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秘法)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① 密敎에서 행하는 護摩 · 念誦 등의 法을 말한다.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않으므로 秘라 한다. 修法 · 密法이라고도 한다. ② 修法을 行法의 규모에 따라 大法 · 秘法 · 普通法(通途法)의 三종류로 나누는 가운데 두 번째의 그것으로 이 때에는 狹義의 秘法으로 쓰인 것이다. 密敎諸流를 따라 秘法의 자세한 細密이 각각 다르다. 특히 大法과 秘法을 겸하는 것을 大秘法이라 한다.
참고
호마(護摩) : 범어 homa. 燒供養의 뜻. 護魔·護麽라고도 쓴다. 본래 불(火)을 하늘의 입(口)이라 생각하여 불에 供物을 던지면 하늘이 이것을 먹고 사람에게 복을 준다는 생각은 옛날 리그베다(Rgveda) 시대부터 인도 바라문 사이에 행해지고 있었다. 불교는 처음에는 이러한 생각을 배척하였으나 8,9세기 이후 밀교의 영향을 받음에 따라 차차 이것을 채택하여 補助儀式에 불과하였던 것이 중국에 들어와서는 점점 고도의 종교적 의의를 갖게 되었다. 즉 불로 乳木을 태우고 진리의 불로 번뇌의 나무를 태운다고 생각하였다. 그때에는 本尊·火爐·行者가 3위 1체로 되고 이것에 의하여 행자의 身·口·意의 三密行이 감응되어 일체가 청정하게 되어 除惡求福의 의식이 완성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유형적 의식을 外護摩라 하는데 반하여, 관념만으로 행하는 것을 內護摩라 한다. 이 호마를 행하는 방을 護摩堂이라 하고, 호마당 안에 護摩壇을 만들어 놓고, 그 단상에서 나무를 태운다. 태우는 나무를 護摩木, 호마목을 끊는 칼을 護摩刀라고 한다. 호마당에는 본존으로 不動明王과 愛梁明王을 안치한다.
염송(念誦) : 마음으로 念하고, 입으로 佛名·經文 등을 부르는 것. ① 密敎에서는 本尊의 眞言을 觀하면서 부르고, 本尊과 자기가 身·口·意의 작용에 있어 일체가 되므로 즉시 成佛하고자 하는 念誦을 말한다. 여기에, 正念誦(念誦, 次第念誦)과, 散念誦(隨意念誦, 諸雜念誦)의 2종이 있다. 正念誦은 바르게 本尊의 眞言을 念誦하고, 散念誦은 本尊만에 한하지 않고, 本尊이나 자신과 관계있는 諸尊의 眞言을 念誦한다. 이 2종의 別은 東密(眞言宗)에서 말하는 것이며, 台密에서는 正念誦이라고 하는 명칭을 쓰지 않고 또 散念誦을 닦지 않는다. 正念誦에는, 珠數를 燒香에 쏘이는(薰) 淨珠의 眞言을 하므로 加持하고, 다음에 本尊과 자기의 心月輪(心을 말함)중에 祕密眞言이 있다고 觀念하고(宇輪觀), 陀羅尼를 외운다고 하는 3단계로 나눈다. 散念誦의 경우는, 최초에 佛眼의 眞言을 외우고, 최후에 一字金輪의 眞言을 외우는 것으로 되어 있다. ② 禪宗에서는 「淸淨法身毘盧舍那佛, 圓滿報身盧遮那佛云云」이라고 하는 十佛名을 부르는 것을 念誦이라고 한다. 여기에 매월 3일(三念誦)과 8일(八念誦)에 十佛名을 불러서 大衆이 巡堂(僧堂 가운데를 돈다)하는 三八念誦과, 結夏(夏安居의 開始)·解夏(하안거의 終了)·冬至·年頭(年始)의 四大節에 念誦하며 巡堂하는 四節念誦 등이 있다. 그 밖에 부정기적인 것으로는 亡僧이나 病僧을 위해서도 念誦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