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고(人間苦)와 관음영이(觀音靈異)
사고(四苦)와 팔고(八苦)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인생이라는 삶은 그 자체가 벌써 고(苦)이다. 첫째로 태어남(生)과 삶(生存)의 괴로움이 있으니 곧 생고(生苦)요, 또 늙음의 괴로움(老苦)이 있으며 병고(病苦)와 사고(死苦)가 있어서 사고(四苦)인 것이다. 이 사고에 더하여 인생이란 여러 가지로 복잡한 가운데서 생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또 다른 괴로움이 뒤따른다.
사고(四苦)에 다시 네 가지의 괴로움을 더하여 팔고(八苦)라 한다. 애별이고(愛別離苦) ․ 원증회고(怨憎會苦) ․ 구부득고(求不得苦) ․ 오음성고(五陰盛苦) 등이다.
① 애별이고(愛別離苦)라 함은,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괴로움이다. 자애스러운 아들을 싸움터로 보낸다든가 또는 부부가 서로 이별하는 등의 괴로움을 이름이다.
② 원증회고(怨憎會苦)는, 애별이고의 반대 개념이니 곧 미움이나 원한을 품은 사람과 만나거나 혹은 같이 살게되는 괴로움이다. 가령 지난날 우리가 36년간 침략자인 왜인들과 함께 살아가야 했고 또 싫지만 자주 만나야 했던 그러한 괴로움을 생각할 수 있다. 또 삼팔선이라는 국경 아닌 국경을 사이에 두고 이북에서 공산주의라는 독재체제에 얽매이게 되자 그 고통이 뒤따랐거니와 그 사선(死線)을 넘어야 하는 등 괴로움이 있었으니 곧 원증회고이다.
③ 구부득고(求不得苦)는, 얻고자 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괴로움이니, 자유 ․ 명예 뿐만 아니라 학문이나 예술 또는 재화(財貨)를 얻고자 하며 건강을 얻고자 한다. 혹자는 아들을 얻고자 하고, 또 딸을 얻고자 하나 뜻대로 되지 않으니 곧 구부득고인 것이다.
④ 오음성고(五陰盛苦)라 함은, 육체와 정신이 지나치게 치성(熾盛)함으로써 일어나는 괴로움이다. 오음(五陰)은 곧 오온(五蘊)이니 색 ․ 수 ․ 상 ․ 행 ․ 식(色受想行識)을 이르는 것이다. 색(色)이란 지 ․ 수 ․ 화 ․ 풍(地水火風)의 사대(四大)가 모여 색(色)인데 이것은 육체적인 것이요, 수 ․ 상 ․ 행 ․ 식 등은 정신적인 것이니 사온(四蘊)이라 한다.
사온(四蘊)의 수(受)는 고와 낙을 느껴 받아들이는 것이요, 상(想)은 일체의 온갖 일을 생각하는 것이요, 행(行)은 그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것이 쉴새없이 옮겨 흘러가는 것이요, 식(識)은 전체를 종합하여 판단하고 요별(了別)하여 판단하는 것을 이른다. 따라서 인간은 누구나 색(色), 즉 사대(四大-地水火風)와 마음의 사온(四蘊-受想行識)등 오온(五蘊)의 인연이 화합하여 뭉친 것이니 그 형상(形相)이 무상하다 하겠다. 그런데 이 오온(五蘊, 五陰)이 지나치게 치성한다면 그것은 하나의 괴로움이 아닐 수 없다.
이상에서 사고(四苦)와 팔고(八苦)를 살펴 보았거니와 따라서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생존자체를 고해(苦海)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진리 가운데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어떤 사람이든지 구하되 얻지 못하는 네가지의 사불가득(四不可得)이 있다.
(1) 늙어가는 몸으로 노인이 되지 않음을 얻지 못한다.
(2) 병드는 몸으로 병들지 않음을 얻지 못한다.
(3) 죽어가는 몸으로 죽지 않음을 얻지 못한다.
(4) 침울하고 근심하면서 침울하지 아니하며 근심하지 아니함을 얻지 못한다.
누구나 이 네가지를 면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것을 얻고자 할 때 괴로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관음경》에서 부처님은,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들이 모든 고뇌를 받게 될 때,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듣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면, 관세음보살은 즉시 그 음성을 관찰하고 모두 해탈을 얻게 하나니라(若有無量百千萬億衆生 受諸苦惱 聞是觀世音菩薩 一心稱名 觀世音菩薩 卽時 觀其音聲皆得解脫).」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모든 고뇌를 받게 될 때>라고 설하였는데 이것은 관세음보살의 묘지력(妙智力)의 하나인 대용맹심(大勇猛心)을 지니고 있는 한, 어떠한 괴로움도 능히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출전 : 관음신앙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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