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생(不生)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아라한을 번역한 말이다. 필경은 3界와 5趣에 나지 않으므로 不生이라 함. 또한 涅槃의 涅은 不生이라 하며, 諸法이 상주하여 始生함이 없는 것. 智度論 3에「阿는 不이며, 羅漢은 生이다. 後世에 다시 生하지 않는 것이 아라한이다」하였다.
또는 如來의 다른 이름으로 如來는 상주하여 不生不滅하기 때문이라 함. 열반경에「涅은 不生이라 하고, 槃은 不滅이라 하며 不生不滅을 大涅槃이라 한다」고 하였다.
참고
아라한(阿羅漢) : ① 범어 arhan의 音譯. 이것은 男性, 主格, 單數의 形이니, 原形은 arhat. 阿羅訶·阿囉呵·阿盧漢·遏囉曷帝라고도 쓰고, 略하여 羅漢·囉呵라고도 한다. 應供·應·殺賊·不生·無生·應眞·眞人이라고 번역한다. 보통 狹義로 풀이하여, 小乘불교에 있어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이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廣義로는 大乘·小乘을 통하여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應供이라 함은 供養을 받는데 응하는 이, 相應한 이, 공양을 받을 가치가 있는 이라는 의미인데,「供養云云」은 補足한 말로,「應」은 확실히 이 말의 번역이다. 應供중에서 가장 훌륭한 것을 大應供이라 하고, 보통 佛陀의 異名이다. 殺賊이라 함은, 번뇌의 賊을 죽였다는 의미이며, 不生 또는 無生이라 함은, 영구히 열반의 깨달음에 들어가서 다시 미혹의 세계에 태어남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이들 두 번역은 原語의 語義에 그대로 따른 것은 아니다. 이를 應供·殺賊·不生의 三義를 阿羅漢의 三義라고 한다.
② 如來十號의 하나. 이 경우는 佛陀의 異名.
③ 四沙門果. 곧 聲聞四果중에서는 최후의 자리. 여기에 다시 向과 果를 나눈다. 그 果를 向해서 수행하고 있는 사이가 阿羅漢向이고, 확실히 그 果에 도달한 때가 阿羅漢果이다. 이 阿羅漢果의 聖者를 已達의 大德이라 한다. 이것은 최후의 理想세계로, 여기에 도달하면 모든 것을 다 배워서 다시 더 배워야 할 一法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無學 또는 無學果라 하고, 無學正見 내지 無學正定의 八聖道와 無學解脫·無學正智의 10종의 無漏法을 완성한다고 한다. 이것을 十無學支라고 한다.
삼계(三界) : 중생이 생사에 流轉하는 迷의 세계. 곧 有情의 경계를 셋으로 나눈 것. 生死輪廻하는 迷惑의 生存界(즉 有)의 분류이므로 三有生死라고도 하고 단순이 三有라고도 한다. 즉 欲界(欲有) · 色界(色有) · 無色界(無色有)의 셋을 말한다. 그 중에서 색계 · 무색계는 욕계보다 위에 있으므로 上二界 또는 上界라 한다(단 欲界 중의 六欲天까지도 포함한 天上界 전체를 가리켜서 上界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인간계를 下界라고도 한다). 三界는 끝이 없어 大海와 같은 迷 · 苦의 영역이므로, 苦界 · 苦海라고 한다.
오취(五趣) : 五道 · 五惡趣라고도 한다. 우리의 현실생활에 있어서 功罪에 의하여 생기는 5가지 境界, 5가지의 領域, 5가지 생활방법 등 즉 지옥과 아귀와 축생과 인간과 天이 있는 곳. 阿修羅를 더하여 六趣라고도 일컫는다.
열반(涅槃) : 滅 · 寂滅 · 滅度 · 寂이라 번역한다. 擇滅 · 離繫 · 解脫 등과 동의어로, 또 般涅槃(般은 범어 pari의 음역으로, 완전의 뜻. 圓寂이라 번역한다), 大般涅槃(大는 뛰어나다는 뜻, 大圓寂)이라고도 한다.
