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760-352

근와(槿瓦) 2017. 8. 14. 00:05

잡아함경-1760-35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56 / 2145] 쪽
...자면 아까부터 여러 사람들이 말한 것들은 서로 다르게 말하여 그 진의를 분명하게 알기를 기대할 수 없다. 세존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바라연저사미덕륵이 물은 경에 대해서 우리는 세존께 나아가 자세히 여쭈어 보자. 그리하여 세존께서 말씀이 계시면 우리는 세존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받들어 지니도록 하자." 그래서 여러 비구들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아까 여러 비구들이 강당에 모여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세존께서 바라연저사미덕륵의 물음에 답하신 경에 대하여, 이른바 두 끝……(내지)……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데까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어떤 사람은 '여섯 가지 몸 안에 있는 감각기관이 한 끝이 되고, 여섯 가지 몸 바깥에 있는 경계가 또 다른 하나의 끝이 되며, 느낌이 중간이 되고, 욕망은 얽매임이 된다'고 하기도 하였고,……(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모두 결정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부러 세존께 찾아 와서 그 이치를 여쭙는 것입니다. 저희들의 말 중에 어느 것이 이치에 맞습니까?"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의 말은 다 옳다. 나는 이제 너희들을 위해 또 다른 경을 말하리라. 나는 바라연저사미덕륵을 위해 또 다른 경을 말하리라. 즉 접촉이 한 끝이 되고, 접촉의 발생이 또 다른 하나의 끝이 되며, 느낌은 중간이 되고, 욕망은 얽매임이 된다. 욕망을 익혀 가까이 하면 여기저기에서 얻은 바 몸은 접촉을 인연하여 그것이 점점 자라나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이 법에 대해 지혜로써 알고 깨달음으로써 깨달으면, 지혜로써 알고 깨달음으로써 깨달으며, 지혜로써 안 것과 깨달음으로써 깨달은 것으로서 괴로움의 끝에 이르러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757 / 2145] 쪽
1165. 빈두로경(賓頭盧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존자 빈두로(賓頭盧)는 구섬미국(拘睒彌國) 구사라원(瞿師羅園)[중인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사라(瞿師羅) 장자가 부처님께 바친 원림(園林)이다.]에 있었다. 그 때 바차(婆蹉)국왕 우다연나(優陀延那)가 존자 빈두로의 처소를 찾아가서 서로 문안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존자 빈두로에게 아뢰었다. "여쭈어 볼 말이 있습니다. 어떻게 지금 좀 한가하십니까? 대답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존자 빈두로가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대왕은 우선 물으십시오. 아는 것이면 당연히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바차왕 우다연나가 존자 빈두로에게 물었다. "무슨 인(因)과 무슨 연(緣)으로 새로 배우는 젊은 비구가 이 법과 율(律)에 출가한 지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매우 안락하게 지내며, 또한 모든 감관이 평화스럽고 얼굴은 청정하며 피부는 깨끗하고 고요한 것을 좋아하여 움직이는 일이 적으며, 마치 들짐승처럼 왕성한 마음을 다른 곳에 맡겨 목숨이 다할 때까지 범행(梵行)을 닦아 지니고 순일(純一)하고 청정하게 살아갑니까?"


존자 빈두로가 대답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여래 · 응공 · 등정각께서는 깨달아 아시고 보신대로 비구들을 위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모든 비구들은 나이 많은 여인을 보거든 어머니라 생각하고, 중년 여인을 보거든 누이나 동생으로 생각하고, 어린 처녀를 보거든 딸이라 생각하라.' 이런 인연으로 젊은 비구들이 이 법과 율에서 비구가 된지 오래지 않았지만, 안온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으며, 모든 감각긱관은 평화롭고 얼굴은 청


                                                                                                                  [1758 / 2145] 쪽
정하며 피부는 깨끗하고 고요한 것을 좋아하여 움직이는 일이 적으며, 산짐승처럼 왕성한 마음을 다른 데 맡겨 목숨이 다하도록 범행을 닦아 가지며 순일하고 청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바차왕 우다연나가 존자 빈두로에게 아뢰었다. "지금 세간 사람들은 탐하고 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늙은 여인을 보고 어머니라 생각하고, 중년 여인을 보고는 누이나 여동생으로 생각하고, 어린 처녀를 보고는 딸이라 생각한다면, 그 때는 사모하는 마음도 따라서 일어나 탐욕이 훨훨 불붙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불타오를 것입니다. 다시 이 보다 더 훌륭한 인연은 없습니까?"


