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칠유(法華七喩)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법화경에 있는 일곱 가지 譬喩. 1. 火宅喩(譬喩品). 2. 窮子喩(信解品). 3. 藥草喩(藥草喩品). 4. 化城喩(化城喩品). 5. 衣珠喩(授記品). 6. 髻珠喩(安樂行品). 7. 醫子喩(壽量品).
참고
법화경(法華經) : 이 경의 범어명은 sad=dharma-pundarika-sutra로 sad는 正 또는 妙로 번역되고 dharma는 法, 그리고 pundarika는 蓮華로 번역되므로 竺法護는 이를 正法華經이라 번역하였고, 나집은 妙法蓮華經이라고 번역하였는데, 나집의 譯本이 널리 유포되었기 때문에 妙法蓮華經이 이 經의 대표적인 譯名이 되었다. 우리가 法華經이라고 하는 것은 이의 약칭인 것이다. 이 經은 모든 불교경전중 가장 넓은 지역과 많은 민족들에 의해서 受持 애호된 大乘經典 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 한역된 후 隋의 천태대사 智顗(538~597)에 의해 이 經에 담겨져 있는 깊은 뜻과 思想이 교학적 · 사상적으로 조직 · 정리됨으로써 천태사상이 발전을 보게 되어 華嚴思想과 함께 中國佛敎學의 쌍벽을 이루게 된 너무도 유명한 경전이다. 내용과 사상으로 볼 때 이 경은 인도에서 재가신도들이 중심이 된 大乘佛敎운동의 胎動과 그 맥락을 같이 해서 성립된 經이다. 따라서 이 經의 내용과 사상은 철두철미 대승불교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 經의 주안목을 요약하자면 會三歸一과 久遠成佛의 두 가지라고 할 수가 있다.
(1) 會三歸一이란 會三乘歸一乘의 준말로 달리 開三(乘) 顯一(乘)이라고도 한다. 이는 제 2방편품에 설하여진 것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부처님은 諸佛의 지혜는 甚深無量하여 알기 어렵다고 찬탄하고 제불은 諸法의 實相인 十如是(如是相 · 如是性 · 如是體 · 如是力 · 如是作 · 如是因 · 如是緣 · 如是果 · 如是報 · 如是本來究竟)를 철저하게 이해함을 설한 다음 부처님은 일대사인연으로 출세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佛의 知見을 開示悟入케 하기 위함임을 설하고, 十方佛土 중에는 오직 一乘의 법만이 있을 뿐이다. 二乘도 없고 三乘도 없건만 다만 佛의 방편력으로 一佛乘에서 三乘의 법을 分說한 것 뿐이라고 하여 성문 · 연각 · 보살의 三乘을 一佛乘으로 會入시켜 三乘開會와 二乘成佛의 뜻을 顯說하고 있다. 여기에서의 十如是의 실상은 뒤에 천태대사 智顗에 의하여 高遠幽妙한 一念三千의 哲理를 창조케 한 것으로 諸法實相 · 三諦圓融 등의 법화경 철학의 근거가 되었다.
