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신체성(法身體性)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법신의 체성은 각 유파가 다르다.
(1) 소승은 理性을 論하지 않고 다만 五分功德(戒 ∙ 定 ∙ 慧 ∙ 解脫 ∙ 知見)으로 法身을 삼아 五分法身이라 한다.
(2) 대승의 三論宗은 實相으로 法身을 삼는다.
(3) 法相宗은 法身에 2宗을 세웠다. 三身이 모두 갖추어진 法身과 3身 중의 법신이다.
(4) 화엄종과 천태종 등의 一乘宗은 법신에 該攝 ∙ 分相의 2門을 세웠다. 또한 分相門은 3身 중에 所證하는 理가 法身이 되며, 能證하는 智가 報身이 되어 法相宗과 같다. 그러나 그 理는 삼론종의 空理인 實相과 같지 않으며 법상종의 진여와 같지 않고, 萬有를 總該하는 1개의 眞法界이다.
(5) 眞言宗은 六大(地 ∙ 水 ∙ 火 ∙ 風 ∙ 空 ∙識)를 法身으로 삼는다.
참고
법신(法身) : 범어 dharma-kaya의 음역. 3身의 하나. 또 法佛 · 法身佛 · 自性身 · 法性身 · 寶佛 등이라고 한다. 說一切有部에서는, 佛陀가 說한 正法, 혹은 十力 등의 功德法을 말함. 法의 集會. 대승에서는 究極 · 絶對의 존재를 말하고, 일체의 존재는 그것의 나타남이라고 풀이한다. 진리를 몸으로 하고 있는 것이란 뜻. 진리 그 자체. 영원의 理法으로서의 불타. 本體로서의 신체. 그것은 순수하여 차별상이 없으며, 그것은 空과 같은 것이다.
① 聖者가 몸에 갖추어 있는 공덕.
② 佛의 宇宙身. 빛깔도 형상도 없는 진실 그대로의 體. 온갖 것의 근본.
③ 영원불변의 진실한 모습 그것.
④ 法으로서의 身體. 법을 신체로 하는 것. 불의 色身에 대해서 이름.
⑤ 절대 완전한 신체.
⑥ 如來藏과 같다.
⑦ 佛 그 자체.
⑧ 法 그 자체. 法의 기초.
⑨ 여래장이 번뇌를 여의고 그 자신을 나타낸 것.
⑩ 4종법신을 말함.
⑪ 佛陀의 진실한 본체. 그러나 활동을 나타냄. 시간 · 공간에 걸쳐서 우주의 總合. 통일체로서의 佛.
⑫ 본래 진실한 모습.
⑬ 모든 부처님이 깨닫는 참다운 이치.
⑭ 절대진리의 인격화.
체성(體性) : 物心의 본질을 體性이라 하고 그 본체의 성품이 고쳐지거나 변하지 않는 것을 性이라 한다. 體 즉 性이다.
본질(本質) : 法相宗의 敎義. 心·心所(마음의 작용)가 대상을 인식할 때 그 인식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마음속에 變現시켜, 이것을 직접의 대상으로 하여 인식이 성립되는데 이 직접의 대상(親所緣)을 影像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이 影像의 실정·근거·의거할 바가 되는 事物자체를 본질이라고 한다. 본질도 또 간접적으로는 인식의 대상(疎所緣)이 되기 때문에, 相分을 두 가지로 나누어 本質相分·影像相分으로 한다.
소승(小乘) : 범어 hinayana. 乘은 싣고 운반하는 뜻.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가 되기에는 너무나 작고 보잘 것 없는 수레라는 뜻. 대승의 對. 이 교법 중에서 敎·理·行·果가 모두 深遠 광대하고, 따라서 수행하는 사람도 大器利根인 機類를 요하는 것을 대승이라 하고, 이와는 달리 아라한과와 벽지불과를 구하는 것을 소승이라 한다. 소승에는 성문승과 연각승이 있다.
(1) 聲聞乘. 四諦의 이치를 관하여 성문의 四果를 증득하여 열반에 이르는 것을 교리로 한다.
(2) 緣覺乘. 12인연을 觀하여 辟支佛果에 이르는 것을 敎體로 한다. 이것은 모두 몸을 태우고 智를 멸하여 空寂 열반의 깨달음으로 돌아가는 것을 최후 목적으로 생각한다.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100년에 上座部와 大衆部로 분열하였고, 이 대중부는 또 다시 9부로, 上座는 11부로 나뉘어져 결국 도합 20부가 되었다. 스승이나 지역 관계가 분열의 원인이 되었는데, 이와 같은 분열은 한편으로 교세의 확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각 부의 敎義는 서로 영향을 받았으며, 거기다가 이상적 질서를 부여한 것은 중국의 敎判으로, 窺基의 八宗判, 法藏의 十宗判 등이다. 이 이름은 대승이 有部의 煩瑣 연구를 소승이라고 낮추어 부른 데서 비롯한다. 대표적인 부파는 有部·經量部·正量部·大衆部 등이다. 인도의 상좌부·대중부 등의 20분파와 東土의 구사종·성실종·율종 등이다.
이성(理性) : 性이란 不改不變의 뜻이니 本具의 理體가 마침내 변하지 않음을 말한다. 곧 萬象의 體性. 法性의 원리, 眞如 등을 가리켜 理性이라 함.
오분법신(五分法身) : 無漏의 5蘊이라고도 한다. 無學(최고의 깨달음)의 자리에 이른 사람이 구비해야 할 다섯가지 공덕. 곧 戒蘊(戒身·戒衆·戒品이라고도 부른다. 蘊·身·衆·品은 複數를 나타냄. 이하 같음)·定蘊·慧蘊·解脫蘊·解脫知見蘊의 총칭. 解脫과 解脫知見을 모아서 解知見이라고도 한다.
소승불교 해석에 따르면 身業과 語業이 無漏淸淨이 되어(戒), 空·無相·無願의 三三昧를 성취하고(定), 正見·正知(慧)·漏智·無生智 및 正見과 상응하는 勝解를 얻고(解脫), 漏智·無生智를 얻는다(解脫知見)고 되어 있으나 근본은 불교교단에 들어가 육체적·정신적 욕망을 억제하고 마음을 寂靜하게 하여 지혜를 닦고 일체의 속박에서 해방되고 그 해방된 마음으로 말미암아 편안함을 스스로 의식하는 開悟의 境地로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대승(大乘) : 摩訶衍那·摩訶衍이라 음역하며, 上衍, 上乘이라고도 한다. 乘은 타는 것이란 뜻이며, 迷惑의 此岸으로부터 깨달음의 彼岸에 이르는 敎法을 가리킨다.
① 阿含經에서는 불타의 가르침을 존중하여 大乘이라 했다.
