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법(色法)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일체법을 크게 나누어 色法 · 心法 · 心所法 · 心不相應行法 · 無爲法의 五位로 하는 가운데 하나이다. 色法은 넓은 의미의 色으로 물질적 존재를 말한다. 약간의 예외는 있지만 일정한 空間을 점유하여 自他가 서로 장애하는 性質(變礙 · 質礙)과 변화하여 부서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心法은 心 · 意 · 識이라고도 하며 생각하고 아는 작용이 있는 것. 또 인식의 능력을 말한다. 心所法을 포함하여 心法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곧 色法 · 心法은 物心二元을 나타낸다.
참고
일체법(一切法) : 一切諸法 · 萬法이라고도 한다. 모든 것, 一切의 事物, 모든 現象, 정신적 · 物質的인 것. 일체 現象的 존재를 말함. 원 뜻은「緣起로 된 모든 존재」곧 有爲法을 가리켰으나 뒤에 이와 對立하는 無爲法도 추가되었다. 法에 관하여 여러 가지 분류방법이 있다. 그러나 일체법은 모두 所緣이 된다.
오위(五位) : 5종의 位態란 뜻. ① 모든 존재(一切法)을 5종으로 나눈 것. 五事 · 五法 · 五品이라고도 한다. 色法(물질적인 것) · 心法(心의 주체인 識) · 心所法(心의 작용) · 心不相應行法(色法도 心 · 心所法도 無爲法도 아닌 것. 예컨대 生 · 住 · 異 · 滅이라고 하는 존재의 존재하는 형태) · 無爲法(생멸변화가 없고 인연에 따라 조작됨이 없으며 작용을 일으킴이 없는 것)의 5.
俱舍宗등에서는 이 5位를 다시 분류하여, 色에 11, 心에 1, 心所에 46, 不相應行에 14, 無爲法에 3, 計 75法으로 나누어 五位七十五法이라 한다.
大乘唯識宗에서는 心에 8, 心所에 51, 色에 11, 不相應行에 24, 無爲法에 6, 합계 백종으로 나누어 五位百法이라 한다. 또 이 분류법에 준하여 成實論의 설을 84법으로 나누는 경우도 있지만 그 근거가 확실치 못하다. 俱舍宗에서 5位를 色心등의 순서로 한 것은 心외의 대상의 實在를 허락함으로써 그것에 의해 內心에서 心 · 心所가 일어난다고 했기 때문이며, 이에 대해 唯識宗에서 心 · 心所등의 순서로 한 것은 모든 존재는 다 識이 변하여 나타난 것으로 實體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② 修行의 5단계. 唯識宗에서는 보살이 불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1) 資量位(有漏의 善을 攝行하여 佛果를 깨닫는 바탕의 位인 十住 · 十行 · 十廻向의 30心(大乘 三賢位에 해당). (2) 加行位[앞에서 닦아 쌓은 바탕 위에 다시 無漏智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修行을 더하는 位로서 十廻向의 滿心(大乘의 四善根位)에 해당]. (3) 通達位[처음으로 無漏智를 얻어 眞如의 진리를 體得하는 位로서, 初地(見道)에 해당]. (4) 修習位[初地에서 본 眞如의 진리를 몇 번이고 거듭하여 攝行하는 位로서 二地 이상(修道)에 해당]. (5) 究竟位(佛果를 말함)로 이것을 大乘의 五位라고 한다. 이것에 준하여 資糧 · 加行 · 見道 · 修道 · 無學의 小乘五位가 있다고도 한다.
③ 禪宗에서 말하는 心性의 5位. 洞山良价가 수행인에게 보인 5종의 법을 洞山五位라고 하는데, 여기에 正偏五位와 功勳五位가 있다. (1) 正偏五位. 正中偏 · 偏中正 · 正中來 · 偏中至 · 兼中到의 다섯으로서, 正이란 곧 陰이니 眞如의 本體를 의미하며 偏이란 陽이니 생멸의 현상을 의미한다. 곧 평등한 그대로 차별이 있고(正中偏), 차별 그대로 평등한(偏中正) 이 원리를 바탕으로 수행실천하는 相에는 靜中動(正中來) · 動中靜(偏中至)이 있으며, 다시 이 둘이 함께 겸하여 갖추고 있는 자유자재한 경지(兼中到)가 있다고 한다. (2) 功勳五位. 向 · 奉 · 功 · 共功 · 功功의 5位를 일컫는다. 곧 중생에게 본래부터 佛性이 갖추어 있음을 알고서 그 佛性을 사무쳐 통달하고자 하며(向), 佛性을 顯成하기 위해서 수행을 하며(奉), 佛性을 보고(功), 자재한 작용을 갖춤에 이르러 또는 그 작용을 인정하는 경우에 있어(共功), 다시 그것까지 초월하여 있는 그대로 모든 것에 자재한 경지(功功)의 다섯을 말한다.
색(色) : 범어 rupa의 번역.
