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140-28

근와(槿瓦) 2017. 12. 26. 00:50

증일아함경-140-2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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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너지고 변하여 그대로 있지 않게 되면 그로 인하여 근심 · 걱정 · 고통 · 번민을 일으킨다. 장자여, 이것을 일러 '몸에도 근심이 있고 마음에도 근심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장자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몸에는 비록 근심이 있지만 마음에는 근심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장자여, 현성의 제자[賢聖弟子]는 성현을 잘 받들어 섬기고 계율을 닦아 실천하며 착한 벗과 일을 같이 하고 착한 벗을 친근히 한다. 그러므로 그는 '나에게 색(色)이 있다'고 관찰하지 않고 '색은 내 것이다. 나는 색의 것이다'라고 보지 않는다. 그러므로 색이 자꾸 변해 그대로 있지 않아도 그 때문에 근심 · 걱정 · 고통 · 번민을 일으키지 않는다. 또 통(痛 : 受) · 상(想) · 행(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식(識)을 보지 않으며, '식 안에 내가 있다. 나 안에 식이 있다'고 보지 않고 '식은 내 것이다. 나는 식의 것이다'고 보지 않는다. 또 '저 식과 내 식이 한곳에 모여 있다'고도 보지 않는다. 그러므로 식이 갑자기 무너져서 사라져도 그 때문에 근심 · 걱정 · 고통 · 번민을 일으키지 않는다.


