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450-29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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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편으로 뜻을 일으켜 닦고 배워야 하느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은 것을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보살행을 행한다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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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51권
대당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12. 보살장회
11) 반야바라밀다품 ②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와 같이 매우 훌륭하고 깨끗한 깨달음의 지혜[覺慧]를 구하기 위하여 묘하고 착하고 깨끗한 법의 밝은 문으로써 부지런히 방편을 써서 이치대로 증득하여 들어가고[如理證入] 이치대로 구절[如理句]을 관찰하느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을 이치에 맞게 증득하여 들어간다고 하며, 또 어떤 것들을 이치에 맞는 구절이라 하느냐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이치에 맞게 증득하여 들어간다 함은 사마타(奢摩他)에 의거하여 증득하여 들어가고 비발사나(毘鉢舍那)에 의거하여 증득하여 들어가며, 몸이 멀리 여읜[遠離] 데에 의거하여 증득하여 들어가고 마음이 조순(調順)함에 의거하여 증득하여 들어가며, 단견(斷見)이 아닌 것에 의거하여 증득하여 들어가고 상견(常見)이 아닌 것에 의거하여 증득하여 들어가며, 인연(因緣)에 의거하여 증득하여 들어가고 연기(緣起)에 의거하여 증득하여 들어가며, 유정(有情)이 없고 목숨[命者]이 없고 보특가라[數取]가 없는 것에 의거하여 증득하여 들어가고 아직 오지 않았거나[未來] 이미 온[已來] 것이 있고 없음에 의거하여 증득하여 들어가며, 옮겨감이 없는 인과(因果)가 무너지지 않는 것에 의거하여 증득하여 들어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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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을 닦고 쌓아서 증득하여 들어간다 하더라도 공·무상·무원을 취하지 않고 증득하기 때문이요, 비록 삼마지와 삼마발저에서 증득하여 들어간다 하더라도 이와 같은 힘으로써 받아 나지[受生] 않고 증득하기 때문이며, 비록 신통의 지혜를 취하며 증득하여 들어간다 하더라도 모든 번뇌를 다하지 않고 증득하기 때문이요, 비록 남[生]이 없음을 관찰하며 증득하여 들어간다 하더라도 바른 갈래[正趣]가 결정되지 않고 증득하기 때문이니라.
비록 중생이 나가 없다고 관찰하며 증득하여 들어간다 하더라도 대비(大悲)를 버리지 않고 증득하기 때문이요, 비록 모든 중생이 두려워할 만하다고 관찰하며 증득하여 들어간다 하더라도 모든 존재[有]를 취하며 증득하기 때문이며, 비록 고요히 사라져서 욕심을 여읜 데서 증득하여 들어간다 하더라도 그러나 욕심을 여의는 법을 짓지 않고 증득하기 때문이요, 비록 즐겁고 묘한 욕심을 버리고 증득하여 들어간다 하더라도 좋아하는 법을 버리지 않고 증득하기 때문이며, 비록 모든 쓸데없는 다른 논리와 사각(思覺)을 버리고 증득하여 들어간다 하더라도 교묘한 방편을 버리지 않고 증득하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은 것을 이름하여 이치대로 증득하여 들어간다고 하나니,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이치대로 증득하여 들어가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닦고 배워야 하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어떻게 이 바른 법의 이치에 맞는 구절[如理句]을 배우느냐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하리니, 이치에 맞는 구절이라 함은 곧 출생하는 구절[出生句]이요 진리에 나아가는 구절[趣理句]이며, 곧 법문의 구절[法門句]이요 면문의 구절[面門句]이며, 곧 원인의 구절[因句]이요 쌓아 모으는 구절[積集句]이며, 곧 서로 어기지 않는 구절[不相違句]이요 다투어 따짐이 없는 구절[無諍論句]이며, 곧 버리는 구절[捨句]이요 잡아 가짐이 없는 구절[無執取句]이며, 곧 버림이 없는 구절[無棄捨句]이요 쓸데없는 다른 논리가 없는 구절[無戱論句]이며, 곧 버림이 없는 구절[無捨句]이요 비방함이 없는 구절[無誹謗句]이며, 곧 경멸함이 없는 구절[無輕蔑句]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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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족함이 없는 구절[無隨足句]이며, 곧 다툼이 없는 구절[無諍句]이요 물러남이 없는 구절[無退轉句]이며, 곧 다스림이 없는 구절[無對治句]이니라.
