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035-207

근와(槿瓦) 2018. 6. 23. 00:26

증일아함경-1035-20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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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지금 세존께서 하신 말씀은 너무도 명쾌하십니다. 계를 지키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이 계를 범한 이에게 보시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 아나빈저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너에게 성현의 무리를 설명하리니 잘 사유하고 기억해 마음 깊이 명심하라. 보시는 적어도 얻는 복이 많은 경우가 있고, 보시를 많이 하면 얻는 복도 많은 경우가 있느니라." 아나빈저 장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그 이치를 자세히 설명해 주소서. 어떤 경우에 보시를 적게 해도 얻는 복이 많으며, 어떤 경우에 보시를 많이 하면 얻는 복도 많습니까?" 부처님께서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라한을 향하는 이 · 아라한을 얻은 이 · 아나함을 향하는 이 · 아나함을 얻은 이 · 사다함을 향하는 이 · 사다함을 얻은 이 · 수다원을 향하는 이 · 수다원을 얻은 이가 있다. 장자여, 이른바 이런 성현의 무리에게는 보시를 적게 해도 많은 복을 얻고, 보시를 많이 하면 많은 복을 얻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네 가지 향(向)을 성취한 사람 네 가지 과(果)를 성취한 사람 그들을 성현의 무리라 하나니 그들에게 보시하면 얻는 복 많으리. "아주 먼 과거의 여러 불 세존께도 꼭 지금의 나처럼 이런 성현의 무리가 있었고, 미래에 여러 불 세존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더라도 그분들 또한 이런 성현의 무리를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장자여,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성현의 무리들을 공양해야 하느니라." 이 때 세존께서는 그 장자를 위해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어 다시는 물러서지 않는 자리에 서게 하셨다. 장자는 그 법을 듣고 한량없이 기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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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한 뒤 부처님 주위를 세 번 돌고 물러나 떠났다.


그 때 아나빈저 장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9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나 선여인은 재물을 보시할 때 여덟 가지 공덕을 성취한다. 여덟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때를 맞춰 보시하고 때가 아닌 때 하지 않는다. 둘째는 깨끗한 것을 보시하고 더러운 것을 보시하지 않는다. 셋째는 제 손으로 직접 보시하고 남을 시키지 않는다. 넷째는 서원을 세워 보시하고 교만 방자한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 다섯째는 보시했다는 생각으로부터 해탈하여 그 과보를 바라지 않는다. 여섯째는 보시로 열반을 구하고 하늘에 태어나기를 구하지 않는다. 일곱째는 좋은 밭을 찾아 보시하고 거친 토양엔 보시하지 않는다. 여덟째는 이런 공덕으로 중생에게 보시하고 자기를 위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선남자나 선여인은 재물을 보시할 때 여덟 가지 공덕을 성취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 때맞춰 보시하며 아끼고 탐내는 마음 전혀 없고 자기가 지은 모든 공덕을 남김없이 남들에게 보시한다네. 이런 보시가 가장 훌륭하니  모든 부처님들 찬탄하는 바라 현재의 몸으로 그 과보를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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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는 천상의 복을 누리리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그런 과보를 받고싶다면 이 여덟 가지 공덕을 행하라. 그러면 그 과보는 한량이 없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고, 감로(甘露)같은 보배를 얻어 차차 열반에 이르게 될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0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지옥[泥犁][팔리어로 niraya이고 니리야(泥犁耶)라고도 하며, 지옥(地獄)이라 한역한다.]으로 가는 길과 열반(涅槃)으로 향하는 길을 설명하리니, 잘 사유해 기억하고 빠뜨림이 없게 하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어떤 것이 지옥으로 나아가는 길이며, 어떤 것이 열반으로 향하는 길인가? 삿된 소견[邪見]은 지옥으로 나아가는 길이요, 바른 소견[正見]은 열반으로 향하는 길이다. 삿된 다스림[邪治]은 지옥으로 나아가는 길이요, 바른 다스림[正治]은 열반으로 향하는 길이다. 삿된 말[邪語]은 지옥으로 나아가는 길이요, 바른 말[正語]은 열반으로 향하는 길이다. 삿된 업[邪業]은 지옥으로 나아가는 길이요, 바른 업[正業]은 열반으로 향하는 길이다. 삿된 생활[邪命]은 지옥으로 나아가는 길이요, 바른 생활[正命]은 열반으로 향하는 길이다. 삿된 방편[邪方便]은 지옥으로 나아가는 길이요, 바른 방편[正方便]은 열반으로 향하는 길이다. 삿된 기억[邪念]은 지옥으로 나아가는 길이요, 바른 기억[正念]은 열반으로 향하는 길이다. 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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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선정[邪定]은 지옥으로 나아가는 길이요, 바른 선정[正定]은 열반으로 향하는 길이니라. 비구들이여, 이것을 지옥으로 나아가는 길과 열반으로 향하는 길이라 하느니라. 모든 불 세존께서 늘 하시는 설법을 나는 이제 다 마쳤다. 너희들은 한가한 곳에서 지내고 나무 밑이나 한데 앉기를 즐거워하며, 훌륭한 법을 생각하고 닦으며 게으름을 피우지 말라. 지금 부지런히 행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이 없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비시(非時) · 니리(泥犁) · 도(道)와 수륜천(須倫天)과 지동(地動)과 대인팔념(大人八念)과 중(衆)과 선남자시(善男子施)와 도(道)에 대해 설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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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제38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43. 마혈천자문팔정품(馬血天子問八政品) ①


[ 1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49권 1,307번째 소경인 「적마경(赤馬經)」과 『별역잡아함경』 제15권 305번째 소경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마혈천자(馬血天子)[팔리어로 Rohitassa devaputta이고 적마천자(赤馬天子)라고도 한다.]는 인적이 없는 때에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서 있었다. 그 때 천자가 세존께 아뢰었다. "저는 '땅 위를 걸어 이 세계 끝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여쭙니다. 걸어서 이 세계 끝까지 갈 수 있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무슨 뜻으로 그렇게 묻는가?" 천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옛날 언젠가 바가범천(婆伽梵天)[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원·명 세 본에는 바가범천(婆伽梵天) 사가범천(娑伽梵天)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에 갔었습니다. 그 때 그 범천은 제가 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잘 오셨소. 마혈천자여, 이곳은 무위(無爲)의 세계로서 태어남도 없고 늙음도 없고 병듦도 없고 죽음도 없으며, ...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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