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695-339

근와(槿瓦) 2017. 7. 25. 01:37

잡아함경-1695-33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91 / 2145] 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달처럼 살고[如月譬住][달처럼 집착 없이 살고, 얽매이지 말며, 더러움에 물들지 말고 허공에 떠다니는 달처럼 그렇게 행동하라는 말이다.] 처음 출가하여 교단에 들어온 사람처럼 부끄러워하고 부드럽고 겸손해야 하며, 마음과 몸을 잘 단속하고서 남의 집에 들어가라. 그리고 눈 밝은 사나이가 깊은 물가에 서 있거나 높은 산봉우리에 오를 때에, 마음을 가다듬고 몸을 잘 단속하여 빨리 나아가는 것을 어렵게 여기는 것처럼 하라. 이와 같이 비구는 달처럼 살고, 처음 출가하여 교단에 들어온 사람처럼 부끄러워하고 부드럽고 겸손하며, 마음과 몸을 잘 단속하고서 남의 집에 들어가야 한다.


가섭(迦葉) 비구는 달처럼 살고, 처음 출가하여 교단에 들어온 사람처럼 부끄러워하고 부드럽고 교만이 없으며, 마음과 몸을 잘 단속하고서 남의 집에 들어간다. 그리고 눈 밝은 사나이가 깊은 물가에 서 있거나 높은 산봉우리에 오를 때에, 마음을 가다듬고 몸을 잘 단속하여 똑바로 앞을 주시하면서 나아가는 것처럼 한다." 부처님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생각에는 어떠하냐? 어떤 형상을 한 비구라야 남의 집에 들어갈 수 있겠느냐?"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시고 법의 눈이시며 법의 의지처(依支處)가 되십니다. 원컨대 자세히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이 듣고 나서 마땅히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사유(思惟)하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명해 주리라. 만일 어떤 비구가 남의 집에 들어갔을 적에 마음이 탐욕과 즐거움에 얽매이거나 집착하지 않고, 남이 이익을 얻거나 공덕을 지었을 때, 그런 일들이 자기에게 있는 일처럼 기뻐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스스로 뽐내지


                                                                                                                  [1692 / 2145] 쪽
도 않고 또한 남을 업신여기지도 않으면, 이와 같은 모습을 지닌 비구는 남의 집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손으로 허공을 더듬으시면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내 손이 허공에 붙었거나 허공에 얽매어 있거나 허공에 물들었느냐?"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의 법은 항상 그와 같이 집착하지 않고 얽매이지 않으며, 물들지 않는 마음으로 남의 집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오직 가섭 비구만이 그렇게 집착하지 않고 얽매이지 않으며, 물들지 않는 마음으로 남의 집에 들어간다. 또한 남이 이익을 얻거나 공덕을 지을 때에도 자기에게 있는 일인 양 기뻐하고 질투하지 않으며, 스스로 뽐내지도 않고 남을 업신여기지도 않는다. 오직 가섭 비구만이 남의 집에 들어갈 자격이 있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손으로 허공을 더듬으시면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내 손이 허공에 붙었거나 허공에 얽매였거나 허공에 물들었느냐?"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오직 가섭 비구만 마음이 항상 이와 같이 집착하지 않고 얽매이지 않으며, 물들지 않는다. 그만이 그런 마음으로 남의 집에 들어가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모습을 갖춘 비구라야 청정한 설법을 할 수 있겠느냐?"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시고 법의 눈이시며 법의 의지처가 되십니다. 원컨대 자세히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이 듣고 나서 마땅히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1693 / 2145] 쪽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해 주리라. 어떤 비구는 이런 마음을 가지고 남을 위해 설법한다.  '내가 어떤 사람을 위하여 설법하여 그가 나에게 깨끗이 믿는 마음을 내게 하고, 그 마음이 근본이 되어 의복 · 음식 · 침구 · 의약 등을 공양하게 할 것인가?' 이와 같은 설법을 청정하지 못한 설법이라고 한다. 혹 어떤 비구는 이런 마음을 가지고 남을 위해 설법한다.  '세존께서는 바른 법과 율을 밝게 드러내시고 모든 번뇌를 여의시어, 시절을 가리지 않고 이 세계에 나타나셔서 스스로 깨달아 아신 인연으로 바로 열반으로 향하셨다. 그런데 모든 중생들은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에 빠져 있다. 그런 중생들이 이 바른 법을 듣는다면 그는 진리로써 유익해질 것이요, 또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바른 법의 인연으로써 자애로운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 가엾이 여기는 마음과 바른 법을 오래 머무르게 하려는 마음으로 중생들을 위해 설법하면, 이것을 청정한 설법이라고 한다.