② 대승·소승이란 말은 釋尊의 入滅 후 그 言行의 傳承을 중심으로 불교(原始佛敎)로부터 그 註釋的 硏究의 불교(部派불교)가 전개되는 것과 동시에 따로 보살도를 說하는 불교(대승불교)가 또한 발달되었는데, 이때에 후자의 敎徒가 자신들이 받들고 있는 敎를 殊勝한 것으로 규정하여 대승이라 불렀으며, 전자를 낮추어서 小乘이라 이름하게 된데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전자의 敎徒로부터는 대승은 부처님이 말씀한 敎가 아니라고 非難하는 이른바 大乘非佛說이 주장되었다. 그러나 思想史的으로 보면 小乘은 大乘敎學의 기초 내지 前驅라고 하는 의미를 갖는다.
③ 소승은 자신의 解脫만을 목적으로 하는 自調自度(調는 번뇌를 制伏하여 없애는 것. 度는 깨달음에 이르는 것)의 聲聞·緣覺의 道이며, 대승은 涅槃의 적극적인 의미를 인정하여 自利·利他의 兩面을 다 갖춘 보살의 도라 할 수 있다.
④ 小乘에는 반야경·四分律·五分律 등의 律, 婆沙論·六足論·發智論·俱舍論·成實論 등이 있고, 대승에는 般若經·法華經·華嚴經 등의 經과 中論·攝大乘論·大乘起信論 등의 論이 있다.
⑤ 대승이 殊勝한 이유로서, 菩薩善戒經 卷七등에서는 七을, 世親의 攝大乘論釋 卷六에서는 十一을 들고 있는데, 보살선계경에서 말하는 七大乘이란 十二部經 가운데 最上의 경인 毘佛略의 敎에 기초를 두고(法大), 菩提心을 일으켜서(心大), 그 교를 이해하고(解大), 청정한 마음으로(淨大), 보살의 복덕과 지혜가 몸에 나타나며(莊嚴大), 三大阿僧祗劫의 수행을 쌓아(時大), 마침내 相好를 갖추며 無上菩提를 얻는것(具足大)이라고 했다.
⑥ 印度의 대승에는 대략 中觀·瑜伽의 2系統과 밀교가 있다.
⑦ 중국에서는 대승의 諸經論에 기초한 많은 敎派(三論·涅槃·地論·淨土·禪·攝論·天台·華嚴·法相·眞言 등의 諸宗)가 있어서 각각 自宗의 우월한 점을 나타내기 위해 대승에 관한 종종의 구별을 세웠다. 예컨대 진언종에서는 顯敎·密敎로, 華嚴宗이나 천태종에서는 權대승(대승 가운데 方便에 해당하는 敎 곧 五性各別의 說을 세운 敎)·實대승(대승 가운데 眞實敎. 모든 중생이 成佛하게 된다는 가르침)등으로 나누어진다. 또 有相大乘·無相大乘의 2종대승, 혹은 法相·破相·法性의 3大乘으로 나누는 說이 있다.
⑧ 우리 나라·중국·일본의 불교는 전통적인 대승불교이며, 서장불교, 몽고의 라마교 등도 대승의 계통에 속한다. 버마·태국·스리랑카 등의 불교는 대승교도로부터 고래로 小乘으로 불리워 온 계통에 속하는 불교다.
⑨ 천태종에서는 小乘에는 經律論의 三藏이 확실히 구별되어 갖추고 있는 점에 비추어 小乘敎를 三藏敎(藏敎)라 일컫는다.(화엄종에서는 小乘敎라 이름한다). 또 천태종에서는 小乘 가운데 有門(發智論·六足論 등)과 空門(成實論), 그리고 亦有亦空門(毘勒論, 이 논은 중국에 들어오지 않았음)과 非有非空門〔迦旃延經(가전연경), 중국에 들어오지 않았음〕의 四門이 있다고 하고 이것을 小乘敎의 四門 또는 小乘의 四分이라고 했다.
⑩ 智顗(지의)의 金光明玄義에는 理乘(모든 存在의 本質인 眞如 理性)·隨乘(對象에 隨應해서 작용하는 智慧)·得乘(스스로 깨달음을 얻음과 동시에 다른 사람을 깨닫게 하는 證果)의 三大乘을 說했는데 이것은 順次로 眞性·觀照·資成의 三軌에 해당시킨 분류다. 또 起信論에는 大乘의 本體는 衆生心이라고 記述하고 있다.
삼론종(三論宗) : 中論 등의 三論(中論,十二門論,百論)에 의하여 宗을 세운 까닭에 三論이라 이름한다. 일명 性宗·空宗·破相宗이라 함. 인도 대승불교의 中觀系·瑜伽系 중의 중관계에서 시작되어 중국에서 크게 번성한 종파. 용수보살이 지은 <中論> <十二門論> 과 提婆가 저술한 <百論>의 3부를 주요 경전으로 하고, 성립한 宗旨로서 이를 相承한 것을 말하면 문수·마명·용수에까지 이르러 2파로 갈리다. 그 중 1파는 용수·제바·라후라·청목·사거왕자수리야소마·수리야발타·구마라집이고, 다른 1파는 용수·용지·청변·지광·사자광에 전하다. 또한 구마라집 문하에서 승조·승예·도생의 英俊들이 나오고, 다시 도생·담제·도당·승전·법당·길장으로 차례로 이어왔는데 승전에서 길장까지의 敎義가 크게 이루었다. 길장 이전을 古三論, 이후를 新三論이라 구별함. 특히 중국에서는 구마라집이 中論·百論·十二門論·智度論을 번역하고, 그 제자들이 모두 三論 大義를 품수하고 嘉祥에 이르러 크게 번성하다가 禪宗이 들어오면서부터 점점 쇠퇴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신라 때 원효대사가 三論의 宗要를 짓고, 백제의 慧顯이 三論을 강설했으며, 고구려의 慧灌이 일본에 이 宗을 전하다.
실상(實相) : 모든 것의 있는 그대로의 참 모습. 실상을 관찰하는 것을 實相觀이라 하고, 唯識觀은 事觀임에 대하여 이것을 理觀이라고 한다. 또 諸法의 실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大乘佛敎의 印, 곧 標幟로 이를 實相印이라 한다. 大乘에서 一法印을 주장하는 것은 小乘佛敎가 三法印(無常·無我·涅槃)을 주장하는 것에 대조가 된다.
