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도(無間道)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번뇌를 끊고 진리를 體得하는 단계에 加行道 · 無間道 · 解脫道 · 勝進道의 4道를 세운다. 無間道는 無礙道라고도 한다. 곧 「번뇌를 나의 몸에 끌어당겨서 관계를 갖게 하는 힘, 곧 번뇌의 得을 끊는데 간격이나 방해하는 것이 없고 또 解脫道를 얻는 因緣을 방해하거나 간격을 갖게 하는 同類의 道가 없다」는 뜻으로 無間 · 無礙라고 한다. 틀림없이 번뇌를 끊고 擇滅 곧 깨달음을 몸에 胚胎하는 단계이다.
이에 대해 無間道의 직후에 번뇌를 끊어 버리고 번뇌의 장애로부터 解脫하여 틀림없이 擇滅을 깨달아서 離繫得을 현재에 성취하는 것을 解脫道라 한다. (俱舍論 卷二十三, 卷二十五).
마치 번뇌의 賊을 몰아내고(無間道) 그 다음 문을 닫는 것(解脫道)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有部에서는 無間道는 번뇌를 끊어가는 位이므로 거기에는 번뇌의 得이 있다. 그래서 번뇌의 得과는 다른 解脫道를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하지만, 唯識宗에서는 無間道에서 이미 번뇌의 種子를 끊는다고 하고, 그래서 다시 解脫道를 일으키는 것은, 목적으로 하는 마음이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설에는 無間道는 斷惑(번뇌의 種子를 끊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解脫道는 證滅(擇滅을 깨달음)을 목적으로 한다지만, 그 정확한 뜻은 無間道로 斷惑됐다 하더라도 남은 번뇌의 習氣(無堪任性)를 버리지 않으면 안되므로 解脫道는 그것을 버리는 것과 擇滅을 깨닫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여, 이것을 無間道斷 · 解脫道捨證이라 한다. (成唯識論 卷九).
見道에서는 八忍이 無間道, 八智가 解脫道에 속하고 修道에서는 九地의 각 位에서 九品의 번뇌를 단절해야 하므로 各地의 無間道 · 解脫道가 있다고 하여 이것을 九無間道(九無間·九無礙)·九解脫道(九解脫)라 한다.
참고
해탈도(解脫道) : ① 佛道의 총칭. 불교는 여러 가지 속박을 벗고, 그 구경 理想인 열반, 곧 자유자재한 경계에 이르는 길을 말한 것이란 뜻. 出離解脫의 道와 같은 뜻. ② 四道의 하나. 無間道 후에 생기는 일념의 正智가 한창 진리를 證悟하는 자리.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것이 지혜이므로 解脫道라 함.
승진도(勝進道) : 4道의 하나. 번뇌를 끊는데 四道를 세운 가운데 解脫道 뒤에 다시 나아가 열반을 구하여 향상하는 자리. 곧 앞의 三道를 제하고는 다른 道를 모두 勝進道라 함.
가행도(加行道) : 四道의 하나. 또는 方便道. 俱舍論에서는 번뇌를 끊고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4단계의 길을 간다고 하여 加行道 · 無間道 · 解脫道 · 勝進道의 4道를 든다. 그 중 올바르게 번뇌를 끊는 것을 無間道라고 하는데 대해서 加行道는 그 이전의 준비로서 수행하는 기간을 말한다.
진리(眞理) : 참된 이치. 참된 도리. 佛法을 말함. 만인에게 보편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인식의 내용.
불법(佛法) : ① 부처가 說하신 敎를 佛法이라고 한다. 成實論卷一에는 여섯 가지 동의어를 들고 있다. 이것을 佛法六名이라고 한다. 곧
(1) 善說(있는대로 說하기 때문).
(2) 現報(現世에 있어서 果報를 얻게 하기 때문에)
(3) 無時(吉凶이 때를 가리지 않고 따라오기 때문에)
(4) 能將(正行으로써 중생을 잘 이끌어서 깨달음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5) 來嘗(자신이 깨달아야 하기 때문에)
(6) 智者自知(지혜있는 사람은 스스로 잘 信解하기 때문에)
② 부처가 중생을 가르쳐 인도하는 敎法. 곧 出世間의 법을 불법이라고 하는데, 국왕이 백성을 통치하기 위하여 만든 국법을 王法이라 한다. 眞宗에서는 王法爲本 · 仁義爲先이라고 해서,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국법을 준수하고 윤리도덕을 실천해야 한다고 한다.
③ 불타가 얻은 법(곧 緣起의 道理와 法界의 진리 등). 부처가 알고 있는 법(곧 一切法). 불타가 갖추고 계신 여러 가지 功德(十八不共法)을 불법이라 하는 수도 있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ㄹ~ㅁ(리을~미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괴(無愧) (0) | 2018.03.18 |
---|---|
무참(無慚) (0) | 2018.03.18 |
목탁(木鐸) (0) | 2018.03.15 |
무여열반(無餘涅槃) (0) | 2018.03.14 |
문자반야(文字般若) (0) | 2018.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