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430-486

근와(槿瓦) 2018. 2. 9. 00:20

대보적경-2430-48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426 / 3476]

...써 자신을 책망해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하면 '보리의 도는 바로 평등한 마음이요 평등하지 않은 마음이 아니다. 보리의 도는 바른 행으로 얻게 되는 것이요 이는 삿된 행이 아니다. 보리의 도는 바로 다름이 없는 행으로 얻는 것이요 뒤섞인 행으로 얻는 것이 아니다'고 하는 것이니라.
 

또 자기의 마음을 꾸짖으면서 자기의 아들에 대하여는 원수라는 생각과 나쁜 벗이라는 생각과 잘 아는 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내며, 부처님의 지혜와 평등한 자비를 어기고 나의 선근을 해친다고 여겨야 하며, 그리고 그는 어느 곳에서라도 스스로 마음을 조복하면서 마치 그의 아들을 사랑하듯 모두에게도 그렇게 해야 하고 마치 자기의 몸을 사랑하듯 모두에게도 그렇게 해야 하느니라


그리고 이런 관()을 닦아야 하느니라.
'나는 다른 곳에서 왔고 아들도 다른 곳에서 왔다. 왜냐하면 온갖 중생은 일찍이 나의 아들이 된 일이 있었고 나 역시 그 모든 중생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니, 끝내 나의 아들인 그는 그렇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죽고 나면 여섯 갈래[六趣]로 가서 다시 원수가 되기도 하고 혹은 또 아들이 되기도 하여 나와 그는 근친(近親)이나 근친이 아닌 이도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무엇 때문에 그 근친에게는 갑절 더 사랑하고 주고 하면서 근친이 아닌 이에게는 모두 주지 않을 것인가? 내가 만일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은 마음을 낸다면 근친이 아닌 이에게는 모두 주지 않게 될 것이요, 내가 만일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마음을 낸다면 법에 나아갈 수도 없으리라. 왜냐하면 평등하지 않은 행은 평등하지 않은 곳에 이르고 평등한 행을 하면 평등한 곳에 이르기 때문이니, 나는 마땅히 평등하지 않은 행을 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온갖 중생에게 평등하게 대하는 마음을 배우면서 빨리 일체지(一切智)에 이르리라.'
장자야, 집에 있는 보살은 모든 재물에 대하여 내 것이라는 생각과 거두어 수호한다는 생각을 내지도 않고 그것에 얽매이지도 않으며 생각하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으며 번뇌[結使]를 내지도 않는 것이니라.
또 장자야, 집에 있는 보살은 만일 구걸하는 이가 그에게로 와서 구하는 바가 있으면 보시할 바의 어느 재물에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생각해야 하느니


                                                                            [2427 / 3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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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재물을 보시하거나 보시하지 않거나 간에 그 모두는 흩어져 없어지고 소원을 만족시키지도 못하게 되며 반드시 장차 죽음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내가 재물을 보시하지 않아도 재물이 나를 버리게 될 것이니, 나는 이제 당연히 버려서 견고한 재물이 되게 한 연후에야 죽으리라.'
이렇게 하면서 재물을 보시하고 나면 죽을 때에도 한이 없고 기뻐하면서 후회함이 없느니라.
 

만일 보시할 수가 없으면 네 가지의 일로써 구걸하는 이에게 말해야 하느니라.
'지금 나의 힘이 열악하여 아직 선근이 성숙되지 못하였고 대승 가운데서 나는 처음 수행하고 있으며, 그 마음이 아직 자유로이 보시할 만하지 못하고 나는 상()에 집착하여 나와 내 것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착한 장부여, 지금 당신을 향하여 후회하고 있으니 싫어하거나 원망하지 마십시오. 나는 장차 이와 같이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여 온갖 중생들의 원하는 바를 만족시키겠습니다.'
장자야, 집에 있는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구걸하는 이에게 말해야 하느니라.
 