(2) 久遠成佛은 제 16여래수량품에서 설하여진 것인데, 이 품에서 석존의 成佛은 금생의 일이 아니라 실은 성불한지 무량무변백천만억나유타겁이나 된다고 하면서 여기에서 유명한 五百塵點의 비유를 들어 成佛의 久遠을 설하고, 수명 또한 무량무변아승지겁이어서 상주불변하며, 그 동안에 항상 靈鷲山과 기타 도처에서 교화 · 설법을 그치지 않았다고 하여 佛壽의 長遠과 佛身의 常住를 설하고, 여기에서 유명한「良醫의 비유」를 비록 멸하지 않으면서도 滅道를 보인 것은 중생을 구하기 위한 대자비의 방편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구원성불은 동시에 부처님의 수명 무량 · 佛身의 상주 · 교화의 無量 · 자비의 무량, 그리고 救濟의 무량 등을 복합적으로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구성과 성립의 배경은 현존하는 한역 3본을 보면 정법화경은 10권 27품, 添品法華經은 7권 27품인데, 묘법연화경만이 7권 28품으로 품수에 차이가 있다. 이것은 묘법화에서 독립된 품으로 되어 있는 제 12 제바달다품의 정법화에서는 제 11 七寶塔品, 添品法華에서는 제 11 見寶塔品의 후반부에 각각 들어 있어서 독립된 품으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대 인도에서는 서력기원전부터 이미 비구의 교단과는 별도로 재가의 보살을 중심으로 하는 집단이 존재해 있었다. 그 중에서 더욱 진보적이며 신앙심이 강렬한 일단이 나타나서 서력 기원을 전후한 무렵부터 새로운 종교운동을 전개하여 왔는데, 그들이 서북인도에서 結集한 것이 이 法華經이라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최초에 결집된 法華經은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대부분의 경이 아니었다. 아마 8품 또는 10품 정도로 구성된 적은 經이었으리라고 짐작된다. 다시 말하면, 지금의 제 1序品의 일부와 제 2방편품 제 3비유품이 먼저 성립되고, 이어서 제 11見寶塔品의 전반, 권13 勸持品의 일부가 첨가되고 다시 제 15從地湧出品, 제 16여래수량품 그리고 제 21如來神力品이 성립되어 8품이 되고, 조금 늦게 제 17분별공덕품과 제 20常不輕菩薩品이 보태져서, 전10품이 되었으리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이 중에서 見寶塔品은 보살집단의 신앙의 중심이었던 佛塔숭배의 思想을 반영하고 있으며, 여래수량품은 영원한 생명 · 근원적인 생명으로서의 불타를 체현하려고 하는 보살들의 불타관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종지용출품에서는 大地의 밑인 虛空界에 살고 있던 보살들이 대지의 이곳 저곳의 틈새로부터 솟아 나와 허공에 서는 광경을 서술하고 있는데, 이것은 敎團史의 底流로서 오랫 동안 교단의 표면에 나타나지 못했던 보살집단이 강대한 세력으로 출현하게 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하겠다.「허공에 선다」라고 하는 표현은「시간과 공간의 한정을 초월한 입장에 선다」는 것으로, 시간적 · 공간적 한정을 갖는 역사상의 석존이 아니라, 그와 같은 한정을 초월한「무량한 생명의 상징으로서의 불타」를 보려고 하는 보살들의 새로운 불타관을 나타내는 것이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
주석서와 傳譯을 보면 이 경의 梵本은 네팔, 칼슈가르, 西藏 등 도처에서 발견되었다. 이 經의 中國에서의 번역은 6역 3존이라 하여 도합 여섯 번의 번역이 있었지만 현존하는 것은 다음의 3종 뿐이다. (1) 正法華經 10권 27품 竺法護 譯(286). (2) 妙法蓮華經 7권 28품 羅什譯(406). (3) 添品法華經 7권 27품. 闍那崛多와 達磨笈多 共譯(601). 이 3본중 羅什의 譯本이 가장 널리 유포되어 있다. 그런데 이 3본은 그 원본을 각각 달리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나집이 번역한 원본이 가장 古本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이 經은 우리 국역(조선조 세조 때의 언해와 현대어 번역)은 말할 것도 없지만, 서장역 · 위글어역 · 西夏語譯 · 몽고어譯 · 만주어譯, 그리고 일본어역 등 광대한 지역에 각국어로 번역되었다. 