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310-62

근와(槿瓦) 2018. 1. 29. 01:08

증일아함경-310-6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06 / 1393] 쪽
든든하지 못한 재물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이다. 어떤 것이 든든하지 못한 몸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인가? 겸손하고 공경하고 예배(禮拜)하여 수시(隨時)로 안부를 묻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 든든하지 못한 몸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든든하지 못한 목숨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인가? 선남자(善男子)나 선여인(善女人)이 목숨을 마칠 때까지 살생하지 않는 것이니, 칼이나 몽둥이로 해를 가하지 않고 항상 부끄러워[慚愧]할 줄을 알며 자비심(慈悲心)을 가져 널리 일체 중생들을 생각하는 것이다. 또 목숨을 마칠 때까지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니, 항상 보시[惠施]를 생각하여 마음에 인색한 생각이 없는 것이다. 또 목숨을 마칠 때까지 음행하지 않는 것이니, 다른 사람과는 관계하지 않는 것이다. 또 목숨을 마칠 때까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니, 항상 진실한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또 목숨을 마칠 때까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니, 생각이 뒤섞이고 어지럽지 않아 부처님의 금계(禁戒)를 잘 지키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 든든하지 못한 목숨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다고 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든든하지 못한 재물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인가?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항상 보시하기를 생각하여 사문 · 바라문이나 여러 가난한 이들에게 베풀어주되, 밥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는 밥을 주고, 음료수[漿]가 필요한 이에게는 음료수를 주며, 의복[衣被] · 음식(飮食) · 평상[牀敷] · 침구[臥具]와 질병에 필요한 의약품[醫藥]과 집[舍宅] · 성(城) 등 필요로 하는 것을 모두 주면, 이와 같이 하는 것을 든든하지 못한 재물에서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세 가지 든든하지 못한 것에서 세 가지 든든한 것을 찾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몸은 든든하지 못한 것이요  목숨도 든든하지 못한 것이며  재물은 줄어들고 없어지는 것임을 알아  마땅히 든든한 것을 찾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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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은 매우 얻기 어렵고  목숨도 또한 오래 머물지 않으며  재물은 사라져 없어지는 것이니  기쁜 마음으로 보시하기를 생각하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제일가는 덕(德)과 복(福)의 업과  세 가지 원인과 세 가지 편안함과 구담과  세 가지 밤[夜]과 병(病)과 악행(惡行)과  괴로움 없앰과 든든하지 못한 것에 대해 설하셨다.


22. 삼공양품(三供養品)


[ 1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상 사람들이 마땅히 공양(供養)해야 할 사람이 셋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사람인가? 여래 ·지진(至眞) · 등정각(等正覺)께 세상 사람들은 마땅히 공양해야 하고, 여래의 제자로서 번뇌가 다한[漏盡] 아라한(阿羅漢)을 세상 사람들은 꼭 공양해야 하며, 셋째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을 세상 사람들은 꼭 공양해야 하느니라. 무슨 인연(因緣)으로 여래를 세상 사람들은 공양해야 하는가? 대개 여래(如來)는 굴복하지 않는 이를 굴복 받으시고, 항복하지 않는 이를 항복 받으시며, 제도되지 못한 이를 제도하시고, 해탈(解脫)하지 못한 이를 해탈하게 하시며, 열반(涅槃)하지 못한 이를 열반하게 하시고, 구호할 이 없는 이를 구호하시며, 장님에게는 눈이 되어 주시고 병든 사람은 구호(救護)하여 주신다. 그는 제일 높고 존귀한 분으로서 마(魔) ·마천(魔天) · 하늘 · 사람, 이 가운 데에서 가장 높고 존귀한 복밭[福田]이므로 공경할 만하고 귀하게 여길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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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시다. 사람들을 인도해주시는 분이 되어 바른 길을 알게 하시고 길을 모르는 이에게는 길을 가르쳐주시고 인도해주신다. 이런 인연으로 세상 사람들은 마땅히 여래를 공양해야 하느니라.


또 무슨 인연으로 여래의 제자로서 번뇌가 다 없어진 아라한을 세상 사람들은 마땅히 공양해야 하는가?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번뇌가 다 없어진 아라한은 나고 죽는 근원을 벗어나서 다시는 몸을 받지 않고, 위없는 법[無上法]을 얻어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없어져 완전히 다했기 때문에 그는 세상의 복밭이 된다. 이런 인연으로 번뇌가 없어진 아라한을 세상 사람들은 마땅히 공양해야 하느니라.


