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405-28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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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이의 말의 업에 탐내는 수면이 있기 때문에 탐냄이 일어나고, 혹은 어떤 이의 말에 성내는 수면이 있기 때문에 성냄이 일어나며, 혹은 어떤 이의 말의 업에 어리석은 수면이 있기 때문에 어리석음이 일어난다는 이와 같은 온갖 말이 있거나 음성으로 나타내는 것마다 모두 다 분명히 알며, 또 어떤 이는 말의 업에 뜻으로 아는 것은 깨끗하나 방편이 지저분하고, 혹은 어떤 이는 말의 업에 방편은 청정하나 뜻으로 아는 것이 지저분하다는 이와 같은 온갖 음성을 보살마하살은 장애 없는 천이의 큰 신통과 지혜로써 멀거나 가깝거나 간에 모두 사실대로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를 수행한 까닭에 천이 신통의 지혜를 청정하고 밝게 통달하였으므로 시방세계의 성인과 성인 아닌 이의 온갖 음성을 모두 다 들으며 다시 잘 분별하며 착오도 없느니라. 그리고 비록 들은 뒤라 할지라도 성인의 음성을 기뻐하거나 좋아하지도 않고 성인이 아닌 이의 음성도 싫어하거나 시샘하지 않느니라.
또 성인의 음성을 듣고 알기 때문에 대자(大慈)를 획득하고 성인이 아닌 이의 음성을 듣고 알기 때문에 대비(大悲)를 얻게 되며, 또 시방의 모든 소리가 일시에 한량없다 해도 보살마하살은 앞과 뒤끝의 분위(分位)와 차별(差別)을 아는 지혜의 힘으로써 천이는 산란함이 없고 모두를 사실대로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깨끗한 천이로써 두루하고 넓게 듣는지라 시방의 온갖 세계의 여래께서 교화하고 다니시는 곳마다 부처님·박가범의 설법하시는 음성도 모두 들으며, 들은 뒤에는 잊지 않고 모두 잘 지니고 흩어지지 않게 하느니라. 마치 그릇 안에 아주 잘 담아져서 넘쳐 나오지 않는 것처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여래의 음성을 듣는 것도 이와 같아서 견고하고 견고하지 않는 법을 모두 다 분명히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법을 듣기 위하여 한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음성을 치우치게 받아들인다 하여 다른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음성에 소홀하여 장애를 받게 아니 하나니, 왜냐 하면 법을 들으면서 싫증을 냄이 없기 때문이니라. 비록 또 앞뒤의 모든 여래께서 설법하신 음성이라 모두다 잘 지녀서 그르침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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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살마하살은 깨끗한 천이로써 시방세계의 좋은 소리거나 나쁜 소리거나 모두 들을 수 있으며, 이 모든 소리 안에서 때[時]와 때 아닐 때[非時]의 말을 드러냄이 있다 해도 이와 같은 한량없는 말을 모두 사실대로 아느니라.
사리자야, 어떤 말을 때와 때 아닐 때의 말이라 하느냐 하면, 사리자야,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은 때에 알맞은 사정을 잘 아시므로 때로는 대중을 위하여 자세하게 법의 요점[法要]을 말씀하기도 하고 때로는 대중들에게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하기도 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모든 음성을 다 듣고 나서 하나의 음성으로써 그 응해옴에 따라 자세하게 또는 간략하게 연설하게 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혹 어떤 이는 실로 수기(受記)할 만한 법이 있지만 만일 그에게 말을 하면 다른 이를 괴롭게 할까 두렵기 때문에 수기하지 않기도 하고, 혹 어떤 이는 실로 수기할 만한 법이 아니어서 의지[義]에 맞지 않는 일을 끌어들이게 될까 염려하며 수기하지 않기도 하나니, 보살마하살은 묘하게 다른 이를 이롭게 하는 한량없이 훌륭한 방편을 잘 따라서 스스로 그의 마음이 깨끗하였을 때에 곧 수기하게 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까닭에 천이가 깨끗하여 막힘이 없이 듣는 힘으로 모든 소리의 모양을 아나니, 때로는 이러한 모양을 갖추고 있는 소리라 마땅히 따라 기뻐하면서 들어야 할 것이면 이 보살마하살은 곧 그러한 모양의 소리를 듣지만, 때로는 이러한 모양을 갖추고 있는 소리이기에 따라 기뻐하면서 듣지 않아야 할 것이면 이 보살마하살은 곧 그러한 모양의 소리는 듣지 않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중 속에서 설법을 할 때에 그 중생들의 이식(耳識)이 깨끗하지 못하면 곧 신력으로 그들을 가호(加護)하여 그들로 하여금 설법하는 음성을 확실하게 알게 하느니라. 그리고 그 중생들이 모든 법에 대하여 모두 알고 싶어하면 곧 그러한 법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하지만, 만일 그 중생들이 모든 법에 기뻐하지도 않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 곧 그러한 법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를 수행한 까닭에 이러한 천이통(天耳通)의 지혜를 얻게 되어서 듣게 되는 음향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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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라.