또 사리자야, 이치에 맞는 구절이라 함은 진실한 성품[實性] 구절이며, 진실한 성품에 계합되지 않음이 없는[非不如性] 구절이요 진여(眞如)의 구절이며, 진지에 계합하는[如理] 구절이요 3세가 평등한[三世平等] 구절이며, 분별을 여읜[離分別] 구절이니라.
또 사리자야, 이치에 맞는 구절이라 함은 물질[色]에 대한 인식[識]이 의지하여 머무름이 없는 구절[無依住句]이요 느낌[受]·생각[想]·지어감[行]·의식[識]의 앎이 의지하여 머무름이 없는 구절이며, 눈·빛깔·안식(眼識)의 성품이 의지하여 머무름이 없는 구절이요 귀·소리·이식(耳識)의 성품이 의지하여 머무름이 없는 구절이며, 코·냄새·비식(鼻識)의 성품이 의지하여 머무름이 없는 구절이요 혀·맛·설식(舌識)의 성품에 의지하여 머무름이 없는 구절이며, 몸·접촉·신식(身識)의 성품이 의지하여 머무름이 없는 구절이요 뜻·법·의식(意識)의 성품이 의지하여 머무름이 없는 구절이니라.
또 사리자야, 이치에 맞는 구절이라 함은 곧 이치[義]에 의지하는 구절이요 법(法)에 의지하는 구절이며, 곧 지혜[智]에 의지하는 구절이요 분명한 이치[了義]에 의지하는 구절이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은 한량없는 법문을 곧 이치에 맞는 구절이라 하나니, 그러므로 이치에 맞게 증득하여 들어가서 바른 방편에 힘써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관찰을 할 때에도 능히 관찰하는 이[能觀者]가 없다 함을 이치대로 관찰해야 하나니, 관찰함이 아니요 관찰하지 않음도 아니기 때문이니라. 만일 어떤 보살이 이렇게 관찰하면 이치대로의 관찰이라 하지만, 이와 다르게 관찰하면 이치대로의 관찰이 아니라 하느니라.
사리자야, 이치에 맞는 방편을 쓴 보살은 조그마한 법에서도 어리석거나 미혹됨이 없고 조그마한 법에도 장애가 생기지 않으며, 조그마한 법도 해탈의 문이 아님이 없고 조그마한 법을 끊기 위하여 힘써 정진하지 않으며, 조그마한 법을 증득하기 위하여 용감하고 바르게 노력하지도 않나니, 이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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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치에 맞게 바른 견해를 갖추어서 그 보는 바와 같이 모든 법을 바르게 관찰해야 하느니라.
어떤 것들을 바르게 관찰한다 하느냐 하면, 볼 것이 없는 것[無所見]을 말하나니, 볼 것이 없다 함은 곧 나는 것도 없고 나는 것이 없다 함은 곧 일어남이 없으며 일어남이 없다 함은 곧 비추는 것이 없음을 이름한 것이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이 차례로 법을 굴리면서 앞에서와 같이 자세히 설명되나니, 나아가 보살마하살이 수행하는 반야바라밀다까지를 이름하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어떻게 이치대로 바른 관찰[如理正觀]을 해야 하느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바르게 모든 법을 관찰해야 하나니, 말하자면 나는 이치에 맞게 하기 때문에 곧 모든 법이 이치에 맞다고 관찰하고 나는 나가 없기 때문에 곧 모든 법도 나가 없다고 관찰하며, 중생은 나가 없기 때문에 곧 모든 법도 역시 나가 없다고 관찰하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이치대로 관찰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이치대로 방편[如理方便]을 수행하느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이치에 맞는 생사의 성품[生死性]과 이치에 맞는 열반의 성품[涅槃性]은 서로 함께 뒤섞여졌다고 관찰하지 않나니,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이치에 맞는 방편이라 함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이 보살은 번뇌의 성품과 열반의 성품은 동일하게 합쳐진 모양이어서 차이가 없다고 관찰하고 또한 상응하다거나 위배되는 것이라고 분별하지도 않나니, 이와 같이 관찰하면 이것을 이치에 맞는 방편이라 하며 또한 이치에 맞는 바른 관찰이라고도 이름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모든 이치에 맞는 방편은 모두가 한량없는 중생의 처소에서 일어나므로 만일 중생의 처소를 버리지도 않고 모든 법을 파괴하지도 않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이치에 맞는 방편이라 하는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마땅히 이와 같은 모양[相]과 이와 같은 들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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