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420-284

근와(槿瓦) 2017. 5. 28. 02:35

대보적경-1420-28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16 / 3476]

...일 보리(菩提)가 평등하면 곧 모든 유정도 평등하고 모든 유정이 평등하면 곧 모든 법도 평등하기 때문이니, 만일 평등하게 할 수 있으면 이 평등한 성품을 깨달아 들어가 이것을 삼마반나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공()의 성품이 평등하면 곧 모든 법도 평등하나니, 이 평등한 성품을 깨달아 들어가면 이것을 삼마반나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모양이 없고[無相] 소원이 없고[無願] 그리고 행함이 없는[無行] 성품이 모두 평등하면 곧 모든 법도 평등하나니, 만일 이 평등한 성품을 깨달아 들어가면 이것을 삼마반나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마음의 성품이 평등하면 곧 모든 법도 평등하나니, 이 평등한 성품을 깨달아 들어가면 이것을 삼마반나라 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이 정려의 삼마반나인 평등한 성품을 획득한다 하나니, 모두가 정려바라밀다를 인한 까닭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에 의지하는 까닭에 이 평등하고 미묘한 정려를 획득하면 모든 함식(含識)에 대하여 은혜가 있건 없건 모두가 평등하게 여기어 마음이 간략함이 없나니, 그러므로 보살은 땅[]에 대하여 마음을 평등하게 지니고 물[]에 대하여 마음을 평등하게 지니며, []에 대하여 마음을 평등하게 지니고 바람[]에 대하여 마음을 평등하게 지니며, 허공(虛空)에 대해 마음을 평등하게 지녀서 높고 낮음도 없고 시들거나 굴()함도 없이 편히 머무르고 잘 머물러 동요함이 없음을 증득하면 모든 위의에서 마음이 항상 안정되느니라.
또 머무는 위의를 분별하지 않고 마음 성품이 순수하여 깊은 선정에 있기를 좋아하며 들뜨지도 않고 산란함도 없으며, 모든 어리석음을 멀리하고 말에는 어지러움이 없으며 뜻을 알고 법을 알아 모든 때[]를 잘 아나니, 이른바 가라폐라(迦羅吠羅)와 삼마야(三摩耶)가 그것이니라. 그리고 훌륭하게 모든 세간을 순하게 따라서 세간의 성품과 뒤섞이지 않고 세간의 이익 등 여덟 가지 법을 초월하면 모든 번뇌의 의혹[]이 더럽히지 못하고 시끄러운 곳을 여의며, 행할 바를 멀리하고 오직 항상 평등한 법 성품에만 편안히 머물러 깊은 선정을 버리지 않고 세간에서 짓는 모든 업을 나타내게 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에 의지하는 까닭에 이와 같


                                                                            [1417 / 3476]

은 한량없는 공덕을 깨달아 들어간다고 하나니, 이것은 모두가 묘한 지혜와 방편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 사리자야,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에 의지하는 까닭에 이 미묘한 지혜[妙慧]와 방편(方便)을 증득한다 하느냐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대비(大悲)의 힘으로써 마음을 경계에 매어 두어 중생 제도를 위한 일이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며, 고요하고 가장 지극히 고요함에 깨달아 들어가면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부처님 지혜의 걸림 없음에 깨달아 들어가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고, 하나의 법도 생각하여 알 만한 것이 없으면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모든 법이 포섭되는 관법[]을 깨달아 들어가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고, 법 성품에 대하여 뒤섞인 생각이 없으면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평등하게 부처님 몸의 장엄함을 깨달아 들어가서 눈앞에 나타나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고, 법신(法身)의 성품은 처소가 없다고 관찰하면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평등하게 깨달아 들어가서 모든 부처님께서 연설하셨던 언사와 범음(梵音)소리 등을 기억하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고, 법 성품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관찰하면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평등하게 깨달아 들어가서 그 마음이 금강유정[金剛喩定:금강삼매]에 편히 머무르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고, 생각에 산란함이 없이 법 성품을 관찰하면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이와 같은 선정으로 본래의 서원[本願]에 편히 머무르면서 중생을 성숙시키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고, 중생들 모두가 나 없는 성품임을 관찰하면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선정으로 저 뛰어난 경계를 반연하여 모든 뛰어난 선근을 일으키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고, 만일 뿌리[]도 없고 머무름[]도 없다고 관찰하면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선정으로 불국토를 닦고 다스려서 그 앞에 나타나면 이


                                                                            [1418 / 3476]