법상종(法相宗) : 唯識宗 · 應理圓實宗 · 普爲乘敎宗 · 唯識中道宗 · 中道宗이라고도 하며, 이 宗의 所依經典은 解深密經 · 成唯識論 · 瑜伽師地論이다. 佛滅 후 1천년경 북인도 사람인 無着과 世親이 세우고, 중국에서는 인도의 戒賢論師에게 법을 배운 玄奘이 窺基에게 전하다. 窺基는 慈恩寺에서 주석하였으므로 慈恩宗이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신라의 圓測이 당나라에 유학하여 玄奘에게 瑜伽論과 唯識論을 배우고 唯識疏抄를 저술하였다. 또한 경덕왕 때에는 眞表律師가 金山寺에서 戒法과 占察法을 수행하고 법상종의 宗旨를 寶宗 · 永深 · 信芳 등에게 전하여 法住寺와 桐華寺에서 크게 성하였다. 이 宗은 우주 만유의 本體보다도, 현상을 자세히 분류 설명하였으므로 법상종이라 하고, 유식종이라 함은 일체 萬有는 오직 識이 변해서 이루어 진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불교의 唯識論으로서 萬有는 오로지 아뢰야식으로 緣起한 것이라 주장한다. 그 緣起의 本體인 能變의 처음은 제 8識이요, 2能變은 제 7識, 3能變은 通 6識이라 하고, 이것들은 모두 內心으로 外境을 變現하는 것이므로 三界唯一心과 心外無別法이라 말한다. 萬有를 분류하여 五位百法으로 정하며, 만유의 진정한 理 · 事 · 迷 · 悟를 밝히기 위하여 遍計所執性 · 依他起性 · 圓成實性의 3性을 말한다. 識이 外境을 인식하는 과정에 나아가서는 이것을 4分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萬法唯識의 이치를 깨달아 알게 하는 방법으로 5重唯識觀을 세웠다. 중생의 해탈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중생의 성품에는 선천적으로 菩薩定性 · 緣覺定性 · 聲聞定性 · 三乘不定性 · 無性有情의 5性이 각각 다르므로 영구히 해탈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 宗의 三乘敎만이 옳고, 다른 종파의 一乘敎는 假說이라 하므로 이 宗을 權大乘이라 부른다.
삼신(三身) : 佛身을 셋으로 나눔.
① (1) 法身. 法은 영원불변한 萬有의 本體이고, 身은 積聚의 뜻으로, 本體에 人格的 意義를 붙여 法身이라 한다. 또한 色과 형상이 없는 理佛이다.
(2) 報身. 因緣에 따라 나타난 佛身으로, 阿彌陀佛과 같다. 곧 菩薩位의 어려운 修行을 하여, 정진 · 노력한 결과로 얻은 有形의 佛身.
(3) 應身. 報身佛을 親見하지 못한 이를 제도하기 위해 나타나는 佛身으로 역사적 존재인 석가모니불과 같은 佛身이다.
② 法相宗에서 주장하는 3身說로 自性身 · 受用身 · 變化身. 위의 3身을 도표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自性身 ---------------------------法身
受用身 ------自受用身-------------- 報身
------他受用身----勝應身------應身
變化身 ----------------劣應身------應身
③ 最勝王經 제2권에서는 法身 · 報身 · 化身을 말한다.
화엄종(華嚴宗) : 八宗의 하나. 화엄경을 근본 경전으로 하여 세운 종파. 혹은 이 종의 敎義를 크게 大成시킨 賢首의 이름을 따서 賢首宗이라고도 한다. 隋 · 唐시대 인도불교의 굴레를 벗어나 중국적 불교의 전성시대에 삼론종 · 천태종 · 율종 · 정토종 등 여러 종파와 대립하여 통합적인 불교로서 성립되었다. 初祖에 관해서는 여러 說이 있는데, 전통설은 杜順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제2조 智儼을 거쳐서, 제3조 法藏, 곧 賢首에 이르러 크게 이루어 놓았다. 中唐 무렵 한때 부진하였다가 澄觀 · 宗密에 의하여 진흥되었으므로, 이들은 중국의 華嚴五祖라 하며, 또 인도의 馬鳴과 龍樹를 더하여 7조라고도 한다. 會昌의 廢佛, 5대의 난 때 쇠퇴하였다가 송나라 시대에 재흥되었는데 元나라 이후는 미미해지고 말았다. 한국에서는 신라시대의 원효를 初祖로 하는 海東宗과 당나라에 가서 智儼의 종통을 전해온 義湘을 初祖로 하고, 태백산의 부석사를 宗刹로 하는 浮石宗이 있었으나, 후세에까지 오래 전해진 것은 부석종이다. 의상의 뒤를 이어, 勝詮 · 智通 · 無染 · 惠哲 · 緣起 · 道詵 · 賢俊 · 法印 · 圓融 · 智光 · 大覺 · 無碍 · 戒膺 · 普照友雲 등이 종풍을 선양하였다. 일본에는 736년 당나라 道璿이 화엄경의 주석서를 전한 것이 처음이며, 740년 신라의 審詳이 처음으로 일본에서 화엄경을 강하였고, 다음에 東大寺가 창건되어 일본 화엄종의 기초가 되었다.
천태종(天台宗) : 또는 天台法華宗 ∙ 天台法華圓宗 ∙ 台宗 ∙ 台家라고도 함. 중국 隋나라 때 천태산에서 天台 智顗를 開祖로 하여 창립한 대승불교의 한 파. 법화경을 근본경전으로 하며 禪定과 지혜의 調和를 宗義로 함. 智顗는 법화경을 중심으로 하여 조직적으로 불교를 통일하고, 적극적으로 諸法實相論을 주창하며 심오한 불교학의 체계를 세워「法華文句」∙「法華玄義」∙「摩訶止觀」등 三大部를 지어서 한 宗을 이룩하였다. 그 뒤에 章安 ∙ 智威 ∙ 慧威 ∙ 玄朗 ∙ 湛然 등이 계승하고, 荊溪 湛然은 三大部의 주석을 지어 그 때에 융성하던 법상종 ∙ 화엄종 ∙ 선종 등에 맞서 천태종의 眞面目을 크게 선양하였다. 그 뒤에 道邃 ∙ 廣修 ∙ 物外 ∙ 元琇 ∙ 淸竦 ∙ 義寂 등이 전해오다가, 五代의 전란에 宗典이 흩어지고, 思潮가 떨치지 못하였다. 義寂은 그 宗典을 고려와 일본에 전하여 다시 宗義의 연구가 성행하였고, 송나라 때에는 山家 ∙ 山外의 두 파로 대립하게 되었다. 山家派는 四明知禮가 으뜸이었는데 그의 학풍은 천태종의 근본 사상인 物 ∙ 心을 같이 취급하는 사상을 굳게 지키고, 또 현재의 자기를 여의지 않고 전체를 해결하는데 치중하였다. 그리고 源淸 ∙ 宗昱 ∙ 智圓 ∙ 從義 ∙ 仁岳 등이 영도한 山外派의 학풍은 緣起論에 반하여 마음을 근본으로 삼아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데 있었다. 중국에서는 明나라 때의 智旭이 종풍을 빛낸 것이 끝이었고, 우리 나라에서는 신라의 玄光 ∙ 法融, 고구려의 波若, 고려의 諦觀 등이 천태종을 깊이 연구하였다. 또 義天은 송나라에 유학하여 宗旨를 배워 돌아온 후 개성에 국청사를 짓고, 천태종을 설립하였다. 그 門下에는 德麟 ∙ 翼宗 ∙ 景蘭 ∙ 連妙 등이 있었다. 천태종은 법화경 ∙ 대열반경 ∙ 대품반야경 ∙ 화엄경 ∙ 금광명경 ∙ 유마경 ∙ 지도론 ∙ 중론 ∙ 법화론 등을 所依의 경전으로 삼고, 實相論의 극치를 주장하였다.
