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320-6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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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 나쁜 세계에 태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꼭 이 세 가지 법 여의기를 생각해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질투와 잠자기와 들뜸과
그리고 탐욕은 나쁜 법이니
사람을 지옥으로 끌어들여
마침내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질투와 잠과
들뜸을 반드시 버려야 하며
또한 탐욕도 버려야 하나니
그러한 나쁜 짓을 행하지 말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질투를 여의기를 생각해야 하며, 아끼는 마음을 없애고 언제나 보시를 행해야 할 것이며, 잠에 집착하지 말고 탐욕에 물들거나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0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법이 있다. 그것을 익히고 음미하면 만족할 줄 모르게 되고, 또 휴식처(休息處)로 가지 못하게 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즉 탐욕이니, 만약 어떤 사람이 그것을 익히고 음미하면 조금도 만족할 줄 모르게 되고, 또 만약 어떤 사람이 술 마시기에 익숙해지면 조금도 만족할 줄 모르게 되며, 또 만약 어떤 사람이 잠에 익숙해지면 조금도 만족할 줄 모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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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만일 어떤 사람이 세 가지 법에 익숙해지면 만족할 줄 모르고, 또 멸진(滅盡)의 처소에 이르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항상 꼭 이 세 가지 법을 버려 여의고 그 세 가지 법을 친근히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공양과 세 가지 선근과
세 가지 느낌과 세 가지 덮고 드러냄과
모양과 법과 세 가지 깨닫지 못함과
공경과 봄[春]과 만족할 줄 모름에 대해 설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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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제13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23. 지주품(地主品)
[ 1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 파사닉왕(波斯匿王)이 여러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빨리 우보(羽寶)로 만든 수레를 장엄(莊嚴)하라. 내가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가 예배하고 문안드리고자 한다."
그러자 좌우(左右) 신하들은 왕의 명령을 받고 곧 우보로 만든 수레를 장엄하고 왕에게 아뢰었다.
"수레를 다 장엄하였습니다. 지금이 곧 떠나실 때입니다."
그 때 파사닉왕은 곧 우보로 장엄한 수레를 타고 가는데, 보병(步兵)과 기병(騎兵) 수천 명이 앞뒤로 빙 둘러쌌다. 그들은 사위국을 나가 기원정사(祇園精舍)에 이르러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갔다. 왕법(王法)을 따라 장식했던 다섯 가지 장식인, 일산[蓋]·천관(天冠)·칼[劍]·신[履屣], 그리고 금(金)으로 만든 총채를 제거하여 한쪽으로 치워두고 나서, 세존의 처소로 나아가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그를 위해 심오한 법을 설명하여 그를 기쁘고 즐겁게 해주셨다. 그러자 파사닉왕은 그 설법을 듣고 세존께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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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석 달 동안 저의 청을 받아주시고, 비구 스님들도 다른 곳에 있지 말게 해주소서."
그러자 세존께서는 잠자코 그 청을 받아 주셨다. 그 때 왕은 세존께서 잠자코 그 청을 받아들이심을 알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떠나갔다. 그는 사위성으로 돌아가 여러 신하들에게 명(命)하였다.
"나는 부처님과 비구 스님들에게 석 달 동안 공양을 올리고, 또 의복[衣被]·음식[飯食]·평상[牀]·침구[臥具]과 질병에 필요한 의약품[醫藥] 등 필요한 물건을 모두 제공하려고 한다. 너희들도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야 할 것이다."
신하들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파사닉왕은 궁전 문 밖에 아주 큰 강당(講堂)을 지었는데 매우 특이하고 아름다웠다. 비단으로 된 번기[幡]와 일산[蓋]을 달고 광대들이 풍류를 울리는 등 화려하기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었다. 또 온갖 목욕할 못을 만들고 온갖 기름 등불도 준비하였으며, 온갖 종류의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였다. 그런 다음에 파사닉왕은 사람을 보내 세존께 아뢰었다.
"때가 되었나이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제 집으로 왕림해주소서."
그러자 세존께서 때가 된 것을 아시고 가사(袈裟)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모든 비구승들을 거느리고 앞뒤로 빙 둘러싸인 채, 사위성으로 들어가 그 강당에 이르러 자리에 앉으셨다. 비구승들도 각각 차례를 따라 앉았다.
그 때 파사닉왕은 많은 궁녀들을 거느리고 나와 손수 음식을 돌리고 필요한 물건을 공급했다. 그렇게 석 달 동안 모자라는 것이 없이 의복·음식·평상·침구와 질병에 필요한 의약품 등을 지급하였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신 것을 본 왕은 갖가지 꽃을 가져다가 세존과 비구스님들 위에 뿌리고, 또 조그만 의자를 가져다 놓고 여래의 앞에 앉아 아뢰었다.
"저는 전에 부처님으로부터 인연(因緣)의 본말(本末)에 대하여 설법하신 것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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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생(畜生)들에게 음식을 준 이는 그 백 갑절의 복을 받고, 계(戒)를 범한 이에게 음식을 준 이는 그 천 갑절의 복을 받으며, 계를 잘 지키는 이에게 음식을 준 이는 그 만 갑절의 복을 받고, 탐욕[欲]을 끊은 선인(仙人)에게 음식을 준 이는 그 억 갑절의 복을 받으며, 수다원(須陀洹)으로 향(向)하는 이에게 음식을 준 이까지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복을 받는데, 하물며 수다원을 성취한 분에게 음식을 준 사람이겠는가? 더구나 사다함(斯陀含)으로 향하고 사다함의 도(道)를 얻은 사람이나, 아나함(阿那含)으로 향하고 아나함의 도를 얻은 사람이나, 아라한(阿羅漢)으로 향하고 아라한의 도를 얻은 사람이나, 벽지불(辟支佛)로 향하고 벽지불이 된 사람이나, 여래(如來)·지진(至眞)·등정각(等正覺)으로 향하는 이나 부처님이 된 분과 그 밑의 제자 비구들이겠는가? 그들에게 보시한 공덕과 복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지어야 할 공덕(功德)을 지금 다 마쳤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그런 말은 하지 마십시오. 복을 짓는 데는 만족이라는 것이 없는데, 어찌하여 지어야 할 일을 오늘 다 마쳤다고 그런 말을 하십니까? 왜냐 하면, 나고 죽음은 길고도 아득해 이루 다 헤아릴 기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왕이여, 아주 먼 옛날에 지주(地主)라는 왕이 있었는데, 그 왕이 이 염부리(閻浮里 : 南贍部洲)의 땅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그 왕에게는 선명(善明)이라고 하는 신하가 있었는데, 그는 젊을 때부터 왕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 때 그 왕은 염부리의 국토의 절반을 나누어주고 그 신하에게 다스리라고 하였습니다.
그 작은 왕 선명은 성을 쌓았는데 동서(東西)의 길이가 12유순(由旬)이었고, 너비는 7유순이었으며, 토지는 기름졌고 백성도 아주 많았습니다. 그 때 그 성의 이름은 원조(遠照)라고 하였으며, 선명왕은 일월광(日月光)이라고 하는 첫째 부인을 맞이했습니다. 그 부인은 키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았고, 살지지도 않고 여위지도 않았으며, 희지도 않고 검지도 않았고, 얼굴 모습은 단정하여 세상에 보기 드문 미인이었습니다. 입에서는 우발화(優鉢華) 향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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