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410-28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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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승의 인으로 나는 근기가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미래 세상에서는 성문승의 인으로 나는 근기가 있을 것이나 현재의 세상에서는 대승의 인으로 나는 근기가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미래 세상에서는 독각승의 인으로 나는 근기가 있을 것이나 현재의 세상에서는 성문승의 인으로 나는 근기가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미래 세상에서는 성문승의 인으로 나는 근기가 있을 것이나 현재의 세상에서는 독각승의 인으로 나는 근기가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아느니라.
이와 같이 사리자야,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모든 인(因)과 행(行)이 있고 또한 연(緣)도 있음으로써 미래 세상에 모든 중생들에게 당연히 이런 근기가 있다는 것을, 보살마하살이 다른 이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모두 아는 지혜와 신통의 힘 때문에 인과 행과 연을 사실대로 분별하며 환히 아느니라.
사리자야, 이 모든 보살마하살은 아직 성숙되지 못한 모든 중생들에게 바른 노력과 방편으로 교화하고 인도하되 싫증을 내거나 게으르지 않으며, 그 중생들을 따라 마음으로 깨치고 들어가서 그들을 위해 바른 법을 연설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바른 법을 지닌 이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나서 곧 그들을 위하여 이러한 바른 법을 연설하되 설법하는 일에 언제나 조금도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모두가 허망하게 불법을 행하는 이가 아니라고 부르는 것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까닭에 다른 이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모두 아는 지혜와 신통을 얻게 되어 현재 세상에 모든 중생들의 마음과 마음의 법이 차례로 일어나는 이와 같은 한량없는 것을 환히 아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을 마음과 마음의 법이 차례대로 옮겨가며 일어나서 잘 안다고 하느냐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중생들에 대하여 탐내는 마음이 있으면 탐내는 마음이 있는 것을 사실대로 알고, 탐내는 마음을 여의면 탐내는 마음을 여윈 것을 사실대로 알며, 성내는 마음이 있으면 성내는 마음이 있는 것을 사실대로 알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면 성내는 마음을 여읜 것을 사실대로 알며, 어리석은 마음이 있으면 어리석은 마음이 있는 것을 사실대로 알고,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면 어리석은 마음을 여읜 것을 사실대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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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이니라.
또 다시 이러이러한 번뇌의 혹(惑)으로 말미암아 이러이러한 모든 중생의 마음을 덮어 가리웠다 함을 보살마하살은 사실대로 분명하게 알며, 분명하게 알고 나서는 이러한 모든 번뇌 등을 벗어나는[出離] 바른 법을 따라 그들을 위하여 연설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이미 이와 같이 다른 이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모두 아는 신통의 지혜를 갖추고는 장차 설법을 하려고 대중 앞에 나갈 때는 먼저 마땅히 모든 대중의 여러 가지 근기와 수행 등의 차별된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하며, 이미 분명히 알고 나면 그 중생들이 응하여 행동하는 것을 행하면서 그들에게 설법하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중생들의 근기와 마음이 뛰어나고 하열함을 분명히 아는 지혜로써 중생의 근기와 마음이 뛰어나고 하열한 성품을 모두 분명하게 하느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이 