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상공(自相空)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8空의 하나. 일체법은 모두 自相이든 共相이든 모두가 空했다는 원리. 현상계의 일체법은 어느 것이나 다 生·住·異·滅한다는 공통한 내용(共相)을 가지고 있고, 자체의 고유한 特殊相(自相 ; 堅·濕·煖·動 등)이 있는데, 그 어느 것도 결국 空의 원리를 벗어날 수 없는 空임을 말한 것. 相空이라고도 한다.
참고
일체법(一切法) : 一切諸法 · 萬法이라고도 한다. 모든 것, 一切의 事物, 모든 現象, 정신적 · 物質的인 것. 일체 現象的 존재를 말함. 원 뜻은「緣起로 된 모든 존재」곧 有爲法을 가리켰으나 뒤에 이와 對立하는 無爲法도 추가되었다. 法에 관하여 여러 가지 분류방법이 있다. 그러나 일체법은 모두 所緣이 된다.
자상(自相) : ① 다른 법과 공통한 내용을 가지는 것을 共相이라고 하는데 대해 반대로 일체법에 통하지 않고 오직 그 자체만의 고유한 특수한 相을 自相이라 한다. 곧 불이 뜨겁고 물이 찬 것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므로 비로소 알게 되며 타인을 대신해서 체험해 줄 수 없음을 말한다. ② 賴耶三相의 하나.
공상(共相) : 다른 많은 것과 공통되는 일반적인 相을 共相이라 하고, 그것만의 고유하고 특수한 相을 自相 또는 不共相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色에는 色의 自相이 있지만 모든 것을 無我라고 할 때의 無我는 共相이다. 특히 自相은 言說을 여의었으므로 오직 現量(直覺)에 의해서만 인정된다고 한다. 또 육체와 같은 그것만이 享受하는 것을 不共相이라 하고, 山河大地와 같이 많은 사람과 더불어 享受하는 것을 共相이라고도 한다.
사상(四相) : ① 有部의 說. 生 · 住 · 異 · 滅의 네 가지를 말한다. 또 生相 · 住相 · 異相 · 滅相이라고도 한다. 합쳐서 四相 · 四有爲相이라 하며 心不相應行法에 속한다. 일체의 有爲法은 모두 無常한 존재로서 미래의 位로부터 인연의 힘으로 현재의 位에 생겨나지만 그 태어난 다음 순간에는 滅하여 과거의 位로 사라져 가 버린다. 이와 같이 과거의 位로 사라져 가는 것을 落謝 또는 謝滅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有爲法은 無常하며, 미래 · 현재 · 과거의 三世에 흘러가지만, 그때 미래의 位에서 현재의 位로 태어나는 것을 生이라고 하고 生相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有爲法으로서 현재의 位에서 머물게 하는 것을 住 또는 住相. 현재의 자리에서 變異케 하는 것을 異 또는 異相, 현재의 位에서 과거의 位로 滅하는 것을 滅 혹은 滅相이라고 한다. 이 四相은 자체가 有爲法이므로 이것을 生住異滅시키는 法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을 生生 · 住住 · 異異 · 滅滅이라고 하고 隨相 또는 小相이라고 부른다. 이에 대해 生 · 住 · 異 · 滅을 本相 또는 大相이라고 한다.
따라서 모든 유위법을 나타나게 하는 것은 九法(근본의 법과 四本相과 四隨相)이 동시에 태어나지만 그 가운데 四本相은 각 8법(本法과 그 자신을 제외한 다른 三本相과 四隨相)에 작용을 미처 四隨相은 각 1법(각각의 本相)에만 작용을 미친다. 이것을 八一有能 또는 八一功能이라고 한다.
② 生 · 住 · 異 · 滅의 네 가지를 인간의 생애로 비유하여 生相 · 住相 · 老相 · 死相이라고 불러 이것을 一期相續의 有爲相, 麤의 有爲相이라고 한다. 阿含經에 의하면 이 중에서 住相을 뺀 그 외의 3有爲相을 든다.
또 生 · 老 · 病 · 死의 4苦를 1期의 四相·麤四相이라고도 한다. ①에서 말한 四相을 찰나의 有爲相, 細四相이라고도 한다.
③ 我相 · 人相 · 衆生相 · 壽者相의 넷. 중생이 그 心身의 개체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집착하는 四相이다.
공(空) : 범어 sunya의 번역. 舜若라 음역한다. 「空이라는 것은」空性이라 하며, 또 主空神을 舜若多神이라고도 칭한다.
空이란, 一切法은 因緣을 따라서 생겨난 것이므로, 거기에 我體 · 本體 · 實體라 할만한 것이 없으므로 空이라 한 것이다. 그러므로 諸法皆空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일체가 空이라고 觀見하는 것을 空觀이라 한다.
空은 虛無(偏空)이 아니고 空을 觀하는 것은 진실한 가치의 별견이므로, 眞空 그대로가 妙有라는 것이다.
이것을 眞空妙有라 한다. 이에 반하여 空을 허무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것을 惡取空이라 한다. 이것이 佛敎 전반에 통하는 기본적인 교리이다. 大乘 · 小乘의 經論으로 空의 敎理에 관계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그 교리에 천심에 따라 설명의 방법이 한결 같지 않다.
① 二空.
