ᄇ(비읍)

불각(不覺)

근와(槿瓦) 2018. 6. 22. 00:35

불각(不覺)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萬有眞相을 깨닫지 못하는 중생의 밝지 못한 마음. 根本不覺·枝末不覺이 있다.

 

참고

만유(萬有) : 우주간에 있는 삼라만상.

 

진상(眞相) : 本來面目과 같음. 사물의 참된 내용이나 모습. 실제의 모양이나 형편.

 

중생(衆生) : 有情·含識이라고도 번역하는데 이것은 心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含識含生·含情·含靈이라고도 하며, 또 많은 生類라는 뜻으로 群生·群萠·群類라고도 한다. 대체로 이같은 말들은 "生存하는 것"이란 뜻으로 일체의 生類를 가리킨다. 衆生이란 말은 흔히 迷惑의 세계에 있는 生類를 가리키므로 때로는 넓은 의미로 불·보살까지도 포함한다. 雜阿含經 卷四十三에는 ·····六根(여섯 感官) ·····6종의 동물에 비유하여 흔히 이것을 六衆生이라 하고 六獸라고 한다.

 

근본불각(根本不覺) : 無始無明이니 眞如實性을 깨닫지 못하는 不覺.

 

무시무명(無始無明) : 勝鬘 · 本業 · 起信의 모든 경전에는 無始無明이라 하고 菩提心論에는 無始間隔이라 하며, 生死流轉의 근본 惑體이다. 평등한 法界의 이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평등의 理性과 격리된 것을 無明이라 하며, 또는 間隔이라 함. 이 어둠의 마음은 에 지혜의 밝음이 없으므로 無明이라 하며, 어둠의 마음은 이성과 격리되었으므로 間隔이라 한다. 이 무명의 간격에 의하여 여러 가지 번뇌를 일으키며, 여러 가지 을 지어서 여러 가지 를 받는다.

無始라고 한 것은 세가지 해석이 있다.

인연에 따라 일어나는 것의 이치에 따라 해석하는 것,

惑體가 서로 의지하는 뜻에 따라 해석하는 것,

眞妄同體의 이치에 따라 해석하는 것 등이다.

(1) 첫째번은 일체 有爲法因緣에 따라 생기는 것. 현재의 는 전생의 에 의해 발생하며 전생의 는 다시 그 전생의 에 의하여 발생한다. 이같이 추구하면 처음과 시작은 없다. 만약 처음과 시작이 있다고 하면 이는 無因에서 생기는 것으로 佛法 아니다. 열반경의 四柱偈攝論의 글 등에서 한 것이 있으며, 大乘論의 통설이다. (2) 둘째번 것은 枝末無明根本無明에 의하고 근본무명은 眞如에 의하는 연기법을 말한다. 이때 무명은 번뇌()의 근본이 되고 무명의 앞에는 처음이 되는 惑法이 없으므로 無始라 한다. 이 해석에 따르면 無始라는 말은 곧 根本의 다른 이름이 되어 無明無始의 뜻을 이루게 된다. 起信論홀연히 생각해 내는 것을 無明이라 한다하고, 천태종에서는 元品無明이라 하며, 기신론의 해석에서 근본무명을 말하여 忽然 · 元品 · 根本이라 함은 모두 有始의 다른 이름이다.

원각경에일체중생은 無始에서부터 無明을 일으키며 자기를 주재한다. 일체의 중생은 살아서도 지혜의 눈이 없으니  · · 등이 모두 無明이다하였고, 本業經下에는四住地 앞에는 다시 법이 일어남이 없으므로 無始無明住地라 한다하였다.

勝鬘經寶窟 중에無始에는 2종의 해석이 있다.

1. 無明이 시초가 없으므로 중생의 無始함이 파도에 밑이 없음과 같다.

2. 無明의 이 앞에는 하나의 도 없으므로 無始라 한다.起信論일체의 중생이 이라고 하지 않음은 본래부터 念念相續하여 일찌기 생각을 여읜적이 없으므로 無始無明이라 한다하였다.

