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025-205

근와(槿瓦) 2018. 6. 21. 00:26

증일아함경-1025-20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21 / 1393] 쪽
"그러면 이제 비구들은 그 이름을 뭐라고 불러야 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젊은 비구는 늙은 비구를 장로라 부르고, 늙은 비구는 젊은 비구의 성명을 불러라. 또 비구들이 제 이름을 지으려면 불 · 법 · 승 3존을 의지해야 한다. 이것이 나의 훈계니라."


그 때 아난은 세존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중아함경』 제8권 35번째 소경인 「아수라경(阿修羅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의 녹야원(鹿野苑)에서 대비구들 5백 명의 함께 계셨다. 그 때 파하라(波呵羅) 아수륜(阿須倫)[팔리어로는 Pah r da asurinda이고 파라다(波羅陀) 아수륜·파라라(婆羅邏) 아수륜이라고도 한다.]과 모제륜(牟提輪) 천자는 때아닌 때에 세존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여래께서 아수륜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큰 바다를 매우 좋아하는가?" 아수륜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정말 좋아합니다."  "큰 바다에 어떤 기특한 것들이 있기에 너희들은 그것을 보고 그곳에서 즐거워하는가?"  "큰 바다에는 보기 드문 여덟 가지 법이 있기 때문에 아수륜들은 그곳에서 즐거워합니다. 여덟 가지란, 저 큰 바다는 매우 깊고 또 넓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보기 드문 법입니다. 또 저 큰 바다에는 이런 신비로운 덕이 있습니다. 즉 5백 개의 작은 강들이 합쳐진 네 개의 큰 강이 저 큰 바다로 들어가면 그것들은 곧 본래 이름을 잃어버립니다. 이것이 두 번째 보기 드문 법입니다. 또 저 큰 바다는 어디나 똑같은 맛입니다. 이것이 세 번째 보기 드문 법입니다. 또 저 큰 바다는 드나드는 조수가 그 때를 어기지 않습니다. 이것이


                                                                                                                  [1022 / 1393] 쪽
네 번째 보기 드문 법입니다. 또 저 큰 바다는 귀신들이 사는 곳으로서 형상이 있는 무리는 모두 그 속에 있습니다. 이것이 다섯 번째 보기 드문 법입니다. 또 저 큰 바다는 매우 큰 형체들, 즉 1백 유순 · 1천 유순……(내지)……7천 유순이나 되는 형체도 모두 받아들이고 또 그래도 비좁지가 않습니다. 이것이 여섯 번째 보기 드문 법입니다. 또 저 큰 바다에서는 자거 · 마노 · 진주 · 호박 · 수정 · 유리 등 여러 가지 보배가 나옵니다. 이것이 일곱 번째 보기 드문 법입니다. 또 저 큰 바다 밑에는 금모래가 있고 네 가지 보배로 된 수미산이 있습니다. 이것이 여덟 번째 보기 드문 법입니다. 이것이 모든 아수륜들로 하여금 그곳에서 즐거워하게 하는 여덟 가지 보기 드문 법입니다." 이 때 아수륜이 세존께 아뢰었다. "여래의 법에는 특별히 뛰어난 어떤 것들이 있기에 모든 비구들로 하여금 그것을 보고 그 안에서 즐거워하게 합니까?"


부처님께서 아수륜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비구들을 그 안에서 즐거워하게 하는 보기 드문 여덟 가지 법이 있느니라. 여덟 가지란 무엇인가? 내 법에는 계(戒)가 갖추어져 있어 방일한 행이 없다. 이것이 첫 번째 보기 드문 법으로서 비구들은 그것을 보고 마치 매우 깊고도 넓은 저 바다에서처럼 거기서 즐거워한다. 또 내 법 안에는 네 가지 종성이 있지만 그들이 내 법 안에서 사문이 되면 그전 이름을 쓰지 않고 다시 다른 이름을 짓는다. 마치 저 네 개의 강이 바다로 들어가면 똑같은 맛이 되어 다른 이름이 없는 것처럼 이것이 두 번째 보기 드문 법이니라. 또 내 법에서는 계를 제정해 놓았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 차례를 어기지 않는다. 이것이 세 번째 보기 드문 법이다. 또 내 법은 똑같은 한 맛이니, 그것은 이른바 현성의 8품도이다. 이것이 네 번째 보기 드문 법으로서 저 큰 바다가 모두 똑같은 맛인 것과 같으니라. 또 내 법에는 갖가지 법이 가득 차 있다. 이른바 4의지(意止) · 4의단(意斷) · 4신족(神足) · 5근(根) · 5력(力) · 7각의(覺意) · 8진직행(眞直行)[즉, 8정도(正道)이다.]이니, 비구들은 그것을 보고 마치 저 큰 바다에 사는 온갖 귀신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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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그 안에서 즐거워한다. 이것이 다섯 번째 보기 드문 법이니라. 또 내 법에는 갖가지 보배가 있으니, 이른바 염각의(念覺意)라는 보배와 법각의(法覺意) · 정진각의(精進覺意) · 희각의(喜覺意) · 의각의(猗覺意) · 정각의(定覺意) · 호각의(護覺意)라는 보배이다. 이것이 여섯 번째 보기 드문 법으로서 마치 저 큰 바다에서 온갖 보배가 나는 것처럼 비구들은 그것을 보고 그 안에서 즐거워한다. 또 내 법 안에서는 온갖 중생들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무여열반(無餘涅槃)의 세계에서 열반에 든다. 그래도 내 법에는 마치 저 큰 바다는 여러 강물이 들어와도 늘거나 줄어듦이 없는 것처럼 늘거나 줄어듦이 없다. 이것이 일곱 번째 보기 드문 법으로서 비구들은 그것을 보고 그 안에서 즐거워하느니라. 또 내 법에는 금강삼매(金剛三昧) · 멸진삼매(滅盡三昧) · 일체광명삼매(一切光明三昧) · 득불기삼매(得不起三昧) 등 헤아릴 수 없는 갖가지 삼매가 있어 비구들은 그것을 보고 즐거워한다. 마치 저 큰 바다 밑에 금모래가 있는 것처럼, 이것이 여덟 번째 보기 드문 법으로서 비구들은 그것을 보고 그 안에서 즐거워한다. 나의 법에는 이런 여덟 가지 보기 드문 법이 있어 모든 비구들이 그 안에서 너무도 즐거워하느니라."


