化身을 합해서 方便法身이라고 말하는 것도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淨土宗에서는 一如를 體로 하는 無色無形의 法身을 法性法身(또 無爲法身 · 無爲法性身이라고도 한다. 無爲란 因緣으로 造作되는 것이 아니므로 不生不滅의 常住法을 말한다)이라고 하고 이 法身으로부터 형상을 나타내어 중생을 濟度하는 佛(곧 아미타불)을 方便法身(報身에 해당)이라고 하여 二種의 法身을 說한다. 다시 이 報身인 아미타불을 報土의 眞身과 化土의 化身으로 나누어 眞身은 眞實報土에 往生한 第十八願의 機가 섬기는 佛이다. 化身(方便化身)은 方便化土에 往生하는 第十九 · 第二十願의 機가 섬기는 佛이라고 한다.
석존(釋尊) : 범어 Sakyamuni. (BC 623~544) 불교의 교조로 존칭한 석가세존을 일반적으로 석존이라 부른다. 또는 석가 · 석가모니 · 瞿曇佛陀라고도 부른다. 석가는 그 분이 속한 종족 sakya의 명칭이고 muni는 성자의 뜻이며, 瞿曇은 석존의 성이고 悉達多(Siddhartta)는 그 분의 어릴 때 이름이다. 그 분의 德號로는 阿羅漢 · 明行足 · 如來 · 佛陀 · 世尊 등의 尊號가 있다. 석존께서는 약 2500년 전 지금의 네팔(Nepal)의 가비라(Kapila)에서 탄생하였다. 아버지는 淨飯, 어머니는 摩耶로서 인도 최고대의 七仙人이라 일컬어지는 瞿曇仙의 혈통을 가진 종족에 속하였고 대대로 왕통을 계승하여 내려왔다. 석존께서 탄생한 후 7일만에 마야부인이 죽고 그의 이모인 마하파사파제가 양육하였다. 어릴 때부터 총명하여 일곱살 때부터 학문과 무술을 습득하여 능히 통달하였고 점점 장성할수록 사물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진리에 대하여 명상을 하는 버릇을 가지게 되었다. 16세 때에 拘利(Koliya)족의 선각왕의 딸 야수다라와 결혼하여 라후라를 낳았다. 석존의 출생 연대에 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으나 현재 불교도들은 일반적으로 B.C. 623년에 탄생하여, B.C. 595년(29세)에 출가하고 B.C. 589년(35세)에 성도하고, B.C. 544년(80세)에 入滅하였다는 설을 통용하고 있다. 그러나 19세에 출가, 30세에 성도, 81세 入滅說도 있다.
석존께서는 종교적 실천과 철학적 사색에 잠기는 성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처자 권속과 부왕, 그 밖의 여러 사람에게 대해서도 애착이 매우 강하여 영구히 함께 살고자 하는 열망이 너무 강하여 도리어 세상의 무상을 느끼게 되어 출가하게 되었다. 그런데 고대의 여러 釋尊傳의 일치된 견해에 의하면 석존께선 이미 출가 전에 모든 종교에 대한 개념적 지식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출가함으로써 자기가 탐구해야 할 일은 어떻게 그것을 현실적 · 체험적인 것으로 이룰 수 있는가 라는 점에 集注되었다고 한다.
석존께선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당시 유명한 哲人이며 종교가인 아라라가라마와 울다가라마자에게 가서 배웠다. 그러나 이들의 가르침에서는 만족을 얻을 수 없었고 그밖의 당시의 인도 종교가들로부터도 지도 받을 만한 것이 없음을 깨닫자 석존께선 수년간 철저한 고행을 실천하였다. 그러나 여기서도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心身만 쇠약해졌다. 그러나 다행히 석존은 어린 시절 正坐思惟했던 일을 생각하였다. 苦 · 樂이 동시에 없는 禪定의 妙理를 자각하여 이때부터 용맹정진을 계속한 것이다. 그 결과 석존의 심중에서는 父王과 사랑하는 처자 권속은 물론 이 세상의 일체 만상의 애착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이것을 成道라고 부르며 이곳은 간지스(Ganges)강의 支流인 네에란자라의 근처에 있는 한 보리수 나무 아래였다. 그곳은 오늘 날 불타가야(Buddhagaya)라고 부른다.