(3) 眞妄同體의 뜻으로 해석한 마지막 것은, 眞如無明은 한 으로 이름만 다름이다. 즉 물과 얼음 같아 얼음의 본래의 성품(自性)은 물인 것과 같이, 無明自性은 곧 眞如이다. 사람들은 비유컨대 얼음을 본래 얼음이라 보고, 먼저는 물이 있고 뒤에는 얼음이 되었음을 모른다. 물이라고 말함은 를 가르치는 方便이 된다.

 

지말불각(枝末不覺) : 根本無明에 의하여 無明業相·能見相·境界相三細가 일어나는 것을 가리킴.

 

삼세(三細) : (1) 無明業相. 眞如無明에 의해 차별적 현상을 내게 되는 첫걸음으로서, 주관과 객관이 나뉘어지기 전의 상태를 말함.

(2) 能見相. 無明業相이 주관과 객관으로 나누어져 대립될 때에, 그 주관적 방면을 말한다.

(3) 境界相. 能見相主觀의 앞에 나타나는 객관적 대상의 境界를 말한다. 眞如本性契合하지 않는 虛妄한 상태를 말한다.

 

() : 범어 buddha의 번역으로 佛陀라 음역.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이제까지 알지 못하던 일을 훤히 알게 됐다는 의미로부터 涅槃을 깨달음의 뜻으로 사용하며, 菩提(涅槃을 깨달은 지혜), 혹은 (覺者, 깨달은 이)譯語. , 舊譯에서는 菩提, 이라고 하고, 新譯에서는 菩提, 覺者라고 하여 을 구별한다. 또 일체의 사물을 感知한다는 뜻으로부터 널리 대강 관찰하고 추측하는(推度) 정신작용을 舊譯에서는 이라 하며, 新譯에서는 (범어 vitarka)이라고 한다.

起信論에서는, 萬有本體阿賴耶識不覺의 두 뜻이 있으며, 에는 本覺始覺二覺, 不覺에는 根本不覺枝末不覺이 있다고 한다. , 만유의 本體는 원래가 淸淨覺體(本覺)지만, 그러나, 無始이래로 無明·妄念에 의해 덮여서 가리워져 있는 것(不覺)이 현실이다. 그러나, 수행을 하여 觀智를 얻으면 이 不覺으로부터 깨어나 心源을 사무쳐 깨닫게 되는데, 이것을 始覺이라고 한다. 始覺의 정도에 따라서 다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究竟覺. 이것 이상은 더없는 覺知란 뜻으로 第十地菩薩覺知를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覺知究竟覺·無上覺·正覺·大覺이라고 한다.

(2) 第九地까지의 地上菩薩覺知는 부분적이고 불완전한 것이므로 隨分覺이라고도 한다.

(3) 十住·十行·十廻向(三賢)菩薩二乘覺知는 비슷한 覺知이긴 하지만 완전한 眞覺이 아니므로 相似覺이라 한다.

(4) 十信까지의 凡夫位로의 惡業苦果를 부른다는 業果道理覺知하고 있으므로 惡業을 짓지는 않지만, 아직도 번뇌를 끊는 를 일으키지는 못하는 覺知이므로 不覺이라고 한다.

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스스로 깨달았을 뿐 아니라(自覺) 다른 사람을 깨닫게 하는(覺他), 깨달음의 작용이 충만하고 있기 때문이다(覺行窮滿). 따라서 自覺凡夫에 대하여, 覺他二乘에 대하여, 覺行窮滿菩薩에 대하여, 이들과 다름을 나타낸 것으로 이것을 三覺이라고 한다.

獨覺(緣覺)大覺()二覺 또는 二覺者라고 부른다. 또 보살의 品階 五十二位第五十一位等覺第五十二位妙覺(佛果)의 두 가지, 혹은 智德斷德二覺이라고 한다.

尋求推度하는 정신작용(心所)으로서의 ()欲界初禪에만 있는데, 여기에 그 善覺과 그 不善覺(惡覺)이 있다. 欲覺(貪覺瞋覺(恚覺害覺(惱覺)三惡覺 또는 三不善覺이라고 한다. 또 여기에 親里覺·國土覺·不死覺·族姓覺(利他覺輕他覺(輕侮覺)을 합하여 八覺이라고 하며, 離欲覺(遠離覺·出離覺·出覺無瞋覺(無恚覺無害覺(無惱覺)三善覺이라 하는데, 이는 三惡覺에 대한 對語이다. 無瞋·無害二覺安穩覺이라고도 하고, 菩薩·緣覺·聲聞 같은 大力量이 있는 이가 覺知하고 思念하는 八種, , 少欲覺·知足覺·遠離覺·精進覺·正念覺·正定覺·正慧覺·不戱論覺八大人覺(大人八念)이라고 한다. 이것도 善覺이다.

