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730-146

근와(槿瓦) 2018. 4. 23. 03:12

증일아함경-730-14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726 / 1393] 쪽
놀지도 못하고 남의 예경(禮敬)을 받지도 못하며, 남에게서 의복 · 음식 · 침구 · 의약도 받지 못한다. 저 계행이 없는 사람은 후세(後世)와 전세(前世)의 죄를 관찰하지 못하고 목숨을 돌보지 않다가 그런 고통을 받는다. 계행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세 갈래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이다. 왜냐 하면 악행(惡行)을 지었기 때문이다. 나 여래는 오늘 선(善)을 행하는 사람이 나아가는 곳을 보았다. 그들은 혹 중독(中毒)이 되거나 칼에 상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왜냐 하면 그 몸을 버리고 하늘의 복(福)을 받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장차 좋은 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모두 전세(前世)에 닦은 선행(善行)으로 그 과보를 받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계행의 몸 · 선정의 몸 · 해탈의 몸 · 해탈지견의 몸을 늘 생각하고 닦아야 한다. 그래야 금생(今生)에서 그 과보를 얻어 감로(甘露)의 길을 얻고, 비록 남에게서 의복 · 음식 · 침구 · 의약을 받더라도 과실(過失)이 없으며, 또 시주[檀越]들로 하여금 무궁한 복을 받게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이렇게 설법하셨을 때 비구 60명은 번뇌[漏]가 다해 뜻에 이해가 생겼고, 비구 60명은 법복(法服)을 버리고 세속으로 돌아갔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다섯 왕과 월광 장자와  시바라와 두 가지 싸움과  두 가지 소제와 두 가지 행과  가고 머무름의 두 가지에 대해 설하셨다.


                                                                                                                   [727 / 1393] 쪽
증일아함경 제26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34. 등견품(等見品)


[ 1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존자 사리불은 사위성(舍衛城)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사리불(舍利弗)을 찾아가 서로 문안인사를 나누고 한쪽에 앉았다. 이 때 비구들이 사리불에게 아뢰었다. "계(戒)를 성취한 비구는 어떤 법을 사유(思惟)해야 합니까?"사리불이 대답하였다" 계율을 성취한 비구는 '5성음(盛陰)은 무상(無常)한 것이요 괴로운 것이며, 번민이요 두려움이 많은 것이다'라고 사유해야 합니다. 또 '괴로운 것[苦]이요 공한 것[空]이며 나라고 할 것도 없는 것[無我]이다'라고 사유해야 합니다. 5성음(盛陰)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색음(色陰) · 통음(痛陰 : 受陰) · 상음(想陰) · 행음(行陰) · 식음(識陰)입니다. 계율을 성취한 비구가 이 5성음(盛陰)을 사유한다면, 그 때 곧 수다원(須陀洹)의 도를 성취할 것입니다." 비구들이 사리불에게 물었다. "수다원을 성취한 비구는 어떤 법을 사유해야 합니까?"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728 / 1393] 쪽
"수다원을 성취한 비구도 '5성음(盛陰)은 괴로운 것이요 번민이며 두려움이 많은 것이다'라고 사유해야 합니다. 또 '괴로운 것이요 공한 것이며 나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다'라고 사유해야 합니다. 여러분, 꼭 아셔야만 합니다. 만일 수다원을 이룩한 비구가 이 5성음을 사유한다면, 그는 그 때 곧 사다함과(斯陀含果)를 성취할 것입니다." 모든 비구들이 물었다. "사다함을 성취한 비구는 어떤 법을 사유해야 합니까?"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사다함을 성취한 비구도 '이 5성음은 괴로운 것이요 번민이며 두려움이 많은 것이다'라고 사유해야 합니다. 또 '괴로운 것이요 공한 것이며 나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다'라고 사유해야 합니다. 사다함을 성취한 비구가 이 5성음을 사유한다면, 그는 그 때 곧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성취할 것입니다."