또 19세기에 와서는 유럽에도 소개되었는데, 특히 Eugine Burnouf는 19세기 유럽의 범어연구의 태두로서 그는 Hodgson이 보낸 범어 佛典 중에서 法華經을 발견하여 이를 정확하게 逐語的으로 佛譯하였는데, 이 번역은 오늘날까지도 학문적 생명을 갖고 있는 위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法華經의 註釋書는 세친이「妙法蓮華經優波提舍」약칭하여 法華論 2권을 저술하였고 이것은 인도에 있어서의 현존하는 釋論으로서는 最古의 것이면서 가장 권위있는 것이라고 한다. 인도에 있어서의 法華연구의 성황은 서역지방이라든가 서장등 제국에도 파급되어 각각 많은 주석서가 지어졌다고 하는데, 가장 성대한 것은 중국이었다. 중국에 있어서의「정법화경」에 관한 연구에 대하여는 분명치 않으나, 羅什이 묘법연화경을 번역하자 나집 문하의 四聖인 僧肇는 九轍로서 분류 · 해설하고 또 經序를 지었으며, 道生은 法華經疏 2권을 저술하고 慧叡는 喩疑를 지었으며, 慧觀은 法華宗要序를 지어 각각 이 경에 대한 意義를 선명하게 하였다. 그 이후 이 經에 대한 註疏를 저술하는 자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속출하였다. 이러한 다수의 주석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을 연대순으로 들어 보면 (1) 梁 法雲(465~527)의 法華經義記 8권 (2) 隋 智顗(538~597)의 法華三大部 즉 法華玄義 20권, 法華文句 20권 및 摩訶止觀 20권. (3) 隋 吉藏(549~623)의 法華義疏 12권 法華玄論 10권, 法華統略 6권, 法華遊意 2권, 法華論疏 3권. (4) 唐 窺基(632~682)의 法華玄贊 10권. (5) 宋 戒(1112~1125)의 法華經要解 7권 등이다. 여기에서 法雲은 열반종의 학자로 成實宗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智顗는 法華로서 宗을 삼은 천태종의 開祖인 천태대사이니 더 말할 것도 없고, 吉藏은 三論宗의 대성자이며, 窺基는 法相宗의 祖述 대성자이고, 戒環은 禪宗에 박학한 인물이었으므로, 이들이 法華를 주석했다고 하는 것은 곧 이 經은 종파나 학파의 구별없이 연구되고 강독되었음을 말하여 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중에서 특히 천태대사 智顗의 法華三大部는 量의 크기에 있어서나, 조직의 精妙에 있어서나, 識見의 高邁에 있어서나, 理義의 깊이에 있어서나, 또는 영향의 광대함에 있어서 초월적인 가치를 갖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하여 그 이후 법화를 연구하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이에 준하고 의거하게 되었으니, 고금을 통하여「法華經」의 註疏로서는 이 法華三大部에 최고의 권위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에 대한 중국에 있어서의 이와 같은 성황은 우리 나라에도 그 영향이 미쳐서 다음과 같은 많은 주석이 나오게 되었다. 신라시대에서는 (1) 元曉의 法華經宗要 1권, 法華經方便品料簡 1권, 法華經要略 1권, 法華略述 1권. (2) 憬興의 法華經疏 16권(혹은 8권) (3) 順憬의 法華經料簡 1권 (4) 玄一의 法華經疏 8권(혹은 10권) (5) 義寂의 法華經論述記 3권(혹은 2권), 法華經網目 1권, 法華經料簡 1권, 法華經驗記 3권. (6) 道倫의 法華經疏 3권. (7) 大賢의 法華經古迹記 4권. 고려시대에는 (8) 諦觀의 天台四敎儀 2권. (9) 義天의 天台四敎儀註 3권. (10) 了圓의 法華靈驗傳 2권. 조선시대에는 (11) 雪芩의 法華經別讚(蓮經別讚) 1권.
비유(譬喩) : 譬, 혹은 喩라고도 한다. 敎說의 의미 ·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 實例나 寓話 등을 들어 설명하는 것. 釋尊은 說法에 임할 때 비유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大乘 · 小乘을 통하여 諸經論을 이해하기 쉽게 說하고 있다. 원시경전의 분류법인 十二部經에서는 비유적으로 한 설법을 한데 모아 阿波陀那라고 이름했다.