이 때 아수륜이 세존께 아뢰었다. "여래의 법 가운데 한 가지 보기 드문 법만 있더라도 저 바다의 여덟 가지 보기 드문 법보다 뛰어나 백 배 · 천 배를 하더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니, 현성의 8품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그 법을 잘 설명하셨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그를 위해 차례로 설법하셨다. 즉 보시론 · 계율론 · 천상에 태어나는 법과 탐욕은 더럽고 번뇌는 큰 재앙이므로 벗어나는 것이 가장 훌륭하다고 말씀하셨다. 세존께서는 그의 마음이 열리고 뜻이 풀린 것을 보시고 모든 불 세존들께서 늘 말씀하시는 법인 괴로움[苦] · 괴로움의 발생[集] · 괴로움의 소멸[盡] ·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에 대해 모두 말씀하셨다. 그 때 아수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다섯 가지 진리가 있는데 지금 세존께서는 네 가지 진리만 말씀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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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들에겐 다섯 가지 진리를 말씀하시는구나.' 이 때 천자는 그 자리에서 법안(法眼)이 깨끗해졌다. 아수륜은 세존께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그 법을 잘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제 제 집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형편대로 하라."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발길을 돌려 떠났다. 이 때 천자는 아수륜에게 말하였다. "아까 네가 '여래께서는 하늘들을 위해 다섯 가지 진리를 말씀하시면서 나를 위해서는 네 가지 진리만 말씀하신다'고 한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 하면 모든 불세존께선 결코 두 말을 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부처님께선 결코 중생들을 버리지 않고 설법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시며, 또 그 설법은 끝이 없다. 또 사람을 가려 설법하지 않고 평등한 마음으로 설법하신다. 네 가지 진리가 있으니 그것은 괴로움 · 괴로움의 발생 · 괴로움의 소멸 ·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너는 이제 '여래께서는 다섯 가지 진리가 있다고 말씀하셨다'는 그런 헐뜯는 생각을 말라." 아수륜은 대답하였다. "내가 저지른 잘못을 스스로 참회한다. 반드시 여래께 찾아가 이 이치를 여쭈어보리라."


그 때 아수륜과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중아함경』 제9권 36번째 소경인 「지동경(地動經)」과 『장아함경』 제1권 2번째 소경인 「유행경(遊行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1025 / 1393] 쪽
"천지가 크게 진동하는 데에 여덟 가지 원인이 있다.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비구들아, 알아야 한다. 이 염부리 땅은 남북으로 2만 1천 유순이요, 동서로 7천 유순이며, 두께가 6만 8천 유순이다. 또 물 두께가 8만 4천 유순이요, 불 두께도 8만 4천 유순이며, 불 아래 있는 바람 두께는 6만 8천 유순이요, 바람 밑에는 금강의 바퀴가 있는데 과거 모든 불세존들의 사리는 모두 그곳에 있다. 비구들아, 알아야 한다. 혹 어떤 때 큰 바람이 움직였다 하면 불도 움직이고, 불이 움직이면 물이 움직이며, 물이 움직이면  땅이 곧 움직인다. 이것이 땅이 크게 진동하는 첫 번째 원인이니라. 다음에는 보살이 도술천(兜術天)에서 그 신식(神識)이 내려와 어머니 태에 들 때에도 이 땅은 크게 진동한다. 이것이 땅이 크게 진동하는 두 번째 원인이다. 다음에는 보살이 어머니 태에서 나올 때 천지가 크게 진동한다. 이것이 천지가 크게 진동하는 세 번째 원인이다. 다음에는 보살이 출가하고 도를 배워, 위없이 바르고 참되며 평등한 바른 깨달음을 이룰 때 천지는 크게 진동한다. 이것이 땅이 진동하는 네 번째 원인이니라.


다음에는 여래가 무여열반(無餘涅槃)의 세계에 들어 열반할 때 천지는 크게 진동한다. 이것이 땅이 진동하는 다섯 번째 원인이다. 다음에는 큰 신통이 있는 비구가 마음이 자유롭게 되어 뜻대로 무수한 변화를 일으키되, 혹 몸을 백 천 개로 나누었다가 다시 하나로 합하기도 하고, 허공을 날고 석벽을 통과하고 솟아나고 가라앉기를 마음대로 하며, 땅을 보아도 땅이라는 생각이 없어 모두가 공인 것임을 알 때 땅은 크게 진동한다. 이것이 땅이 진동하는 여섯  번째 원인이니라. 다음에는 큰 신통과 신비스러운 덕이 한량없는 하늘 사람이 그곳에서 목숨을 마치고 다시 그곳에 태어나, 과거의 복된 행으로 말미암아 온갖 덕을 두루 갖춰 본래의 하늘 형상을 버리고 제석(帝釋)이나 범천왕(梵天王)이 될 때 땅은 크게 진동한다. 이것이 땅이 크게 진동하는 일곱 번째 원인이니라. 다음에는 중생들이 목숨을 마치고 복이 다할 때가 되어, 국왕들이 제 나라에 만족하지 않고 서로를 침공하여 사람들이 굶주림이나 혹은 칼날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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