 

진여(眞如) : 사물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 사물의 本體로서 진실로 영원불변한 것이란 의미로 眞如라고 이름한 것이다. 如如 · 如實 · 등으로 부르며, 대승에서는 萬有本體를 일컫는다.

阿含에서는 緣起理法이 영원불변의 진리임을 진여라고 한듯하다. 異部宗 輪論에 의하면 化地部에서는 九無爲를 설하는 가운데 善法眞如 · 不善法眞如 · 無記法眞如 · 道支眞如 · 緣起眞如를 들고 있는데, 이것은 · · 無記三性이나 八聖道緣起理法이 진실로 영원불변한 일을 진여라고 한다.

대승에서는 모든 존재의 본성이 人法二無我이며 모든 차별적인 을 초월해서 절대의 하나인 것을 진여라 이름했으며, 또 이것을 여래의 법신의 自性으로 삼는다. 佛地經論卷七에는 진여란 모든 현상(諸法)實性이라고 하고 그 一味이지만 을 따라서 종종의 구별이 있으며 일체법과 不一不異로서 그 를 보고자 하면 사고도 언어도 미치지 못하는 경지지만 모든 거짓이나 그릇된 견해를 여의고 있다는 점에서 억지로 진여라 이름했다. 또 모든 이 의지하는 바가 되므로 法界, 損減을 여의었으므로 實有, 增益을 여의었으므로 空無, 다만 이것만이 진실이므로 實際, 無分別智의 깨달음이므로 勝義라고 거짓 이름했다고 한다.

진여의 異名으로 大般若經卷三百六十에는 眞如 · 法界 · 法性 · 不虛妄性 · 不變異性 · 平等性 · 離生性 · 法定 · 法住 · 實際 · 虛空界 · 不思議界十二名이라 함.

大乘阿毘達磨雜集論卷二에는, 眞如 · 空性 · 無相 · 實際 · 勝義 · 法界六名,

法華玄義卷八下에서는, 實相 · 妙有 · 眞善妙色 · 實際 · 畢竟空 · 如如 · 涅槃 · 虛空 · 佛性 · 如來藏 · 中實理心 · 非有非無中道 · 第一義諦 · 微妙寂滅14종의 이름을 들고 있다. 一如 · 一如法界 · 法界 · 眞如實相 · 眞如一實 · 眞實際 · 眞勝義등으로도 이름하며 그 모습이 절대평등함을 뜻하며 一相이라고도 한다.

解深密經卷三에는 七眞如를 설하고,

(1) 緣起理法流轉眞如.

(2) 諸法實性實相眞如.

(3) 萬法唯識理法了別眞如.

(4)~(7) · · · 도의 를 차례로 安立眞如 · 邪行眞如 · 淸淨眞如 · 正行眞如라고 하는데 實相眞如이외의 6종을 진여라고 일컫는 의미에 대해서는 그 각각의 理法이 그 자체 그대로 영원불변 하므로 진여라고 한다는 설과 그 理法자체를 진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實相眞如의 나타난 모습의 種別이라고 하는 설이 있다.

法相宗說. 成唯識論卷九에서는 진여란 허망한 분별법을 여읜 人法二無我의 본성으로 三性 가운데 圓性實性에 해당한다고 했다. 에서는 모든 현상은 아뢰야식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진여는 현상을 초월한 絶對靜的한 것으로 그 자체는 결코 현상이 될 수 없는 것(眞如凝然不作諸法)이라고 한다. 成唯識論卷十에는 보살은 初地에 이르러서 비로소 진여의 진리를 깨닫고 차례로 十地에 이르기까지 그 깨달음의 내용이 깊어지게 되기 때문에 十眞如의 구별을 세운다. ,

(1) 遍行眞如. 널리 萬有에 미치는 二空의 이치.

