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일휴(王日休)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중국 남송 때 사람. 호는 日休. 자는 虛中으로 淨土文을 지었다. 여주 용서에서 출생. 고종 때 國學進士가 되다. 후일에 염불을 하며 날마다 천 번씩 절하다. 1160(소흥 30)년 대아미타경을 교정. 또 용서정토문 10권을 짓다. 乾道 9(1173)년에 큰 소리로 염불하다가 부처님의 來迎을 느끼고 立化하였다고 한다.
참고
정토(淨土) : 衆生의 세계는 貪 · 瞋 · 痴의 三毒에 의해 이루어진 穢土인데 대해 佛陀가 머무는 세계는 오직 깨달음에 의한 거룩한 淸淨光明覺의 세계이므로 淨土라 한다. 또 淨刹 · 淨界 · 淨國이라고도 한다. 대승불교에서는 열반의 적극적인 활동을 인정, 열반을 성취한 無數한 佛이 각각 무량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敎導활동을 전개하는데 그 佛이 머무는 세계를 佛國淨土라고 한다.
維摩經卷上佛國品에는 마음이 淸淨하면 國土 또한 청정하다고 했으며, 깨달음을 열면 이 娑婆世界가 그대로 정토가 된다 라고 했다. 또 화엄경의 靈山淨土, 화엄경의 蓮華藏 세계, 大乘密嚴經의 密嚴淨土 등을 설하고 있음이 그것이다. 또 무량수경 등에서는 사바세계 이외의 他方에 존재하는 불국정토를 說示했으며, 또 다른 경에서는 미래에 건설될 정토가 있다고도 했고, 이러한 정토는 보살이 本願에 의해 구상하고 무량한 수행을 통해서 성불할 때에 완성되는 국토로서 그 불세계에 나고자 하는 중생들이 왕생한다고 한다. 타방세계에 있는 정토로서 아미타불의 西方極樂세계, 阿閦佛의 東方妙喜세계, 釋迦佛의 西方無勝세계, 藥師佛의 東方淨瑠璃세계 등이 있으며, 이들 諸佛의 정토는 각각 사바세계로부터 각각 다른 방향에 있으므로 十方정토라고 한다. 淨土敎에서는 특히 아미타불의 서방정토를 소중하게 여기고 저 세계에의 왕생을 강조한다.
극락세계는 須摩提의 번역으로 妙樂 · 安樂 · 安養 · 樂邦 등의 뜻을 갖는다. 이 정토는 보살이 닦는 因行의 報로서 이루어진 報土, 그것도 불타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거짓으로 나타낸 應化土인데, 서방으로 10만억 국토를 지나서 실재하는 것인가? 중생의 마음 가운데 있는 것인가? 하는 등에 대한 諸說이 있다. 정토교에서는 報土로서 서방에 실재한다고 하며, 거기에 왕생하여 받는 낙에 대해 往生要集卷上에,
(1) 聖衆來迎樂(臨終할 때 아미타불과 관음 · 세지의 2보살 등이 와서 맞이하여 정토에 인도하는 것).
(2) 蓮華初開樂(연꽃에 의탁하여 정토에 왕생(化生)하므로 그 연꽃이 처음 열릴 때 정토의 莊嚴을 보게 되는 것).
(3) 身相神通樂(三十二相의 몸과 天眼 등의 5종의 신통(五通)을 얻는 것).
(4) 五妙境界樂(色 · 聲 · 香 · 味 · 觸의 5境이 勝妙한 것).
(5) 快樂無退樂(즐거움을 받는 일이 무궁하여 끝이 없는 것).
(6) 引接結緣樂(전에 緣을 맺었던 恩人 등을 정토에서 맞이하는 것).
(7) 聖衆俱會樂(많은 보살들이 한 곳에 모이는 것).
(8) 見佛聞法樂(불타를 뵙고 그 법문을 쉽게 들을 수 있는 것).
(9) 隨心供佛樂(마음대로 자유자재하게 十方의 諸佛을 공양하는 것).
(10) 增進佛道樂(수행정진이 잘 되어 마침내 佛果에 오르는 것).의 十樂을 설하고 있다.
또 극락에는 邊地 · 疑城 · 胎宮 · 懈慢界(극락에 도달하는 도중에 있는 나라라고도, 또는 彌陀정토의 化土라고도 한다) 등이 있어서 佛智를 의심하는 중생들이 태어나는 곳이라고도 한다. 또 佛土에는 없지만(정토는 불의 세계) 미륵보살의 兜率天이나 관세음보살의 普陀洛山 등도 淨土라고 할 수 있다.
