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견가(眼見家)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眼根과 眼識으로 논하여 俱舍에서는 이 둘을 2家라 하여 논술하였다. 俱舍論 2에 (1) 眼根이 色境을 觀照하는 것을 見이라 한다. 이에 의해 眼識이 능히 사물을 아는 것을 識이라 이름한다. 즉 見의 用은 眼根에 있다는 것을 말하며, 이것을 眼見家라고 이름한다. (2) 眼識이 眼根에 의해 생기고, 識이 능히 色境을 보아 알기 때문에 色이라 아는 것. 즉 見은 識의 用이며 이것을 識見家라 한 것. 이 가운데 大衆部法求論師들은 識見家요, 有部宗의 本義는 眼見家인 것이다.
참고
안근(眼根) : 五根의 하나. 視覺器官. 곧 眼球·眼神經이 그것.
색경(色境) : 五境의 하나. 곧 眼根의 객관, 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
안식(眼識) : 범어 caksur-vijnana의 번역으로 視覺을 가리킴. 五識의 하나. 물체의 형상·빛깔 등을 분별하는 작용.
견(見) : 눈으로 보는 것. 생각하여 헤아리고, 사물에 대한 견해를 정하는 것. 見解 · 思想 · 主義 · 主張 · 正見 · 邪見 등으로 쓰여지지만 대개의 경우 잘못된 견해를 가리킨다. 번뇌에 五見(五利使라고도 한다)을 넣고 또 二見 · 七見 · 十見 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① 有見과 無見, 또는 斷見과 常見을 二見이라 한다. 이것은 五見중의 邊見에 해당된다.
② 邪見(因果의 이치를 否定) · 我見(내가 있다고 하는 견) · 常見(身心의 常住를 집착하는 것) · 斷見(身心의 斷滅을 집착하는 것) · 戒盜見(戒禁取見을 말하며, 바르지 못한 계율을 바르다고 하여 그것에 집착하는 것) · 果道見(바르지 못한 행위에 의하여 얻은 결과를 바른 것이라 하여 집착하는 것) · 疑見(진리를 의심하는 것)을 七見이라고 하고, 五見에 貪見 · 恚見 · 慢見 · 無明見 · 疑見을 더하여 十見, 또는 十種見이라 한다.
③ 佛敎的이 아닌 잘못된 견해를 邪見, 六十二見(梵網經의 설) 등으로 분류한다. 四見이란 소위 四句分別에 의해 모든 外道의 설을 망라한 것으로 예를 들면「세계는 常住」· 「無常」·「常住이면서 無常」· 「常住도 無常도 아니다」라고 하는 네 가지 잘못된 見解와 같은 것을 말한다. 또한 邪因邪果 · 無因有果 · 有因無果 · 無因無果의 네 가지 잘못된 주장을 四見이라고도 한다.
식(識) : 毘闍那 · 毘若南이라 音譯하며, 外境을 識別 · 了別 · 인식하는 작용. 곧 마음의 작용을 가리켜 붙인 이름이며, 外境에 대해 內識이라고도 한다. 唯識宗에서는 外境을 識別하고 了別하는 것은 識의 外境으로서 顯現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위치에 있는 識을 表識 · 記識이라 한다.
