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160-3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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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끝끝내 바른 법은 좇지 않는 이가 있다. 만일 그것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는 사문(沙門)이 아니요 바라문도 아니다. 그는 사문으로서 사문의 법을 범하고 바라문으로서 바라문의 법을 범하는 것이다. 이런 사문이나 바라문은 마침내 몸으로 도를 증득하여 스스로 즐겁게 노닐지 못할 것이다.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이 두 가지 견해에 대하여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는 버려야할 것임을 알고 사실 그대로를 안다. 그는 사문으로서 사문의 행(行)을 지키고 바라문으로서 바라문의 행을 알아 자신이 직접 증득하여 스스로 즐기며 노닌다. 그래서 '나고 죽음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사실 그대로 안다.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이 두 가지 견해는 익혀 행하지 말아야 하고 외우지도 말아야 하며 마땅히 모두 다 버려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기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견해인가? '있다고 하는 견해[有見]'와 '없다고 하는 견해[無見]'이다. 어떤 것을 있다고 하는 견해라고 하는가? 욕계[欲]가 있다는 견해·색계[色]가 있다고 하는 견해·무색계[無色]가 있다고 하는 견해이니라.
어떤 것이 욕계가 있다고 하는 견해인가? 이른바 다섯 가지 욕망이 그것이다.
어떤 것을 다섯 가지 욕망이라고 하는가? 즉 눈으로 빛깔을 보고 매우 좋아하고 경건하게 기억하여 세상 사람들이 숭상하고 받드는 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또 귀로 소리를 듣고, 코로 냄새를 맡고, 혀로 맛을 느끼고, 몸으로 촉감을 느끼며, 뜻으로 법을 분별하는 것이니, 이것을 욕계가 있다고 하는 견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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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떤 것을 없다고 하는 견해라고 하는가? 이른바 항상함이 있다고 하는 견해와 항상함이 없다고 하는 견해, 단멸(斷滅)이 있다고 하는 견해와 단멸이 없다고 하는 견해, 끝이 있다고 하는 견해와 끝이 없다고 하는 견해, 몸이 있다고 하는 견해와 몸이 없다고 하는 견해, 목숨이 있다고 하는 견해와 목숨이 없다고 하는 견해, 몸이 다르다고 하는 견해와 목숨이 다르다고 하는 견해이니라. 이런 예순 두 가지 견해를 없다고 하는 견해라고 하는데, 그것은 참된 견해가 아니다. 이것을 없다고 하는 견해라고 말하느니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이 두 가지 견해는 마땅히 버려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3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기에 두 가지 보시가 있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인가? 법의 보시[法施]와 재물의 보시[財施]를 말한다.
모든 비구들아, 온갖 보시 중에서 최상의 보시로는 법의 보시보다 더 한 것은 없느니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은 항상 법의 보시를 배워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기에 두 가지 업(業)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인가? 법업(法業)과 재업(財業)이다. 온갖 업 중에서 최상의 업으로는 법업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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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은 마땅히 법업을 힘써 배워야 할 것이요, 재업은 배우지 말아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기 두 가지 은혜[恩]가 있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인가? 법을 베푸는 은혜와 재물을 베푸는 은혜를 말한다. 은혜 중에서 최상의 은혜로는 법을 베푸는 은혜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은 마땅히 법의 은혜를 닦고 실천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이에게는 두 가지 모양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인가? 저 어리석은 이에게는 제가 성취할 수 없는 일을 굳이 하려고 하는 것과, 제가 성취할 수 있는 일을 싫어해서 버리는 것이 있다. 모든 비구들아, 이것이 어리석은 이의 두 가지 모양이다.
또 비구들아, 지혜로운 사람에게도 두 가지 모양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인가?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성취할 수 없는 일은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 또한 싫어하여 버리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어리석은 사람의 두 가지 모양은 마땅히 버려 여의고 지혜로운 사람의 두 가지 모양은 닦고 실천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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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7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기에 두 가지 법이 있다. 비구는 안으로 스스로 사유(思惟)하고 전일하고 순수하게 마음을 한결같이 하여 마땅히 여래에게 예를 올려야 한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하나는 지혜이고 다른 하나는 멸진(滅盡 : 涅槃의 異名)이다. 이것을 일러 비구가 안으로 스스로 사유하고 전일하고 순수하게 마음을 한결같이 하여 마땅히 여래에게 예를 올려야 하는 것이라 한다.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은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8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기에 두 가지 법이 있다. 비구는 안으로 스스로 사유하고 전일하고 순수하게 마음을 한결같이 하여 마땅히 법보(法寶)에 예를 올려야 한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힘이 있는 것과 두려움 없음을 말한다.
이것을 일러 비구는 이 두 가지 법에 대하여 안으로 스스로 사유하고 전일하고 순수하게 마음을 한결같이 하여 마땅히 법보와 여래에게 예를 올려야 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은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9 ]
이와 같이 들었다.
[160 / 1393] 쪽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기에 두 가지 법이 있다. 비구는 안으로 스스로 사유하고 전일하고 순수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여래의 사탑(寺塔)에 예를 올려야 한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여래는 세간의 인민(人民)들로서는 도저히 견줄 수가 없는 분이고, 여래는 큰 자애로움[慈]과 크게 불쌍하게 여기시는 마음이 있어 시방의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일러 비구는 이 두 가지 법에 대하여 안으로 스스로 사유하고 전일하고 순수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여래의 사탑(寺塔)에 예를 올려야 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0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두 가지 인(因)과 두 가지 연(緣)이 있어서 바른 소견을 일으킨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인가? 법의 교화를 받는 것과 마음으로 지관(止觀)을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일러 비구는 두 가지 인과 두 가지 연이 있어서 바른 소견을 일으킨다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두 가지 견해와 두 가지 보시
어리석은 이의 두 가지 모양
법보와 여래 신묘에 예배하는 것
맨 마지막에 바른 소견에 대한 말씀이 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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