장자여, 이것이 바로 '몸에는 근심이 있어도 마음에는 근심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자여, 그대는 꼭 이와 같이 익혀서 몸을 잊고 마음을 버려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장자여, 반드시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나우라공 장자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수천만 대중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셨다. 그 때 강측(江側) 바라문[팔리어로는 Sundarika-Bharadvaja라고 하며, 또 손타라체리(孫陀羅諦利)라고 쓰기도 한다.]이 무거운 짐을 지고 갑자기 세존께서 계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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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르러 짐을 내려놓고는 잠자코 한쪽에 머물러 있었다. 그 바라문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오늘 사문 구담은 수천만 대중들에게 앞뒤로 빙 둘러 싸여 설법을 하고 있다. 청정하기로 말하면 지금 내가 사문 구담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왜냐 하면 사문 구담은 좋은 쌀밥에 갖가지 맛있는 반찬을 드시지만 나는 과일이나 오이 따위를 먹으면서 겨우 생명을 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때 세존께서 그 바라문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아시고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어떤 중생은 21결(結) 때문에 마음이 더러워져 있다. 마땅히 잘 살펴보아야 하리라. 그 사람은 좋은 곳에 태어나지 못하고 틀림없이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스물 한 가지인가? 성내는 마음의 번뇌[嗔心結], 해치려는 마음의 번뇌[恚害心結], 잠을 자려는 마음의 번뇌[睡眠心結], 조롱하고 희롱하려는 마음의 번뇌[調戱心結], 의심하는 마음의 번뇌[疑是心結], 기피하려는 것이 마음의 번뇌가 되는 것[忌爲心結], 고뇌가 마음의 번뇌가 되는 것[惱爲心結], 시기함이 마음의 번뇌가 되는 것[嫉爲心結], 미워함이 마음의 번뇌가 되는 것[憎爲心結], 스스로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마음의 번뇌[無慚心結], 남부끄러운 줄 모르는 마음의 번뇌[無愧心結] · 허깨비가 마음의 번뇌가 되는 것[幻爲心結], 간사함이 마음의 번뇌가 되는 것[姦爲心結], 거짓이 마음의 번뇌가 되는 것[僞爲心結], 다툼이 마음의 번뇌가 되는 것[諍爲心結], 교만함이 마음의 번뇌가 되는 것[憍爲心結], 거만함이  마음의 번뇌가 되는 것[慢爲心結], 질투가 마음의 번뇌가 되는 것[妬爲心結], 증상만이 마음의 번뇌가 되는 것[增上慢爲心結], 탐욕이 마음의 번뇌가 되는 것[貪爲心結] 등이니라. 모든 비구들아, 만일 어떤 사람이 이 21결(結)이 있어 마음으로 집착한다면, 마땅히 관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사람은 틀림없이 나쁜 세계에 떨어지고 좋은 곳에 태어나지 못할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흰 천으로 만든 새 옷이 오래되어 먼지와 때가 많이 묻게 되면, 그것은 파랑 · 노랑 · 빨강 · 검정 등의 물감으로 물들이려고 하여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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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뜻대로 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왜냐 하면 먼지와 때가 너무 많이 묻었기 때문이다. 그와 같나니 비구들아, 만일 어떤 사람이 저 21결(結) 때문에 마음에 집착이 생기게 되면 마땅히 관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사람은 틀림없이 나쁜 세계에 떨어지고 좋은 곳에 태어나지 못할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21결(結)로 인해 마음에 집착하는 법이 없다면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 사람은 틀림없이 천상에 태어나게 되고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새롭고 깨끗한 흰 천은 파랑 · 노랑 · 빨강 · 검정 등 어떤 빛으로 물들이려고 해도 마음대로 무슨 색깔이든 만들 수 있고 또 끝내 지워지지 않는 것과 같다. 왜냐 하면 그 바탕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21결(結)로 인한 마음의 집착이 없는 사람은 꼭 살펴 관찰해 보아라. 그 사람은 틀림없이 천상에 태어나게 되고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만약 현성의 제자라면 성내는 마음의 번뇌가 일어날 때 그것을 관찰하고 나서 곧 그치게 한다. 해치려는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수면의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조롱하고 희롱하는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의심하는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화내는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꺼리는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번민하는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시기하는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미워하는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스스로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남부끄러운 줄 모르는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허황한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간사한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거짓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다투는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교만한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거만한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질투하는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뛰어난 체하는 마음의 번뇌가 일어나거나, 탐내는 마음의 번뇌 일어나면, 그것을 보고 나서는 곧 그쳐버린다. 만일 현성의 제자로서 성냄이 없고 분노함이 없으며 어리석고 미혹함이 없으면, 마음과 뜻이 화열(和悅)하게 되어 자애로운 마음[慈心]을 한 방위에 두루 채우고 스스로 즐거워한다. 그리하여 2방 · 3방 · 4방과 4유(維 : 간방)와 위아래 일체 가운데에도 또한 그러하며, 일체 세간에 한계가 없고 헤아릴 수 없으며,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인 성냄이 없는 마음으로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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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즐겁게 노닌다. 이 자애로운 마음으로써 그 가운데를 두루 채워 즐거움을 얻고 나면 마음과 뜻이 곧 올바르게 된다. 다음에는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悲心]을 한 방위에 두루 채우고 스스로 즐거워한다. 그리하여 2방 · 3방 · 4방과 4유와 위아래 일체 가운데에도 또한 그러하며, 일체 세간에 한계가 없고 헤아릴 수 없으며,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인 성냄이 없는 마음으로 스스로 즐겁게 노닌다. 이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으로써 그 가운데를 두루 채워 즐거움을 얻고 나면 마음과 뜻이 곧 올바르게 된다. 다음에는 기뻐하는 마음[喜心]을 한 방위에 두루 채우고 스스로 즐거워한다. 그리하여 2방 · 3방 · 4방과 4유와 위아래 일체 가운데에도 또한 그러하며, 일체 세간에 한계가 없고 헤아릴 수 없으며,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인 성냄이 없는 마음으로 스스로 즐겁게 노닌다. 이 기뻐하는 마음으로써 그 가운데를 두루 채워 즐거움을 얻고 나면 마음과 뜻이 곧 올바르게 된다. 다음에는 평정한 마음[護心 : 捨心]을 한 방위에 두루 채우고 스스로 즐거워한다. 그리하여 2방 · 3방 · 4방과 4유와 위아래 일체 가운데에도 또한 그러하며, 일체 세간에 한계가 없고 헤아릴 수 없으며, 무게를 달아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인 성냄이 없는 마음으로 스스로 즐겁게 논다. 이 보호하는 마음으로써 그 가운데를 두루 채워 즐거움을 얻고 나면 마음과 뜻이 곧 올바르게 된다.


