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985-597

근와(槿瓦) 2018. 5. 31. 02:40

대보적경-2985-59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981 / 3476]

중생은 곧 중생이 아니니라. 만일 이와 같이 분별함이 없으면 그것을 가리켜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을 깨닫는 것이라 하느니라.
또 다시 어떻게 온갖 법을 깨닫느냐 하면, 이와 같이 보살의 도()를 깨닫기 때문에 이것이 보살마하살로서 온갖 법을 깨닫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눈과 귀 자체(自體)
항상 공하고 고요하다고 깨달으면서
나는 능히 깨달았다고 말하지 않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라 하느니라.

코와 혀 본래 성품은
아무 것도 없다고 관찰하면서
나는 깨달았다고 분별하지 않나니
이것은 이름하여 보살이라 하느니라.

지혜로 몸을 관찰하고
또한 뜻[]도 자연(自然)임을 깨달으며
깨달은 뒤에는 남을 위해 말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라 하느니라.

빛깔·소리·냄새··촉감·뜻이
즐기는 모든 대상[]
본래 성품이 공임을 깨달아 아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라고 하느니라.

물질과 느낌과 생각과
모든 지어감과 의식의 마음은
모두 요술과 같다고 깨닫는 것이니


                                                                            [2982 / 3476]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라 하느니라.

5()의 무더기는 마치 꿈과 같고
그것은 한 모양[一相]도 없다고 깨달으며
내가 안다고도 분별하지 않으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라 하느니라.

나지도 않고 내지도 않으며
짓는 것도 없고 말도 없으며
이러한 설명도 이름일 뿐이요
그 이름 또한 사물이 아니니라.

탐욕과 성냄, 이것은
분별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것이요,
그 분별도 체성이 없어서
끝내 스스로 공임을 깨닫느니라.

어리석음도 분별로 생기는 것이요,
분별은 인연으로 생기는 것이며,
이를 반연하여 모든 소견을 내되
그 모든 소견도 얻을 수 없느니라.

삼계(三界)는 공하여
일체가 진실이 없고
그것은 움직일 수 없다고 관찰하나니
그러므로 이름하여 보살이라 하느니라.

욕계(欲界)는 성취되지 않아서
모두가 분별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며


                                                                            [2983 / 3476]

색유(色有)와 무색유(無色有)
한결같이 견고하지 않느니라.

중생이 행하는 것을
지혜로운 이는 분명히 알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등도 분명히 아느니라.

일체 중생이
곧 하나의 중생이라
지혜로운 이는 깨닫는 것도 없고
그 중생임을 생각지도 않느니라.

모든 법의 일어남은
뒤바뀜[顚倒]으로 인하여 생기며
그 뒤바뀜을 깨닫는 이는
뒤바뀜의 참 모습을 아는 것이니라.

지혜가 매우 미묘하여
모든 음성을 취하지도 않으며
깨달은 뒤에도 집착하는 것이 없나니
그러므로 이름하여 보살이라 하느니라.

자기의 육신(肉身)을 능히 버리고
마침내 의지함도 없으니
이와 같이 진실을 깨닫게 되어야
비로소 이름하여 보살이라 하느니라.

계율을 지니는 저 언덕에 이르러도


                                                                            [2984 / 3476]

다시 저 언덕을 생각하지 않으며
계행(戒行)의 법은 여()하여
생김도 다함도 없음을 깨닫느니라.

인자한 마음이 중생에 두루 하되
중생이라는 상()은 얻지 못하며
그 중생을 깨달았을 즈음에
말을 빌어 밝힐 뿐이니라.

용맹스럽게 크게 정진하면서
깊은 마음으로 유위(有爲)를 싫어하며
삼계(三界)가 텅 비었음을 보고
위없는 정득각(正等覺)을 증득하느니라.

항상 미묘한 선정에 들어가서
집착함도 없고 의지한 것도 없으며
머무름도 없고 반연함도 없으니
지혜로운 이는 반드시 이렇게 하느니라.

날카로운 지혜의 칼로
모든 소견의 속박을 끊어 없애지만
법계의 성품[法界性]은 벨 수도 없고
다치게 할 수도 없는 줄 관찰하느니라.

만일 사람이 진실로
모든 법이 여실(如實)함을 깨달아 알아
때 맞추어 중생을 이롭게 하면
그제야 이름하여 보살이라 하느니라.


                                                                            [2985 / 3476]

대보적경 제104

수 삼장 달마급다 한역

송성수 번역


36. 선주의천자회


6) 파보살상품(破菩薩相品)
 

그 때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과 같다면 보살마하살로서 처음에 마음을 낸[初發心] 이를 무슨 이치 때문에 처음에 마음을 내었다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보살이 삼계(三界)를 평등하게 관찰하면서 온갖 생각이 생기면 이와 같은 것을 맨 처음에 마음을 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 문수사리야, 이것을 보살이 처음 마음을 내었다 하느니라.”
문수사리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의 뜻을 이해하옵건대 만일 어떤 보살이 탐욕의 마음이 생기면 이것도 처음 마음을 낸 것이요, 성내는 마음이 생기면 이것도 처음 마음을 낸 것이며,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면 이것도 처음 마음을 낸 것이 됩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처음 마음을 낸다는 것이 아니겠나이까?”
그 때 선주의(善住意) 천자(天子)가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대사(大士), 만일 모든 보살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일으킨다 하여 이것을 처음 마음을 낸 것이라 한다면, 온갖 번뇌의 속박을 받는 범부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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