[1] 비유는 일반적으로 현재의 사실로써 하지만, 때로는 假設의 사물로 하는 수가 있다. 또 사람 얼굴이 아름다움을 滿月에 비유하듯이 눈앞의 적은 것으로 큰 것에 비유하기도 하고, 혹은 거친 것을 가지고 세밀한 것에 비유하고 혹은 일부 또는 전체의 유사점을 가지고 비유하는 등 여러 가지 구별이 있다.
北本涅槃經卷二十九 師子吼菩薩品에는 비유를 說하는 방법을 분류하여 八種으로 나눈다. 즉,
順喩(사물의 발생의 순서에 따라 설하는 비유) ·
逆喩(順喩의 逆) ·
現喩(현재의 사실을 가지고 하는 비유) ·
非喩(假設한 사물을 가지고 하는 비유) ·
先喩(비유할 사항에 앞서 먼저 비유를 설하는 것) ·
後喩(비유될 사항 뒤에 비유를 설하는 것) ·
先後喩(비유의 앞에도 뒤에도 설하는 것) ·
遍喩(비유의 전 내용이 비유될 사항에 그대로 契合하는 것)의 여덟 가지이다.
[2] 因明(論理學)에서는 命題(즉 宗)의 例證을 비유라 한다. 곧 三支作法에 있어서는, 宗(모든 S는 P이다), 因(M인고로)에 이어 비유를 든다. 여기에「모든 M은 P이다. 이를테면 E와 같다」라고 하는 同喩와 「전체의 M이 아닌 것은 P가 아닌 것이다. 이를테면 E'와 같다」라고 하는 異喩도 있다.
[3] 여러 經論에 있는 저명한 비유를 들면 다음과 같다.
① 모든 현상적 존재는 다 실체가 없는 空이라는 원리를 보이는 비유. 大品般若經卷一에는 이에 대해 열 가지 비유를 說한다(괄호안의 설명은 智度論卷六), 즉,
(1) 如幻喩(마술사가 幻術로서 나타내는 여러 가지 사물처럼 현상계의 諸法은 실재가 아니지만 그러나 보고 듣고 하는 것으로 그 相을 식별할 수 있다. 如幻假有 · 如幻卽空 등의 말이 있다).
(2) 如焰喩(焰은 陽焰. 熱時焰 · 野馬라고도 하고, 햇빛이 비칠 때 먼지가 바람에 날리어 曠野 가운데 아지랭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물(목마른 사슴이 보고 물로 오인함)이 있다고 하듯이, 번뇌가 諸行(즉 인연에 의해 만들어진 것에 집착하여 生死의 曠野 속에 남녀 등의 相을 일으키고, 사람으로 하여금 愛著沈淪시킨다).
(3) 如水中月喩(水月喩라고도 한다. 달은 하늘에 있어도 그 그림자가 물에 비치듯, 實相의 달은 깨달음의 하늘에 있지만 그러나, 범부의 마음속에는 我 · 我所의 相(그림자)만큼 나타낸다)
(4) 如虛空喩(하늘은 이름만 있을 뿐, 볼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고 푸른 하늘로 보듯이, 범부는 진실한 지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實相을 버리고 차별적인 현상을 본다)
(5) 如響喩(산울림처럼 諸法은 空이지만 범부는 實有로 본다)
(6) 如犍闥婆城喩(犍闥婆城은 乾闥婆城이라고도 하고 尋香城으로도 번역한다. 蜃氣樓를 말함. 無智한 사람은 空인 陰界入 가운데서 자신과 諸法을 본다) ·
(7) 如夢喩(꿈을 깨면 無인 것처럼 번뇌의 집착을 떠나서 道를 얻으면 여러 法이 空임을 알 수 있다) ·
(8) 如影喩(光影喩라고도 한다. 我相이나 法相의 그림자는 번뇌가 正見의 빛을 가림으로 나타난다) ·
