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920-18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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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두 종류인가? 어떤 한 사람은 동산으로 가서 비구를 직접 만나보려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동산으로 가 비구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경우 동산으로 가서 비구를 직접 만나보려는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두 종류인가? 어떤 한 사람은 비구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기는 하더라도 안부를 묻지 않고, 다른 한 사람은 비구를 보려고 절에 가지도 않는다. 이 경우 절에 가는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두 종류인가? 어떤 한 사람은 비구에게 찾아가 절후의 안부를 묻지만 다른 한 사람은 비구에게 찾아가지도 절후의 안부를 묻지도 않는다. 이 경우 절에 가는 사람이 가지 않는 사람보다 더 훌륭하니라.
비구들이여, 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두 종류인가? 어떤 한 사람은 비구에게 찾아가 지극한 마음으로 법을 듣지만 다른 한 사람은 비구에게 찾아가지도 지극한 마음으로 법을 듣지도 않는다. 이 경우 지극한 마음으로 법을 듣는 사람이 듣지 않는 사람보다 더 훌륭하니라.
비구들이여, 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두 종류인가? 어떤 한 사람은 능히 법을 관찰하고 받들어 가지며 외우지만 다른 한 사람은 법을 받들어 가지고 외우지 못한다. 이 경우 법을 받들어 가지고 외우는 사람이 그러지 않는 사람보다 더 훌륭하니라.
비구들이여, 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두 종류인가? 어떤 한 사람은 법을 들으면 그 뜻을 이해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법을 듣고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 경우 법을 들으면 이해하는 사람이 그러지 못하는 사람보다 더 훌륭하니라.
비구들이여, 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두 종류인가? 어떤 한 사람은 법을 듣고 그 법을 성취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법을 듣지도 않고 법을 성취하지도 못한다. 이 경우 법을 듣고 법을 성취하는 사람이 그러지 못하는 사람보다 더 훌륭하니라.
비구들이여, 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두 종류인가? 어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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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법을 들으면 그 수행을 감당하여 바른 법을 분별하고 보호해 가지지만 다른 한 사람은 그 법을 수행하는 일을 감당하지 못한다. 이 경우 법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그 여러 종류의 사람 중에서 가장 높고 제일이니라.
마치 우유에서 낙(酪)이 생기고, 낙에서 수(酥)가 생기며, 수에서 제호(醍醐)가 생기면 제호가 제일이어서 어느 것도 따르지 못하는 것처럼, 만일 어떤 사람이 수행을 잘하면 그가 제일이어서 아무도 따르지 못하느니라.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사람의 근성을 관찰한다는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것을 알지 못한다면 그는 비구가 아니다. 비구로서 법을 듣고 그 뜻을 분별한다면 그가 최상이다. 이와 같이 비구는 사람들의 성질을 관찰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이 일곱 가지 법을 성취한다면 현세에서 즐겁고 함이 없을 것이요, 탐욕의 번뇌가 끊어지고 의심도 없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방편을 구해 이 일곱 가지 법을 성취하도록 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중아함 제2경인 『주도수경(晝度樹經)』과 송(宋)나라 시호(施護)가 한역한 『불설원생수경(佛說園生樹經)』을 참조하라.]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삼십삼천의 주도수(晝度樹)는 그 밑동의 세로와 가로가 각 50유순이요, 높이는 1백 유순이며 동서남북으로 드리운 그늘이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삼십삼천들은 그곳에서 넉 달 동안 서로 어울려 즐기느니라.
비구들이여, 알라. 어떤 때에 그 주도수의 꽃과 잎이 시들어 땅위에서 누렇게 떨어지면 하늘들은 그 징조를 보고 다들 기뻐하며 즐거움이 솟아나 '이 나무는 오래지 않아 열매가 맺히겠구나'고 한다.
비구들이여, 알라. 혹은 어떤 때에 그 나무의 열매가 모두 시들어 땅에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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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면 삼십삼천은 더욱 기뻐하며 그들끼리 말한다.
'이 나무는 오래지 않아 잿빛이 되겠구나.'
비구들이여, 알라. 다시 시간이 흘러 그 나무가 잿빛이 되면 삼십삼천은 잿빛이 된 나무를 보고 나서 매우 기뻐하며 그들끼리 말한다.
'이제 이 나무가 잿빛이 되었으니 오래지 않아 눈[羅網]이 생기겠구나.'
그 뒤 삼십삼천은 그 주도수에 눈이 생기는 것을 보게 되고, 또 오래지 않아 봉우리가 돋기 시작한다. 그 때 삼십삼천은 그것을 보고 다시 기뻐하며 '이제 이 나무에 봉우리가 돋았으니 오래지 않아 봉우리가 터지겠구나'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알라. 삼십삼천은 그 나무의 봉우리가 조금씩 벌어지는 것을 보고는 모두들 기뻐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 나무가 이제 점점 봉우리를 여는 것을 보니 오래지 않아 온 나무에 꽃이 활짝 피어나겠구나.'
