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295-5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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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에 너에게 '그곳에 가서 그 나쁜 사람을 볼 필요가 없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그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대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 도끼가 그 사람의 입 속에 있어 그것으로써 제 몸을 베나니 그것은 악한 말 때문이니라. 저의 숨길과 내 이 숨길 그것은 모두 착하건만 이미 나쁜 짓을 하였기 때문에 그는 나쁜 세상에 떨어졌다. 끝이 있거나 끝이 없거나 그곳은 가장 나쁜 곳이요 여래에 대해 나쁜 짓을 하면 그것은 가장 중한 죄이니라. 1만 3,061명이나 되는 이 회옥(灰獄)에 떨어졌네. 성인을 비방하여 저기에 떨어졌으니 몸과 입으로 지은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 이어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세 가지 법을 배워서 그 행을 성취해야 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몸으로 짓는 착한 행과 입으로 짓는 착한 행과 뜻으로 짓는 착한 행이 그것이다.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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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세 가지 법을 성취(成就)하면 현재 세상에서 쾌락을 누릴 수 있고, 용맹스럽게 정진(精進)하여 번뇌를 다 끊어 없애게 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비구야, 모든 감각기관이 고요하고 음식에 절제할 줄을 알며 거닐기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비구는 모든 감각기관을 고요하게 하는가? 혹 비구가 눈으로 빛깔을 보고도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인식하고 기억하는 마음이 없어서 눈이 청정하게 되면, 그로 인해 해탈(解脫)을 구해 항상 눈을 보호하게 된다. 또 귀로 소리를 듣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 혀로 맛을 알고 몸으로 부드럽고 매끄러움을 느끼며, 뜻으로 법을 분별하더라도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인식하고 기억하는 마음이 없어서 뜻이 청정하게 되면, 그로 인해 해탈을 구해 항상 뜻을 보호하게 된다. 이와 같이 비구는 모든 감각기관을 고요하게 하느니라.
어떻게 비구는 모든 음식을 절제할 줄 아는가? 비구가 음식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를 생각하여 살지고 깨끗한 것만을 구하지 말고, 다만 몸의 4대(大)를 부지(扶持)하고 보전(保全)하기만을 생각하되 '나는 지금 오래된 병(病)을 고치고 다른 병이 새로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며, 몸에 기운이 생기게 하여 도를 닦아 범행(梵行)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음식을 먹는다'라고 하느니라. 그것은 마치 남자나 여자의 몸에 악성 종기가 생기면, 혹은 고약을 그 종기에 바르는데 그것은 곧 종기를 고치기 위해서이다. 이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비구들아, 음식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하느니라. 이에 비구들은 그 음식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서 살지고 깨끗한 것만 구하지 말고, 다만 몸의 4대를 부지하고 보전하기만을 생각하되 '나는 지금 오래된 병을 고치고 다른 병이 새로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며, 몸에 기운이 생기게 하여 도를 닦아 범행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음식을 먹는다'라고 하느니라. 또 그것은 마치 무거운 짐을 실은 수레의 바퀴 통에 기름을 바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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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싣고 목적한 곳으로 가기 위해서인 것처럼, 비구도 또한 그와 같아서 음식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비구들은 그 음식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를 생각하여 살지고 깨끗한 것만을 구하지 말고, 다만 몸의 4대를 부지하고 보전하기만을 생각하되 '나는 지금 오래된 병을 고치고 다른 병이 새로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며, 몸에 기운이 생기게 하여 도를 닦아 범행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와 같이 비구는 음식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떻게 비구는 거닐기[經行]를 잃어버리지 않는가? 비구는 초저녁[前夜]이나 새벽[後夜]이나 언제나 거닐기를 생각하여 때를 잃어버리지 않고 항상 도품(道品) 가운데 생각을 매어 둔다. 