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慢)

뛰어난 체하는[增上慢]사람-(대보적경-2645-529)

근와(槿瓦) 2018. 6. 4. 00:34

뛰어난 체하는[增上慢]사람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그때 세존께서 우바리에게 말씀하셨다.
문수사리가 해설하는 법은 불가사의하고 장애가 없는 해탈에 의거한 것이니라. 이런 이치 때문에 무릇 말한 법은 모든 마음의 모양을 여읜 심해탈(心解脫)이라 하나니, 뛰어난 체하는[增上慢] 사람에게 뛰어난 체함을 여의게 하기 때문이니라.”
 

우바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성문과 보살승을 뛰어난 체하는 이[增上慢者]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우바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생각하기를 '나는 탐욕을 끊었다'라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나는 성냄과 어리석음을 끊었다'라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탐욕의 법이 다르고 모든 부처님의 법이 다르다'라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성냄의 법이 다르고 모든 부처님의 법이 다르다'라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어리석음의 법이 다르고 모든 부처님의 법이 다르다'라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느니라.
'얻은 바가 있다'고 말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깨달은 것이 있다'고 말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해탈하였다'고 말하면 뛰어난 체하는 하는 이라 하고, '모든 법의 공함을 보았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

                                                                            [2644 / 3476]

양이 없음을 보았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소원이 없음을 보았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느니라.
'생김이 없음을 보았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지을 것이 없음을 보았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모든 법이 있음을 보았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법의 덧없음을 보았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모든 법은 공하거늘 무엇 때문에 닦아 익히느냐?'고 말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나니, 우바리야, 이것을 성문승의 사람으로서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보살승의 사람으로서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는가 하면, 만일 모든 보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발심하여 일체지(一切智)를 구하여야 한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나는 여섯 가지의 바라밀을 수행하여야 한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오직 반야바라밀에만 의지하여야 해탈할 수 있고 그 밖의 법으로서 벗어날 수 있는 법은 다시는 없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느니라.
'이 법은 매우 깊다. 이 법은 매우 깊은 것이 아니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이 법은 청정하다. 이 법은 청정한 것이 아니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이것은 모든 부처님의 법이다. 이것은 연각의 법이다. 이것은 성문의 법이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이 법은 지어야 한다. 이 법은 짓지 않아야 한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느니라.
 

'이것은 바로 깊은 법이다. 이것은 깊은 법이 아니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이것은 천박[]한 법이다. 이것은 천박한 법이 아니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이것은 바로 바른 도이다. 이것은 바로 삿된 도이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게 될 것인가, 빨리 얻지 못할 것인가?'라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느니라.
'모든 법은 불가사의하므로 알 수 있는 이가 없지만 나는 환히 알 수 있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나아가 불가사의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대하여 생각을 일으키면서 크게 집착하게 되면 이것을 보살로서 뛰어난 체하는 이라고 하느니라.”

 

                                                                            [2645 / 3476]

그때 우바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비구가 뛰어난 체함을 여의게 되나이까?”
부처님께서 우바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온갖 불가사의한 법에 대하여 집착함이 없으면 이것을 최고[究竟]의 뛰어난 체함이 없음이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온갖 쓸모 없는 이론은 마음에서 일어나므로
법이며 법이 아니라고 분별하지 말지니
이와 같이 법을 보면 불가사의라
그 사람은 세간에 있으면서 항상 안락하리라.

범부는 미혹되어 마음 따라 전전하면서
여러 겁을 모든 존재[]로 윤회했나니
만일 법의 성품 모두가 성품이 없음을 알면
이것을 진실한 불가사의라 하느니라.

만일 어떤 비구가 모든 부처님을 염()하면
잘 생각함도 아니고 바른 기억도 아니니
부처님에 대해 망령되이 분별하는 생각을 내면
이런 분별은 진실함이 없느니라.

만일 어떤 이가 공한 법을 생각하면
이런 범부는 삿된 도()에 머물렀나니
문자로써 공임을 말했을 뿐인데
문자와 공을 어찌 얻을 수 있으랴.

만일 어떤 이가 적정한 법을 생각하면
이 마음도 있지 않아 본래 생김이 없나니...

 


출처 : 대보적경-2645-529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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