그는 또 여래에 대해 믿음의 근원을 성취하여 그 근원이 흔들리지 않으며 높이 빛나는 깃대를 세워 움직일 수 없게 하여 모든 하늘 · 용 · 신 · 아수륜(阿須倫) · 사문 · 바라문과 혹은 세상 인민들은 그 안에서 기쁨을 얻어 마음과 뜻이 곧 올바르게 된다. 그는 '이 분을 여래(如來) · 지진(至眞) · 등정각(等正覺) · 명행성위(明行成爲) · 선서(善逝) · 세간해(世間解) · 무상사(無上士) · 도법어(道法御) · 천인사(天人師) · 불중우(佛衆祐)라 부른다'고 생각하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얻어 마음과 뜻이 곧 올바르게 된다. 다음에는 법을 성취한다. 여래의 법은 매우 청정하여 움직여 옮길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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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이와 같이 관찰하고 나서 그 안에서 기쁨을 얻고 또한 승가 대중을 이룩한다. 그는 또 '여래의 성중은 매우 청정하여 성질과 행동이 순수하고 부드러우며, 모든 법을 다 성취하고 계율을 성취하며, 삼매를 성취하고 지혜를 성취하며, 해탈을 성취하고, 해탈지견(解脫知見)을 성취한다. 성중이란 곧 4쌍8배(四雙八輩)[소승 4향(向) 4과(果)의 성자를 말한다. 향과 과가 한 쌍으로써 네 종류의 쌍(雙), 곧 8배(輩)를 이르는 말이다.]를 이르는 말이다. 그들은 여래의 성중으로서 공경할 만하고 귀히 여길 만하며 진실로 받들어 섬길 만한 사람으로서, 그 안에서 즐겁고 기쁨을 얻어 마음과 뜻이 곧 올바르게 된다. 그는 다시 이  삼매로써 마음이 청정하게 되어 티와 더러움[瑕穢]이 없고, 모든 번뇌[結使]가 이내 사라져서 더러움이 없으며, 성질과 행동이 유연(柔軟)하여 신통(神通)을 얻는다. 그리하여 한량없이 많은 전생의 일들과 그가 어디에서 왔는가를 다 알지 못하는 것이 없다.


즉 '1생 · 2생 · 3생 · 4생 · 5생· 10생 · 20생 · 30생 · 40생 · 50생 · 백생 · 천생 · 백천생과 성패겁(成敗劫) · 불성패겁(不成敗劫) · 성패불성패겁 · 무수한 성패겁 · 무수한 불성패겁 동안 나는 어디서 태어났으며, 자(字)는 무엇이었고 이름은 무엇이었으며, 성은 무엇이었다. 이와 같은 삶을 누렸고 어떤 음식을 먹었으며, 이러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았고, 목숨의 길고 짧음과 여기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고 저기서 죽어 여기에 태어났다'고 하는 것들에 대해 이와 같이 수없이 많은 전생 일을 스스로 다 안다. 그는 또 이 삼매의 힘 때문에 마음이 청정하고 티와 더러움이 없어 중생들이 마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다 안다. 그는 또 천안(天眼)으로써 중생들이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을 본다. 받는 몸의 아름답고 추함과 사는 곳의 좋고 나쁨까지도 다 본다. 또 좋거나 나쁜 것은 그 중생들이 지은 업을 따라 받는 과보라는 것을 모조리 다 안다.  '어떤 중생은 몸으로 악한 짓을 하였고 입으로 악한 말을 하였으며 마음으로 악을 행하였다. 성현을 비방하고 삿된 소견으로 그릇된 일을 하다가 몸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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