보살은 자기 자신의 마음의 모양[心相]과 다른 이의 마음의 모양을 부질없이 업신여기거나 헐뜯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리니, 왜냐 하면 이 보살은 지혜로써 간택하여 쌓은 마음이 상속(相續)하기 때문이며, 마찬가지로 기억[念]으로써 간택하여 쌓고, 깨침[悟]으로써 간택하여 쌓고, 갈래[趣]로써 간택하여 쌓고, 지혜[慧]로써 간택하여 쌓고, 깨달음[覺]으로써 간택하여 쌓은 마음이 상속하기 때문이며, 번뇌의 습기(習氣)를 여의고 상속함이 단절되어서 청정하여 때[垢]가 없고 밝게 꿰뚫어 물듦이 없으며 흐림도 없고 동요함도 없으며, 모든 법을 간택하여 비추어 중생의 마음의 작용[心行]에 따라 들어가나니, 이와 같이 간택하여 모은 마음이 상속하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만일 이렇게 모든 마음의 법의 지혜에 깨쳐 들어간 이면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까닭에 다른 이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모두 아는 신통지혜의 업을 얻게 되어서 원만하게 성취한 법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전생의 일을 따라 기억하고 모든 것을 아는 신통을 얻게 되어서 지혜의 업이 원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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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냐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전생의 일을 따라 기억하며 모든 것을 아는 지혜의 힘을 갖춘 까닭에 시방에 두루 있는 세계의 모든 중생들의 하나가 아닌 갖가지 전생의 일을 모두 따라 기억하며, 이와 같이 1생(生)·10생·100생·1천 생 또는 백천의 생과 100생만이 아니고 1천 생만이 아니며 일백천 생만도 아닌 이러한 전생의 일들을 차례로 모두 분명하게 아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또 괴겁(壞劫)·성겁(成劫) 또는 성괴겁(成壞劫)과 일 괴겁만이 아니고 일 성겁만이 아니며 일 성괴겁만도 아닌 이러한 한량없는 겁 동안의 일을 모두 분명하게 아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또 이러한 중생들이 일찍이 그곳에서 이와 같은 이름과 이와 같은 성품과 이와 같은 종류와 이와 같은 색상과 이와 같은 용모와 이와 같은 형상과 이와 같은 음식으로 오래 살면서 고통과 쾌락을 받았다는 일들을 모두 다 아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전생 일을 다 아는 지혜로써 중생이 이곳에서 목숨을 마치면 저곳에 가서 생(生)을 받으며, 저곳에서 목숨을 마치면 이곳에 와서 생을 받으며, 이곳 저곳에서 목숨을 마치고 이곳 저곳에서 생을 받는다는 자기 자신이나 다른 이에 대한 이러한 온갖 행의 모양과 모든 처소에서의 하나 아닌 여러 가지의 모든 전생 일들을 모두 따라 기억하고 분별하고 환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정려바라밀다에 의지한 까닭에 전생 일을 기억하는 힘으로 잘 따라 기억하며, 과거 세상에 자신이 했던 일을 모두 환히 알며, 또 과거 세상에 다른 유정들이 자주자주 나고 죽고 하며 받은 것이 하나가 아닌 한량없는 여러 가지의 전생 일들을 모두 따라 기억하고 알게 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또 과거 세상의 인(因)으로 생긴 자기 자신의 선근(善根)의 인을 따라 기억하고 모두 알며, 또 모든 중생들이 지은 과거 세상의 인에서 생긴 다른 이들의 선근의 인인 이러한 모든 것을 따라 기억하고 분명하게 아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전생 일을 아는 지혜의 힘의 한량없는 방편으로 자기의 선근을 보리에 회향하여 중생들이 각각 모든 선근을 기억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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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또 중생들이 보리의 마음을 힘써 닦아서 섭수하게 하는 이러한 모든 것도 따라 기억하고 환히 알며, 또 전생에 지었던 모든 고통과 쾌락의 인(因)을 따라 기억하여 잘 알아 덧없음[無常]과 괴로움[苦]과 나 없음[無我] 등에 나아가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이렇게 안 뒤에는 보살행에 있어서 여색(女色)에 교만하거나 방자함이 없고 재물에 교만하거나 방자함이 없으며, 권속에 교만하거나 방자함이 없고 자재(自在)한 데에 교만하거나 방자함이 