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痴)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痴는 범어 moha 또는 mudha의 번역으로 癡라고도 쓰고 愚痴라고도 번역한다. 心所(心의 작용)의 이름. 구사종에서는 大煩惱地法 가운데 하나로, 유식종에서는 煩惱位의 心所 가운데 하나로 한다.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할 수 없는 어두운 마음, 이로 인해 適確한 판단을 할 수 없게 하는 迷惑된 심리작용을 痴라 한다. 無明·無智와 같은 뜻으로 쓰이며 三不善根(3종의 근본되는 惡德, 三毒·三火라고도 함)의 하나. 또 六根本煩惱의 하나. 十隨眠의 하나.
痴없는 마음의 상태, 또는 痴의 반대되는 정신작용을 無痴라 하고 三善根의 하나로 한다. 구사종에서는 이 無痴를 독립된 心所로 치지 않지만 유식종에서는 善의 心所의 하나로 친다. 成唯識論권九에 의하면 보살의 十地와 佛地에서 각각 끊는 愚痴에 2종이 있어서 이것을 二十二種愚痴 또는 二十二愚라 한다.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