① 五蘊의 하나로 色蘊이라 하고 五位의 하나로 色法이라고도 한다. 넓은 의미에서의 色으로 물질적 존재의 총칭. 變壞하고(변화하고 부서지고) 變礙하는 것(質礙라고도 한다. 일정의 空間을 占有하여 다른 물체를 용납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眼·耳·鼻·舌·身의 五根과 色·聲·香·味·觸의 五境과 法處所攝色에 이르는 11色으로 나눈다. 法處所攝色은 또 隨法處色·法處色이라고도 한다. 오직 意識만이 對象인 法處에 포함되는 色法을 말한다.
(1) 有部에서는 이 11色 중 觸境의 일부가 地·水·火·風의 四大種이고 나머지는 다 四大所造色이라고 한다. 또 五根·五境은 極微로부터 성립되는 色法인데 法處所攝色은 無表業을 가리킨다. 곧 無表業은 極微로부터 성립되는 色法은 아니나 四大所造의 色法이므로 無表色(無敎色 또는 無作色이라고도 함)이라 한다.
(2) 唯識宗에서 말하는 法處所攝色은 다음 5가지이다.
곧 (가) 極略色(五根·五境의 實色(물질)을 분석하여 물질의 최소단위인 極微
에 이르는 것).
(나) 極逈색(空界·明·暗 등 能礙(장애)의 성질을 갖지 않은 물질의 極微).
(다) 受所引色(無表色).
(라) 遍計所起色(意識에 나타나는 五根·五境 등의 影像).
(마) 定所生色(定果色·自在所生色이라고 한다. 殊勝한 定에 의해서 定중에 나타나는 色·聲 등의 五境).
(3) 色은 또 內色(五根)과 外色(五境), 細色(無表色 또는 色界의 色)과 麁色(極微로부터 이루어진 色 또는 欲界의 色), 定果色(定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色)과 業果色(業에 따라서 이루어진 色) 등의 두 가지로 나누어지며, 可見有對色(狹義의 色 곧 色境)과 不可見無對色(無表色)과 不可見有對色(聲·香·味·觸·五根)의 3가지 色으로 나눈다. 可見은 有見, 不可見은 無見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나타내 보일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 곧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有對·無對는 對礙(이 경우에는 障礙)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말한다. 無表色에 대한 表色(表業·作色 또는 有敎色)을 有部에서는 形色(身表業의 體)과 聲(語表業의 體)이라 하지만 다른 종파 學派에서는 異論을 세우기도 한다.
② 狹義의 色은 12處의 하나로 色處라고 하며 十八界의 하나인 色界라고도 하고, 또 五境·六境의 하나라고도 한다. 곧 眼根의 對境으로 볼 수 있는데 여기에 顯色과 形色과의 두 가지가 있으니, 顯色이란 “빛깔”을 말하는 것으로 有部에서는 靑·黃·赤·白·雲·煙·塵·霧·影·光·明·暗의 12종을, 形色이란 “형상”으로 長·短·方·圓·高·下·正·不正의 8종을 일컫는다. 顯色에 다시 空(蒼空色)을 첨가하는 설도 있다. 또 靑·黃·赤·白에 黑을 더하여 五色(五正色·五大色)이라고도 한다.
변애(變礙) : 형체가 있어서 서로 막고 막히는 것.
심의식(心意識) : 마음을 셋으로 나눈 것. 心은 범어 citta의 번역. 質多라 音譯하고 集起의 뜻. 意는 범어 manas의 번역. 末那라 음역하고 思量의 뜻. 識은 범어 vijnana의 번역. 毘若南이라 음역하고 了別의 뜻. 대체로 心은 마음의 主體로서의 뜻이고 意와 識은 작용을 가리킨다.
① 俱舍宗에선 心·意·識은 六識의 異名으로 그 본질은 같다고 한다. 곧 마음(心王)은 여러가지 정신작용(心所)이지만 業을 集起하는 心이라 하며, 思惟하고 量度하므로 意라고 한다. 또 了知識別(認識)하는 까닭에 識이라고도 한다. 또 心에는 여러가지의 차별하는 의미가 있다. 意에는 識이 생기는 근거(所依止)로서의 의미가, 識에는 意에 依託하여 생기는(能依止)의미가 있다.
② 大乘에서는 心·意·識의 이 셋의 본질이 다르다고 한다. 곧 唯識宗에서는 제8아뢰야식은 종자를 積集하므로 心, 제7末那識은 我執을 가지고 思量하므로 意, 前六識은 대상을 認識하므로 識이라 한다. 起信論에도 아뢰야식은 心, 五意는 意, 六識은 識이라 했다.
사려(思慮) : 사(思)는 생각해 내는 것. 려(慮)는 이러쿵 저러쿵 생각하는 것.
인식(認識) : (1) 사물을 확실히 알고 그 意義를 옳게 이해하는 것. (2) 意識하여 아는 작용의 총칭.
