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725-14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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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고, 똥을 치우지 않으며, 소제한 곳이 또한 깨끗하지 않으면,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땅을 소제하는 사람에게 이런 다섯 가지 일이 있으면 큰 공덕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 것이니라.
또 비구들아, 땅을 소제하는 사람은 다섯 가지 공덕을 성취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땅을 소제하는 사람이 역풍과 순풍의 이치를 알고, 또한 모을 줄 알고 치울 줄을 알며, 나머지를 남겨두지 않아 매우 깨끗하게 하면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이 다섯 가지 일은 큰 공덕을 성취한다'고 하느니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앞의 다섯 가지 일은 버리고, 뒤의 다섯 가지 법을 닦아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은 탑[偸婆]을 소제하고도 다섯 가지 공덕(功德)을 얻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공덕인가? 어떤 사람은 탑을 소제하면서 물을 땅에 뿌리지 않고, 기왓장이나 조약돌을 치우지 않으며, 땅을 편편하게 고르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땅을 소제하지 않으며, 더럽고 나쁜 것을 치우지 않는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땅을 소제하는 사람이 다섯 가지 공덕을 성취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탑을 소제하는 사람은 다섯 가지 공덕을 성취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공덕인가? 탑을 소제하는 사람이 물을 땅에 뿌리고, 기왓장이나 조약돌을 치우며, 땅을 편편하게 고르고 정성을 다하여 땅을 소제하며, 더럽고 나쁜 것을 치우면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다섯 가지 일이 있어 그 사람으로 하여금 공덕을 얻게 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이 공덕을 얻으려 하거든 마땅히 이 다섯 가지 일을 행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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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7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오래도록 나다니며 노는 사람은 다섯 가지 어려움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어려움인가? 항상 나다니며 노는 사람은 가르친 법을 외우지 못하는 것, 외웠던 법을 잊어버리는 것, 삼매(三昧)를 얻지 못하는 것, 얻었던 삼매를 잃어버리는 것, 법을 듣고도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많이 나다니며 노는 사람은 이 다섯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하느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많이 나다니며 놀지 않는 사람은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공덕인가? 얻지 못했던 법을 얻는 것, 이미 얻은 법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 많이 들어 능히 잘 가지는 것, 능히 삼매를 얻는 것, 이미 얻은 삼매는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많이 나다니며 놀지 않는 사람은 이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고 하느니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많이 나다니며 놀지 말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8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항상 한곳에 오래 머무르면, 다섯 가지 법답지 않는 일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비구가 한곳에 오래 머무르면 그 집에 집착하여 남이 빼앗을까 두려워하는 것, 혹 재산(財産)에 집착하여 남이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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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을까 두려워하는 것, 혹 재물을 많이 모으기를 속인처럼 하는 것, 친한 이에게 집착하여 다른 사람이 그 친한 이의 집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항상 속인들과 서로 왕래하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한곳에 오래 머무는 사람은 이 다섯 가지 법답지 않은 일이 있다'고 하느니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방편을 구해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말아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9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공덕인가? 집을 탐하지 않는 것, 살림살이 도구를 탐하지 않는 것, 재물을 많이 모으려고 하지 않는 것, 친족들에게 집착하지 않는 것, 속인들과 서로 왕래하지 않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런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고 하느니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방편을 구해 이 다섯 가지 일을 행하도록 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0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갈국(摩竭國) 광명(光明)이라는 못 가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인간 세상을 유행하고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멀리서 큰 나무가 불에 타는 것을 보셨다. 그 모습을 보시고 여래께서는 다시 어떤 나무 밑으로 가서 앉으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떠냐? 비구들아, 차라리 이 몸을 저 불 속에 던지겠느냐, 아니면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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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자와 사귀며 놀겠느냐?"