것을 방편이라 하고, 국토와 허공은 평등하다고 관찰하면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선정으로 장엄한 도량(道場)을 일으키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고, 고요함에 머물러서 모든 법을 생각하여 알면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선정으로 바른 법륜을 굴리어 일으키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고, 굴릴 법륜은 일으킴이 없다고 관찰하면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이와 같은 한량없는 깨달음 갈래[覺分]의 양식을 평등하게 깨달아 들어가서 관찰하여 앞에 나타나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며, 이와 같은 한량없는 모든 의혹[]이 고요히 사라져서 뜨거운 번뇌를 쉬어 없애고 여래의 온갖 정려의 묘한 즐거움은 모든 법과 같이 상응하지 않으며, 모든 모양과 모든 모양의 두루한 앎도 없고 온갖 반연할 경계를 멀리 여의는 이와 같은 것은 모두가 보살이 바른 선정에 들어가서 있게 되는 정려이니,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로서 만일 이와 같은 관찰이 구족하면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그지없는 정려가 정려바라밀다와 상응함을 성취하면 이 때문에 모든 악마는 틈을 얻지 못하나니, 곧 모든 불법의 그릇에 편히 머무른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은 방편과 이와 같은 묘한 지혜를 바로 보살마하살의 정려바라밀다를 온전히 성취한다 하나니, 이는 모두가 묘한 지혜와 방편에서 일어나게 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에 의지한 까닭에 물러나지 않는 신통을 구족히 성취하여 지혜로 지을 업()을 잘 건립하되 그것은 교만스런 힘에서 일어남이 아니며, 신통에 유희하여 세간에 모든 작용(作用)을 나타내 보이시고 신통에 편히 머무르면서 세간의 모든 큰 일을 일으키는 것이니라.
또 사리자야, 이 신통이란 것이 대지(大智)의 모양이 됨은 세간과 세간 밖의 미묘한 작용을 두루 갖추었기 때문이요, 이 신통이란 것이 대혜(大慧)의 모양이 됨은 세간과 세간 밖의 모든 법을 실제로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며, 이 신통이란 것이 끝이 없는 모양이 됨은 두루 온갖 것을 따름이 마치 허공과


                                                                            [1419 / 3476]

같기 때문이요, 이 신통이란 것이 모든 빛깔을 평등하게 봄은 빛깔과 빛깔 없는 가운데서 평등하게 보기 때문이며, 이 신통이란 것이 음성의 법문에 잘 따라 들어감은 앞의 음성이 평등한 성품이기 때문이니라.
이 신통이란 것이 중생의 모든 마음의 작용을 잘 관찰함은 그 성품을 실제로 보기 때문이요, 이 신통이란 것이 모든 겁()의 일을 잘 따라 기억함은 과거와 미래의 끝을 분별하면서 환히 알기 때문이며, 이 신통이란 것이 한량없는 신변(神變)을 잘 나누어 보임은 항상 바로 앞에 나타나서 행을 더할[加行] 모양이 없기 때문이요, 이 신통이란 것이 번뇌가 다함을 분명히 앎은 가라(迦羅)와 삼마야(三摩耶)를 보고 대하면서 때[]를 지나버리지 않기 때문이며, 이 신통이란 것이 바로 성인이 나온 세간임은 온갖 법에 대하여 결택하는 갈래[決擇分]이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이와 같은 신통은 미묘하고 매우 깊은지라 성문이나 독각으로서는 헤아리지 못할 것이요, 이와 같은 신통은 큰 위엄과 덕망이 있는지라 온갖 유정들을 잘 조복하며, 이와 같은 신통은 큰 공업(功業)이 있는지라 관정(灌頂)의 모든 법을 증득하여 자유자재하게 굴리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에 의지하는 까닭에 이 물러남이 없는 여러 가지 뛰어난 신통을 획득하여 지혜로 지을 업을 잘 건립하되 그것은 교만스런 힘에서 일어남이 아니라 하느니라.


                                                                            [1420 / 3476]

대보적경 제50

대당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12. 보살장회


10) 정려바라밀다품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를 수행한 까닭에 이와 같이 물러남이 없는 신통을 획득하여 지혜로 짓는 업을 잘 건립하느니라.
사리자야,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신통과 지혜를 획득함은 깨끗한 마음과 신선한 마음과 밝고 정결한 마음과 흐림이 없는 마음과 수번뇌(隨煩惱)를 여읜 마음과 잘 길들인 마음과 아주 고요한 마음과 잘 닦은 마음을 말미암아서이니, 이와 같은 마음의 모양이 나게 된 곳은 정려(靜慮)와 해탈(解脫)과 삼마지(三摩地)와 삼마발저(三摩鉢底)에서 일어나게 되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세간에 있을 때에도 일부러 뜻을 지어서 나는 것이요 속박에 의하여 나는 것이 아니며 속박으로 말미암아 목숨을 마치거나 받아 나지도 않나니, 왜냐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허망한 분별을 해탈했기 때문이요, 모든 진실하지 못한 번뇌의 속박에서 해탈하였기 때문이며, 모든 뒤바뀜과 허망한 집착이 의지하는 것에서 해탈하였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이 보살마하살은 세계에 나타날 때에 해탈한 그대로 태어나고 해탈한 채로 목숨을 마치고 해탈한 채로 받아 나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생()을 받아 나타나서는 대승(大乘)을 이루...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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