(1) 人空(實我가 空인 것. 有情의 個體 가운데에 我體라고 할만한 것이 없는 것. 我空 · 衆生空 · 生空 · 人無我라고도 한다)과 法空(인연을 따라 생긴 것이므로 일체의 존재 자체가 空이란 원리, 法無我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小乘은 人空만을 설하고 法空을 설하지 않지만 大乘은 法二空(人法二無我, 我法二空)을 說한다고 말한다.
(2) 析空(존재를 분석하여 나타난 空)과 體空(當體 곧 空의 뜻으로, 존재의 當體 바로 그대로가 空이라고 體達하는 空). 소승과 성실론은 析空을 설하고, 대승은 體空을 說한다고 한다.
(3) 但空(空에 치우쳐서 不空의 이치를 알지 못하고, 妙有의 일면을 인정하지 않는 것, 偏空이라고 한다)과 不但空(空에 집착하지 않고 구속받지 않으며 妙有의 일면을 아울러 인정하는 中道의 空. 이것은 일체법에 결정된 고정불변의 자성이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공이므로, 不可得이라고도 한다).
② 三空.
(1) 법상종에서는 三性의 하나하나에 마다 空의 뜻이 있다고 하여, 이것을 삼공이라 한다. 즉 凡夫에 의해 妄執된 경계인 遍計所執性이 實은 空無임을 無性空이라 하고, 因緣을 따라 생긴 法인 依他起性은 변계소집성과는 다른 것으로, 전혀 無는 아닌데 그러나 범부가 妄情으로 집착하는 것과 같은 有도 아닌 것을 異性空이라 하고, 眞如의 진리인 圓成實性이 人法二空에 의해 자성이 나타난 것을 自性空이라 한다.
(2) 人空 · 法空 · 俱空(人法二空)의 三.
③ 四空. 法法相空(法相空) · 無法無法相空(無法相空) · 自法自法相空(自法相空) · 他法他法相空(他法相空) 〔大集經 卷五十四. 大品般若經 卷五〕
④ 六空.
內空(六內處 즉 眼 등의 六根이 空인 것. 受者空, 能食空이라고도 한다) ·
外空(六外處 즉 色 등의 六境이 空인 것. 所受空, 所食空이라고도 한다) ·
內外空(身空 · 自身空이라고도 한다) ·
空空(空이라고 觀하는 것도 空인 道理. 能照空이라고도 한다) ·
大空(十方世界가 空인 것. 身所住處空이라고도 한다) ·
第一義空(諸法 밖에 따로 實相이라고 할만한 自性이 없음을 가리킴. 勝義空, 眞境空, 眞實空이라고도 함) (舍利弗阿毘曇論 卷十六)
⑤ 七空.
相空(諸法의 모습 곧 自相도 共相도 모두 空인 것. 自相空이라고도 한다) ·
性自性空(性〔즉 諸法〕의 自性〔즉 實體〕이 空인 것. 自性空이라고도 함) ·
行空(五蘊이 我와 我所를 여의어 因緣에 의해 일어나는 것) ·
無行空(涅槃은 五蘊 가운데에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 곧 空을 실천하지 않는 것, 不行空이라고도 한다) ·
一切法離言說空(一切法은 言語로 설명할 수가 없는 空이라는 뜻) ·
第一義聖智大空(果位의 聖智로 볼 수 있는 第一義空) ·
彼彼空(저편에서는 이것이 없고 여기에는 저것이 없는 것. 다만 無라고 하는 얕은 뜻의 空)-〔四卷楞伽經 卷一〕
⑥ 十空.
內空 · 外空 · 內外空 · 有爲空(有爲法이 空인 것) ·
無爲空(無爲法 즉 涅槃은 空인 것) ·
散壞空(假의 집합이므로 離散하고 현상은 다 破壞되는 相으로서 空인 것. 散空이라고도 한다) ·
本性空(自性이 空인 것. 性空이라고도 한다) ·
無際空(비롯함이 없는 옛부터 존재하는 일체의 諸法은 모두 空인 것. 無始空 · 無前後空이라고도 한다) ·
勝義空 · 空空(大毘婆沙論 卷八)
⑦ 十一空.
內空 外空 內外空 有爲空 無爲空 無始空 性空 無所有空(諸法은 결정된(절대적) 自性을 구해도 얻을 수 없으므로 空인 것. 不可得空이라고도 한다) · 第一義空 · 空空 · 大空(北本涅槃經 卷十六)
⑧ 十六空.
內空 外空 內外空 大空 空空 勝義空 有爲空 無爲空 畢竟空(쌓아 모은 善根을 흩어버리는 일도 없고 그 선근에 집착하지도 않고 空으로 보는 것. 不捨離空 · 不捨空인 것) · 本性空 · 相空(三十二相 八十種好가 空인 것) · 一切法空(일체의 佛法이 空인 것) · 無性空(人法二空이므로 一物도 집착할 것이 없는 것) · 無性自性空(그 無性도 역시 自性이 空인 것)
⑨ 十八空.
內空 外空 內外空 空空 大空 第一義空 有爲空 無爲空 畢竟空 無始空 散空 性空 自相空 諸法空(일체제법은 空인 것) · 不可得空 · 無法空(과거와 미래의 諸法이 空인 것) · 有法空(현재의 諸法이 空인 것) · 無法有法空(대품반야경 권삼, 대집경 권오십사, 지도론 권삼십일) 이외에 空, 十二空 十四空 十九空 二十空 등 여러 형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十八空이 가장 유명한 「十八空論」이라고 하는 論書도 있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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