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325-65

근와(槿瓦) 2018. 2. 1. 01:53

증일아함경-325-6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21 / 1393]

...가 났고 몸은 전단향(栴檀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며칠이 안 되어 그 부인은 아기를 배었는데, 그 부인이 왕에게 가서 말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아기를 배었습니다.'
그러자 왕은 그 말을 듣고는 기뻐 뛰면서 어쩔 줄을 몰라했고, 곧 좌우에 명하여 편안하기 견줄 데 없는 좌구(坐具)를 만들게 하였습니다. 부인은 아기를 밴 후 달이 차서 한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나올 때가 되자 염부리 경내는 온통 금빛으로 환하게 빛났습니다. 그 아이의 얼굴 모습은 단정(端正)하였고 온몸에 32()을 갖추었으며 몸은 온통 금빛이었습니다. 선명 대왕은 그 태자를 보고 기뻐 어쩔 줄 몰라하면서 한량없이 좋아하였습니다. 은 곧 여러 스승인 바라문(婆羅門)과 도사(道士)들을 부르고 몸소 태자를 안고 나아가 아기의 관상을 보라고 하면서 말하기를, '나는 지금 이 아이를 낳았다. 그대들은 이 아이의 관상을 보고 곧 이름을 지어라'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여러 관상가[相師]들은 왕의 분부를 받고 제각기 아이를 안고 그 얼굴 모습을 관찰하고 나서 모두 아뢰었습니다
 

'성왕(成王)이시여, 이 태자는 단정하기 비길 데 없습니다. 모든 감각기관[]은 결함이 없고 32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왕자(王子)에게는 두 길이 있습니다. 만일 장차 세간에 있으면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어 7보를 원만하게 갖추게 될 것입니다. 7보는 윤보(輪寶상보(象寶마보(馬寶주보(珠寶옥녀보(玉女寶거사보(居士寶전병보(典兵寶)이니 이 일곱 가지를 말합니다.
또 천 명의 아들도 두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용맹스럽고 굳세어 많은 적()을 물리칠 것이요, 이 천하에서는 무기를 쓰지 않고도 모두 저절로 항복해오게 될 것입니다. 또 만일 이 왕자가 출가하여 도()를 닦으면 위없는 바른 깨달음[無上正覺]을 이루어, 그 명성(名聲)과 덕망(德望)이 멀리 퍼져 온 세계에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이 왕자가 태어나던 바로 그 날 광명(光明)이 멀리 비치었으니, 이 왕자의 이름은 등광(燈光)이라고 하소서.'
여러 관상가들은 이미 그렇게 이름을 지어주고는 각기 그 자리에서 물러나 가버렸습니다.
그러자 왕은 하루 종일 태자를 안고 앉아서 잠깐도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322 / 1393]

그 때 왕은 그 태자를 위해 세 개의 강당을 지어 가을과 겨울과 여름에 그 계절에 따라 알맞도록 하였으며, 궁인(宮人)들과 채녀(婇女)들을 궁전 안에 많이 두어 태자로 하여금 그 속에서 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왕태자(王太子)는 나이 29살 되던 때에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려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태자는 그 날로 출가하여 바로 그 날 밤에 부처가 되었습니다. 그 때 염부리 사람들은 모두 그 왕태자가 출가하여 도를 배워 그 날로 바로 부처가 되었다는 말을 들어 알게 되었습니다.
부왕(父王)은 이른 아침에 왕태자가 출가하여 도를 닦아 그 날 밤에 부처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때 그 부왕은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어젯밤에 나는 여러 하늘들이 허공에서 훌륭하다고 칭찬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틀림없이 좋은 징조이지 나쁜 소식은 아닐 것이다. 내가 지금 가서 보리라.'
왕은 곧 40억 남녀들에게 빙 둘러싸인 채 등광(燈光) 여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갔다. 그곳에 이르러서 왕은 여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고, 40억 명의 대중들도 여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습니다.
그 때 여래께서는 부왕과 40억 명의 대중들을 위해 점차 묘()한 논()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 논은 곧 보시론(布施論계율론(戒律論생천론(生天論)을 일컫는 것이었고, '애욕(愛欲)은 더러운 것이요, 번뇌[]는 깨끗하지 못한 행()이다. 그러므로 출가하는 것이 요긴한 일이며 청정(淸淨)한 과보(果報)를 얻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때 여래께서는 중생들의 심성이 부드러워졌음을 관찰하시고, 모든 불여래(佛如來)께서 늘 말씀하셨던 법()인 괴로움[]과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뜻에 대하여 저 40억 명의 대중들에게 널리 말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때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모든 번뇌[塵垢]가 다하고 법안(法眼)이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40억 명의 대중들이 등광 여래에게 아뢰었습니다.
'저희들도 수염과 머리를 깎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기를 원합니다.'
대왕께서는 그 때 저 40억 명의 대중들이 모두 출가하여 도를 배워, 그 날


                                                                             [323 / 1393]

로 아라한이 되었다는 것을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그 때 등광 여래는 40억 명의 대중을 거느리고 계셨는데, 그들은 모두 아라한[無着]들이었습니다. 그들이 국경을 유행할 때, 그 나라의 백성들이 모두 의복·음식·침구와 질병에 필요한 의약품 등 네 가지를 공양하여 조금도 부족한 것이 없게 하였습니다.
그 때 지주 대왕은 자신의 아들 등광이 위없이 바르고 참된 등정각[無上正眞等正覺]을 성취하여, 40억 명의 대중들을 거느렸는데 그들은 다 아라한으로서 그 나라를 유행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지금 마땅히 사신을 보내 여래께서 여기에 와서 유람하면서 교화해달라고 청하리라. 만일 오신다면 내 본래 소원을 이룰 것이요, 오시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가서 예배하고 꿇어앉아 문안을 드리리라.'
그리고 곧 한 신하에게 명령하였습니다.
'너는 저곳에 가서 여래께 문안을 드리되, 내 이름으로 여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한 뒤에 (기거하시기에 경쾌하고 다니시기에 편하고 건강하십니까?)라고 하고 나서, 왕 지주(地主)가 여래께 문안드리오니 (기거하시기에 경쾌하고 다니시기에 편하고 건강하십니까? 바라건대 세존께서는 우리나라에 왕림하소서)라고 말하라.' 