오직 가섭 비구만이 그런 청정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설법하고, 여래의 바른 법과 율로써……(내지)……법을 오래 머무르게 하려는 마음으로 남을 위해 설법한다. 그러므로 너희 모든 비구들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서 저 가섭처럼 그렇게 설법해야 한다. 즉 여래의 바른 법과 율……(내지)……법을 오래 머무르게 하려는 마음으로 남을 위해 설법해야 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37. 시여경(施與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6권 6번째 소경의 내용과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1694 / 2145] 쪽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혹 어떤 비구는 남의 집에 들어가려고 할 때에 이렇게 생각한다.  '저 집에서는 틀림없이 나에게 보시할 것이다. 그러니 그로 하여금 보시를 하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 한꺼번에 다 주고 차차로 조금씩 주지 않을 것이요, 많이 주고 조금 주지 않을 것이며, 좋은 것을 주고 나쁜 것을 주지 않을 것이요, 빨리 주고 늦게 주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남의 집에 들어갔다가 만일 그가 보시하지 않거나……(내지)……늦게 주거나 하게 되면, 그 비구는 마음에 굴욕감을 느끼리니, 이러한 인연으로 그는 기가 죽어 스스로 장애가 생길 것이다. 혹 어떤 비구는 남의 집에 들어가려고 할 때에 이렇게 생각한다.  '출가한 사람이 갑자기 신도의 집에 이르렀으니 어떻게 보시를 얻고 얻지 못함을 따질 수 있겠는가? 한꺼번에 다 주고 차차로 조금씩 주지 않을 것이요, 많이 주고 조금 주지 않을 것이며, 좋은 것을 주고 나쁜 것을 주지 않을 것이요, 빨리 주고 늦게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남의 집에 갔다면, 혹 그가 주지 않거나……(내지)……늦게 주더라도 그 비구는 마음에 굴욕감을 느끼지도 않고 기가 죽지도 않아서 장애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오직 가섭 비구만이 그런 생각으로 남의 집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도 마땅히 그렇게 배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신도들의 집에 들어가야 한다.


즉 '출가한 사람이 갑자기 남의 집에 이르렀는데 어떻게 보시를 얻고 얻지 못함을 따질 수 있겠는가? 빨리 보시하고 늦게 보시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695 / 2145] 쪽

1138. 각승경(角勝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6권 7번째 소경의 내용과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마하 가섭은 사위국 동원(東園)에 있는 녹자모(鹿子母) 강당에 머물고 있었다. 그 때 존자 마하 가섭이 저녁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처소로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존자 마하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모든 비구들을 위해 설법하여 가르치고 훈계하라. 왜냐하면, 내가 항상 모든 비구들을 위해 설법하여 가르치고 훈계하였기 때문이다. 너도 그렇게 해야 하느니라."


존자 마하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요즘 비구들은 가르치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비구들은 설법 듣는 것을 참아내지 못합니다." 부처님께서 마하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무슨 인연으로 그런 말을 하는가?" 마하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두 비구를 보았습니다. 한 사람은 바로 아난(阿難)의 제자 반조(槃稠)[『별역잡아함경』에는 반다(槃茶)로 되어있고, 팔리어본에는 Bhanda로 표기되어 있다. 당시에 있었던 비구의 이름이다.]이고, 다른 한 사람은 목건련(目揵連)의 제자 아부비(阿浮毘)[송(宋)·원(元)·명(明) 세 본에는 모두 아비부(阿毘浮)로 되어 있으며, 이 또한 비구의 이름이다.]입니다. 저 두 사람은 서로 누가 더 아는 것이 많은가를 다투면서 각각 '네가 오너라. 우리 한 번 만나서 토론해보자. 누가 아는 것이 더 많은가, 누가 더 훌륭하게 알고 있나'라고 말합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아함경-1705-341   (0) 2017.07.28
잡아함경-1700-340   (0) 2017.07.27
잡아함경-1690-338   (0) 2017.07.24
잡아함경-1685-337   (0) 2017.07.22
잡아함경-1680-336   (0) 2017.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