원래는 불어 끈다는 뜻, 불어 끈 상태, 곧 타오르는 번뇌의 불을 滅盡해서 깨달음의 지혜인 菩提를 완성한 경지를 말한다. 이것은 生死(迷의 세계)를 넘어선 깨달음의 세계로, 불교의 구극적인 실천목적이며, 그러므로 여기에 불교의 특징을 나타내는 旗印(法印)의 하나로서 涅槃寂靜을 세우게 된다.
불교 이외의 外道에서도 열반을 말하지만, 불교의 열반과는 다르다. 불교에서도 대승 · 소승에서 각기 그 해석에 異說이 많다.
① 部派(소승)불교에서 열반이라 함은 번뇌를 멸하여 없앤 상태라 하고, 여기에 有餘열반과 無餘열반의 2종열반을 세운다. 앞의 것은 번뇌를 끊었지만 육체(「殘餘의 依身」가 아직 있다는 의미로「餘依」또는「餘」라고 한다)는 아직 殘存하는 경우, 뒤의 것은 灰身滅智의 상태로, 모든 것이 滅無로 돌아간 경우를 가리킨다. 有部등에서는 열반을 하나의 본연의 자세인 실체적인 경지로 생각하고, 經量部등에서는 열반은 번뇌가 멸한 상태에 대한 假稱的인 명칭으로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② 대승에서는, 열반을 적극적인 것이라 생각하여, 常 · 樂 · 我 · 淨의 四德을 갖추지 않은 소승의 열반을 有爲열반이라고 하는 데 대해서, 이 사덕을 갖춘 열반을 無爲열반이라 하여, 이것을 최상의 목표로 삼는다.
또 南本열반경 卷三에는, 常 · 恒 · 安 · 淸淨 · 不老 · 不死 · 無垢 · 快樂의 8味가 열반에는 갖추어 있다고 하여, 이것을 열반의 八味라고 한다. ......
여래(如來) : 범어 tathagata의 번역. 多陀阿伽度·怛薩阿竭·怛他誐多·多阿竭이라 音譯. 如去라고도 번역한다. 진리(곧 如)에 따라서 왔고, 眞如에서 現出한 이, 곧 佛陀를 말함. 위없는 높은 이라고 하는 의미로 無上의 無上, 곧 無上上이라고도 한다. 여래에는 열가지 別稱이 있어서, 如來十號 또는 十號라고 불리운다. 곧,
(1) 應供. 阿羅漢이라고도 한다. 相應한 이의 뜻으로 , 人·天으로부터 존경받고 供養받을 자격이 있는 이.
(2) 正編知. 바르고 완전하게 진리를 남김없이 깨달은 이. 等正覺·正等覺이라고도 번역한다.
(3) 明行足. 天眼·宿命·漏盡의 三明의 지혜와 身體·言語의 행동 등이 다 함께 완전한 자.
(4) 善逝. 범어 sugata의 번역. 잘 가는 이란 뜻으로, 迷의 세계를 잘 뛰어 넘어서 다시 迷에 돌아오지 않는 것.
(5) 世間解. 世間·出世間의 일을 다 아는 이.
(6) 無上士. 世間에 있어서 가장 높은 이. 같은 의미로 三界獨尊, 三界尊이라고도 한다.
(7) 調御丈夫. 중생을 잘 調伏制御해서 涅槃에 인도하는 이.
(8) 天人師. 天과 人의 師匠. 지옥·아귀·축생 등을 포함한 迷의 세계에 있는 중생을 다 가르쳐서 인도하지만 하늘과 사람을 인도하는 것이 중심이 되므로 天人師라고 한다.
(9) 佛. 佛陀의 別稱. 깨달은 이, 눈뜬 이.
(10) 世尊. 많은 德을 갖추어서 世間에서 존경받는 이.
이상이 十號인데, 如來란 말을 포함시키면 11號가 된다. 단 如來는 總名으로, 應供이하의 十號는 그 德을 나타내는 德名으로 하는 것 같다. 또「如來」에는 따로「중생」의 의미가 있어, 이 때에는 구별하여 如去라 번역하기도 한다. 곧 十四無記중에서 如來의 死後의 有無를 문제로 한 경우와 같은 것.
불생불멸(不生不滅) : 常住의 다른 이름. 小乘에서 홀로 열반의 이치에 따라 不生不滅을 觀하고 大乘에서는 有爲의 事相 위에 不生不滅의 뜻을 論하였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