석존께서 성도하실 때 그는 보리수를 등져 동쪽을 향하여 정좌하고 吉祥草로 만든 방석 위에 앉아서「내가 만일 도를 이루지 못하면 나의 피와 살이 메마르고 말 것이다」라고 하는 큰 결심을 하고 金剛座에 앉은 것이다. 그후 77일 만에 大覺成道하였으며, 이때부터 瞿曇悉達多는 소위 佛陀(Buddha)가 되어 一切智를 성취하여 모든 번뇌를 여의고 涅槃하고 해탈하여 如來 · 世尊이 되신 것이다. 세존이 되신 후 그는 과거에 고행을 같이 한 바 있는 다섯 명의 수행자 燆陳如 · 摩訶男 · 婆師波 · 阿說示 · 婆提에게 최초로 법을 전하였으니 그 장소는 녹야원이며 이것을 初轉法輪이라고 부른다. 다섯 제자에게 법을 설한 내용은 中道 · 四諦 · 八正道로서 이것은 그 후에 석존의 설교양식의 근본이 되었다.
이때부터 50년이라는 긴 세월을 설교로 일관하여 보내셨다. 먼저 마갈타국의 왕사성에서 교화활동을 한 뒤에 고향인 가비라성에 돌아가는 도중에 그의 德化로 가섭 3형제와 그들의 100명의 제자를 귀의하도록 하셨고, 사리불과 목건련의 두 제자 및 그들의 제자 1250명을 제도하셨다. 그리고 고국에 도착하시어 부왕과 가족과 석가 출신인 우파리 · 아나율 · 아난타 · 제바달다 등을 제자로 삼았다. 또한 석존께서는 구사라(Kosala)국 사위성에 가서 급고독 · 기타 장자를 제도하고 어린 시절 부처님을 양육하신 마하파사파제와 과거에 자기의 妃였던 야수다라를 제자로 만드시니 여성 수행자 비구니도 나타나게 되어 비구, 우바새, 우바니의 사부대중이 완비하게 되었다. 석존께서는 계속하여 50년을 교화하시다가 구시나가라城의 사라(Sala) 숲에 들어가서 80세에 入滅하셨다. 입멸 후 7일만에 수제자 마하가섭의 주재로 구시나가라城 밖에서 화장하여 舍利를 八分하여 여덟 종족의 국왕에게 분배하여 봉안하게 하였다.
사바세계(娑婆世界) : 범어 Sabha. 忍土 · 堪忍土 · 忍界라 번역함. 사바(娑婆)는 범어 saha의 음역으로 沙訶 · 娑呵 · 索訶 · 沙桴라고도 쓰며, 忍 · 堪忍(감인) · 能忍이라 번역한다. 자세히는 沙訶樓陀 곧 娑婆世界를 말하고 또 忍土 · 忍界 · 堪忍土라고도 한다. 석존이 나신 이 세상. 곧 이 땅의 중생은 여러 가지 번뇌를 참고 나가야 하고 또 聖者들은 여기서 피곤함을 참고 교화를 해야 하므로 이 세상을「堪忍」이라 한다. 처음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閻浮提(염부제)의 뜻으로 썼지만 뒤에는 석가불의 敎化가 삼천대천세계에 미친다고 생각하여 백억의 수미산세계를 총칭해서 娑婆라 하며, 따라서 석존은 娑婆의 本師라 한다. 또 梵天이 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하여 梵天을 娑婆王 · 忍土王이라고도 한다. 또 娑婆를 雜會 · 雜雜이라고도 번역하는데, 이것은 娑婆의 梵語가 sabha라고 보아 많은 중생이 雜居하고 있다고 해석한 것이다.
증상연(增上緣) : 四緣의 하나. 다른 法을 일으키는데 강한 힘이 되는 것을 말한다. 眼根이 眼識을 일으키는데 增上緣이 되고 논밭은 米麥이 싹터서 자라는데 힘이 됨과 같다. 그런데 여기서 2종이 있으니 힘을 직접 주는 與力增上緣과 방해가 되지 않는 不障增上緣이 그것. 곡식에 온도와 비를 주는 것은 與力增上緣, 폭풍 · 얼음이 없는 것은 不障增上緣이다.