(2) 最勝眞如. 를 몸에 완전히 익힘으로 해서 깨달은 진여로 거짓이 없는 을 구족하게 갖추고 있으므로 최승이라고 한다.

(3) 勝流眞如. 진여로부터 流出는 그렇지 않은 다른 교보다 수승하다는 뜻이며 그 교의 근본이 되는 진여란 뜻.

(4) 無攝受眞如. 집착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뜻.

(5) 類無別眞如. 생사와 열반 등의 구별이 없는 迷悟一如의 뜻.

(6) 無染淨眞如. 진여는 본래 染淨을 초월했다는 뜻.

(7) 法無別眞如. 진여는 생멸의 을 여의었으므로 諸種에 갖가지로 說示되어 있지만 그 는 하나란 뜻.

(8) 不增減眞如. 번뇌의 더럽힘을 끊었지만 줄지 않고 청정한 법을 닦지만 더하지 않는, 집착을 여의었다는 뜻. 대번에 이 진여를 깨달으면 자유자재로 종종의 모습이나 국토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相土自在所依眞如라고도 한다.

(9) 智自在所依眞如. 四無碍智에 의해 자재를 얻는다는 뜻

(10) 業自在等所依眞如모든 神通 · 總持 · 禪定 등에 있어서 · · 의 활동의 자재를 얻는다는 뜻.

이상의 10은 차례로 初地로부터 十地까지 十波羅蜜을 행하여 十重障을 끊고 깨닫는다고 한다. 人無我의 진리를 人空眞如, 法無我의 진리를 法空眞如, 이 둘을 합해서 二空眞如라고 하며 二乘人空眞如만을 깨닫지만 보살은 二空眞如를 깨닫는다고 한다.

地論宗에서는 제八阿賴耶識, 攝論宗에서는 제九阿摩羅識은 그 자체가 청정한 自性淸淨心 곧 진여라고 하고, 이 무명의 熏習을 받아서 染淨諸現象을 나타낸다고 한다.

기신론에서는 진여를 중생심의 본체라고 하고 그것은 언어나 사유를 초월해서 여의었으므로 離言眞如, 그것을 억지로 언어로 표현한 것을 依言眞如, 둘을 합하여 二眞如라고 하며, 依言眞如에 있어서 그 본체가 迷惑된 마음을 여의고 한 점을 如實空(空眞如)이라고 한다. 또 중생심 곧 진여에는 절대부동의 心眞如門과 그것이 무명의 에 의해서 染淨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心生滅門이 있어서 不動인 진여를 不變眞如, 그것이 을 따라 나타나는 染淨의 현상을 隨緣眞如라 하며 합해서 二眞如라라 한다. 일반으로 萬有生起하는 방법을 진여의 不變 · 隨緣에 의해서 설명하는 것을 眞如緣起(如來藏緣起)라고 한다. 또 이 二眞如라고 하는 같은 의미의 말에 淸淨眞如 · 染淨眞如, 혹은 非安立眞如 · 安立眞如(安立이란 만유를 내고 그 각각의 존립을 가능하게 한다는 뜻)가 있다.

화엄종에서는 본체 즉 현상을 性起說에 입각해서 진여 그대로가 萬法, 萬法 그대로가 진여라고 했다. 또 진여를 一乘眞如三乘眞如로 나누고 前者別敎眞如 · 同敎眞如, 後者頓敎眞如 · 漸敎眞如가 있다고 하며, 이것은 진여의 이해의 방법이 諸敎說에 따라서 같지 않음을 보인 것이다.

천태종에서는 性具說을 세워서 진여에도 본래부터 染淨善惡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諸佛自性인 진여를 無垢眞如 혹은 出纏眞如라고 하고 중생의 體性인 진여는 번뇌에 더럽혀 있으므로 有垢眞如 혹은 在纏眞如라 하며 둘을 합하여 兩垢眞如라 한다.

釋摩訶衍論卷三에는 始覺 · 本覺二智를 깨달음의 로 하여 性眞如虛空에 입각하여 淸淨虛空라는 뜻으로 無障碍義 · · 平等義 · 廣大義 · 無相義 · 淸淨義 · 不動義 · 有空義 · 空空義 · 無得義十義가 있다고 하고 이것을 性虛空十義라고 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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