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劫)에 대함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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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성경(城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12번째 소경과 또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제50권 제52 대애도반열반품(大愛道般涅槃品) 3번째 소경의 내용과도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 오랜 세월 동안 윤전하고 있으면서도 괴로움의 본제(本際)를 알지 못하고 있느니라. 그 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어 부처님께 예를 올린 뒤에 오른쪽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한 겁의 길이는 얼마나 됩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위해 설명해줄 수는 있지만, 아마 네가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비유를 들어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게 해주겠다. 비구야, 비유하면 쇠로 된 성이 있는데 4방이 각각 1유순(由旬)이고, 높이도 또한 그렇다. 그 성 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워놓고, 어떤 사람이 백 년에 그 겨자씨를 한 알씩 집어내어 그 겨자씨가 다하여도 1겁은 아직 끝나지 않는다. 비구야, 그 겁이란 이와 같이 길고 긴 세월이다. 이처럼 기나긴 겁이 백 천 만 억 겁이 되도록 큰 괴로움이 계속 이어져서, 해골이 산을 이루고 고름과 피는 바다를 이루는 지옥 · 축생 · 아귀의 나쁜 세계가 있으니, 이것을 비구야,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를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서 모든 존재를 끊어 없애서 더 늘어나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352 / 2145] 쪽
949. 산경(山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13번째 소경의 내용과 같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를 알지 못하고 있느니라. 그 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부처님께 예를 올린 뒤에 오른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하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한 겁의 길이는 얼마나 깁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위해 설명해줄 수는 있지만 네가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비유로써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설명할 수 있다. 비구야, 깨어지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는 4방이 각각 1유순(由旬)이나 되는 큰 돌산이 있다. 어떤 사람이 가시(迦尸)국에서 생산되는 겁패(劫貝 : 무명)로 백 년에 한 번씩 그 산을 스쳐 끊이지 않았을 때, 저 돌산이 마침내 다 닳는다 해도 1겁은 아직 끝나지 않는다. 비구야, 그 겁이란 이와 같이 길고 긴 세월이다. 이처럼 기나긴 겁이 백 천 만 억 겁이 되도록 큰 괴로움 받고……(내지)……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모든 존재를 끊어 없애서 더 늘어나지 않게 그렇게 공부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출처 : 잡아함경(1355쪽-271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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