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850-170

근와(槿瓦) 2018. 5. 17. 01:41

증일아함경-850-1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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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생루(生漏) 범지[팔리어로는 J usso br hma a이고 생문(生聞) 범지라고도 한다.]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서로 문안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생루 범지가 세존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지금 찰리(刹利)는 마음으로 무엇을 바라고, 무슨 일을 하며, 어떤 가르침에 집착하고, 무엇을 구경(究竟)으로 여깁니까? 또 지금 바라문은 마음으로 무엇을 바라고, 무슨 일을 하며, 어떤 가르침에 집착하고, 무엇을 구경으로 여깁니까? 또 지금 국왕은 마음으로 무엇을 바라고, 무슨 일을 하며, 어떤 가르침에 집착하고, 무엇을 구경으로 여깁니까? 또 지금 도둑은 마음으로 무엇을 바라고, 무슨 일을 하며, 어떤 가르침에 집착하고, 무엇을 구경으로 여깁니까? 또 지금 여자는 마음으로 무엇을 바라고, 무슨 일을 하며, 어떤 가르침에 집착하고, 무엇을 구경으로 여깁니까?"


그 때 세존께서 범지에게 말씀하셨다. "찰리 종족은 항상 싸우기를 좋아하고, 온갖 기술이 많으며, 사무를 좋아하고, 바라는 구경(究竟)은 끝내 중간에 그만두지 않는다."  "바라문은 마음으로 무엇을 바랍니까?" "바라문은 마음으로 주술을 좋아하고, 반드시 살 집을 지으며, 한적한 곳을 좋아하고, 범천에 뜻을 둔다."  "국왕은 마음으로 무엇을 바랍니까?" "범지여, 알아야 한다. 왕은 정치의 권력을 얻기를 바라고, 군대와 무기에 뜻을 두며, 재물에 탐착하느니라."  "도둑은 마음으로 무엇을 바랍니까?" "도둑은 훔칠 뜻을 품고 간사한 데 마음을 두며, 자기가 한 짓을 남들이 모르게 하려고 한다."  "여자는 마음으로 무엇을 바랍니까?" "여자는 남자에게 뜻을 두고, 재물에 탐착하며, 남녀간의 일에 마음이 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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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기를 바라느니라." 그 때 범지가 세존께 아뢰었다.  "참으로 놀랍고, 참으로 뛰어나십니다. 그런 일들을 다 아시고 계셨군요. 그것은 진실이요, 헛말이 아닙니다. 그러면 지금 비구는 마음으로 무엇을 바랍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계덕을 두루 갖추고, 마음은 도법에 노닐며, 뜻을 네 가지 진리에 두고, 열반에 이르려고 한다. 이것이 비구가 구하는 것이니라." 이 때 생루 범지가 세존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가 먹는 마음은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 이치는 실로 그러합니다. 구담이시여, 열반은 매우 즐거운 것이고, 여래께서는 너무도 많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마치 장님이 눈을 뜨고, 귀머거리가 소리를 듣게 되며, 어둠 속에 있던 자가 빛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여래께서 하신 말씀도 그와 같아서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이제 나라 일이 너무 많아 이만 돌아가려 합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때를 알아서 하라." 그 때 생루 범지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주위를 세 번 돌고 곧 물러갔다.