범성동거토(凡聖同居土) : 4土의 하나. 同居土라 약칭. 범부와 성인이 함께 섞여 사는 국토. 정토와 예토의 2종이 있다. 사바세계와 같은 것은 동거예토. 극락세계와 같은 것은 동거정토.
대소동거토(大小同居土) : 삼론종의 說로 대승과 소승을 깨우친 사람이 共住하는 국토.
방편유여토(方便有餘土) : 四土의 하나. 方便土 또는 有餘土라고도 한다. 聲聞이나 緣覺으로 果를 얻은 이나, 10地 以前의 보살들이 가서 태어나는 三界 밖의 淨土이다. 이들은 모두 方便으로 空觀을 닦아서 見惑과 思惑을 끊었으나, 아직 中道觀을 닦지 못하였으므로 無明의 번뇌를 끝까지 끊지 못했기 때문에 그 國土를 방편유여토라 함.
실보토(實報土) : 천태종에서 말하는 4종 佛土 가운데 제3. 實報無障礙土의 약칭으로 中道의 진리를 증득한 이가 가서 태어나는 淨土를 말함.
삼토(三土) : 淨土를 3종으로 구별하여 일컫는 말. 法性土·報土·化土의 3土로 법상종의 三佛土. 唯識說에서는 法性土·受用土·變化土를 말한다.
법성토(法性土) : 5土의 하나. 여래의 맑고 깨끗한 법성법신이 거주하는 국토. 진여법성으로 體를 삼는다. 법성신 · 법성토라고 하나, 그 체는 본래 一眞如로서 다만 증득할 바 법체를 법성신이라 하는 것이므로, 身과 土는 서로 차별이 있는 것 아니니, 모두 色相을 떠나 항상 머물러 변치 아니하면서 허공과 같이 곳곳마다 두루 가득찬 것.
수용토(受用土) : 三佛土의 하나로 두 종류가 있다. ① 自受用土. 自受用身이 常住하여 스스로 法樂을 받는 곳. ② 他受用土. 他受用身이 거주하여 10地 보살이 機類의 大·小와 勝·劣에 따라 法樂을 받는 國土. 곧 서방 극락정토.
자수용토(自受用土) : 四土의 하나. 부처님의 절대경계인 無漏의 第八識 위에 나타난 無限의 경지로서 佛 자신이 스스로 法樂을 받는 국토이며 부처님 이외의 누구도 헤아려 알 수 없는 不思議佛土.
타수용토(他受用土) : 四土의 하나. 타수용신이 있는 淨土. 初地 이상의 聖者로 하여금 大法樂을 받고, 수승한 행을 닦게 하기 위하여 가지가지로 장엄한 利他의 국토. 흔히 報土라 하며 또한 이것을 化土에 붙여 해석하기도 한다.
상적광토(常寂光土) : 寂光土라고도 한다. 우주의 진리를 國土로 보며, 여기에 住하는 부처님을 法身佛이라 한다. 이 法身佛도 부처님이 證得한 진리를 佛身이라고 보는 것이어서 體는 다르지 않다. 다만 佛身觀의 견해에 따라 住하는 이와 住할 바 國土를 나누어 法身·寂光土라 한 것이다.
변화토(變化土) : 三土의 하나. 變化身이 있는 국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成所作智의 大慈悲力으로 중생의 근기에 맞춰 변화하는 여러 가지 청정한 국토와 더러운 국토.
자성신(自性身) : ① 法 · 報 · 應 三身의 하나. 法身을 自性身이라 함. 自性 受用 變化 三身의 하나. 法相宗에서 세운 三身임. 用變化三身이라고도 함. 法 · 報 · 應 三身의 法身과 같은 佛身을 여기서 自性身이라 함. ② 진언밀교에서 세운 四身을 세운 가운데 自性身은 일체법의 本體이며 諸佛의 本佛인 大日如來를 말한다.