일승(一乘) : 乘이라 하는 것은 타는 물건이란 뜻. 깨달음에 나가게 하는 敎를 말한다. 一乘이라 함은 불교의 참다운 교는 오직 하나로, 그 교에 의해서 모든 이가 고루 불타가 된다고 說하는 교이며, 三乘이라 함은, 중생의 성질이나 능력에 응해서, 聲聞 · 緣覺 · 菩薩에 固有한 3종의 깨달음의 길이 있는 것을 말함. 또 三乘에는 一乘에 대해서 말하는 이외에, 또 3종의 교, 3종의 깨달음의 실천을 말하는 경우가 있어, 法藏의 華嚴五敎章 권一에는, 小乘 · 大乘 · 一乘, 혹은 大乘 · 中乘 · 小乘의 3으로 하고, 大寶積經 권九十四에는, 보살은 天乘(初禪 내지 四禪의 마음을 가라앉히는 실천) · 梵乘(慈悲喜捨) · 聖乘(八聖道)의 3을 스스로 닦아 다른 이를 가르친다고 설함.
① 一乘이란 말은, 법화경 方便品에는,「唯有一乘法無二亦無三」이라고 말하여, 二乘이라든가 三乘이라고 하는 것은 一乘으로 인도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고, 화엄경 明難品이나 勝鬘經 一乘章에도 불타는 一乘을 說하고, 一乘에 의해서 불타가 되는 것을 說함. 一乘은 佛乘 · 一佛乘 · 一乘敎 · 一乘究竟敎 · 一乘法 · 一道 등이라고도 하고, 一乘의 敎를 說하는 經을 一乘의 妙典, 一乘의 敎를 믿는 이를 一乘의 機, 그 깊고 넓은 것을 바다에 비유해서 一乘海 등으로 일컫고, 一乘은 大乘의 최고의 敎이기 때문에 一乘極唱이라고 한다. 三乘이란 말은 增一阿含經 권四十五를 비롯한 여러 經論에 보이고, 聲聞乘을 小乘 · 下乘, 緣覺乘을 辟支佛乘 · 獨覺乘 · 中乘, 菩薩乘을 大乘 · 佛乘 · 如來乘 · 上乘이라고도 하고, 三乘의 敎를 三乘敎라고 한다. 聲聞 · 緣覺을 二乘이라고 하고, 大乘을 전연 믿을 수 없는 二乘을 愚法의 二乘, 마음을 뒤집어서 大乘에 들어가는 二乘을 不愚法의 二乘이라고 한다.
② 阿含經에는 三乘의 道를 얻을려고 하면 衆중에 구하라고 하였고, 有部 등에서는 三乘의 구별은 忍位에 있어서 定해지고, 聲聞 · 緣覺 · 菩薩은 각기 四諦 · 十二因緣 · 六度를 닦아서 解脫하는데, 얻어지는 涅槃에 다른(異) 바는 없다고 한다. 大乘 가운데, 法相宗에 의하면, 중생은 처음부터 五性의 구별이 있고, 定性聲聞, 定性緣覺, 定性菩薩은 三乘敎에 의해서 각기의 果를 깨닫고, 다만 不定性인 자는 一乘의 敎를 받아서 佛果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一乘敎는 不定性인 자를 誘引하기 위한 불타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고, 三乘眞實 · 一乘方便의 입장을 취한다. 여기에 대해서 천태종이나 화엄종에서는 참다운 불교는 一乘뿐이라고 하여 一乘眞實 ․ 三乘方便의 입장을 취한다. 또 三論宗에서 三乘 중의 菩薩乘을 眞實, 二乘을 方便으로 하는데 천태종이나 화엄종에서는 三乘밖에 佛乘이 있다고 한다.
이 法相宗이나 三論宗을 三車家, 화엄종이나 천태종을 四車家라고 하는데, 三車 ․ 四車의 구별은 三乘과 一乘의 관계를 법화경 譬喩品의 火宅內 羊 · 鹿 · 牛의 三車와 門外 大白牛車의 관계 해석에 관련시켜서 붙인 이름이다.
③ 화엄종에서는, 그 究極的인 敎인 一乘圓敎를 상대적 차별의 面과 절대적 平等의 面에서 同敎와 別敎(共敎와 不共敎, 方便乘과 正乘)의 2종一乘으로 하고, 同別의 2를 나누면서, 同別無礙라고 한다. 또 同敎一乘의 體에 一乘 · 三乘 등의 모든 乘敎가 있는 것을 分諸乘, 그것들의 모든 乘敎가 모두 一乘이라는 것을 融本末이라고 한다.
三乘을 풀이하는데, 모든 중생이 다 불타가 되는 것을 不許하는 敎를 三乘으로 하는 通門의 說과, 事事無礙圓融을 說하지 않는 모든 敎를 三乘으로 하는 別門의 說이 있다고 하고, 또 一乘 · 三乘을 5종, 3종 등으로 나눈다(法藏의 華嚴五敎章 권一 등). 五種一乘이라 함은 別敎一乘(超越절대적인 一乘. 화엄경) · 同敎一乘(三乘에 공통하는 內在的인 一乘, 법화경) · 絶想一乘(思量을 넘어 직접으로 진리를 體現하는 一乘. 維摩經 등) · 佛性平等一乘(平等一乘이라고도 한다. 중생은 모두 佛性이 있어서 成佛한다고 하는 一乘 · 勝鬘經 · 涅槃經 등) · 密意一乘(密義意一乘이라고도 한다. 三乘眞實 一乘方便의 一乘. 解深密經 등)의 5로, 五敎에 맞춰보면 同別二敎는 圓敎, 絶想은 頓敎, 平等은 終敎, 密意는 始敎가 된다. 三種一乘이라 함은, 存三(密意一乘을 말함) · 遮三(법화경 등과 같이 三乘을 廢遮한다) · 表體(화엄경과 같이 大菩薩의 一乘을 直顯함)를 말한다.
