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碧巖錄)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권. 圜悟克勤 지음. 碧巖集이라고도 한다. 처음 지은 이는 雪竇重顯이다. 처음에는 경덕전등록의 천칠백 古則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 百則을 가려 내고, 이에 頌古를 붙여 雪竇百則頌古를 만들었으나, 매우 알기 어려우므로 원오극근이 송나라 정화 연간(1111~17)에 예주 협산의 靈泉院에 있으면서 이 백칙과 송고에 각각 垂示·着語·評唱을 덧붙여 깊은 뜻을 발명하여 선종 후학들의 지침을 삼았다.
뒤에 문인들이 이를 모아서 벽암록이라 하다. 원오가 죽은 뒤에 그의 문인들이 이것을 악용하여 부질없이 궤변을 붙이므로 원오의 법제자 大慧宗杲가 슬피 여겨 근본 종지에 위반이라 하여 불태웠다.
그 뒤 200년을 지나 원나라 연간(1297~1307)에 장명원 거사가 여러 절에 비장된 것을 모아 참작하여 다시 간행함으로부터 종문의 중요한 책이 되다. 주로 임제종에서 중요하게 여겨 조동종의 從容錄과 함께 禪林의 雙壁書라 한다.
참고
극근(克勤) : (1063~1135년) 중국 임제종 승려. 사천성 성도부 숭녕현 사람으로 속성은 駱씨, 이름은 無着. 어릴 적에 妙寂院 自省에게 출가하여 文照 · 敏行을 따라서 經論을 연구하였다. 뒤에 五祖 法演의 법을 이어 받고 佛眼 · 佛鑑과 함께 5조 문하의 三佛이라 일컫다. 成都의 照覺寺에 있다가 남쪽으로 가서 張 無盡居士를 만나고 夾山의 碧巖에서 지내다. 학도를 위해 설두의 <頌古百則>을 제창하여 이를 엮어 <碧巖錄>을 만들고, 뒤에 道林寺에서 佛果禪師란 호를 받고 金陵의 蔣山에서 원오선사란 호를 받았다. 만년에 昭覺寺에 돌아가 나이 73세(소흥 5년 8월)에 入寂하다. 시호는 眞覺禪師, 저서로는 <圜悟佛果禪師語錄> <碧巖錄>등이 있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 30권. 宋의 道源이 지은 것(1006년)으로 과거 七佛로부터 역대의 禪宗 祖師들, 五家 五十二世에 이르기까지 傳燈한 法系의 차례를 기록한 책. 처음 26권에서는 七佛을 비롯 마하가섭에서 靑原 아래로 제11세의 長壽法齊에 이르는 1712인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중 954인은 語錄이 있고, 다른 758인은 이름만 있으며, 제27권에서는 寶誌 · 善慧 · 慧思 · 智顗 · 僧伽 · 法雲 · 豊干 · 寒山 · 拾得 · 布袋의 10인과 여러 곳에 즉 雜擧 · 徵 · 拈 · 代 · 別한 말을 싣고 있고, 제28권에서는 南陽 慧忠에서 法眼 文益까지 12인의 廣語를 싣고, 제29권에서는 讚 · 頌 · 偈 · 詩를, 제30권에서는 銘 · 記 · 箴 · 歌를 싣고 있다.
종고(宗杲) : (1088~1163) 중국 송나라 때 임제종 승려. 속성은 奚, 자는 大慧, 호는 妙喜. 宣州 사람으로 12세에 혜운원 慧齋를 모시고, 17세에 출가하다. 처음 조동종의 여러 스님들을 섬기고, 뒤에 湛堂無準의 시자가 되었으며, 마침내 圓悟의 법을 잇고 分座說法하다. 이때부터 이름이 높아져 右丞相 呂公의 秦請에 의하여 紫衣와 佛日의 호를 받고, 紹興 7(1137)년 魏公의 청으로 경산에 있다. 1141년 다른 사람의 모함을 받아 형주에서 귀양살이를 10년 동안 하면서, 正法眼藏 6권을 저술함. 또 梅州로 옮겼다가 효종의 특사를 받고 또 왕명으로 육왕산에 머물고, 1158년 왕명으로 다시 경산사에 들어감. 1162년 大慧禪師의 호를 받고, 隆興 1년 8월에 75세로 入寂함. 시호는 普覺선사. 저서에 廣錄 80권이 있음.
조동종(曹洞宗) : 禪宗五家의 하나. 중국의 六祖 慧能이 曹溪에 있으면서 법을 전하고, 그 六世孫 良价가 洞山에서 禪風을 넓혔으므로 曹洞宗이라 하였다고도 하며, 또 제2조 曹山과 제1조 洞山의 이름으로써 宗名을 삼았다고도 함. 이 宗風은 良价에서 일어나 12代 法孫 天童如淨에 이르러 중국에서는 衰敗하였다. 일본에서는 道元이 如淨에게 법을 받고 본국에 돌아간 후로 크게 성행하였다.
종용록(從容錄) : 6권. 원나라의 조동종 萬松 行秀가 엮음. 구족하게는 萬松老人評唱天童覺和尙頌古從容庵錄. 1223년 종용암에 있으면서 天童正覺의 頌古百則에 示衆·着語·評唱을 더해서 湛然거사 從源에게 준 것. 벽암록과 함께 선종의 二大 名著임. 특히 이 책은 조동종의 종풍을 말한 것이다.
송고(頌古) : 선종에서 옛 禪師들이 제자들을 지도하기 위해 제시한 公案(古則)에 대해서 그 本領을 알리고자 頌(詩形)으로 간결하게 그 참뜻을 가르친 것. 吟誦하는 사이에 古則을 납득케 하는 것이 근본 취지이다.
수시(垂示) : ① 禪宗에서 고승이 가르침을 보이는 것을 말함. ② 다른 교파에서도 가르침을 받는 것을 말한다. 또 垂誡라고도 한다.
착어(着語) : 評語를 붙이는 것. 禪宗에서 公案 곧 話頭의 本則이나 그 頌에 대해 짧막한 평을 더하는 것. 揀語·揀話·下語라고도 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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