또 장자야, 집에 있는 보살은 과거의 부처님 말씀을 들었으면서도 부처님과 성인 스님들을 만나지 못했으면 그는 마땅히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경하고 예배하며, 모든 부처님의 본행(本行)과 부처님이 되기까지의 그 모든 것을 따라 기뻐해야 하며, 이와 같이 밤낮으로 각각 세 때에 몸과 입과 뜻의 업을 청정하게 하고 청정하게 선행을 베풀면서 부끄러워함[慙愧]을 두루 갖춘 청정한 의복으로 쌓은 선근과 보리 마음으로써 따라 기뻐해야 하며, 부드럽고 착한 일로 공경하면서 교만을 끊고 3()을 수행하며 3분의 법을 외우면서 전일한 마음으로 허물을 뉘우치고 모든 착하지 않은 업은 다시는 새로 짓지 않으면서 온갖 복된 일을 모두 다 따라 기뻐해야 하며, 원만한 상호(相好)를 쌓으면서 모든 부처님에게 법륜 굴리시기를 권하고 청하며, 말씀한 것은 모두 다 받아서 법을 지니며, 부처님께서 오래오래 사시면서 선근을 더욱 자라게 하고 우리의 국토도 역시 그와 같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2428 / 3476]

또 장자야, 집에 있는 보살은 여덟 가지 계율[八戒]을 받아 지니면서 사문(沙門)의 행을 수행하고 마땅히 계율과 덕행이 청정한 사문과 바라문을 친근하면서 의지하고 심부름을 하되 그의 허물을 보지 않아야 하며, 설령 사문이 계행을 어기는 것을 보았다 하여도 공경하지 않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느니라.
또 여래는 바로 응공(應供)이요, 정변각(正遍覺)이며, 계행을 훈수(勳修)하셨고 선정과 지혜와 해탈과 해탈지견(解脫知見)을 훈수하셨기 때문에 가사(袈裟)에도 때가 끼지 않고 온갖 번뇌의 물듦도 모두 다 버리고 떠나셨나니, 선성(仙聖)의 당기에 갑절 더 공경하는 마음을 낼 것이며, 그 비구에 대하여는 대비의 마음을 내며, 그들은 이와 같은 나쁜 행을 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모든 부처님·세존께서는 명호가 고요하고, 조복하여 모든 것을 다 아시나니, 거룩한 당기와 몸과 의복이 고요하지 않고 고르지 않고 제어하지 않고 알지 못하여 이런 그릇된 법을 짓는다 하여도, 마치 세존의 말씀과 같아서 아직 배우지 못한 이를 가벼이 여기지 말 것이니라. 이것은 그의 허물이 아니요 바로 번뇌[結使]의 허물이며, 번뇌 때문에 이런 악()을 나타내고 짓는 것이니, 이 불법 안에는 벗어나는 법이 있으므로 이 사람이 잘 벗어나기만 하면 올바르게 되느니라. 만일 이 번뇌를 벗어나서 바른 관()을 수행하여 첫 과위[初果]에 이르게 되면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에 나아가리니, 왜냐하면 지혜는 번뇌를 해()할 수 있기 때문이니라.
 

세존께서 또 말씀하시되, '사람이란 망령되이 가볍게 굴어서는 안 되며, 남을 헤아리게 되면 자기 자신을 상하게 된다'고 하였으니, 여래께서 아시는 바요, 자신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그러므로 그에게 성을 내거나 미워하거나 해치지 않아야 하느니라.
또 장자야, 집에 있는 보살이 만일 승방(僧房)에 들어가다가 문에 이르게 되면 온몸을 던져 공손히 예배한 연후에야 들어갈 것이며, 그리고 관찰해야 하느니라.
'이곳은 바로 공()을 행하는 곳이요, 모양이 없음[無相]을 행하는 곳이며, 지음이 없음[無作]을 행하는 곳이요, (((()


                                                                            [2429 / 3476]

의 네 가지 범행(梵行)을 행하는 곳이어서 바르게 행하고 바르게 머무르고 안락하게 하는 곳이다. 나는 언제 이 집의 때[家垢]를 버리게 될까? 나는 언제 이러한 행에 머무르게 될까?'
그리고 이와 같이 출가하려는 마음으로 집에 있지 않겠다는 마음을 내면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의 도를 닦고 쌓아야 하며, 모두가 다 출가하여 고요한 숲으로 나아가 닦고 쌓으면 위없는 바른 도를 이룰 수 있느니라.
집에 있으면[在家] 티끌의 더러움이 많지만 집을 떠나면[出家] 묘하고 좋으며, 집에 있으면 번뇌에 두루 속박되지만 집을 떠나면 거리낌이 없으며, 집에 있으면 더러운 때가 많지만 집을 떠나면 그것을 여의게 되며, 집에 있으면 악()이 끌어당기지만 집을 떠나면 선()이 끌어당기며, 집에 있으면 애욕의 진창에 빠지게 되지만 집을 떠나면 애욕의 진창을 여의게 되느니라.
집에 있으면 범부와 함께 있게 되지만 집을 떠나면 지혜 있는 이와 함께하게 되며, 집에 있으면 삿된 생활을 하게 되지만 집을 떠나면 청정한 생활을 하게 되며, 집에 있으면 때[]가 많지만 집을 떠나면 때가 없게 되며, 집에 있으면 쇠퇴하고 손감되지만 집을 떠나면 쇠퇴하거나 손감됨이 없으며, 집에 있으면 근심에 싸여 있게 되지만 집을 떠나면 기쁨이 있느니라.
집에 있으면 바로 많은 악의 비탈길이지만 집을 떠나면 비탈길을 여의게 되며, 집에 있으면 얽매이게 되지만 집을 떠나면 벗어나게 되며, 집에 있으면 두려움이 있지만 집을 떠나면 두려움이 없으며, 집에 있으면 귀양살이로 벌을 받지만 집을 떠나면 이런 벌이 없으며, 집에 있으면 우환이 많지만 집을 떠나면 우환이 없으며, 집에 있으면 번거롭고 답답하지만 집을 떠나면 이런 답답함이 없느니라.
 