심소(心所) : 心數라고도 번역하여 心에 속한 것이란 뜻. 자세히는 心所有法·心所法·心數法이라 함. 5位의 하나. 心과 相應하여 心과 동시에 존재하고 心에 종속하는 가지가지의 정신작용을 말함. 心所는 心을 따라다니므로 심소에 대해 심을 心王이라고도 한다. 심왕과 심소와의 사이에는 五義平等의 의미가 있어「相應」의 관계가 있다. 이런 까닭에 心所를 相應法·心相應法이라고도 일컫는다. 또 심왕을 떠나서 별도로 심소의 體가 있는가 없는가에 관해서 有部에서 別體說을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설이 있다.
심소의 數 및 그 분류방법에도 여러가지 설이 있다. 구사론에는 受·想·思·觸·欲·惠·念·作意·勝解·三摩地의 10大地法(모든 심과 상응하는 심소), 信·不放逸·輕安·捨·慚·愧·無貪·無瞋·不害·勤의 10大善地法(모든 善心하고만 상응하는 심소), 癡·放逸·懈怠·不信·惛沈·掉擧의 6大煩惱地法(모든 染汚心, 곧 不善心과 有覆無記心이 공동으로 상응하는 심소), 無慚·無愧의 2大不善地法(모든 不善心만 상응하는 심소), 忿·覆·慳·嫉·惱·害·恨·謟·誑·憍의 10小煩惱地法(어느 特殊한 染汚心 곧 意識相應의 無明만 상응해서 무명만 생기고 또 각각 따로따로 생겨서 2가지 이상이 동시에 생기지 않는 심소), 惡作·睡眠·尋·伺·貪·瞋·慢·疑의 不定地法(위의 5가지 이외의 심소)이라 하는 6位· 46심소를 주장한다. 단 최후의 넷은 구사론에서는「等」이라는 語句를 써서 생략하고 있다. 성유식론등엔 遍行·別境·善·煩惱·隨煩惱· 不定의 6位로 분류한다. 이에 관해서 四種一體義(4의 一切)를 내세운다. 곧 一切性(善·惡·無記의 3性에 공통으로 생기는 것)·一切地(有尋有伺·無尋唯伺·無尋無伺의 3地에 공통으로 생기는 것)·一切時(無始以來로 心이 있을 때는 항상 相續되는 것)·一切俱(일체심소가 동시에 태어나는 것)의 네 가지를 말한다. 이 중에서 遍行심소는 네가지 一切義를 갖추고 있다. 別境심소는 性과 地의 두가지 일체의를 갖추고 있으며, 善은 地의 일체의만, 不定은 性의 일체의만 갖추고, 번뇌·隨번뇌는 네가지 중 어느 것도 지니지 않는다.
遍行은 作意·觸·受·想·思의 다섯가지, 別境은 欲·勝解·念·定·慧의 다섯가지이다. 이 5遍行과 5別境을 합하면 앞에서 말한 10大地法에 해당된다.
善은 信·慚·愧·無貪·無瞋·無癡·勤·輕安·不放逸·行捨·不害의 열한가지, 煩惱는 貪·瞋·癡·慢·疑·惡見의 여섯가지, 隨煩惱는 忿·恨·覆·惱·嫉·慳·誑·謟·害·憍·無慚·無愧·掉擧·惛沈·不信·懈怠·放逸·失念·散亂·不正知의 20가지, 不定은 悔(惡作)·睡眠·尋·伺의 4不定 뿐이다. 이상 51의 심소를 주장하는 가운데 수번뇌를 다시 3종으로 분류해서 처음 열가지는 따로따로 생기므로 小隨번뇌(小隨惑), 다음 두가지 곧 無慚·無愧는 일체의 不善心에 두루 생기므로 中隨번뇌(中隨惑), 최후의 여덟가지는 일체의 不善心과 有覆無記心에 두루 생기므로 大隨번뇌(大隨惑)라 한다.
불상응행법(不相應行法) : 心不相應行法의 약어. 心不相應行蘊·非色非心不相應行(法)·不相應行이라고도 한다. 色·心·心所·無爲의 다섯 가지 중에서 第四位에 열거된다. 心과 相應치 않는 行蘊이란 뜻. 有爲法 중에 色(물질적존재)에도 心(정신)·心所(정신작용)에도 속하지 않는 것. 有部에서는 實體的으로 이해한 일종의 세력 능력 등을 말한다. 俱舍論 卷四에는, 得·非得·衆同分·命根·無想果·無想定·滅盡定·生·住·異·滅(이상의 四)·名·句·文의 十四不相應行法을 열거하고 있다. 瑜伽論 卷三 등에서는 諸法간의 관계나 성질을 포함시켜서 위에 든 十四法 속에 非得·異·滅의 三을 빼고 異生性·老·無常·流轉·定異·相應·勢速·次第·時·方·數·和合性·不和合性을 더하여 二十四不相應行法을 주장하고 있다. 전자는 小乘系統에 속하는 說이다. 이외에 十六·十五·十四(非得 대신에 凡夫性을 더한다)法을 주장하는 說도 있다. 후자는 大乘系統에 속하는 說로 二十三을 주장하기도 한다. 經部나 大乘에선 이를 거짓된 施設로 假有의 法이라고 하지만 有部에서는 實有의 法이라고 한다.
무위법(無爲法) : 無爲의 品物. 生滅변화가 없는 것을 뜻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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