존자 빈두로가 바차왕 우다연나에게 말하였다. "또 다른 인연이 있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여래 · 응공 · 등정각께서는 아시고 보신대로 비구들을 위해 말씀하셨습니다.  '이 몸은 발끝에서 머리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뼈를 근간으로 삼아 그 위에 살을 바르고 엷은 가죽으로 덮어씌운 것으로서 갖가지 더러운 물질이 가죽주머니 안에 가득 차 있다. 두루 관찰해보면 머리칼· 털 · 손톱 · 이 · 먼지 · 때 · 침 · 피부 · 살 · 백골(白骨) · 힘줄 · 맥(脈) · 심장 · 간장 · 허파 · 쓸개 · 콩팥 · 창자 · 위 · 생장(生臟) · 숙장(熟臟) · 눈물 · 땀 · 콧물 · 거품 · 기름덩이 · 골수 · 가래 · 고름 · 피 · 골 · 즙액 · 똥 · 오줌이 들어있다.' 대왕이여, 이러한 인과 이러한 연으로 젊은 비구들은 이 법과 율에서 비구가 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안온하고 즐겁게 지내며 순일하고 청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바차왕 우다연나가 존자 빈두로에게 말하였다. "사람의 마음은 가볍고 빠릅니다. 만일 더럽다고 보면 깨끗하다는 생각도 따라서 일어날 것입니다. 혹 다시 어떤 인연 있어서, 젊은 비구들로 하여금 이 법과 율 안에서 비구가 된 지 오래지 않았어도 안온하고 즐겁게 지내며 순일하고 청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까?"


존자 빈두로가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인연이 있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여래 · 응공 · 등정각께서는 아시고 보신대로 비구들을 위해 말씀하셨습니다.


                                                                                                                  [1759 / 2145] 쪽
'너희들은 마땅히 감각기관의 문을 잘 지켜 보호하고 그 마음을 잘 거두어 잡아야 한다. 혹 눈이 빛깔을 볼 때에도 그 빛깔 모양을 취하지 말고, 좋은 형상을 따라 취해 그것을 굳세게 집착하지 말라. 만일 눈을 잘 거두어들이지 않으면 곧 세상에 대한 탐욕과 애욕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그 마음에서 새어 나올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눈의 계율을 받들어 지녀야 한다. 귀로 소리를 듣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 혀가 맛을 보고, 몸으로 감촉을 느낄 때에도 마찬가지이며, 뜻으로 법을 알 때에도 뜻의 계율을 받들어 지녀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바차왕 우다연나는 존자 빈두로에게 말하였다. "훌륭합니다. 정말 좋은 설법입니다. 모든 감각기관에 대한 계율을 잘 받들어 가져야 할 것입니다. 존자 빈두로여, 나도 그와 같이 하겠습니다. 어떤 때는 몸을 단속하지 않고, 모든 감각기관의 계율을 지키지 않으며, 마음을 한결같이 하지 못한 채로 궁중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마음은 무서운 탐욕을 일으켜 활활 불타오르고 어리석음이 활활 불타오릅니다. 아무리 조용한 방에 혼자 있어도 저 세 가지 독은 마음을 불태우는데 하물며 궁중이야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또 나는 어떤 때는 몸을 잘 단속하고, 모든 감각기관을 잘 거두어 단속하며, 생각을 오로지 해서 궁중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일어나 그 마음을 태우지 않습니다. 궁중에서도 그 몸을 태우지 않고 또한 마음도 태우지 않거늘 하물며 한가히 혼자 있을 때이겠습니까? 이로써 보면 이 인연은 젊은 비구로 하여금 이 법과 율 안에서 비구가 된지 오래지 않았어도 안온하고 즐겁게 지내며 순일하고 청정하게 살아가게 할 것입니다."


그 때 바차왕 우다연나는 존자 빈두로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1760 / 2145] 쪽
1166. 수족유경(手足喩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섬미국 구사라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손이 있기 때문에 잡고 놓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발이 있기 때문에 가고 올 수 있다는 것을 알며, 관절(關節)이 있기 때문에 굽히고 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배가 있기 때문에 배고프고 목마름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눈이 있기 때문에 눈이 사물과 접촉함을 인연해 생기는 안에서의 느낌 즉, 괴롭거나 즐겁거나 혹은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들이 생긴다. 귀 · 코 · 혀 · 몸 · 뜻에 있어서도 그와 같다. 비구들아, 만일 손이 없으면 취하고 버림을 알지 못할 것이요, 발이 없으면 가고 옴을 알지 못할 것이며, 관절이 없으면 굽히고 폄을 알지 못할 것이요, 배가 없으면 배고프고 목마름을 알지 못할 것이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만일 눈이 없으면 눈이 사물과 접촉함을 인연해 생기는 안에서의 느낌인, 괴롭거나 즐겁거나 혹은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 등이 없을 것이다. 귀 · 코 · 혀 · 몸 · 뜻도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67. 구경(龜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섬미국 구사라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세상 어느 때에 강 속에 풀이 우거져 있었는데 거북이가 그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 때 어떤 굶주린 여우가 배가 고파서 먹이를 찾아다니다가 멀리서 거북이를 보고는 재빨리 달려가 움켜잡았다. 거북은 여우가 오는 것을 보고 곧 여섯 부위(4지와 머리와 꼬리)를 감추었다. 여우는 지켜보면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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