그 때 생루 범지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9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생루 범지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범지가 세존께 아뢰었다. "이 가운데서 어떤 비구가, 또 어떻게 해야, 범행을 닦으며 번뇌가 흘러나오는 일이 없고 청정하게 범행을 닦을 수 있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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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어떤 사람이 계율을 완전히 갖추고 범하지 않는다면, 이것을 청정하게 범행을 닦는 것이라 한다. 또 범지여, 눈으로 빛깔을 보더라도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분별을 일으키지 않으며 나쁜 생각을 없애고 좋지 못한 법을 버려 눈을 온전하게 할 수 있다면, 이것이 이른바 '이 사람은 청정하게 범행을 닦는다'고 하는 것이다.또 귀로 소리를 듣거나, 코로 냄새를 맡거나, 혀로 맛을 보거나, 몸으로 감촉을 느끼거나, 뜻으로 법을 알더라도 분별이나 생각이 전혀 없고 청정하게 범행을 닦아 그 뜻을 온전하게 할 수 있다면, 이런 사람은 범행을 닦으며 번뇌가 흘러나오는 일이 없을 수 있느니라."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사람이 범행을 닦지 않고, 청정한 행을 두루 갖추지 못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다면 그것은 범행이 아니니라." 바라문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사람이 번뇌가 있고 두루 갖추지 못합니까?"세존께서 대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여자와 교접하거나 손발을 서로 비비거나 그녀를 마음에 품고 잊지 않는다면, 범지여, 이것이 이른바 '행을 두루 갖추지 못하고, 온갖 음탕한 마음이 흘러나오는 것이며, 음욕 · 성냄 · 어리석음과 상응하는 것'이니라. 또 범지여, 여자와 장난을 치거나 서로 말을 주고받는다면, 범지여, 이것이 이른바 '이 사람은 행을 온전히 갖추지 못한 것이고, 음욕 · 성냄 · 어리석음이 흘러나오며, 범행을 갖추지 못하고 청정한 행을 닦는다'고 하는 것이니라. 또 범지여, 어떤 여자의 음탕한 눈길과 서로 마주쳤는데도 눈길을 옮기지 않고 거기서 곧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생각을 일으켜 온갖 어지러운 생각들을 한다면, 범지여, 이것이 이른바 '이 사람은 범행이 깨끗하지 못하고 범행을 닦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니라. 또 범지여, 어떤 사람이 우는 소리나 웃는 소리를 멀리서 듣고 거기서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일으켜 온갖 어지러운 생각들을 한다면 범지여, 이것이 이른바 '이 사람은 범행을 깨끗이 닦지 않고, 음욕 · 성냄 · 어리석음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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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하며, 행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니라. 또 범지여, 어떤 사람이 일찍이 보았던 여자를 뒤에 다시 생각해 그 머리와 눈을 기억하고는 거기서 그리움을 내어 으슥한 곳에서 음욕 · 성냄 · 어리석음을 일으켜 나쁜 행과 상응한다면, 범지여, 이것이 이른바 '이 사람은 범행을 닦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 때 생루 범지가 세존께 아뢰었다. "참으로 놀랍고 참으로 뛰어나십니다. 사문 구담께서는 범행도 아시고 범행이 아닌 것도 아시며, 번뇌가 흘러나오는 행도 아시고 번뇌가 흘러나오지 않는 행도 아십니다. 왜냐 하면 저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여자와 손발이 서로 닿게 되면 곧 온갖 어지러운 생각들을 일으킵니다. 그 때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은 행이 깨끗하지 못하고,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상응한다. 첫째가는 접촉은 여자이고, 첫째가는 욕망은 눈과 눈이 서로 마주치는 것이다. 그렇게 여자는 말과 웃음으로 남자를 얽어매고, 혹은 말을 걸어 남자를 얽어맨다.' 지금 저는 '이런 여섯 종류의 사람은 모두 깨끗하지 못한 행을 한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여래께서는 너무도 많은 말씀을 해주시니, 마치 장님이 눈을 뜨고 헤매던 사람이 길을 발견하며 어리석은 사람이 도를 듣게 되고 눈을 가진 사람이 빛깔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여래께서는 그와 같이 설법하셨습니다. 저는 지금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지금부터 다시는 살생하지 않겠습니다. 원컨대 저를 우바새로 받아주소서."


그 때 생루 범지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0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5권 110번째 소경인 「살차경(薩遮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비사리(毗舍離) 교외의 숲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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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계셨다. 그 때 존자 마사(馬師)는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성에 들어가 걸식하였다. 그 때 살차니건자(薩遮尼揵子)[팔리어로는 Saccaka Niga haputto라고 한다.]는 멀리서 마사가 오는 것을 보고 곧 마사에게 가서 말하였다. "그대의 스승은 어떤 이치를 말하고, 어떤 교리와 어떤 계율로 그대들에게 설법하는가?" 마사는 대답하였다. "범지여, 색(色)은 무상한 것이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이요, 괴로운 것은 나[我]가 없으며, 나가 없는 것은 곧 공(空)한 것이다. 공하다면 그것은 내 소유가 아니요 나도 그것의 소유가 아니니, 이것이 지혜로운 자들이 배우는 것이다. 통(痛:受) · 상(想) · 행(行) · 식(識)도 무상한 것이니, 이 5성음(盛陰)은 무상한 것이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이요, 괴로운 것은 나가 없으며, 나가 없는 것은 곧 공한 것이다. 공하다면 그것은 내 소유가 아니요 나도 그것의 소유가 아니다. 그대가 알고 싶어하는 우리 스승의 가르침과 훈계는 그 이치가 이와 같고, 제자들을 위해 이런 이치를 말씀하신다." 그 때 니건자는 두 손으로 귀를 막으면서 말하였다. "그만, 그만. 마사여, 나는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다. 아무리 구담 사문이 그렇게 가르친다 해도 나는 조금도 듣고 싶지 않다. 왜냐 하면 내 주장대로라면 색(色)은 영원한데 그 사문의 주장은 무상하다고 하기 때문이다. 언제 한 번 사문 구담을 만나 함께 변론해서 사문 구담의 뒤바뀐 생각을 고쳐 주리라."


그 때 비사리성에 살던 5백 동자는 한 곳에 모여 서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때 니건자가 5백 동자에게 가서 동자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모두 오라. 우리 함께 사문 구담에게 가자. 왜냐 하면 저 사문 구담과 변론해서 저 사문이 바른 진리의 길을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저 사문은 색을 무상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내 주장대로라면 색은 영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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