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존(本尊)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숭배와 존경의 중심으로 모실 수 있는 불·보살 등의 尊像. 또 挾侍(中尊의 좌우나 둘레에 모시어 中尊을 보좌하고 그 활동이나 공덕을 나타낸다)나 眷屬(친숙하게 따르는 대중) 등과 구별해서 中尊이라고 하며, 혹은 一堂·一時 등에 있는 수많은 尊像 중에서 특히 주요한 像을 가리키는 수도 있다. 일반으로 寺院 등의 창립취지나 願主의 신앙 등에 의해서 本尊의 선택은 일정치 않으니, 예컨대 淨土宗에서는 아미타불을 本尊으로 하고 밀교에서는 비로자나불을 主尊으로 하는 등의 그것이다.
① 밀교에서는, 大日如來(毘盧遮那佛)를 普門의 本尊, 그 밖에 모든 불·보살 등을 一門의 本尊으로 하고 修法의 목적이나 종류 등에 따라서 本尊을 달리 한다. 본존에는 字·印·形의 세 가지가 있어, 각각 有相과 無相으로 나눈다. 有相의 本尊이라 함은 자기가 奉安하고 있는 것밖에 따로 本尊을 세우는 것으로, 諸尊 중에서 특히 높이 신앙의 대상으로 하는 本尊, 또 자기와 인연을 맺은 뒤 계속하여 공경하고 있는 本尊佛을 의미한다.
無相의 본존이라 함은, 자기 자신을 곧바로 本尊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자신은 나면서부터 깨달음의 덕을 갖추고 세간·출세간을 통하여 최상의 佛이라고 믿는 것이다. 密敎에서는 부처와 자기가 서로 涉入(入我我入)하여 일체로 되는 것을 극치로 하고, 修法에 있어서도 本尊의 加被力과 行者의 공덕의 힘이 일체가 되는 경지에서 행하는 加持를 本尊加持, 道場觀을 하는 가운데 本尊을 觀하는 것을 本尊觀이라고 한다.
② 淨土敎에서는 오로지 아미타불에 歸命하므로, 아미타불 또는 彌陀三尊(아미타불과 관음·세지의 두 보살)을 本尊으로 한다. 眞宗에서는 繪像이나 木像이외에 名號를 本尊으로 하여 쓰기도 한다. 여기에 六字(나무아미타불)·九字(南無不可思議光如來)·十字(歸命盡十方無碍光如來)의 세 가지가 있다.
③ 本尊을 安置하는 法堂을 本堂이라고 하고, 또 本尊의 이름을 따서 阿彌陀殿, 藥師殿, 彌勒殿, 觀音殿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