수용신(受用身) : 三身의 하나로 두 종류가 있다. ① 自受用身. 다른 보살이 보고 들을 수 없는 佛身으로서, 자기가 證得한 法樂을 혼자 즐겨하는 몸. ② 他受用身. 10地의 初地 이상만이 볼 수 있고, 자기가 증득한 法樂을 다른 보살에게도 주는 佛身을 말한다.
변화신(變化身) : 三身의 하나. 2乘과 범부를 교화하기 위하여 成所作智의 힘에 의하여 化現한 佛身.
사토(四土) : ① 천태종에서 말하는 四土.
(1) 凡聖同居土. 三界 안에 있는 범부·聖者가 함께 섞여 사는 國土로 同居土, 또는 染淨國이라고도 한다. 이 중에 극락세계와 같은 것은 同居淨土, 사바세계와 같은 곳은 同居穢土라고 한다.
(2) 方便有餘土. 方便道인 空觀과 假觀을 닦음으로 見惑과 思惑을 끊은 이가 나는 곳으로 方便土, 또는 有餘土라고도 한다. 이곳은 아직 無明煩惱가 남아 있는 國土이다.
(3) 實報無障礙土. 眞實法인 中道觀으로 無明을 끊고서 얻는 國土로 實報土 또는 果報土라고도 한다. 別敎의 十地이상, 圓敎의 十住와 十行·十廻向·十地·等覺 보살의 國土로 他受用報身을 敎主로 한다.
(4) 常寂光土. 法身如來와 더불어 自受用報身의 國土이다.
② 法性土·自受用土·他受用土·變化土.
③ 法身土·報身土·應身土·化身土.
인분가설(因分可說) : 因分은 因位의 分齊. 果分에 상대되는 말. 佛陀證悟의 內的性界는 佛과 佛만이 아는 것으로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수행중에 있는 불타의 깨달음의 세계 곧 果分을 因位에 있는 因人의 機緣에 따라 小分해 설할 수 있다는 뜻.
세계해(世界海) : 화엄종에서 말하는 佛土를 구별하는 이름. 果分不可說의 土. 곧 깨달음의 세계를 國土海라 부르는데 대하여, 因分可說의 土를 世界海라 한다.
과분불가설(果分不可說) : 果分은 佛果의 分齊란 뜻. 화엄종에서는 비로자나불이 깨달은 법은 무한한 時·空에 걸쳐 깊고 크기가 바다와 같으므로 性海라 했고, 이 果分의 법은 오직 깨달은 부처만이 알 뿐이고, 범부 중생은 생각할 수도 없고 言語로 표시할 수도 없으므로 不可說이라 한다.
국토해(國土海) : 화엄종에서는 佛土를 國土海와 世界海로 나눈다. ① 國土海. 圓融自在하여 말로서 할 수 없는 부처님의 경지이며, 衆生을 이끌어 구제한다는 입장을 떠나서 순수하게 스스로의 內心에 깨달은 경지를 國土에 비유해 가리킨 말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부처님으로서만이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며 因의 위치에서 있는 이는 알 수가 없고 또한 言語로서 표현할 수도 없다. 비록 상대에 대하여 이것을 顯示한다 해도, 다만 妙極難思, 不可說 등과 같이 부정적으로 표현할 뿐이다. (華嚴五敎章 卷下攝化分齊·華嚴經探玄記 卷四 등) ② 世界海. 이것은 因位에 있는 이의 의지가 있는 國土이며 불타의 교화가 행해지고 있는 현장이다. 蓮華藏莊嚴世界海·十重世界海·無量雜類世界海의 三類가 있으니 三生에 걸쳐 인간의 의지하는 바(所依)에 배당된다. (1) 蓮華藏莊嚴世界海(蓮華藏世界·華藏界)는 果分不可說의 境界이지만, 三生가운데 최후의 의지(즉 證入生의 세계)가 된다고 하므로, 可說의 世界海에 속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不可說과 다르지 않은 可說인만큼 一相一寂의 세계가 아니라 서로 끝없이 主伴이 具足하고 있는 것이 마치, 帝網(帝釋天의 궁전에 걸려 있는 그물)과 같은 경계라는 것이다. (2) 十重世界海란 三千世界 밖에 따로 十世界가 있다고 말하며, 그것들은 世界性·世界海·世界輪·世界圓滿·世界分別·世界旋·世界轉·世界蓮華·世界須彌·世界相으로서 보살의 十地에 이어 解行生의 國土를 보인다. (3) 無量雜類世界海(雜類世界)란 見聞生이 의지하는 바로서, 須彌山形의 世界를 비롯해서, 河形·轉形·旋流形·輪形·樹形·樓觀形·雲形 내지 衆生形 등의 세계이며, 하나하나의 法界에 두루하여 걸림이 없다고 한다. 이상과 같이 三生의 보는 바가 같지 않으므로 三類의 차별이 생기는데, 그것들은 서로 융합되어 방해가 되지 않고, 다만 일종의 華藏世界이고 毘盧遮那佛의 敎化가 베풀어지는 장소이다. 그 위에 世界海란 말은 세계일반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고, 또 특히 앞의 十重世界의 第二로서 쓰여지기도 한다.(華嚴經探玄記 卷三, 華嚴五敎章 卷下 등)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 연꽃에서 출생한 세계. 또는 연꽃중에 含藏된 세계란 뜻. 화엄경과 梵網經에서는 說을 달리한다.