집에 있으면 구함이 많기 때문에 괴롭지만 집을 떠나면 구함이 없기 때문에 즐거우며, 집에 있으면 흔들리고 동요되지만 집을 떠나면 이런 동요가 없게 되며, 집에 있으면 가난하여 고통을 받지만 집을 떠나면 이런 고통이 없게 되며, 집에 있으면 겁이 많이 나지만 집을 떠나면 겁이 없게 되며, 집에 있으면 하천(下賤)하게 되지만 집을 떠나면 존귀(尊貴)하게 되느니라.
집에 있으면 떠들썩하게 되지만 집을 떠나면 고요하게 되며, 집에 있으면


                                                                            [2430 / 3476]

다른 이들을 이롭게 하지만 집을 떠나면 자기 자신을 이롭게 하며, 집에 있는 사람은 윤택한 정기(精氣)가 없지만 집을 떠난 사람은 크게 윤택함이 있으며, 집에 있으면 맺어짐[]의 즐거움이 있지만 집을 떠나면 사라짐[]의 즐거움이 있으며, 집에 있으면 어그러짐이 더하지만 집을 떠나면 어그러짐이 없게 되느니라.
집에 있으면 작은 법을 이루지만 집을 떠나면 큰 법을 이루게 되며, 집에 있으면 조복하지 못하지만 집을 떠나면 조복하게 되며, 집에 있으면 계율을 여의지만 집을 떠나면 계율을 수호하게 되며, 집에 있으면 눈물과 젖과 피의 바다를 더욱 자라게 하지만 집을 떠나면 눈물과 젖과 피의 바다를 바짝 마르게 하느니라.
집에 있는 사람은 모든 부처님과 성문과 연각의 꾸지람을 받지만 집을 떠난 사람은 모든 부처님과 성문과 연각의 칭찬을 받게 되며, 집에 있는 사람은 만족함이 없지만 집을 떠난 사람은 만족할 줄을 알며, 집에 있으면 악마가 기뻐하지만 집을 떠나면 악마가 근심하게 되며, 집에 있으면 항복받지 못하지만 집을 떠나면 항복받게 되느니라.
 

집에 있으면 종이 되지만 집을 떠나면 상전이 되며, 집에 있으면 생사(生死)의 끝에 있게 되지만 집을 떠나면 열반의 끝에 있게 되며, 집에 있으면 나쁜 구렁에 빠지지만 집을 떠나면 그 구렁에서 벗어나며, 집에 있으면 어둡고 캄캄하지만 집을 떠나면 환히 빛나게 되며, 집에 있는 사람은 감관이 자재(自在)하지 않지만 집을 떠난 사람은 모든 감관이 자재하게 되느니라.
집에 있으면 미치고 방일해지지만 집을 떠나면 방일해지지 않게 되며, 집에 있으면 상응(相應)하지 않지만 집을 떠나면 상응하게 되며, 집에 있으면 낮게 보지만 집을 떠나면 훌륭하게 보게 되며, 집에 있으면 경영하는 일이 많지만 집을 떠나면 경영하는 일이 적으며, 집에 있으면 세력이 적지만 집을 떠나면 세력이 크게 되느니라.
집에 있으면 아부하고 마음이 비굴해지지만 집을 떠나면 바르고 곧게 되며, 집에 있으면 근심이 많지만 집을 떠나면 근심이 없게 되며, 집에 있으면 화살과 함께 있게 되지만 집을 떠나면 화살을 제거하게 되며, 집에 있으면 병이 들게 되지만 집을 떠나면 병이 없게 되며, 집에 있으면 노년(老年)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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