낮에는 다니거나 앉거나 간에 묘한 법[妙法]을 사유(思惟)하여 번뇌[陰蓋]를 없애고, 초저녁에도 다니거나 앉거나 간에 묘한 법을 사유하여 번뇌를 없애며, 한밤중에는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대고 누워 생각을 매어 밝은 곳에 두고, 새벽에는 일어나서 다니거나 앉거나 간에 심오한 법을 사유하여 번뇌를 없앤다. 이와 같이 비구는 거닐기를 잃어버리지 않느니라. 만일 어떤 비구든지 모든 감각기관[根]이 고요해지고 음식을 절제할 줄 알며, 거닐기를 잃어버리지 않고 항상 도품 가운데 생각을 매어두면, 그 비구는 곧 두 가지 과(果)를 성취하고 현재 세상에서 아나함(阿那含)이 될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말을 잘 다루는 사람이 평탄[平正]한 길에서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를 몰면 아무 장애가 없어 가려고 목적한 곳에 틀림없이 이르게 되는 것처럼, 이 비구도 그와 같아서 모든 감각기관이 고요해지고 음식을 절제할 줄 알며 거닐기를 잃어버리지 않고 항상 도품 가운데 생각을 매어두면 그 비구는 곧 두 가지 과를 성취하고 현재 세상에서 번뇌가 다 끊어져 아나함이 될 것이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7 ][이 소경의 이역경(異譯經)으로는 후한(後漢) 시대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한 『불설칠처삼관경(佛說七處三觀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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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큰 병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즉 풍(風)이 큰 병이요, 담(痰)이 큰 병이며, 냉(冷)이 큰 병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세 가지 큰 병이라고 말하느니라. 그러나 또 이 세 가지 큰 병에는 세 가지 좋은 약[良藥]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만일 풍병에는 소(酥)가 좋은 약이 되나니, 소로써 밥을 지어주고, 또 담병에는 꿀이 좋은 약이 되나니 꿀로 밥을 지어주며, 또 냉병에는 기름이 좋은 약이 되나니 기름으로 밥을 지어주어야 한다. 비구들아, 이것을 '세 가지 큰 병에 세 가지 좋은 약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비구들아, 또 세 가지 큰 병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탐욕(貪欲) · 성냄[瞋恚] · 어리석음[愚癡]를 이르는 말이니, 비구들아, 이것이 세 가지 큰 병이니라. 그러나 이 세 가지 큰 병에도 또 세 가지 좋은 약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 약인가? 만일 탐욕이 일어날 때에는 부정관(不淨觀)을 가지고 가서 다스려 부정도(不淨道)를 사유하게 하고, 성냄[瞋恚]의 큰 병이 걸린 사람에게는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가서 다스려 자애로운 마음의 도를 사유하게 하며, 어리석음이라는 큰 병이 걸린 사람에게는 지혜(智慧)를 가지고 가서 다스려 인연으로 일어나는 도를 사유하게 해야 한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세 가지 큰 병에는 세 가지 좋은 약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방편을 써서 이 세 가지 약을 찾아야 한다. 이와 같나니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8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나쁜 행[三惡行]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몸으로 짓는 나쁜 행과 입으로 짓는 나쁜 행과 뜻으로 짓는 나쁜 행을 말한다. 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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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을 일러 세 가지 나쁜 행이라고 하느니라. 그러므로 꼭 방편을 구해 세 가지 착한 행을 닦아야 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몸으로 짓는 나쁜 행을 한 이는 몸으로 짓는 착한 행을 닦아야 하고, 입으로 짓는 나쁜 행을 한 이는 입으로 짓는 착한 행을 닦아야 하며, 뜻으로 짓는 나쁜 행을 한 이는 뜻으로 짓는 착한 행을 닦아야 하느니라." 이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몸으로 짓는 나쁜 행을 잘 단속하고 몸으로 짓는 착한 행을 닦아 익혀라. 몸으로 짓는 나쁜 행 버리기를 생각하고 몸으로 짓는 착한 행을 꼭 배워야 한다. 입으로 짓는 나쁜 행을 잘 단속하고 입으로 짓는 착한 행을 닦아 익혀라. 입으로 짓는 나쁜 행 버리기를 생각하고 입으로 짓는 착한 행을 꼭 배워야 한다. 뜻으로 짓는 나쁜 행을 잘 단속하고 뜻으로 짓는 착한 행을 닦아 익혀라. 뜻으로 짓는 나쁜 행 버리기를 생각하고 뜻으로 짓는 착한 행을 꼭 배워야 한다. 그 몸으로 짓는 행이 만일 착하면 입으로 짓는 행도 또한 그럴 것이요 그 뜻으로 짓는 행이 만일 착하면 모든 것도 또한 그러하리라. 그 입과 뜻을 단속해 청정해지면 그 몸도 나쁜 행 짓지 않나니 이 세 가지 행이 깨끗해지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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