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890-37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886 / 2145] 쪽
...다. 그들은 다 아라한으로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였고, 할 일을 이미 마쳤으며, 온갖 무거운 짐을 벗어버렸고 자신의 이익을 얻었으며, 모든 존재의 결박을 다 끊었고 바른 지혜로 마음이 잘 해탈한 이들이다. 나는 지금 가서 세존과 비구 스님들을 각각 따로따로 찬탄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곧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나 앉아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위없는 길잡이이신 분 나가산 곁에 계시는데 천 명의 비구 권속들이 여래를 받들어 섬기네. 큰 스승께서 널리 법을 연설하시니 맑고 깨끗한 열반으로 가는 길이네. 바르게 깨달은 이 연설하시는 맑고 깨끗한 법 열심히 듣네. 바르게 깨달은 이 존경받으며 많은 무리 가운데 계시네. 공덕 그늘의 큰 용이시며 모든 신선들의 우두머리로 공덕의 조밀한 구름 일으키시어 성문대중에게 두루 내리시네. 낮 정수(正受)에서 일어나 나와 큰 스승님 받들어 뵈옵니다. 이 제자 바기사는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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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아뢰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바기사에게 말씀하셨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하라. 생각을 먼저하지 말라." 그러자 바기사가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파순이 조그만 악을 일으키자 가만히 제어하여 얼른 멸하시고 모든 악마를 억눌러 막아 그 잘못 스스로 깨닫게 하시네. 자세히 관찰해 결박을 풀고 맑고 깨끗한 법 분별하여 모든 외도들의 왕들을 위하여 해와 달처럼 밝게 비추어 주시네. 뛰어난 지혜로 도를 증득해 으뜸가는 그 법을 연설하시고 온갖 번뇌의 흐름 속에서 벗어나 한량없이 많은 종류의 도를 말씀하시며 감로문(甘露門)을 이룩해 세우고 진리의 진실한 법을 깨달으셨네. 이와 같이 그 도를 그대로 따르시니 이와 같은 스승은 얻기 어렵네. 감로의 길을 이룩해 세우시고 진리 깨달아 멀리 여읨을 숭상하시네. 세존께서는 법을 잘 연설하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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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의 음개(陰蓋)를 없애주시고 모든 법을 환히 나타내시어 길들여 따라 배우게 하시네. 존자 바기사가 이 게송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들 매우 기뻐하였다.
1220. 발전경(拔箭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3권 5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라내국(波羅▩國) 선인이 머물던 곳인 녹야원(鹿野苑)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 대중들을 위해 네 가지 거룩한 진리에 상응(相應)하는 법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거룩한 진리[苦聖諦]이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원인에 대한 거룩한 진리[苦集聖諦]이며,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거룩한 진리[苦滅聖諦]이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이다'라는 내용이다. 그 때 존자 바기사가 대중 속에 있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세존 앞에서 화살을 뽑는 비유를 들어 찬탄하리라." 이렇게 생각한 뒤에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바르게 하고 합장하고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아뢰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바기사에게 말씀하셨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하라." 그러자 존자 바기사가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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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부처님께 경례합니다. 모든 중생들 가엾게 여기사 제일 먼저 날카로운 화살을 뽑아주시고 온갖 병을 잘 알아 다스리시네. 의사 가로(迦露)가 투여하는 약과 파후라(波睺羅)가 치료하는 약과 그리고 또 의사 첨바기(瞻婆耆)와 의사 기바(耆婆)가 병을 치료할 적에 어쩌다 혹 병이 조금 나으면 병을 잘 치료한다 말을 하지만 뒷날에 그 병은 다시 재발해 병을 앓다가 마침내 죽고 마네. 바르게 깨달은 큰 의왕(醫王)께선 중생들에게 온갖 약 잘 써서 마침내 온갖 괴로움 없애주시어 다시는 온갖 존재의 몸 받지 않게 하시네. 나아가 백천 가지 나유타(那由他) 수의 한량없이 많은 저 온갖 병들을 부처님은 남김없이 모두 치료하여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게 하시네. 여기 모여 온 여러 의사들이여, 나는 이제 그대들에게 모두 말하리니 그 감로법(甘露法)의 약을 얻어 원하는 대로 따라 그 약을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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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날카로운 화살을 뽑고 온갖 병을 잘 깨달아 알리라. 치료하는 법 중의 최상이기에 그러므로 구담께 머리 조아린다네.
존자 바기사가 이 말을 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들 매우 기뻐하였다.
1221. 니구율상경(尼拘律想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3권 6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니구율상(尼拘律想)이 넓은 들판에 짐승들이 득실거리는 곳에 있었는데, 병이 위독하여 존자 바기사가 간병인(看病人)이 되어 보살피고 공양하였다. 그러나 존자 니구율상은 병으로 말미암아 결국 반열반(般涅槃)에 들고 말았다. 그 때 존자 바기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우리 화상(和上)께서는 유여열반(有餘涅槃)에 들었을까, 혹은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었을까? 나는 이제 그 진상을 알아보리라.' 그 때 존자 바기사는 존자 니구률상의 사리를 공양한 뒤에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을 향해 갔다. 왕사성에 이르러서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나서 한 쪽에 물러나 앉아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멸함이 없으신 등정각이시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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