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945-389

근와(槿瓦) 2017. 11. 2. 01:05

대보적경-1945-38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941 / 3476]

세존이시여, 만일 또 어떤 사람이 미래의 세상에 말하기를 '여래는 수명을 버렸다' 하면 그 모든 중생들은 모두가 집착하는 견해이옵니다. 왜냐 하면 법계(法界)는 섭수함도 없고 또한 버림도 없기 때문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또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는 무여열반(無餘涅槃)의 경계에 들었다' 하면 저 모든 중생은 곧 집착하는 견해이옵니다. 왜냐 하면 법계는 나고 죽는 것도 아니고 또한 열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제가 말하는 법을 결연히 아는 이면 저 모든 중생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모두가 물러나지 않으리다.
세존이시여, 가령 법계가 변하고 달라진다 해도 이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렇게 믿을 수 있으면 반드시 최상의 보리를 깨달을 것이요 변하거나 물러남이 없으리다.”
그 때 8억 광과천 하늘들은 세존에게 자기가 증득한 법을 연설하고 나서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오른편으로 세 바퀴 돌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합장하고 소리를 같이하여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선서(善逝), 법을 아시는 이며
나라연(那羅延)의 힘을 지닌 큰 길잡이께 경례하나이다.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는 훌륭한 모니(牟尼)시여,
방편으로 진실함을 나타내 보이소서.

이미 스스로 모든 법을 분명히 알고
사실대로 모든 세간을 드러내 보이시는
한량없는 공덕을 지닌 몸이며
지혜가 가장 뛰어난 최상의 선비[無上士]께 머리 조아리나이다.

이와 같이 진실하고 미묘한 법을
상응하여 다름없이 거룩하게 말씀하시는
세존이며 같은 이 없는 큰 의왕(醫王)이시여,
중생으로 하여금 법눈[法眼]이 깨끗하게 하소서.


                                                                            [1942 / 3476]

여덟 가지 진실하고 거룩한 길을 널리 펴서
최상의 큰 보리를 얻게 하시는
한량없는 공덕을 지닌 몸이며
지혜가 가장 뛰어난 위없는 선비께
귀의 공경하나이다.

보리의 바르고 곧은 길을 드러내 보여
끝내 꼭 큰 열반을 향해 나아가게 하시며
견줄 데 없는 훌륭한 보리를 획득하여
적멸하고 안온함이 가장 견고하게 하나이다.

많은 억 나유타의
나고 죽는 괴로움에 윤회하는
생을 제도하시는
한량없는 공덕을 지닌 몸이며
지혜가 가장 뛰어난 최상의 선비께 머리 조아리나이다.

5()을 관찰하면 모두가 공하여 없는 것이어서
5음의 본체[]는 마침내 얻을 수 없나니
5음의 본체에 나아가면 모든 관()을 떠났으나
어리석은 중생을 속게 할 뿐입니다.

범부가 이것에 모두가 속박됨은
마치 원숭이가 아교에 달라붙음과 같지만
지혜로운 이는 여기서 해탈하게 되어
돌아다님이 걸림 없음은 마치 공중의 바람과 같나이다.

모든 경계[]의 바탕에 나아가면 성품은 스스로 공함을
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이렇게 말하나니


                                                                            [1943 / 3476]

저 공 또한 공하여 자성이 없으므로
마지막까지 구하여도 얻을 수 없나이다.

범부가 여기에 모두가 속박됨은
도무지 진실한 성품을 모르는 까닭이니
지혜로운 이는 관찰하여 해탈하게 되며
3()에 집착함이 없나이다.

모든 입()은 본체가 없고 스스로 공적(空寂)함을
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이렇게 말하나니
마치 빈주먹이 비고 진실이 아닌데도
어리석은 중생들은 속게 됨과 같나이다.

범부가 망령되이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킴은
모두가 법에 의혹을 내는 까닭이니
생사(生死)에 떨어져서 모두 죽고 부서짐은
마치 상인(商人)이 큰 바다에 침몰함과 같나이다.

그들의 모든 근()의 성품은 스스로 공하여
마침내 추구(推求)하여도 얻을 수 없음은
마치 거울에 얼굴과 형상 비칠 적에
그 형상은 진실이 없고 끝내 공한 것과 같나이다.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 이것에 집착함은
바로 진실한 법을 모르는 까닭이니
마치 많은 새들이 그물 속으로 들어가고
못 속의 고기들이 낚시에 물리는 것 같나이다.

중생은 본체가 없고 나는 모양[生相]을 떠났으므로


                                                                            [1944 / 3476]

진실에 의거하여 구하면 얻을 수 없나니
마치 벽 위에 채화(彩畵)로 그린 형상이
마침내 진실한 중생의 성품이 없는 것 같나이다.

범부가 지혜 없어 취착(取著)함은
모두 진실한 이치를 모르는 까닭이니
지혜 있는 이는 그것을 관찰하여 해탈하게 됨이
마치 알로 나는 것[卵生]이 알에서 나오는 것 같나이다.

인연(因緣)으로 나는 법은 모두가 무상하고
모두 공적하여 반연을 떠났나니
마침 꿈속에서 받았던 쾌락이
진실이 아니요, 어리석은 범부를 속게 한 것과 같나이다.

어리석고 지혜 없어서 그것에 속박됨은
허망한 분별임을 헤아리지 않는 까닭이며
지혜 있는 사람은 관찰하여 해탈하게 됨은
마치 나는 새가 새장을 나온 것 같나이다.

부처님의 공덕이 불가사의하듯이
모든 법도 또한 그와 같나니
모든 법이 모양 없음은 모니(牟尼)와 같고
법의 체성이 고요히 사라짐은 열반과 같나이다.

모든 법에 의지함이 없음은 마치 여래께서
3()에 취착하지 않는 것과 같나니
그러므로 모든 성불한 이는
이 이치를 알기 때문이옵니다.


                                                                            [1945 / 3476]

모든 법에 두려움이 없음은 마치 세존께서
자기 몸과 다른 이라는 생각을 내지 않는 것 같고
모든 법에 생각하기 어려움은 마치 길잡이께서
부처님만이 중생 인도함을 아는 것 같나이다.

법에 분별이 없음은 마치 선서(善逝)와 같아서
이는 범부 마음으로 행할 것이 아니니
이 모든 여래의 묘한 경계는
부처님·큰 성인께서만 분명히 아시나이다.

만일 지혜 없는 이가 말하기를
'부처님께서는 견줄 데 없는 큰 보리 증득하셨다' 하고
또 어떤 이는 말하기를
'세존께서는 이미 묘한 법륜을 굴리셨다' 하며

또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선서는 이미 나유타 중생을 제도하셨다' 하면
저 모두는 견해에 얽매여 있나니
모두 진실한 성품을 모르는 까닭이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께서는
'행음(行陰)과 목숨을 살해한다'고 하셨고
'10()이 열반에 드셔서
한량없는 중생을 이롭게 하셨다'고 하면

그 사람들 모두는 집착하는 견해라서
악마의 그물에 걸려든 것이니
진여의 법을 분명히 알지 못하고
알지 못한 까닭에 부처님을 알지 못하나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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