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鉢)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범어 parta의 음역인 鉢多羅, 鉢和羅의 약어이며, 鉢盂라고도 쓴다. 흔히 <바루> · <바리>라 하며, 비구가 항상 지녀야 할 도구의 하나로 食器를 말한다. 재료 · 색깔 · 量은 규정된 法에 따라야 하므로 應器 · 應量器로도 해석하고 鐵製의 그것을 鐵鉢, 陶土製를 瓦鉢, 泥鉢, 土鉢이라 한다. 鉢을 지니고 다닐 경우에 사용하는 주머니를 囊 · 鉢袋라 하고, 鉢이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鉢臺를 鉢支라 한다. 石鉢은 佛에게만 허용되었다. 후세에는 木鉢이나 옻칠한 鉢도 사용되지만 본래의 규정은 아니다. 파손된 헌 鉢을 보수하는데 五種의 방법이 있으며, 혹은 五綴(一綴은 兩指間의 폭을 약 二寸)의 길이 이하의 補修의 경우는 新鉢을 구하지 않고 수리하여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것을 五綴鉢이라 한다. 우리 나라에서 근세에 이르러서는 나무로 만들어 옻칠을 했으며 네 개 혹은 다섯 개를 한 벌로 사용하고 있다.
참고
와발(瓦鉢) : 진흙으로 만든 바루의 하나. 비구가 걸식할 때에 바루를 반드시 가지고 다니도록 되어 있다.
석발(石鉢) : 석존이 사용한 발우. 성도하려 할 때 四天王이 와서 각각 靑石발우를 올리니 이를 포개서 한 발우로 만들었다 한다. 그러나 제자들에게는 사용을 금했음.
철발(鐵鉢) : 쇠로 만든 발우. 鉢은 범어 鉢多羅(patra)의 준 말로 應量器라 번역하며, 자신의 容量에 따라 乞食할 때 施食을 받는다는 뜻. 기와나 돌로 만든 것은 瓦鉢 · 石鉢이라고 함. 石鉢은 부처님이 사용하고 비구 대중은 瓦鉢과 鐵鉢을 쓴다.
오철발(五綴鉢) : 깨어진 것을 補綴한 것이 다섯 군데가 있는 발우. 戒律에서는 발우는 다섯 군데를 補綴하지 않으면 새 것으로 바꿀 수 없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