④ 천태종에서는 법화경에 의거하여 法華一乘을 眞實로 하는데, 이것을 敎行人理의 四一(곧 敎도 수행도 수행자도 깨닫는 이치도 이 넷이 다 하나이다)로 해석한다. 智顗의 法華玄義 권九下에는, 三乘과 一乘의 관계를 10의 面(迹門의 十重→開廢會)에서 論하고, 잠정적인 三乘 등의 權(方便)을 否定하고 진실로 돌아오는 것(泯權歸實)을 說하고, 특히 實相의 理에 서서 三乘 그대로가 一乘에 融合된다고 한다. 곧 法華一乘의 敎를 說함에 따라서 聲聞 · 緣覺의 二乘이 불타가 될(二乘作佛)수 있다고 한다.
⑤ 眞宗에서는 誓願一佛乘이라고 하여 아미타불의 本願에 돌아감에 의해서 모든 이가 淨土에 往生하여 불타가 된다고 하고, 自利만을 구하는 二乘種도 그대로는 태어나지 못하는데(二乘種不生), 自力의 마음을 뒤집으면 다 같이 왕생하여 佛陀가 된다고 한다.
일승원종(一乘圓宗) : 천태종을 찬탄하는 말.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의 뜻에서 초목국토(草木國土)도 다 성불할 수 있다는 원묘(圓妙)한 종지(宗旨).
해섭(該攝) : 分相에 대하여 이르는 말. 화엄종의 용어. 모두 한데 합치는 것. 여러 가지 것을 차별적으로 보지 않고, 절대적인 하나로 統攝하는 것. 예를 들면, 一乘敎 밖에 三乘敎를 인정하는 것은 分相門, 一乘敎 가운데 三乘敎를 통섭하는 것은 該攝門이라 함.
분상(分相) : 아래 분상문(分相門)을 참조하십시오.
해섭문(該攝門) : 分相門의 對. 여러 가지를 차별적으로 보지 않고 절대 유일한 것으로 統攝하는 것. 華嚴의 一乘道 속에 三乘을 포함시킨다고 논하는 것. (華嚴五敎章)
분상문(分相門) : 절대인 하나에 뭉치지 않고, 각각 다른 것에 제각기 이유를 붙여서 상대적으로 해석하는 것. 賢首의 華嚴五敎章에는 3乘과 1乘, 방편과 진실의 相을 나눈 것을 分相門이라고 하였다.
지(智) : 若那 · 闍那라 음역한다. 일체의 事象 · 道理에 대해서 분명하게 是非正邪를 결정하고 斷定하는 辨別了知작용을 잘하여 究竟에는 번뇌를 끊는 主因이 되는 정신작용을 智라 한다. 엄밀히 구별하면 智는 慧의 작용 가운데 포함되지만 智와 慧는 일반적으로 同義로 사용되고 혹은 합해서 智慧라고도 한다. 또 見도 忍도 慧의 작용이지만, 見은 미루어 헤아리는 것(推求 · 推度), 忍은 옳다고 認許하는 것(忍可)인데 대해 智는 다시 한 걸음 더 나아가 의심 없이 명료하게 斷定하는 것을 의미한다.
① 智를 분류해서 有漏智(번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지혜)와 無漏智(번뇌와는 관계를 끊어버린 지혜)의 二智로 나누어진다. 有部등의 部派佛敎에서는 무루지 가운데 法智 · 類智의 두 가지를 세운다.
법지는 欲界의 四諦를 관찰하는 智, 류지는 법지에 유사한 지혜로 上二界(色界 · 無色界)의 四諦를 관찰하는 지혜이며 四諦의 하나하나에 이러한 二智가 있으므로 합하면 八智가 된다. 또 법지와 류지의 구별을 함에 있어서 四諦의 하나하나에 대해서 이것을 말하면 苦智 · 集智 · 滅智 · 道智의 4종으로 된다. 見道에 있어서는 八智 가운데 前七智를 일으킨다고 하며, 第八智(道類智)는 修道에 속한다. 無學의 聖者의 八智를 盡智 · 無生智라고 한다.
盡智란 我는 四諦를 體現해서 남김없이 다 알았다고 하는 지혜이니, 곧「나는 이미 苦를 알았고 그 원인인 集을 끊었으며 열반인 滅을 증득했으며 道를 닦아 마쳤다고」아는 지혜,
無生智는, 나는 이미 四諦를 體現해 마쳤으므로 다시 더 깨달아 체현해야 할 것이 없다고 아는 지혜로서 곧「나는 이미 苦를 알았다. 다시 더 알아야 할 苦는 없다」등으로 아는 지혜이다.
世俗智는 흔히 世俗(世間通俗)에 대한 것을 대상으로 하여 일으키는 지혜로서 곧 有漏智이며,
他心智는 他人의 현재의 心 · 心所(마음의 작용)를 아는 지혜로서 유루지와 무루지를 겸한 지혜이다.
이상의 세속지 · 법지 · 류지 · 고지 · 집지 · 멸지 · 도지 · 타심지 · 盡智 · 무생지를 十智라고 한다.
般若經에서는 佛陀가 가지고 있는 지혜로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如實)의 모습을 아는 如實智 또는 如說智를 이 십지에 더하여 十一智라고도 한다. 또 十住 가운데 第十권頂住의 보살이 성취하는 悉能震動無量世界智등의 十智, 똑같이 그 勝進分(다시 더 향상하여 다음의 階位에 나아가는 分位)에서 배우는 三世智 등의 十智가 있다.
② 유루지와 무루지의 二智에 다른 종종의 二智가 있다.
(1) 實智와 權智. 實智는 眞實智, 如實智라고도 하며 絶對 · 眞實 · 平等 · 無差別의 도리(眞如)를 照見하는 智로서 眞智 · 如理智 · 根本智 · 無分別智라고 함과 같다. 이에 대해서 權智는 方便智라고도 하고 상대 차별의 方便敎나 現象界에 관한 智로서 俗智 · 如量智라고 함과 같으니 後得智는 근본지 다음에 일으키는 세간통속의 事象의 세계를 돌이켜서 反照하는 경우의 지혜이다.
(2) 根本智(무분별지)와 後得智〔또 加行智(준비적 階位에서 일어나는 智)와 근본지와 후득지를 三智라고도 한다.〕
(3) 如理智와 如量智.
(4) 眞智와 俗智.
(5) 盡智와 無生智.
(6) 一切智와 道種智.(여기에 一切種智를 더해서 三智라고 한다).
③ 유식종에서는 四智를 세운다. 四智는 佛果에 이르러 有漏心 곧 八識을 轉回(뒤집어)하여 얻는 4종의 무루지이다.