염불(念佛) : 불타를 念하는 것. 念佛은 일반으로 불도수행의 기본적 行法의 하나인데, 여기에는 理法으로서의 불타를 念하는 法身의 念佛과, 불타의 공덕이나 불타의 相을 마음에 떠올려서 보는 觀念의 念佛과, 불타의 이름을 입으로 부르는 稱名의 念佛(口稱念佛)이 있다.
① 阿含에서는, 三念 · 六念 · 十念의 하나로 하고, 범어로는 buddhanusmrti라고 한다. 석존에 대한 歸敬 · 禮拜 · 讚嘆 · 憶念 등의 뜻. 염불에 의해서 번뇌를 일으키지 않게 되어, 하늘에 태어나거나 涅槃을 얻을 수가 있다고 한다.
② 大乘에서는, 三昧에 들어가서 염불하는 염불삼매의 法을 說하여, 이것에 의해서 罪를 滅하고 定중에 불타를 본다고 하고, 또 佛國에 태어나고자 원하고 불타를 念하면 佛國에 태어난다(念佛往生)고 한다. 梵文의 아미타경에 있는 念佛 · 念法 · 念僧의「念佛」은 처음의 原語는 buddhamanasikara, 뒤에는 buddhanusmrti로 앞의 것은 作意(마음을 일으킴), 뒤의 것은 憶念(마음에 떠올린다)의 의미이다. 또 執持名號의 原語도 manasikara로서 淨土敎에서는 이것을 稱名이라 풀이하는데 原語로는 그 뜻은 발견하기 어렵다.
③ 중국에서는 諸師가 여러 가지로 염불을 분류했는데, 그 중에서 懷感의 釋淨土群疑論 권七에는, 염불삼매에 有相 · 無相이 있다고 하고, 宗密의 화엄경 行願品別行疏鈔 卷四에는, 稱名念 · 觀像念 · 觀相念 · 實相念(4종염불)이 있다고 했다.
④ 諸佛을 두루 念하는 通念佛과, 特定한 불타만을 念하는 別念佛이 있다. 淨土敎에서는 念聲是一(乃至十念의 念과 下至十聲의 聲을 같은 의미로 본다)이라고 하여, 觀念(觀相의 염불)보다도 稱念(稱名의 염불)을 중하게 여겨, 아미타불의 相을 觀하는 것을 觀佛, 그 이름을 부르는 것을 염불이라고 했다. 彌陀는 염불하는 이를 극락에 태어나게 하는 것을 本願으로 하기 때문에 本願을 믿고 부르는 염불을 本願의 염불이라 하고, 이것은 불타의 지혜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지혜의 염불이라 하고, 어리석은 이는 本願의 염불에 의해서만 淨土에 태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愚鈍염불이라고 한다. 다른 行法을 쉬지 않고 오로지 稱名해서 淨土往生을 願하는 것을 專修염불, 稱名을 자기의 힘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自力염불, 불타로부터 받은 信心의 필연적인 만남을 他力염불이라고 한다. 또 稱念과 觀念을 합해서 행하는 것을 事理雙修念佛이라고 한다.
⑤ 源信의 往生要集 권下末에는 염불하는 방법에 尋常 · 別時 · 臨終의 셋이 있다고 하여, 尋常念佛은 日常의 염불, 別時염불은 特定의 시기 · 장소를 정하고 하는 염불, 臨終염불은 죽음을 앞두고 불타의 來迎을 기다리기 위해서 하는 염불을 말함.
⑥ 고요해진 마음으로 마음을 응집하여 하는 염불을 定心염불, 日常의 흐트러진 마음으로 하는 염불을 散心염불, 매일 일과로 하는 염불을 日課염불, 어느 때 · 어느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는 일상 염불을 長時염불이라고 하고, 수없이 많이 부르는 것을 多念, 一聲만 부르는 것을 一念, 一聲一聲의 稱名에 의해서 罪를 滅하는 것을 念念滅罪라고 한다. 또 大集經 日藏分의 說에 의해서, 大念은 大佛을 보고, 小念은 小佛을 본다고 하는 신앙에 의거하여, 大聲으로 稱名하는 것을 高聲염불, 大念佛이라 하고, 融通念佛宗 등에서 이것을 행한다.