그 때 그 사람은 왕의 분부를 받고 그 나라로 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서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대왕 지주는 여래의 발에 예배하고 문안드립니다. 예를 마치고는 (기거하시기에 경쾌하고 다니시기에 편하고 건강하십니까? 바라건대 세존께서는 우리나라에 왕림해 주십시오)라고 하나이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잠자코 그 청을 받아주셨습니다.
그 때 등광 여래는 대중들을 데리고 차츰차츰 인간 세상을 유행하시면서, 대비구(大比丘)40억 명과 함께 계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르는 곳마다 공경하지 않는 이가 없었고, 의복·음식·침구와 질병에 필요한 의약품들을 모두 바쳤습니다. 점점 나아가 지주왕의 나라에 이르렀을 때 지주 대왕은 등광 여래께서 대비구 40억 명을 데리고 그 나라에 와서 그 나라 북쪽에 있는 바라(婆羅) 동산에서 계신다는 말을 듣고 '내가 직접 가서 맞이하리라'라고


                                                                             [324 / 1393]

말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지주 대왕은 다시 40억 명의 대중들을 거느리고 등광 여래의 처소를 찾아갔습니다. 그곳에 이르자 그는 여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고, 40억 명의 대중들도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습니다.
그 때 등광 여래는 그 왕과 40억 명의 대중들을 위해 묘한 논에 대하여 말씀해주셨는데, 그 논은 곧 보시론·계율론·생천론을 말하는 것이며, '애욕은 더러운 것이요, 번뇌[]는 깨끗하지 못한 행이므로 출가하는 것이 요긴한 일이며 청정한 과보를 얻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때 여래께서는 중생들의 심성이 부드러워졌음을 관찰하고, 모든 불여래께서 늘 말씀하셨던 법인 괴로움·괴로움의 발생·괴로움의 소멸·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40억 명의 대중들에게 널리 말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때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모든 번뇌가 다하고 법안이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40억 명의 대중들이 등광 여래께 아뢰었습니다.
'저희들도 수염과 머리를 깎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기를 원합니다.'
대왕께서는 그 때 그 40억 명의 대중들은 모두 출가하여 도를 배워, 그 날로 아라한이 되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 때 지주 국왕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떠났습니다. 그러자 모두 아라한이었던 80억 명의 등광 여래 제자 대중들은 그 나라를 유행할 때 그 나라 백성들은 의복·음식·침구와 질병에 필요한 의약품 등의 네 가지를 공양하였는데, 이런 것들을 낱낱이 공급해주되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였습니다.
지주 국왕은 또 다른 때에 여러 신하들을 데리고 그 여래의 처소를 찾아가서 여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있었는데, 그 때 등광 여래께서는 그 국왕을 위해 미묘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그러자 지주 대왕이 여래에게 아뢰었습니다.
'오직 원하건대 세존이시여, 제 목숨[形壽]이 다할 때까지 제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 또 비구 스님들에게도 의복·음식·평상·침구와 질병에 필요한 의약품들을 공급해드리겠습니다.' 


                                                                             [325 / 1393]

그 때 등광 여래께서는 잠자코 그 왕의 청을 받아 주셨고, 왕은 부처님께서 잠자코 받아 주시는 것을 보고 거듭 세존께 아뢰었습니다.
'저는 지금 세존께 한 소원이 있나이다. 부디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래의 법은 그 소원보다 더 훌륭합니다.'
왕이 세존께 아뢰었습니다.
'제가 지금 청하는 소원은 매우 깨끗하고 미묘한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청하는 소원이 무엇이기에 깨끗하고 미묘하다고 합니까?'
왕이 세존께 아뢰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오늘은 여러 스님들께 한 그릇의 밥을 드리고, 내일은 또 다른 그릇을 사용하여 밥을 드리며, 오늘은 여러 스님들께 한 가지 옷을 입히고 내일은 다시 다른 옷을 갈아 입히며, 오늘은 여러 스님들을 한 종류의 자리에 앉으시게 하고 내일은 다시 다른 자리에 앉으시게 하며, 오늘은 여러 스님들에게 심부름할 사람을 주어 심부름을 시키게 하고 내일은 다시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보내서 심부름을 시키게 하는 것입니다. 제가 청하는 소원은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등광 여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왕의 소원대로 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그러자 지주 대왕은 기뻐하여 뛰면서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여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곧 물러나 떠났습니다.
그는 궁중으로 돌아와 여러 신하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오늘부터 목숨을 마칠 때까지 등광 여래·지진·등정각과 또 비구 스님들께 의복·음식·평상·침구와 질병에 필요한 의약품을 공양하려고 한다. 너희들도 마땅히 서로 권장하고 마음을 내어 내가 준비하는 것을 도와야 할 것이다.'
신하들이 모두 대답하였습니다.
'대왕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왕은 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 1유순쯤 떨어진 곳에 집을 지은 뒤에 채색...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일아함경-335-67   (0) 2018.02.03
증일아함경-330-66   (0) 2018.02.02
증일아함경-320-64   (0) 2018.01.31
증일아함경-315-63   (0) 2018.01.30
증일아함경-310-62   (0) 2018.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