유루의 제8아뢰야식을 전회(轉依)하여 얻는 무루지는 마치 맑은 거울에 물건을 비추는 것처럼 모든 것이 그대로 여실히 나타나므로 大圓鏡智라 하며 줄여서 鏡智라고도 한다. 유루의 제七末那意識을 전회하여 얻는 무루지는 我他彼此가 평등한 진리를 깨달아서 大慈悲와 상응하므로 平等性智 또는 略하여 平等智라고 하며, 유루의 제六意識을 전회하여 얻는 무루지는 일체의 對境을 걸림없이 사무쳐 관찰하고 자재하게 설법을 하여 온갖 疑斷을 다 끊어 주므로 妙觀察智 또는 觀智라고도 하며, 유루의 前五識을 전회하여 얻는 무루지는 모든 중생을 饒益하는데 필요한 온갖 변화의 事業 · 動作을 두루 갖추어 자재하게 성취완성했으므로 成所作智, 또는 약해서 作事智라고도 한다. 이상 四智 가운데 대원경지는 마치 금강이 견고하여 어떤 물질이든 깨뜨리지 못할 것이 없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어떤 頑迷한 번뇌라도 다 깨뜨리지 못할 번뇌가 없으므로 밀교에서는 이것을 또 金剛智라고도 한다.
밀교에서는 또 法界體性智에 이 四智를 더해서 五智라고 하며 대일여래의 원만한 지혜를 따로따로 전개한 것이라고 하며, 또 중생의 九識을 전회하여 얻은 것이라고 한다. 이 경우 제九阿摩羅識을 전회하여 얻은 것이 법계체성지로 이것을 五智의 제일로 친다. 이 五智를 五大(空 · 지 · 수 · 화 · 풍) · 五佛(大日 · 阿閦 · 寶生 · 阿彌陀 · 不空成就) · 五部(佛部 · 金剛部 · 寶部 · 蓮華部 · 羯磨部)에 배속한다.
또 무량수경卷下에는 佛陀의 지혜에 佛智 · 不思議智 · 不可稱智 · 大乘廣智 · 無等無倫最上勝智의 5종이 있다고 하고, 이것을 五智라고 한다. 이 가운데 佛智는 전체에 공통되는 總名으로써 다른 넷은 특수성을 나타내는 別名이다. 이 四智를 차례로 성소작지 · 묘관찰지 · 평등성지 · 대원경지의 四智에 배당하기도 한다.
智, 類智는 法智에 유사한 지혜로 上二界(욕계 · 무색계)의 四諦를 관찰하는 지혜로서 四諦의 하나하나에 이 二智가 있으므로 합하면 八智가 된다. 또 法智에는 고지 · 집지 · 멸지 · 도지의 4종이 있다. 見道에 있어서는 이러한 八智 가운데 前七智를 일으킨다고 하고 제八智(道類智)는 修道에 속한다.
보신(報身) : 三身의 하나로 과보와 수행의 결과 주어진 佛身 즉, 오랜 수행의 과정을 겪어 무궁무진한 공덕이 갖추어진 몸을 의미한다. 이러한 공덕을 갖춘 전형적인 예가 바로 불신의 특징인 32상 80종호로 나타난다.
32상 80종호는 인간이 갖출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진리의 구현체라고 할 수 있다. 석가모니가 오랜 수행의 결과로 얻을 수 있었던 몸이 바로 이러한 몸이고 이것은 이 세상에서 나타낼 수 있는 최종적인 진리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보신은 부처의 속성과 양상이 되며 그 몸은 본체의 세속적인 표현에 지나지 않으며 부처가 지닌 진리의 몸인 법신은 보신을 통해서만 나타날 수 있다. 인간적 조건하에서 설명될 수 있는 최고의 완전성과 이상적 인간성으로 제시된 불신인 보신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32상 80종호를 갖춘 몸으로 나타난다. 그렇게 나타난 몸은,
(1) 보살들이 통달함을 얻게 하고,
(2) 眞諦(진리의 입장)로 설하여 생사와 열반의 한 맛(一味)이라는 것을 완전히 이해시키며,
(3) 그 몸을 보고 중생이 두려워 함이 없이 기뻐할 수 있게 하며,
(4) 무한한 불법의 근본이 되며,
(5) 如實한 완전한 지혜에 일치하고자 한다.
공리(空理) : 空이라고 하는 이치. 三論宗 · 華嚴宗에서는 「空即理」라 하고 法相宗에서는 「空之理」라 푼다.
진여(眞如) : 사물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 사물의 本體로서 진실로 영원불변한 것이란 의미로 眞如라고 이름한 것이다. 如如 · 如實 · 如 등으로 부르며, 대승에서는 萬有의 本體를 일컫는다.
① 阿含에서는 緣起의 理法이 영원불변의 진리임을 진여라고 한듯하다. 異部宗 輪論에 의하면 化地部에서는 九無爲를 설하는 가운데 善法眞如 · 不善法眞如 · 無記法眞如 · 道支眞如 · 緣起眞如를 들고 있는데, 이것은 善 · 惡 · 無記의 三性이나 八聖道나 緣起의 理法이 진실로 영원불변한 일을 진여라고 한다.
② 대승에서는 모든 존재의 본성이 人法二無我이며 모든 차별적인 相을 초월해서 절대의 하나인 것을 진여라 이름했으며, 또 이것을 여래의 법신의 自性으로 삼는다. 佛地經論卷七에는 진여란 모든 현상(諸法)의 實性이라고 하고 그 體는 一味이지만 相을 따라서 종종의 구별이 있으며 일체법과 不一不異로서 그 體를 보고자 하면 사고도 언어도 미치지 못하는 경지지만 모든 거짓이나 그릇된 견해를 여의고 있다는 점에서 억지로 진여라 이름했다. 또 모든 善이 의지하는 바가 되므로 法界, 損減의 謗을 여의었으므로 實有, 增益의 謗을 여의었으므로 空無, 다만 이것만이 진실이므로 實際, 無分別智의 깨달음이므로 勝義라고 거짓 이름했다고 한다.
진여의 異名으로 大般若經卷三百六十에는 眞如 · 法界 · 法性 · 不虛妄性 · 不變異性 · 平等性 · 離生性 · 法定 · 法住 · 實際 · 虛空界 · 不思議界의 十二名이라 함.
大乘阿毘達磨雜集論卷二에는, 眞如 · 空性 · 無相 · 實際 · 勝義 · 法界의 六名,
法華玄義卷八下에서는, 實相 · 妙有 · 眞善妙色 · 實際 · 畢竟空 · 如如 · 涅槃 · 虛空 · 佛性 · 如來藏 · 中實理心 · 非有非無中道 · 第一義諦 · 微妙寂滅의 14종의 이름을 들고 있다. 또 一如 · 一如法界 · 一法界 · 眞如實相 · 眞如一實 · 眞實際 · 眞勝義諦등으로도 이름하며 그 모습이 절대평등함을 뜻하며 一相이라고도 한다.
