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경(六境)

육경(六境)과 出要(증일아함경-695-139)

근와(槿瓦) 2018. 4. 18. 01:32

육경(六境)과 出要(증일아함경-695-13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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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하는 마음이 풀리지 않아 그것으로써 기쁨을 삼나니 그를 따라 그것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또 만일 소리를 들을 때에는 그 욕망 기어코 이루려고 하나니 그 소리 듣고는 더욱 기뻐해 원하는 일에 대해 의심이 없다. 그는 이 소리를 얻음으로써 탐하는 마음이 풀리지 않아 그것으로써 기쁨을 삼나니 그를 따라 그것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또 만일 냄새를 맡을 때에는 그 욕망 기어코 이루려고 하나니 그 냄새를 맡고는 더욱 기뻐해 하고자 하는 일에 의심이 없다. 그는 이 냄새를 얻음으로써 탐하는 마음이 풀리지 않아 그것으로써 기쁨을 삼나니 그를 따라 그것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또 만일 맛을 볼 때에는 그 욕망 기어코 이루려고 하나니 그 맛을 보고는 더욱 기뻐해 하고자 하는 일에 의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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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맛을 얻음으로써 탐하는 마음이 풀리지 않아 그것으로써 기쁨을 삼나니 그를 따라 그것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또 만일 감촉을 느낄 때에는 그 욕망 기어코 이루려고 하나니 그 감촉을 느끼고는 더욱 기뻐해 하고자 하는 일에 의심이 없다. 그는 이 감촉을 얻음으로써 탐하는 마음이 풀리지 않아 그것으로써 기쁨을 삼나니 그를 따라 그것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대왕들이여, 만일 빛깔을 가장 좋다고 말하는 이라면 마땅히 평등하게 그것을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빛깔에 그 기운과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빛깔에 아무 맛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마침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맛이 있기 때문에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서 빛깔을 가장 절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빛깔에는 또 과실(過失)이 있습니다. 만일 빛깔에 과실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걱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과실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또 빛깔에는 벗어나는 길[出要]이 있습니다. 만일 빛깔에서 벗어나는 길이 없었다면 저 중생들은 나고 죽음의 바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두려움이 없는 열반성(涅槃城)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 빛깔이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또 대왕들이여, 만일 소리를 가장 좋다고 말하는 이라면 마땅히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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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게 그것을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소리에는 그 기운과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소리에 아무 맛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맛이 있기 때문에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서 소리를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리에는 또 과실이 있습니다. 만일 소리에 과실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걱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과실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또 소리에는 벗어나는 길이 있습니다. 만일 소리에서 벗어나는 길이 없었다면 저 중생들은 나고 죽음의 바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두려움이 없는 열반성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 소리가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대왕들이여,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만일 냄새가 가장 좋다고 말하는 이라면 마땅히 평등하게 그것을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냄새에는 그 기운과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냄새에 아무 맛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맛이 있기 때문에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서 냄새를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냄새에는 또 과실이 있습니다. 만일 냄새에 과실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걱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과실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또 냄새에는 벗어나는 길이 있습니다. 만일 냄새에서 벗어나는 길이 없었다면 저 중생들은 나고 죽음의 바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두려움이 없는 열반성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 냄새가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대왕들이여, 만일 맛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 이라면 마땅히 평등하게 그것을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맛에는 그 기운과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맛에 아무 맛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맛이 있기 때문에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서 맛을 가장 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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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맛에는 또 과실이 있습니다. 만일 맛에 과실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걱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과실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또 맛에는 벗어나는 길이 있습니다. 만일 맛에서 벗어나는 길이 없었다면 저 중생들은 나고 죽음의 바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두려움이 없는 열반성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 맛이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대왕들이여, 만일 감촉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 이라면 마땅히 평등하게 그것을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감촉에는 그 기운과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감촉에 아무 맛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맛이 있기 때문에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서 감촉을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감촉에는 또 과실이 있습니다. 만일 감촉에 과실이 없었다면 중생들은 걱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과실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것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또 감촉에는 벗어나는 길이 있습니다. 만일 감촉에서 벗어나는 길이 없었다면 저 중생들은 나고 죽음의 바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두려움이 없는 열반성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욕망 가운데 감촉이 가장 미묘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대왕들이여, 제 자신이 좋아하는 데에 마음이 집착하는 것입니다. 대왕들이여, 꼭 이와 같이 알아야만 합니다."