비구들이여, 알라. 어느 날 그 나무는 모든 봉우리를 터트리고, 그 모습을 본 모든 이들은 기뻐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 나무가 드디어 꽃을 활짝 피웠구나.'
그 때 그 꽃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1백 유순까지 진동한다. 그 때 여러 하늘들은 넉 달 동안 그곳에서 서로 어울려 즐기는데 그 즐거움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현성의 제자[賢聖弟子]가 출가하여 도를 배우려고 하는 때는 저 나뭇잎이 비로소 시들어 떨어지려고 하는 것과 같다. 또 현성의 제자가 처자와 재물을 버리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며 머리와 수염을 깎는 것은 저 나뭇잎이 땅에 떨어지는 것과 같으니라.
비구들이여, 알라. 현성의 제자가 탐욕스러운 생각 없이 착하지 않은 법을 버리고 기쁨을 기억해 유지하며 초선(初禪)에서 마음이 노니는 것은 저 주도수가 잿빛이 되는 것과 같다. 또 현성의 제자가 각과 관을 쉬고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그 한마음을 오로지 하여 각도 관도 없이 제2선에서 마음이 노니는 것은 저 나무에 눈이 생기는 것과 같다.
또 현성의 제자가 기억하고 평정을 유지하며 몸의 즐거움을 스스로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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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모든 성현들이 구하는 평정[護]과 기억[念]을 완전히 갖추어 제3선에서 마음이 노니는 것은 저 나무에 봉우리가 생기는 것과 같다. 또 현성의 제자가 괴로움과 즐거움을 완전히 없애고, 근심은 이미 없어졌으며,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 평정과 기억이 있고 청정한 제4선에서 마음이 노니는 것은 저 나무의 봉우리가 점점 벌어지는 것과 같다.
또 현성의 제자가 번뇌를 완전히 다하고 번뇌가 없게 되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여 현세에서 스스로 즐거워하며 '나고 죽음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태를 받지 않는다'고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은, 저 나무에 꽃이 활짝 피는 것과 같으니라.
그 때 현성의 제자는 그 계덕(戒德)의 향기가 사방에 두루 퍼져 칭찬하지 않는 이가 없으며, 저들이 넉 달 동안 스스로 즐기듯 4선(禪)에서 마음이 노닐며 그 행을 완전히 갖추게 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방편을 구해 계덕의 향기를 갖추도록 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3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중아함경』 제1권 4번째 소경인 「수유경(水喩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일곱 가지 물과 관련된 비유로 사람도 그와 같음을 설명하리니,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비구들은 아뢰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 물과 관련된 비유로 사람도 그와 같다는 것인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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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가라앉아 있는 사람이 있고, 또 잠깐 수면 위로 나왔다가 도로 가라앉는 사람이 있으며,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고 주위를 살피는 사람이 있고, 수면위로 계속 머리를 내밀고 있는 사람이 있으며, 물에서 헤엄쳐 나아가는 사람이 있고, 물에서 나와 저쪽 언덕으로 가려는 사람이 있으며, 이미 저쪽 언덕에 이른 사람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일곱 가지 물과 관련지어 비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 있다는 것이니라.
어떤 사람이 물밑에 가라앉아 있으면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은 착하지 않은 법이 그 몸에 가득 차서 몇 겁이 지나더라도 고치지 못한다. 그런 사람을 물밑에 가라앉아 있는 사람이라 하느니라.
어떤 사람이 수면 위로 나왔다가 도로 가라앉는 사람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은 신근(信根)이 점점 엷어져 비록 착한 법이 있다지만 그것이 든든하지 못하다. 그래서 그는 몸과 입과 뜻으로 선을 행하다가 뒤에 다시 몸과 입과 뜻으로 악을 행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태어난다. 그런 사람을 수면 위로 나왔다가 도로 가라앉는 사람이라 하느니라.
어떤 사람이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고 주위를 살피는 사람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은 믿음의 선근(善根)이 있으나 몸과 입과 뜻의 행에 있어서 조금도 그 법을 늘리지 않고 스스로 지키기만 한다. 그래서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아수륜(阿須倫)에 태어난다. 그런 사람을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고 주위를 살피는 사람이라 하느니라.
어떤 사람이 물에서 계속 머리를 내밀고 있는 사람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은 믿음으로 정진하여 3결(結)을 끊고 다시는 물러나지 않으며 반드시 구경에 이르러 위없는 도를 성취한다. 그런 사람을 물에서 계속 머리를 내밀고 있는 사람이라 하느니라.
어떤 사람이 물을 헤엄쳐 건너려는 사람인가? 이른바 어떤 사람은 믿음으로 정진하면서 항상 부끄러워하여 3결(結)을 끊고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 이 세상에 태어나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난다. 그런 사람을 물을 헤엄쳐 건너려는 사람이라 하느니라.
어떤 사람이 저쪽 언덕에 이르려는 사람인가? 어떤 사람은 믿음으로 정진하여 5하분결(下分結)을 끊고, 아나함(阿那含)이 되어 그곳에서 반열반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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