(9) 如鏡中像喩(거울에 비친 얼굴의 모양은 만든 것도 아니고 얼굴이 만든 것도 아니다. 거울에 집착하고 있는 자가 만든 것도 아니고 자연히 생긴 것도 아니며 인연없이 생긴 것도 아닌 것처럼, 諸法은 自作 · 他作 · 共作 · 無作이 아니고 空이지만 범부는 誑惑한다고 한다) ·
(10) 如化喩(諸天이나 仙人등이 신통력으로 거짓으로 변화하여 인간 등의 모습을 나타낸 것. 곧 化人에게 生滅苦樂이 없는 것처럼 諸法도 모두 空이어서 生滅이 없다. 더구나 智度論卷六에서는, 이것을 易解의 空을 가지고 難解의 空을 비유한 것이며, 앞의 九喩는 空을 說하여 諸法의 有를 破하고, 뒤의 一喩는 空不生不滅로써 空을 說한 것이다. 十喩는 여러 般若部經典에도 나오고 있는데 약간의 異同이 있다. 또 大日經 卷一에는 幻 · 陽焰 · 夢 · 影 · 乾闥婆城 · 響 · 水月 · 浮泡 · 虛空華 · 旋火輪의 열 가지 비유를 說하여 十緣生句라 일컫고 이것을 觀하는 것을 十緣生觀, 十喩觀이라 한다.
② 인간의 육체가 空 · 無常인 것을 보이는 비유. 유마경卷上에는 열 가지 비유를 들고 있으므로 이것을 유마경의 十喩 혹은 十種喩身이라 일컫는다. 곧 聚沫 · 泡 · 炎 · 芭蕉 · 幻 · 夢 · 影 · 響 · 浮雲 · 電의 十喩가 그것인데 고래로 그 해석은 한결같지 않았으니 羅什은 無常의 비유라 했고, 僧肇은 空의 비유라 했으며, 慧遠은 앞의 五喩를 따로하여 五陰에, 後의 五喩는 다 五陰에 대한 空에 비유했다고 했다.
화택유(火宅喩) : 法華七喩의 하나. 중생이 이 세상에서 고통받는 것을 불타고 있는 집안에 있음을 비유한 것. 법화경 비유품에 나이가 많은 長者가 있었는데 그는 많은 재물과 전답과 사람을 거느리고 있었다. 그 집은 크고 넓은데 문은 오직 하나 뿐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집에 불이 일어나서 사택을 모조리 태우니 장자의 수많은 자식들이 모두 집안에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오락에 정신이 빠져 불이 일어남을 알지도 못하고 또한 두려워 하지도 않았다. 장자는 불 속에 있는 자식들을 구하기 위하여 방편을 쓰기로 하고 그들이 각기 좋아하는 진귀한 물건들을 소리쳐 부르면서 이것들이 羊車 · 鹿車 · 牛車에 가득 실려 있으니 빨리 불타는 집에서 나와 가져가라고 하였다. 「사리불아 여래도 또한 이와 같이 곧 일체 세간의 아버지가 된다. 부처님께서는 지혜 방편으로 三界 火宅에서 중생들을 제도하고자 성문 · 벽지불 · 佛乘을 위해 설한다.」하였음.
궁자유(窮子喩) : 법화경 七喩의 하나. 빈궁한 자식이란 뜻. 법화경 신해품에 빈궁한 아들이 집을 나가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다가 자기 집 앞에 이르니 長者가 자기의 아들인 줄 알고 맞아 들이어 모든 재산을 물려 주었다는 이야기. 이것은 부처님이 佛性을 잃어버린 중생들이 三界를 윤회하고 있음을 불쌍히 여기고 자비방편으로 法華의 妙法을 깨닫게 함에 비유한 것.