모든 비구들이 물었다. "아나함을 성취한 비구는 어떤 법을 사유해야 합니까?"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아나함을 성취한 비구도 '이 5성음은 괴로운 것이요 번민이며 두려움이 많은 것이다'라고 사유해야 합니다. 또 '괴로운 것이요 공한 것이며 나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다'라고 사유해야 합니다. 아나함을 성취한 비구가 이 5성음을 사유한다면, 그는 그 때 곧 아라한(阿羅漢)을 성취할 것입니다." 모든 비구들이 물었다. "아라한을 성취한 비구는 어떤 법을 사유해야 합니까?"사리불은 말하였다. "당신들의 질문은 어찌 그리 지나칩니까? 나한(羅漢)이 된 비구는 할 일이 이미 끝나 다시는 업을 짓지 않습니다. 그래서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여 나고 죽는 바다인 다섯 갈래의 세계로 향하지 않고, 짓는 바가 있는 존재의 몸을 다시는 받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계(戒)를 지키는 비구도 수다원 · 사다함 · 아나함도 이 5성음(盛陰)을 사유해야 합니다. 비구들이여,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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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모든 비구들은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라내(波羅▩)의 선인(仙人)이 살던 녹야원(鹿野園)에 계셨다. 그 때는 여래께서 도를 이루신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 터이라 세상 사람들은 그 분을 큰 사문[大沙門]이라 일컬었다. 그 때 파사닉왕(波斯匿王)은 왕위를 새로 이어 받았었다. 이 때 왕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이제 새로 왕위를 이어 받았으니 먼저 석가족 집안의 딸을 데려와야겠다. 만일 내게 딸을 준다면 내 마음이 흡족하겠지만 만일 주지 않는다면 내가 가서 힘으로 핍박하리라.' 그리고는 파사닉왕이 곧 어떤 신하에게 명령하였다.  "너는 가비라위(迦毗羅衛)의 석가족에게 가서 내 이름으로 그들 석가족에게 '파사닉왕은 문안드립니다. 기거는 편안하신가 하고 몇 번이고 묻습니다'라고 말하라. 또 그들 석가족에게 '나는 석가족의 딸을 데려 오고 싶습니다. 만일 내게 준다면 그 은혜를 길이 새기겠지만 만일 어긴다면 힘으로 핍박할 것입니다' 하고 말하라." 그 때 대신은 왕의 명령을 받고 가비라국(迦毗羅國)으로 갔다. 그 때 가비라위의 석가족 5백 명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 대신은 곧 5백 명의 석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서 파사닉왕의 이름으로 그들 석가족에게 말하였다. "파사닉왕은 성심으로 문안드립니다. 기거는 편안하신 지 간절하기 한이 없습니다. 나는 석가족의 딸을 데려오고 싶습니다. 만일 내게 준다면 매우 다행스럽지만 주지 않으신다면 힘으로 핍박하게 될 것입니다."이 때 모든 석가족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크게 화를 내었다. "우리는 위대한 족성이다. 무엇 때문에 종년의 자식과 인연을 맺겠느냐?" 그들 중 어떤 이는 '주자'고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줄 수 없다'고 하기도 하였다.


                                                                                                                    [730 / 1393] 쪽
그 때 그 무리 중에 마하남(摩呵男)이라는 한 석가족이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화내지 마십시오. 왜냐 하면, 저 파사닉왕은 됨됨이가 포악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파사닉왕이 온다면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말 것입니다. 제가 지금 직접 가서 파사닉왕을 만나 보고 이 사정을 말해 보겠습니다." 이 때 마하남의 집에는 여종이 낳은 한 처녀가 있었는데, 그녀는 세상에 드물 만큼 얼굴이 단정하였다. 마하남은 이 처녀를 목욕시킨 뒤 고운 옷을 입히고 보배 깃털로 장식한 수레에 태워 가지고 파사닉왕에게 가서 왕에게 이렇게 아뢰었다. "이 아이는 제 딸입니다. 인연을 맺으소서." 파사닉왕은 그 처녀를 맞아 매우 기뻐하였고 곧 그녀를 첫째 부인으로 삼았다. 몇 일이 지나지 않아 부인은 아이를 배었고 8 · 9달이 지나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얼굴이 단정하기가 짝이 없을 만큼 세상에서 빼어났다. 파사닉왕은 여러 관상가(觀相家)들을 불러모아 태자의 이름을 짓게 하였다. 이 때 관상가들은 왕의 말을 듣고 곧 이렇게 아뢰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대왕께서 부인을 구하셨을 때 여러 석가족들은 서로 다투었고 혹은 '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고, 혹은 '줄 수 없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으며 이쪽 저쪽 무리로 갈라진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 이름을 비류륵(毗流勒)[팔리어로 Vi abha이라고 한다. 또는 비류리(毗流離)·비유리(毗琉璃)라고 음역하기도 하고, 번역하여 악생(惡生)·증장(增長)이라고 한다. 교살라국(憍薩羅國) 파사닉왕과 말리(末利)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이라고 지어 올립니다." 관상가들은 이름을 지어 올린 뒤에 제각기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파사닉왕은 그 류리(流離)태자를 끔찍이 사랑하여 잠깐도 눈앞에서 떼어놓질 않았다.


그러나 태자가 나이 여덟 살이 되자 왕은 그에게 말하였다. "너도 이제는 다 컸다. 저 가비라위(迦毗羅衛)로 가서 여러 가지 궁술[射術]을 배워야겠구나." 이 때 파사닉왕은 여러 시종들을 붙이고 큰 코끼리를 태워 석가족의 집으로 그를 보냈다. 그는 마하남의 집에 도착해 마하남에게 말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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