⑦ 稱名을 음악적으로 행하는 방식에는 중국의 法照에 의해서 시작된 五會염불(五音의 곡조에 붙여서 음악적으로 五會로 나누어서 염불한다)이 있고, 叡山에서는 五臺山의 法道로부터 전하여졌다고 하는 소리를 이끌어 부르는 引聲염불이 있고, 또 民間에서는 뛰어가면서 염불하는 踊念佛(空也염불, 六齋염불 등)이나, 염불과 歌曲의 節을 붙여서 부르는 歌念佛(浮世염불) 등이 있다.
아미타경(阿彌陀經) : 無量壽經 · 觀無量壽經과 함께 정토삼부경이라 한다. 그런데 이 경의 범어 이름은 무량수경과 같아서 이 경과 무량수경을 구별하기 위해서 무량수경 2권을 大無量壽經, 또는 줄여서 大經이라고 함에 대하여 이 아미타경 1권은 小無量壽經 또는 줄여서 小經이라고 한다.
① 이 경의 구성과 내용을 보면, 1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四紙經이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그 분량은 매우 적다. 내용은 극락세계의 장엄을 설하고, 이곳에는 광명이 무량하고 수명이 무한한 無量壽佛 곧 아미타불이 常住 설법하고 있는데, 이러한 극락에 왕생하기 위해서는 깊은 善根과 많은 복덕이 되는 아미타불의 稱名염불에 전념하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 경은 매우 짧은 경이면서 아주 쉽게 정토신앙을 밝혀 놓고 있는데, 특히 대부분의 불교경전이 제자들의 간청에 의한 석존의 설법인 데에 비하여 이 경은 석존이 자진하여 설한 이른바 無問自說經의 하나이다. 즉 부처님이 기원정사에서 사리불을 상대로 아미타불과 그 국토인 극락세계의 공덕장엄을 말씀하고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면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말하고, 최후에 6방의 많은 부처님네가 석존의 말씀이 진실한 것임을 증명하시며 특별히 왕생을 전한 경전이다.
② 傳譯과 註釋書. 이 經의 梵本은 네팔 · 일본 등에 여러 寫本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것을 최초로 소개한 것은 영국의 막스뮐러와 일본의 南條文雄이 여러 傳本을 對校하여 낸 무량수경과 아미타경의 합본이 있다. 이 경의 중국에서의 번역은 다음과 같은 3역이 있었다. (1) 阿彌陀經 1권. 羅什 번역(402). (2) 小無量壽經 1권. 求那跋陀羅 번역(455). 이 번역본은 일찍이 소실되어 呪文과 이익문만이 현존한다. (3) 稱讚淨土佛攝受經 1권. 현장 번역(650). 이 중에서 구마라집 번역본 만이 중국 ·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 등에서 널리 유포되었는데, 이 책은 간결 유려한 문장과 더불어 독송 경전의 첫째로 꼽힌다. 이 책에 관한 주석 및 연구서는 고래로 대단히 많아서 270여부에 이르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僧肇의 阿彌陀經義疏 1권, 智顗의 阿彌陀經義記 1권, 窺基의 阿彌陀經疏 1권, 阿彌陀經通贊疏 3권, 智旭의 阿彌陀經要解 1권 등이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慈藏 · 圓測 · 元曉 · 憬興 · 玄一 · 道倫 · 大賢스님 등의 註疏가 있었으나 다행히도 원효스님의 阿彌陀經疏 1권 만은 현존한다. 또 조선 세조 10년(1464)에 간경도감에서 한글본을 간행하였으며, 이는 世祖가 親譯한 것이다.
내영(來迎) : 서방정토에 往生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臨終할 때에 불 · 보살이 그 사람을 향해서 맞이해 준다는 뜻. 來應 · 迎接(來迎引接의 뜻)이라고도 한다. 무량수경 卷上의 第十九願에 菩提心을 일으켜서 나의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이는 그 목숨을 마칠 때에 대중과 더불어 彌陀如來가 그 앞에 나타나게 되리라(臨終來迎)하는 誓願이 있고, 또 觀無量壽經에는,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아미타불이 보살대중과 함께 와서 마중해 준다(聖衆來迎)고 했다. 그 來迎해 주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것을 迎接曼茶羅 · 來迎圖 등이라 하기도 한다. 觀無量壽經에는 5백억 화신불을 化作하여 이 사람(念佛人)을 맞이해 준다고 했다. 불 · 보살이 극락세계로부터 스스로 念佛行者 앞에 나타나서 맞이해 준다는 뜻이다.
입화(立化) : 서서 죽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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