① 화엄경의 설. 蓮華藏莊嚴世界海·華藏世界海·華藏世界·華藏界 등이라 하고, 혹은 十蓮華藏莊嚴世界海·十蓮華藏世界·十華藏등이라고도 한다. 이 세계는,毘盧遮那如來의 과거의 願과 修行에 의해서 깨끗하게 꾸며진 세계이고, 十佛이 敎化를 베푸는 경계라고 한다. 그 구조나 莊嚴에 대해서는 新譯 화엄경 권八의 華藏世界品에 詳說하는 바인데, 세계의 最底에 風輪이 있고, 그 위에 香水海가 있고, 그 중에 一大蓮華가 있다고 하고, 이 大蓮華에 含藏되기 때문에 연화장이라고 하고, 微塵數의 세계가 二十重으로 重疊하는 中央世界種을 중심으로 하여, 111의 세계가 그물과 같이 둘려서 世界網을 구성하고, 각각 衆寶로 꾸며져서, 불타가 거기에 出現하시고, 중생도 그 가운데에 充滿하다고 하는 廣大無邊한 세계임을 말한다.
② 범망경의 설. 蓮華臺藏世界海·蓮華臺藏世界·蓮華海藏世界라고 한다. 千葉의 大蓮華로부터 되고, 하나하나의 잎(一世界)에 百億의 須彌山·四天下·南閻浮提 등이 있고, 毘盧遮那佛은 그 本願으로서 華台의 위에 앉아, 스스로의 몸을 變化시켜서 千體의 釋迦가 되어서 하나하나의 잎 위에 의거하고, 다시 그 千釋迦는 百億의 보살석가가 되어 각각 南閻浮提 菩提樹下에 앉아서 보살의 心地法門을 說하신다고 한다.
③ 攝大乘論釋의 설. 화엄경에는 참다운 연꽃으로 된 것이라고 설하는데, 梁譯의 섭대승론석 권15에는, 이것은 大乘의 法界眞如를 비유로서 나타낸 것인데 실다운 연꽃은 아니라고 한다.
④ 화엄종의 설. 華嚴五敎章 권3에는, 十佛의 境界를 大別해서, 國土海(果分不可說)와 世界海(因分可說)로 하고, 다시 그 世界海를, 중생의 성질 능력 등에 應해서 感見하는 땅에 차가 있는데서 三類로 나누어, 證入生인 자가 感見하는 것을 蓮華藏世界라 한다. 또 華嚴經探玄記 권三에, 蓮華藏莊嚴世界海에 대해서, 蓮華臺藏세계(범망경의 설에 해당함)와 遍法界의 華藏과 樹形 등의 雜類세계에 三種을 세워서, 前一은 同敎一乘의 설, 後二는 화엄경에 固有한 別敎一乘의 說이라고 한다. 특히, 澄觀의 화엄경疏 권十一에는, 연화장세계를 중생과 佛의 二因으로 約하여 敎理를 象徵的으로 보인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⑤ 淨土敎의 설. 世親의 淨土論의 설에 기인하여, 아미타불의 극락세계를 蓮華藏세계라 한다.