또 무슨 인연으로 전륜성왕을 세상 사람들은 당연히 공양해야 하는가?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전륜성왕은 법으로 다스리고 교화하여 끝내 살생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시켜서 살생하게 하지도 않으며, 제 자신이 직접 도둑질하지 않고 남을 시켜서 도둑질하게 하지도 않으며, 제 자신이 직접 음행하지 않고 남을 시켜서 음행하게 하지도 않으며, 제 자신이 직접 거짓말을 하지 않고 남을 시켜서 거짓말을 하게 하지도 않으며, 제 자신이 직접 이간하는 말을 하여 남을 싸우게 하지 않고 남을 시켜서 이간하는 말을 하게 하지도 않으며, 제 자신이 직접 질투하거나 성내거나 어리석지 않고 남을 시켜서 그런 법을 익히게 하지도 않으며, 제 자신이 바른 소견을 가지고 남을 시켜서 삿된 소견을 가지게 하지 않느니라. 이런 인연으로 전륜성왕을 세상 사람들은 당연히 공양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선근(善根)이 있어 끝[窮]이 없고 다함[盡]이 없이 점점 열반(涅槃)의 세계에 이르게 하느니라.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여래의 처소에서 공덕(功德)을 심는 것이니, 이 선근은 끝이 없고 다함이 없느니라. 또 정법(正法) 가운데에서 공덕을 심는 것이니, 이 선근도 끝이 없고 다함이 없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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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또 성중(聖衆)에게 공덕을 심는 것이니, 이 선근도 끝이 없고 다함이 없느니라. 아난아, 이 세 가지 선근은 끝이 없고 다함이 없어서 열반의 세계로 점점 이르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아난아, 마땅히 방편을 구해 이 끝이 없고 다함이 없는 복(福)을 얻어야 한다. 아난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3 ][이 소경은 『잡아함경(雜阿含經)』 제17권 468번째 소경과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느낌[痛]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 느낌인가? 즐거운 느낌과 괴로운 느낌과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다.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저 즐거운 느낌이라는 것은 애욕의 번뇌[欲愛使]이고, 저 괴로운 느낌이라는 것은 성냄의 번뇌[瞋恚使]이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라는 것은 어리석음의 번뇌[癡使]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방편을 배워서 이 번뇌[使]들을 다 없애야만 한다. 왜냐 하면, 마땅히 스스로 불꽃처럼 치열하게 스스로 그렇게 법을 수행하면 비길 데 없는 법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내가 죽은[滅度] 뒤에 어떤 비구는 스스로 불꽃처럼 치열하게 생각하고 또 그 법을 수행하여 비길 데 없는 법을 얻게 될 것이니 그가 곧 제일가는 성문(聲聞)이리라.


비구들아, 어떻게 마땅히 스스로 불꽃처럼 치열하게 또 마땅히 스스로 수행하여 수행하는 법을 증득해야만 비길 데 없는 법을 얻게 되는가? 비구들아, 안으로 직접 몸[身]을 관찰하고 밖으로 몸을 관찰하며 안팎으로 몸을 관찰하여 스스로 유희(遊戱)해야 한다. 안으로 직접 느낌[痛]을 관찰하고 밖으로 느낌을 관찰하며 안팎으로 느낌을 관찰해야 한다. 또 안으로 뜻[意]을 관찰하고 밖으로 뜻을 관찰하며 안팎으로 뜻을 관찰해야 한다. 또 안으로 법(法)을  관찰하고 밖으로 법을 관찰하며 안팎으로 법을 관찰하여 스스로 유희해야 하


                                                                                                                    [310 / 1393]

느니라.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불꽃처럼 치열하게 법을 행하여 비길 데 없는 법을 얻어야만 한다. 모든 비구들아, 이 법을 행하면 성문들 중에 제일가는 제자(弟子)가 될 것이다. 이와 같나니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일이 있는데 덮어두면 미묘한데 드러내면 미묘하지 않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 일인가? 첫째는 여인(女人)이니 덮어두면 미묘하지만 드러내면 미묘하지 않다. 둘째는 바라문의 주술(呪術)이니 덮어두면 미묘하지만 드러내면 미묘하지 않다. 셋째는 삿된 소견으로 짓는 업()이니 덮어두면 미묘하지만 드러내면 미묘하지 않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세 가지 일이 있는데 덮어두면 미묘하지만 드러내면 미묘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니라.
 

또 세 가지 일이 있는데 드러나면 미묘하지만 덮어버리면 미묘하지 않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 일인가? 첫째는 해와 달이니 드러나면 미묘한데 덮이면 미묘하지 않다. 나머지는 여래의 법과 말씀이니, 드러나면 미묘하지만 덮여버리면 미묘하지 않다. 비구들아, 이것이 드러나면 미묘하지만 덮여버리면 미묘하지 않다고 한 세 가지 일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여자와 주술과
삿된 소견으로 짓는 착하지 못한 행()
세상의 이 세 가지 법은
덮어 숨기면 가장 묘한 것이다.

널리 비추는 저 해와 달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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