약초유(藥草喩) : 法華七喩의 하나. 雲雨喩라고도 한다. 法華經 藥草品에 있는 비유로, 인간과 천상은 小草에, 보살은 大草에 비유하고 있다. 藥草에는 大 · 中 · 小의 차별이 있으나, 비가 내리면 함께 골고루 번성하여 病을 치료하는 목적을 달성함과 같이, 중생에게는 聲聞 · 緣覺 · 菩薩의 구별이 있으나 평등하게 如來의 법비를 맞으면 大醫王이 되어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고 즐거운 果를 얻게 함을 비유함.
화성유(化城喩) : 法華七喩의 하나. 법화경 化城喩品에 있다. 여러 사람이 보배가 있는 목적지를 찾아가다가 그 길이 험악하여 사람들이 피로해 하므로, 隊商의 지도자가 한 계교를 내어 신통력으로써 임시로 큰 성을 나타내어 여기가 보배 있는 곳이라 하니, 여러 사람은 대단히 기뻐하여 이 변화하여 만든 성에서 잠시 쉬었다. 길잡이는 여러 사람의 피로가 회복됨을 보고는 化城을 없애버리고, 다시 진짜 보배가 있는 곳에 이르게 하였다 한다. 이 化城을 방편교의 깨달음에, 보배 있는 곳을 진실교의 깨달음에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화성유품(化城喩品)→법화경 제3의 끝에 化城의 비유를 설한 품의 이름. 化城은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城郭이다. 그 비유의 뜻은 일체 중생이 성불하는 곳을 보배가 있는 장소라 하며, 이곳을 가는 길은 멀고 험악하므로 행인이 피로하여 되돌아 갈까 두려워하여 도중에 한 성곽을 變作하여 그곳에서 휴식하게 한다. 이곳에서 힘을 길러 보배가 있는 곳에 이르면 부처님께서 일체 중생을 대승의 佛果에 이르게 하고자 한다.
의주유(衣珠喩) : 法華七喩의 하나. 곧 法華經 五百弟子授記品에 있는 비유. 어떤 가난한 사람이 친구의 집에 가서, 술에 취하여 자는데 주인 친구는 급한 일이 있어 외출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값비싼 보배 구슬을 그의 옷속에 깊이 넣어 주고 떠났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것을 모르고 돌아가는 길에 다른 나라로 유랑하면서 품을 팔아서 衣食을 이어 간신히 세월을 보내었다. 얼마후에 우연히 옛친구를 만나, 그 말을 듣고 곧 빈궁함을 벗게 되었다는 비유. 이는 二乘이 과거 大通智勝佛 때에 大乘敎의 種因을 받았으나, 無明 번뇌로 인하여 그것을 알지 못하고 지금 法華會上에 참여하여 처음으로 깨달은 것에 비유함.
계주유(髻珠喩) : 法華七喩의 하나. 髻子 가운데 있는 보배 구슬. 법화경 제5권에 전륜성왕이 여러 나라를 쳐서 항복받고 여러 장병 가운데 공이 있는 사람에게 논 · 밭 · 금 · 은 · 보화 등을 나누어 줄 때에 그중에서도 가장 공로가 큰 이에게는 왕이 자기의 상투 속에 있던 보배 구슬을 준다고 하였다. 이는 전륜성왕을 如來에, 상투를 二乘 方便敎에, 보배 구슬을 一乘 眞實敎에 비유한 것.
의자유(醫子喩) : 法華七喩의 하나. 良醫의 아들이 독약을 먹었을 때에 의사인 아버지가 좋은 약을 먹여 치료하였다는 비유이다. 아버지와 아들은 如來와 중생에, 毒藥과 良藥은 邪敎와 法華一乘敎에 비유한 것이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비유(譬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유(十喩,1584)-뉴사전 (0) | 2021.03.11 |
---|---|
유마경십유(維摩經十喩) (0) | 2018.03.03 |
보리(菩提)를 증득할 수 있는 방법(대보적경-2175-435) (0) | 2018.02.16 |
삼초이목(三草二木) (0) | 2018.01.27 |
의마심원(意馬心猿) (0) | 2017.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