⑥ 東密(日本東大寺)의 설. 彌陀 報身의 淨土를 加持身의 연화장세계, 大日法身의 住處를 本地身의 연화장세계, 중생의 干栗多心(肉團心)을 行者身의 연화장세계라 한다.
밀엄정토(密嚴淨土) : 密嚴國·密嚴道場이라고도 한다. <大乘密嚴經> <金剛頂一切瑜祇經>에서 설하는 淨土로서, 三密을 가지고 장식한 大道場. 大日如來가 있는 정토임. 진언종은 실은 이 더러운 국토 그대로가 密嚴佛國이라고 하고, 화엄경에서 설하는 華藏世界도, 또 정토교에서 설하는 극락세계도 이의 다른 이름으로 본다.
시방정토(十方淨土) : 十方에 있는 무수한 부처님네의 淨土.
등류신(等流身) : 4種 法身의 하나. 자세히는 等流法身이라 한다. 부처님의 몸이 변화하여 사람·하늘·귀신·짐승과 같은 모양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曼多羅 外金剛部의 사람·하늘·귀신·짐승은 모두 대일여래의 等流身이라 한다. <법화경> 보문품에 말한 33身은 관세음보살의 等流身이다.
실지(悉地) : 범어 siddhi의 음역. 成就 또는 妙成就라 번역하여 범어와 漢語를 섞어서(梵漢雙唱이라 함) 成就悉地·悉地成就라고도 한다. 密敎에서는 眞言 등을 외움으로써 성취하는 妙果를 말한다. 大日經疏卷十五에는 正覺을 완성한 자리를 無上悉地라 하고, 여기에 도달하기까지에 信·入地·五通·二乘·成佛의 5가지의 悉地가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顯敎의 諸師는 信이란 地前의 信行, 入地란 初歡喜地에 들어가는 것.(聲聞이 見道에 들어가는 것에 견준다) 五通이란 世間의 五神通의 경계를 뚜렷하게 알고 五通仙人의 자리를 넘어서 제4地에 이르는 것. 二乘이란 二乘의 境界를 넘어 제8地에 이르는 것. 成佛이란 제9地에서 菩提道를 닦고 나아가 如來의 位를 완성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密敎에서는 初歡喜地중에 10心이 있어 그 初心에서 제4心까지가 五通, 제5心에서 제8心까지가 二乘, 제9心에서 제10心에 이르러 성불하는 것을 成佛이라 한다. 또 尊勝儀軌卷下에서는 世間의 장수나 복덕 등을 얻는 것을 有相悉地, 出世間의 果德을 완성하는 것을 無相悉地라 한다고 했으며 여기에 각각 三品階(세가지 계급)가 있다고 한다. 李것을 앞에서 말한 5가지 悉地 및 無上悉地에 배치하면 有相의 下悉地와 中悉地는 5종 悉地의 처음 3가지에, 上悉地는 제4의 二乘悉地에 해당하고, 無相의 下悉地는 有相悉地에, 中悉地는 제5의 成佛悉地에, 上悉地는 無相悉地에 해당한다. 또 空海스님이 말하는 即身成佛義에는 始覺因位의 悉地를 持明悉지(持明이란 眞言을 외워 誦持한다는 뜻), 本覺果滿의 悉地를 法佛悉地라 한다. 또 大日經疏 권3에서는 眞言行者의 觀心 위에 나타나는 境界를 三品悉地로 나눠서 上品은 密嚴佛國, 中品은 十方淨土, 下品은 諸天修羅宮에 安住한다고 한다. 또 眞言이나 印에 대해 三品悉地로 나누는 수도 있다. 蘇悉地는 범어 su-siddhi의 음역으로 妙成就라고 번역한다. 곧, 勝妙한 成就의 뜻. 台密에서는 三部大法의 하나인 蘇悉地經에 입각하여 蘇悉地法을 들어 金胎兩部의 不二를 나타내는 最深의 秘法으로 한다.
진실보토(眞實報土) : 극락국토와 같이 如來에 의한 수행공덕으로 성취하는 진실한 淨土를 가리킨다.
방편화토(方便化土) : 방편으로 화현한 국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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