그 때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차라리 여인과 사귀며 놀지 저 불 속에 이 몸을 던지지는 않겠습니다. 왜냐 하면 저 불은 독하고 뜨겁기가 이루 다 말할 수 없고, 목숨이 끊어지는 고통 또한 한량없기 때문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말하노라. 사문(沙門)의 행(行)이 아니면서 사문이라고 말하고, 범행(梵行)을 닦지 않는 사람이 범행을 닦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바른 법을 듣지 못했으면서 바른 법을 들었다고 말하고, 맑고 깨끗한 법이 없는 그런 사람은 차라리 저 불 속에 뛰어들지언정, 여자와 함께 사귀면서 놀지 말라. 왜냐 하면 그 사람은 차라리 그런 고통을 받을지언정, 그 죄로 말미암아 지옥에 들어가 한량없이 많은 고통을 받지는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떠냐? 비구들아, 사람의 예배(禮拜)와 공경(恭敬)을 받겠느냐, 아니면 사람들에게 예리한 칼을 주어 자신의 손발을 끊게 하겠느냐?"
모든 비구들이 아뢰었다.
"차라리 남의 예배 공경을 받을지언정 사람에게 예리한 칼을 주어 자기의 손발을 끊게 하지는 않겠습니다. 왜냐 하면 손발을 끊는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말하노라. 사문의 수행을 하지 않으면서 사문이라고 말하고, 범행을 닦지 않는 사람이 범행을 닦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바른 법을 듣지 못했으면서 바른 법을 들었다고 말하고, 맑고 깨끗한 행이 없어 선근(善根)을 끊은 그런 사람은 차라리 몸을 맡겨 예리한 칼을 받을지언정 계행(戒行)도 없이 남의 공경을 받지는 말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이런 고통은 잠깐이지만 지옥의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어떠냐? 비구들아, 차라리 남의 옷을 받겠느냐, 아니면 뜨거운 쇠사슬로 그 몸을 감싸겠느냐?"
모든 비구들이 아뢰었다.
"차라리 남의 옷을 받을지언정 그런 고통은 받지 않겠습니다. 왜냐 하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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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거듭 너희들에게 말하노라. 계를 지키지 않는 사람은 차라리 뜨거운 쇠사슬로 그 몸을 감쌀지언정 남의 옷은 받지 않아야 한다. 왜냐 하면 이런 고통은 잠깐이지만, 지옥의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어떠냐? 비구들아, 차라리 신도가 주는 음식을 먹겠느냐, 아니면 뜨거운 쇠 구슬을 삼키겠느냐?"
모든 비구들이 아뢰었다.
"차라리 남이 주는 음식을 먹을지언정 뜨거운 쇠 구슬은 삼키지 않겠습니다. 왜냐 하면 그 고통은 도저히 견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말하노라. 차라리 뜨거운 쇠 구슬을 삼킬지언정 계를 지키지 않으면서 남이 믿음으로 주는 음식을 먹지는 말아라. 왜냐 하면 뜨거운 쇠 구슬을 삼키는 고통은 잠깐이기 때문이다. 계를 지키지 않는다면 남이 믿음으로 주는 보시를 받지 말아야 한다. 어떠냐? 비구들아 차라리 남이 주는 침구(寢具)를 받겠느냐, 아니면 뜨거운 쇠 평상 위에 눕겠느냐?"
모든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차라리 남의 침구를 받을지언정 뜨거운 쇠 평상 위에 눕지는 않겠습니다. 왜냐 하면 그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저 어리석은 사람들은 계행(戒行)이 없다. 사문도 아니면서 사문이라고 말하고, 범행이 없으면서 범행을 닦는다고 말한다. 차라리 뜨거운 쇠 평상 위에 누울지언정 계행이 없으면서 남이 믿음으로 주는 보시를 받지는 말아야 한다. 왜냐 하면 뜨거운 쇠 평상 위에 눕는 고통은 잠깐이기 때문이다. 계행이 없다면 남이 믿음으로 주는 보시를 받지 말아야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나는 오늘 계행이 없는 사람이 나아가는 곳을 보았다. 그들은 혹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몸은 바짝 마르고, 끓는 피가 얼굴 구멍으로 흘러나와 곧 목숨을 마치고 만다. 그래서 그는 여자와 사귀어...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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