① 大乘 · 小乘이 한결같이 六識을 주장한다. 六識이란 眼 · 耳 · 鼻 · 舌 · 身 · 意의 6根을 따라서 色 · 聲 · 香 · 味 · 觸 · 法의 6境에 대해 見 · 聞 · 嗅 · 味 · 觸 · 知의 了別작용을 하는 眼識 · 耳識 · 鼻識 · 舌識 · 身識 · 意識의 여섯가지 心識을 말한다. 이것을 六窓一猿의 비유로서 六識의 體는 하나이지만 그 작용하는 出入門이 여섯이라고 했다. 생각컨대 六識說은 원시적인 뜻을 전하고 있다고 보며, 六識중에서 제 6의 意識을 제 六識이라고도 하며, 후세에 와서 여기에 六識 · 意識 · 分別事識 · 四住識 · 攀緣識 · 巡舊識 · 波浪識 · 人我識 · 煩惱障識 · 分段死識 등 10가지 이름을 붙여 이것을 六識十名이라고 했다. (宗鏡錄)
② 法相宗에서는 6識에 末那識과 阿梨(賴)耶識을 더하여 8識을 주장한다. 8識중 眼識에서 身識까지의 5識을 일괄하여 前五識, 제 6識까지는 前六識 · 제 7末那識까지를 前7識이라 한다. 前7識은 阿賴耶識을 所依로 하고 각각 境을 緣으로 하여 轉起되었다는 뜻에서 七轉識 또는 轉識이라 한다. 또 前六識은 대상을 식별하는 작용이 현저한 識이므로 了別境識, 제 7末那識은 思量識, 제 8阿賴耶識은 異熟識이라 한다. 護法의 唯識說에서는, 8식중 제 6意識과 제 7末那識은 대상을 〈我다〉〈法이다〉라고 허망하게 집착하는 遍計의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을 六 · 七能遍計라고 한다. 前五識과 제 8阿賴耶識은 我 · 法에 집착하지 않으므로 이것을 五 · 八無執이라 한다. 인도의 無相唯識派에서는 八식의 體性이 동일하다 하여 八識體一을 주장하지만 有相唯識派와 法相宗에서 體性이 각기 다르다고 하여서 八識體別의 說을 주장한다. 그렇지만 二識 내지 八識이 동시에 같이 일어나고 동시에 轉起한다고 한다. 이것을 八識俱轉하여 小乘에서는 2識이 동시에 같이 일어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과 다르다. ........
용(用) : 作用의 약. 力用이라고도 한다. 물건에 갖추어진 기능을 말함. 無爲法에는 작용은 없고 또 有爲法에서도 현재법에서만이 작용이 있고, 과거·미래의 법에는 작용은 없다.
식견가(識見家) : 眼識은 눈이라는 기관에 의해 생기고, 이 식이 대상을 식별하는 작용을 한다는 견해를 주장하는 불교의 일파. 대중부(大衆部)·법구(法救) 등.
대중부(大衆部) : 범어 Mahasamgika의 번역으로 摩訶僧祇部라 음역. 두 가지 流派가 있다.
① 하나는 根本結集時의 대중부다. 窟內의 結集에 참여한 대중을 上座라 하는데 대해서 窟外 결집에 참여한 佛弟子의 일단을 대중부라 하며, 이것이 小乘二十部의 根本 二部다. 佛滅 후 백년경 學僧 大天比丘가 처음으로 대중부의 本義를 확립하고 그 뒤 그 部에서 다시 異部를 세웠다. 2백년경에 대중부에서 一說部 · 說出世部 · 鷄胤部의 三部가 나오고 뒤이어 多聞部 · 說假部가 나왔다. 또 第二百年의 끝에는 制多山部 · 西山住部 ·北山住部가 나와 대중부는 모두 九部로 되었다. 본래 二部로 분열이 있은 뒤, 상좌부는 쫓기어 히말라야지방에 옮겨 있었는데, 佛滅 후 第三百年初에 둘로 분열하여 說一切有部 · 雪山部(本上座部)로 나뉘었다. 다시 說一切有部에서 犢子部가 나뉘어 나오고 犢子部에서 다시 法上部 · 賢冑部 · 正量部 · 密林山部의 四部가 나왔다. 또 說一切有部에서 化地部가 나오고 化地部에서 法藏部가 나왔다. 佛滅 후 第3百年末에는 說一切有部에서 飮光部가 나오고, 第4百年의 처음에는 說一切有部에서 經量部가 나왔으며, 上座部는 이렇게 해서 도합 20部派가 되므로 이것을 小乘二十部라 부른다.
② 남방에서 전하는 것. 佛滅 후 1백년 경에 비야리의 跋耆비구가 10개조의 새로운 주장을 내세워 종래의 持戒法을 破하였으므로 長老 耶舍가 사방의 학승을 모아 비야리의 婆梨迦園에서 그 열가지의 옳고 그름을 평론했는데, 이때 이를 옳다고 한 동방 발기족의 自由寬容派를 일컬어 대중부라 한다. 이들은 그 뒤 백년간에 鷄胤部 · 一說部 · 說假部 · 多聞部 · 制多山部의 五分派를 내어 本派와 합해 모두 6部가 되었다.
유부(有部) : 설일체유부의 약칭. 소승종의 일파. 범어 음역은 薩婆多. 有爲 · 無爲의 일체법이 모두 實有에서 세웠기 때문에 설일체유부라고 말한 것이다. 불멸후 300년 초에 상좌부에서 분립된 것임.
본의(本義) : 하나의 논서(論書)의 중심주제.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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