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큰스님 말씀

명리(名利)를 떠나거라

근와(槿瓦) 2014. 12. 9. 00:57

명리(名利)를 떠나거라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성철대종사가 합천(陜川) 해인사 백련암(白蓮庵)에 걸망짐을 풀고 해인총림 방장(方丈)으로 취임, 천하의 사부대중에게 법어를 내린 지도 어언 20여년이 되는 것 같다.

총림의 직제상으로 방장이 가장 어른이므로 해인사 주지 선출의 결정권은 최종적으로 방장에게 있는 것이다.

성철대종사가 방장으로 계시면서 많은 스님들이 해인사 주지직을 맡아 보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다른 스님의 제자들은 이의없이 해인사 주지직을 허락하면서 정작 자신의 제자들에게는 주지직을 맡기지 않았다.

주변의 스님들이 권해 보았으나 막무가내였다.

이러한 방장 스님의 뜻을 알고 명리를 좋아하는 일부 승려들은 앞다투어 해인사 주지직을 탐하였다.

 

그러나 성철대종사의 뜻은 달랐다. 자신의 제자들에게는 결코 행정(行政)을 보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오로지 고불고조(古佛古祖)의 고행의 길을 걷길 진실로 원했던 것이다.

성철대종사는 젊은 운수 납자 시절부터 저 중국의 한산(寒山)과 습득(拾得)의 시(詩)를 좋아하셨는 바, 제자들에게 곧잘 습득의 시 가운데 다음의 구절을 들려 주며 깨우쳐 주곤 하셨다.

 

君不見

三界之中粉擾擾

祇爲無明不了絶

一念不生心澄然

無法無來不生滅

 

그대 못 보는가

삼계(三界)는 진정 어지러이 시끄럽다

무명(無明)을 아주 끊지 못한 탓이니라

한 생각 맑아 마음이 맑은 곳에

오고 감도 없고 나고 죽음도 없느니라. <侍者室>

 

 

출전 : 큰빛 큰지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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