그 때 다섯 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참고

출요(出要) : 生死를 出離하는 중요한 길을 말함.


출리(出離) : 미혹의 세계 곧 生死를 여의고 해탈의 境地에 이르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出離生死 · 出離解脫이란 숙어를 이룬다.


출리생사(出離生死) : 생사 윤회하는 고통의 세계에서 열반의 저 세계로 들어 감.


생사(生死) : 輪廻라고도 번역한다. 業因에 의해서 六道의 迷界에 태어나서 죽기를 거듭하면서 윤회하는 것으로서, 涅槃(깨달음)의 逆. 生死가 끝이 없는 것을 밑바닥을 알 수 없는 바다에 비유해서 生死海라고 하고, 번뇌의 세계이기 때문에 生死苦海라고도 한다. 생사의 고해를 건너서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難度海라고도 한다.

① 二種生死.

(1) 分段生死. 有漏의 善惡業을 因으로 하고 煩惱障을 緣으로 하여 三界내에 麤한 果報를 받을 때 그 과보는 壽命의 長短이나 육체의 大小 등 일정한 제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分段身이라고 하고, 분단신을 받아 윤회하는 것을 分段生死라고 한다.

(2) 變易生死. 不思議變易生死라고도 한다. 아라한 · 벽지불 · 大力의 보살은 분단생사를 받는 일은 없으나, 그러나 無漏의 有分別의 業을 因으로 하고 所知障을 緣으로 하여, 界外 곧 三界 밖의 殊勝細妙한 果報의 身, 곧 意生身을 받아 이 몸을 가지고 三界내에 와서 보살의 行을 닦아서 佛果에 이른다. 그 몸은 悲願의 힘에 의해서 수명도 육체도 자유로히 變化改易할 수가 있으므로 일정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變易身이라고 하고, 변역신을 받는 것을 變易生死라고 한다. 

② 四種生死. 분단생사를 三界에 배대하여 3으로 구별하고, 여기에 變易生死를 더하여 4로 한다. 또 변역생사를 方便 · 因緣 · 有後 · 無後의 四生死로 나눈다. 또 冥(현세의 卑賤)에서 冥(死後의 惡道)으로 들어가고, 冥에서 明(死後의 善趣)으로 들어가며, 明(현세의 尊貴)에서 冥으로 들어가고, 明에서 明으로 들어가는 4를 4種生死라고 한다. 

③ 七種生死. 분단생사를 삼계에 배대하여 나누고, 여기에 변역생사의 4종을 더하여 7로 한다. 단 後世의 해석에서는 이것을 다음의 7종으로 한다. 分段생사 · 流來생사(眞如의 이치에 迷하여 생사의 迷界에 流來하는 처음을 말한다) · 反出생사(發心해서 생사에서 뛰어나는 처음을 말함) · 方便생사(見思의 惑을 끊고 삼계의 생사에서 超出하는 入滅의 二乘에 대해서 말함) · 因緣생사(無漏業을 因으로 하고 無明을 緣으로 하여 生을 받는 初地이상의 보살에 대해서 말함) · 有後생사(有有생사라고도 한다. 최후의 1品의 무명을 남기는 제十地 보살에 대해서 말함) · 無後생사(無有생사라고도 한다. 무명을 끊어버려 後身을 받지 않는 等覺 보살에 대해서 말함).


생사장야(生死長夜) : 생사가 꿈과 같기 때문에 긴 밤에 비유함. 唯識論七에 「진정한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항상 꿈 속에 처하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長夜라고 설했다」하였음.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처 : 증일아함경-695-139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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