解深密經卷三에는 七眞如를 설하고,
(1) 緣起의 理法을 流轉眞如.
(2) 諸法의 實性을 實相眞如.
(3) 萬法唯識의 理法을 了別眞如.
(4)~(7) 고 · 집 · 멸 · 도의 四諦를 차례로 安立眞如 · 邪行眞如 · 淸淨眞如 · 正行眞如라고 하는데 實相眞如이외의 6종을 진여라고 일컫는 의미에 대해서는 그 각각의 理法이 그 자체 그대로 영원불변 하므로 진여라고 한다는 설과 그 理法자체를 진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實相眞如의 나타난 모습의 種別이라고 하는 설이 있다.
③ 法相宗說. 成唯識論卷九에서는 진여란 허망한 분별법을 여읜 人法二無我의 본성으로 三性 가운데 圓性實性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 宗에서는 모든 현상은 아뢰야식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진여는 현상을 초월한 絶對靜的한 것으로 그 자체는 결코 현상이 될 수 없는 것(眞如凝然不作諸法)이라고 한다. 또 成唯識論卷十에는 보살은 初地에 이르러서 비로소 진여의 진리를 깨닫고 차례로 十地에 이르기까지 그 깨달음의 내용이 깊어지게 되기 때문에 十眞如의 구별을 세운다. 곧,
(1) 遍行眞如. 널리 萬有에 미치는 二空의 이치.
(2) 最勝眞如. 戒를 몸에 완전히 익힘으로 해서 깨달은 진여로 거짓이 없는 德을 구족하게 갖추고 있으므로 최승이라고 한다.
(3) 勝流眞如. 진여로부터 流出한 敎는 그렇지 않은 다른 교보다 수승하다는 뜻이며 그 교의 근본이 되는 진여란 뜻.
(4) 無攝受眞如. 집착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뜻.
(5) 類無別眞如. 생사와 열반 등의 구별이 없는 迷悟一如의 뜻.
(6) 無染淨眞如. 진여는 본래 染淨을 초월했다는 뜻.
(7) 法無別眞如. 진여는 생멸의 相을 여의었으므로 諸種의 敎에 갖가지로 說示되어 있지만 그 體는 하나란 뜻.
(8) 不增減眞如. 번뇌의 더럽힘을 끊었지만 줄지 않고 청정한 법을 닦지만 더하지 않는, 집착을 여의었다는 뜻. 대번에 이 진여를 깨달으면 자유자재로 종종의 모습이나 국토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相土自在所依眞如라고도 한다.
(9) 智自在所依眞如. 四無碍智에 의해 자재를 얻는다는 뜻.
(10) 業自在等所依眞如. 모든 神通 · 總持 · 禪定 등에 있어서 身 · 口 · 意의 활동의 자재를 얻는다는 뜻.
이상의 10은 차례로 初地로부터 十地까지 十波羅蜜을 행하여 十重障을 끊고 깨닫는다고 한다. 또 人無我의 진리를 人空眞如, 法無我의 진리를 法空眞如, 이 둘을 합해서 二空眞如라고 하며 二乘은 人空眞如만을 깨닫지만 보살은 二空眞如를 깨닫는다고 한다.
④ 地論宗에서는 제八阿賴耶識, 攝論宗에서는 제九阿摩羅識은 그 자체가 청정한 自性淸淨心 곧 진여라고 하고, 그 識이 무명의 熏習을 받아서 染淨의 諸現象을 나타낸다고 한다.
⑤ 기신론에서는 진여를 중생심의 본체라고 하고 그것은 언어나 사유를 초월해서 여의었으므로 離言眞如, 그것을 억지로 언어로 표현한 것을 依言眞如, 둘을 합하여 二眞如라고 하며, 依言眞如에 있어서 그 본체가 迷惑된 마음을 여의고 空한 점을 如實空(空眞如)이라고 한다. 또 중생심 곧 진여에는 절대부동의 心眞如門과 그것이 무명의 緣에 의해서 染淨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心生滅門이 있어서 不動인 진여를 不變眞如, 그것이 緣을 따라 나타나는 染淨의 현상을 隨緣眞如라 하며 합해서 二眞如라라 한다. 일반으로 萬有가 生起하는 방법을 진여의 不變 · 隨緣에 의해서 설명하는 것을 眞如緣起(如來藏緣起)라고 한다. 또 이 二眞如라고 하는 같은 의미의 말에 淸淨眞如 · 染淨眞如, 혹은 非安立眞如 · 安立眞如(安立이란 만유를 내고 그 각각의 존립을 가능하게 한다는 뜻)가 있다.
⑥ 화엄종에서는 본체 즉 현상을 性起說에 입각해서 진여 그대로가 萬法, 萬法 그대로가 진여라고 했다. 또 진여를 一乘眞如와 三乘眞如로 나누고 前者에 別敎眞如 · 同敎眞如, 後者에 頓敎眞如 · 漸敎眞如가 있다고 하며, 이것은 진여의 이해의 방법이 諸敎說에 따라서 같지 않음을 보인 것이다.
⑦ 천태종에서는 性具說을 세워서 진여에도 본래부터 染淨善惡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⑧ 諸佛의 自性인 진여를 無垢眞如 혹은 出纏眞如라고 하고 중생의 體性인 진여는 번뇌에 더럽혀 있으므로 有垢眞如 혹은 在纏眞如라 하며 둘을 합하여 兩垢眞如라 한다.
⑨ 釋摩訶衍論卷三에는 始覺 · 本覺의 二智를 깨달음의 理로 하여 性眞如와 虛空의 理에 입각하여 淸淨虛空의 理라는 뜻으로 無障碍義 · 周徧義 · 平等義 · 廣大義 · 無相義 · 淸淨義 · 不動義 · 有空義 · 空空義 · 無得義의 十義가 있다고 하고 이것을 性虛空十義라고 한다.
만유(萬有) : 우주간에 있는 삼라만상(森羅萬象.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진법계(眞法界) : 法界는 허망을 단절하기 때문에 眞法界라 함. 唯識述記九末에 「반야는 眞法界를 證한다」하였음.
법계(法界) : 達磨駄都라 음역한다.
① 十八界의 하나. 意識의 대상인 모든 事物을 말함. 俱舍論卷一에는 受·想·行의 三蘊과 無表色과 無爲法을 法界라 한다. 十二處에서는 法處라고 하고, 다만 十八界에서는 다른 十七界도 法이라고 이름하므로 널리 有爲·無爲의 모든 諸法을 法界라고 하기도 한다. 말이 쓰이는 경우를 따라 界는 種族生本, 곧 하나의 山 가운데 金 銀 등 종종의 鑛脈이 있는 것처럼 一身 가운데 眼 등의 諸法이 있어서 각각 같은 종류가 相續해서 나온다는 뜻. 혹은 종류각별, 곧 諸法이 각각 다른 自性을 가지고 있음을 가리킨다.
