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괴(無愧)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범어 anapatrapya의 번역. 心所의 이름이다. 俱舍宗에서는 大不善法의 하나이며, 唯識宗에서는 20隨煩惱 가운데 中隨惑의 하나. 他人을 생각하지 않고 마음대로 惡한 짓을 하면서도 부끄러워 하거나 뉘우치는 마음이 없는 것.
참고
괴(愧) : 범어 apatrapaya. 大善地法의 하나. 11善所心의 하나. 허물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심리 작용.
심소(心所) : 心과 相應하여 心과 동시에 존재하고 心에 종속하는 가지가지의 정신작용을 말함. 心所는 心을 따라다니므로 心所에 대해 心을 心王이라고도 한다.
구사종(俱舍宗) : 世親의 저서 <俱舍論>을 근본 宗旨로 하여 세운 종파. 소승교에 속하는 說一切有部宗의 일파. 佛滅 後 9백년 경 처음 世親이 毘婆沙論을 연구하고 經量部를 참작하여 구사론을 지었다. 그 뒤 德慧 · 世友 · 安慧 등이 주석서를 지어 說一切有部의 敎義에 획기적인 성행을 이루었다.
陳나라 天嘉 4(563)년에 眞諦가 구사론을 번역하자, 비로소 중국에 전파되었고, 玄奘이 다시 번역하자 구사론의 연구가 활발하였다. 그 문하에 元瑜 · 神泰 · 普光 · 法寶 등이 <光記> · <寶疏> 등을 지어 구사론 연구에 좋은 길잡이가 되었고, 그 뒤 懷素 · 窺基 · 圓暉 · 慧暉 · 遁麟 등이 소승을 연구하였다.
俱舍宗의 大意는 說一切有部宗의 三世 實有, 法體 恒有의 宗旨를 설함에 있으나, 안으로는 經部의 현재 有體, 과거 無體에 같은 뜻을 나타내다. 곧 無表色 · 十四不相應法 · 三無爲 같은 것도 有部宗에서 實體가 있다고 함에 대하여, 그것은 假定的 존재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 그 예이다.
유식종(唯識宗) : 法相宗 · 應理圓實宗 · 普爲乘敎宗 · 唯識中道宗 · 中道宗이라고도 하며, 이 宗의 所依經典은 解深密經 · 成唯識論 · 瑜伽師地論이다. 佛滅 후 1천년경 북인도 사람인 無着과 世親이 세우고, 중국에서는 인도의 戒賢論師에게 법을 배운 玄奘이 窺基에게 전하다. 窺基는 慈恩寺에서 주석하였으므로 慈恩宗이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신라의 圓測이 당나라에 유학하여 玄奘에게 瑜伽論과 唯識論을 배우고 唯識疏抄를 저술하였다. 또한 경덕왕 때에는 眞表律師가 金山寺에서 戒法과 占察法을 수행하고 법상종의 宗旨를 寶宗 · 永深 · 信芳 등에게 전하여 法住寺와 桐華寺에서 크게 성하였다.
이 宗은 우주 만유의 本體보다도, 현상을 자세히 분류 설명하였으므로 법상종이라 하고, 유식종이라 함은 일체 萬有는 오직 識이 변해서 이루어 진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불교의 唯識論으로서 萬有는 오로지 아뢰야식으로 緣起한 것이라 주장한다.
그 緣起의 本體인 能變의 처음은 제 8識이요, 2能變은 제 7識, 3能變은 通 6識이라 하고, 이것들은 모두 內心으로 外境을 變現하는 것이므로 三界唯一心과 心外無別法이라 말한다. 萬有를 분류하여 五位百法으로 정하며, 만유의 진정한 理 · 事 · 迷 · 悟를 밝히기 위하여 遍計所執性 · 依他起性 · 圓成實性의 3性을 말한다.
수번뇌(隨煩惱) : 隨惑이라고도 함.
① 마음의 향방에 따라 有情을 교란시키는 일체의 번뇌를 말함.
② 根本煩惱(枝末煩惱)에 수반하여 일어나는 번뇌를 말한다.
俱舍宗에서는 이것을 放逸 · 懈怠 · 不信 · 掉擧 · 惛沈 · 無慚 · 無愧 · 忿 · 慳 · 覆 · 嫉 · 惱 · 害 · 恨 · 誑 · 諂 · 憍 · 睡眠 · 悔의 19種이라 하고,
唯識宗에서는 忿 · 恨 · 覆 · 惱 · 嫉 · 慳 · 誑 · 諂 · 害 · 憍(이상은 小隨惑) · 無慚 · 無愧(이상은 中隨惑) · 掉擧 · 惛沈 · 不信 · 懈怠 · 放逸 · 失念 · 散亂 · 不正知(이상은 大隨惑)의 20種을 말한다.
악(惡) : 不善의 뜻. 道理에 배반하여 自他를 손해하고, 현재 및 장래에 괴로움을 초래하는 因이 되는 성질. 善 · 惡 · 無記(非善非惡)의 三性으로 나누는 경우의 하나. 이런 때는 자세히는 惡性이라고도 하는데, 또 造惡을 좋아하는 성질까지도 惡性이라고 한다.
① 살생(殺生) · 투도(偸盜) · 사음(邪婬) · 妄語(兩舌 · 惡口 · 綺語를 포함) · 飮酒를 五惡이라 한다(無量壽經 卷下).
② 惡時 · 惡世界 · 惡衆生 · 惡見 · 惡煩惱 · 惡邪無信盛時를 六惡이라 하고, 十惡 · 五逆 · 四重罪 · 破戒 · 破見 · 謗法 · 一闡提를 七惡이라고 한다.(愚禿鈔 卷下)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