없으며,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기를 희망하고 구하여 교만하거나 방자함이 없고 제석천왕(帝釋天王)이 되기를 희망하고 구하면서 교만하거나 방자함이 없으며, 범세천왕(梵世天王)을 희구하여 교만하거나 방자함이 없고 호세천왕(護世天王)을 희구하며 교만하거나 방자함이 없으며, 모든 처소에 몸을 받는 것을 즐거이 집착하며 교만하거나 방자함이 없고, 모든 하고 싶은 왕이나 부자나 쾌락을 희구하며 교만하거나 방자함이 없으나, 다만 중생을 성숙시키려고 원력(願力)을 세워 일부러 여러 몸을 받는 것만은 제외되느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것을 분명히 알고 나서 덧없음과 괴로움과 나 없음에 나아가기 때문에, 과거 세상의 번뇌의 모든 행을 잘 꾸짖고 경멸하고 미워할 뿐더러 현재 세상에서도 다시금 이러한 번뇌와 생명에 대한 재난[命難]이며 큰 고통의 인연을 용납하지 않고, 끝내 착하지 않은 법과 모든 악한 업을 짓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이제까지 쌓은 온갖 선근을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여 현재에 쌓은 모든 선근 등을 더욱더 넓히고 키우며, 일체 중생을 섭수(攝受)하기 위하여 온갖 평등하지 않은 회향을 멀리 여의기 때문에,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모든 선근 등을 갖추고 나서 3보(寶)의 종자를 이어받아 끊어지지 않게 하여서 모두 일체지지(一切智智)에 회향하게 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기억하는 선정[念定]의 힘이라야 비로소 이렇게 한량없이 미묘하고 훌륭한 법을 성취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를 수행한 까닭에 전생 일을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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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기억하며 아는 오묘한 신통을 얻어서 매우 잘 머무르나니, 법계(法界)에 머무르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따라 기억함[隨念]이 견고하여 동요하지 않음은 방편선교(方便善巧)로 간택하여 쌓았기 때문이요, 이와 같이 따라 기억함이 들뜨거나 산란함이 없음은 이미 정려의 업을 잘 닦고 다스렸기 때문이며, 이와 같이 따라 기억함이 들뜨거나 요란함이 없음은 오묘한 사마타(奢摩他)가 잘 보호하고 유지하기 때문이요, 이와 같이 따라 기억함이 미혹하거나 그릇됨이 없음은 비발사나(毘鉢舍那)가 잘 섭수하기 때문이니라.
또 이와 같이 따라 기억함은 성품에 어리석음이 없고 순박하여 청정함을 잘 증득하여 오묘한 지혜를 나타내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따라 기억함을 잘 기억하여 지님은 오랜 세월 동안 모든 생각을 잊지 않기 때문이요, 이와 같이 따라 기억함이 큰 보배로서 광에 묻힘은 복과 덕의 양식을 잘 쌓았기 때문이며, 이와 같이 따라 기억함이 다른 것을 따르지 않음은 지혜의 양식을 잘 쌓았기 때문이요, 이와 같이 따라 기억함이 이미 저 언덕[彼岸]에 이르렀음은 모든 바라밀다[度]의 양식을 잘 쌓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사리자야,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오묘하고 착한 법은 모두가 기억하는 힘으로 말미암아 맡아 유지되므로 과거의 세상과 현재 세상에 대하여 기억하면서 잊음이 없는 법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에 의지한 까닭에 이런 전생의 일을 다 기억하여 아는 신통을 얻고 구족한 지혜의 업을 성취하여 원만하다고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때에 따라 크고 작은 몸을 나타내어 자기 생각대로 날아다니는 신통[如意足作證智神通]이며, 어떤 것을 또 자기 생각대로 날아다니는 신통지혜의 업이 원만하다고 하느냐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에 의지한 까닭에 이 욕삼마지(欲三摩地)의 단호한 행[斷行]을 획득하여 수행한 여의족(如意足)을 성취한 것이요. 이렇게 하여 근(勤)·심(心)·관(觀) 삼마지의 단호한 행으로 수행한 여의족을 성취한 것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등의 욕·근·심·관의 도와 일으키는 법에 의지하여 지극히 잘 닦아 다스리고 지극히 잘 성립하여 자유롭게 옮...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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