② 화엄종에서는, 華嚴經深玄記卷十八에, (1) 聖法을 낳는 因, (2) 諸法의 진실한 體性, (3) 諸法은 각각의 分齊를 보유해서 그 형상은 구별된다는 이상의 세 뜻을 들어 眞如 또는 一切諸法을 말하고 있다. 또 普賢의 行願에 의해서 들어가는 法界에 有爲法界·無爲法界·亦有爲亦無爲法界·非有爲非無爲法界· 無障礙法界 등의 五門의 뜻이 있다 한다. 또 法法界·人法界·人法俱融法界·人法俱泯法界·無障礙法界의 五種의 구별을 주장한다. 그러나 법계의 종류가 아무리 많아도 모두 一眞法界에 含攝되며 그것은 또 諸佛衆生의 本源인 淸淨心이라고 하고, 一心法界·一眞無礙法界라고도 한다. 그리고 앞에 있는 法界의 當相에 대해 일체법이 서로 一體化이고 그 기능이 서로 和入하여, 事事無礙 重重無盡의 緣起라고 說하는 것을 法界緣起라 하며, 이러한 法界의 構造를 觀하는 것을 法界觀이라 한다.
③ 밀교에서는, 六大를 法界의 體性이라 하여 이것을 大日如來의 三摩耶身이라 하고 그 궁전을 法界宮, 그 定位를 法界定, 印을 法界定印, 加持力을 法界加持라고 이름하고, 또 五智 五佛을 說해서, 大日如來는 法界體性智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 萬法은 모두 다 갖추어져 있는 것을 多法界, 차별적인 萬法도 理平等의 입장에서 보면 無相全一로 契合되는 것을 一法界라 하며 합해서 一多法界라 한다. 이를 兩部에 배치하면 金剛界는 智差別의 多法界, 胎藏界는 理平等의 一法界이다. 수행으로 보면 수행을 해서 깨달음에 이르는 上轉門은 多法界, 깨달음의 極果를 가지고 중생을 교화하여 인도하는 기능을 나타내는 下轉門은 一法界라고 한다. 兩部의 大經(大日經과 金剛頂經)은 본래 上下 兩轉을 갖추고 있어 一多法界를 겸하고 있지만 金剛頂經系의 金剛智는 多法界를 표방하고, 大日經系의 善無畏는 一法界를 표방했다고 한다. 兩師는 龍智를 師事하여 같은 一多法界를 傳承하였으므로 內證은 같다고 한다.
④ 천태종에서는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천·성문·연각·보살·불타의 十界를 十法界라고 하지만, 이것은 각각의 相이 차별이 있는 分齊의 뜻으로 말한 것이다.
허망(虛妄) : 實이 아닌 것을 虛, 眞이 아닌 것을 妄이라 함. 실제가 아니고 진실이 아닌 것을 말한다.
진언종(眞言宗) : 密宗. 秘密宗이라고 하며 眞言이란 말은 三密중 語密을 뜻하며 이것에 의해서 宗名이 생겼다. 724(唐開元 12년) 善無畏三藏이 蘇悉地經 大日經 등을 번역하므로 중국의 眞言宗이 創始되었으며 金剛智·不空三藏 등을 거쳐 계승되다. 우리 나라는 신라의 惠通이 求法入唐하여 善無畏三藏으로부터 印訣을 받아 와 眞言宗을 연 것으로 전한다(664. 文武王 4년). 또 不可思議는 不空三藏에게, 明朗은 唐에 들어가 眞言의 神印을 얻어 와 神印宗을 開宗했으며 密本도 密宗의 高僧으로 전한다. 神印宗의 廣學과 大緣은 麗初 開城에 賢聖寺를 세워 이 宗의 근본 도량으로 했으며, 李朝에 이르러 廢宗되다.
육대(六大) : 6種의 큰것이란 뜻. 六界라고도 한다. 地·水·火·風·空·識의 6을 말하고, 중생을 구성하는 요소로, 法界에 遍滿하여 있기 때문에 大라 한다. 俱舍論 권一에 의하면, 地등의 四大는 能造의 四大種을 말하는 것으로 모든 물질을 만들어 내는 의지할 곳이 되는 것. 空大(空界)는 內外의 間隙, 곧 틈을 말하는 것으로, 生長의 因이 되는 것. 識大(識界)는 有漏의 識을 말하는 것으로, 有情이 생존하는데 의지할 곳이 되는 것이며, 前五는 色法(物質), 後一은 心法(정신)의 범주로 한다. 특히 수릉엄경 권三에는, 이 6에 根大를 더하여 七大로 한다. 밀교에서는 이 六大를 萬有의 本體라 하여 六大體大라 說하고, 六大緣起를 말한다. 곧 六大는 전 우주에 널리 가득하여 一塵一毛에도 갖추어져, 萬有는 다 六大로 만들어 졌다고 하여, 두루한 점에서 六大, 온갖 것의 의지할 곳인 점에서 體大라 한다. 그리하여 이 六大는 서로 他를 갖추고 서로 두루 퍼져 있어 거리낌이 없고(六大無礙), 각각의 一大가 다른 五大를 갖추어서 互遍하는 것을 異類無礙, 甲의 六大와 乙의 六大 등에 있어서 地는 地를 거리끼지 않는 것과 같이 互具互遍하는 것을 同類無礙라고 하고, 여기에 물건으로서 마음이 아닌 것이 없고, 마음으로서 물건이 아닌 것이 없으며(異類無礙의 義), 또 부처를 만드는 六大가 그대로 지옥의 六大이다(同類無礙義)라고 한다. 이와 같이 異類同類가 互具互遍하는 六大는, 萬有의 本體로서 본래적으로 그대로 있는 法爾의 六大이고, 그것이 因緣에 의해서 森羅萬象이 되어 나타난 것이 隨緣의 六大이다.
이와 같이 六大에 의해서 萬有의 緣起를 말하는 것을 六大緣起라고 한다. 특히 法爾卽隨緣, 隨緣卽法爾로서, 現前의 사실상에 현상 곧 實在를 說함. 더구나 六大에 대해서, 色이나 形이나 作用 등을 뜻하여, 前五大는 色法·理·胎藏界, 識大는 心法·智·金剛界 등이라 하고, 兩部(金剛界와 胎藏界)가 二이며 不二라는 것을 말하고, 또 六大는 四種法身, 三種世間 등을 만든다고 하여 六大法身의 說을 세우고 卽身成佛을 說함.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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