또 사리자야, 천이의 성품[天耳性]은 모든 법으로써 모두가 밝고 깨끗하게 하기 때문이요, 천이의 성품은 지혜로써 그 성품이 맑고 통하게 되기 때문이며, 천이의 성품은 보살이 스스로 깨끗하게 하기 때문이요, 천이의 성품은 중생으로 하여금 성품이 깨끗하게 하기 때문이며, 천이의 성품은 극히 잘 살펴서 그 문자와 말하는 음성을 그대로 잘 듣고 분명하게 통달하게 하며, 또 다섯 가지 세계[五趣]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의 갖가지 말씨와 음성의 차별을 능히 깨치고 들어가서 보살은 모두 그 무리들의 음성과 같이하여 그들을 위해 설법하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의 천이의 성품은 사방에 통해서 오직 여래의 천이를 향해 나아갈 뿐이요, 반드시 그 밖의 모든 승(乘)의 행에는 나아가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를 수행한 까닭에 얻게 되는 천이의 성품으로 막힘이 없이 듣는 신통이요, 지혜의 업이 원만하다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를 수행한 까닭에 다른 이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모두 아는 신통[他心作證智神通]을 얻게 되며, 어떤 것을 또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신통과 지혜의 업이 원만하다고 하느냐 하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다른 이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모두 아는 깨끗한 신통이 분명하고 뚜렷한지라 시방의 모든 세계에 있는 온갖 중생들의 한량없는 마음의 모양을 보살은 모두 사실대로 환히 알며, 그 중생들의 과거 세상에서의 마음의 모양과 미래 세상에서의 마음의 모양과 현재 세상에서의 마음의 모양을 보살은 모두 분명히 아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다른 이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모두 아는 신통의 지혜를 온전히 갖추었기 때문에 과거를 아는 마음의 지혜로써 온갖 중생의 인(因)과 인을 따른 차별된 마음도 모두 아나니, 왜냐 하면 이러한 중생은 이 광대한 인(因)이 마음의 인[心因]에서 생겨난 것임을 앎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중생을 이 중품(中品)의 인은 마음의 인으로 생겨난 것이요, 이러한 중생의 하열한 인도 마음의 인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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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온갖 것을 모두 사실대로 알기 때문이니라.
보살마하살은 또 이러한 중생은 보시[施]를 이해하고자 함에 상응(相應)하는 근기[根]가 있고, 이러한 중생은 계율[戒]을 이해하고자 함에 상응하는 근기가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인욕[忍]을 이해하고자 함에 상응하는 근기가 있고, 이러한 중생은 정진(精進)을 이해하고자 함에 상응하는 근기가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정려(靜慮)를 이해하고자 함에 상응하는 근기가 있고, 이러한 중생은 지혜(智慧)를 이해하고자 함에 상응하는 근기가 있다. 이와 같이 모든 근기가 상응함을 모두 사실대로 분명히 아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또 이러한 중생은 인자한 행동[慈行]을 하는 근기가 있고, 이러한 중생은 가엾이 여기는 행동[悲行]을 하는 근기가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기쁘게 행동[喜行]하는 근기가 있고, 이러한 중생은 평등히 여기는 행동[捨行]을 하는 근기가 있다 함을 모두 다 환히 알아 사실대로 분별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또 이러한 중생은 불승(佛乘)을 수행할 근기가 있고, 이러한 중생은 독각승(獨覺乘)을 수행할 근기가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성문승(聲聞乘)을 수행할 근기가 있다 함을 모두 환히 아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또 이러한 중생은 강한 인(因)의 힘이 있으므로 대승을 향해 나아갈 착한 인[善因]을 성취하였고, 이러한 중생은 강한 연(緣)의 힘이 있으므로 대승을 향해 나아갈 인연(因緣)을 성취하였다 함을 모두 사실대로 분별하며 분명하게 아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또 이러한 중생은 강한 인의 힘이 있어서 대승을 향해 나아갈 착한 인을 성취하기는 하였지만, 이 중생은 방편의 인(因)으로 말미암아 하천한 집에 태어났고, 이러한 중생은 강한 방편의 힘이 있어서 비록 광대한 착한 인은 성취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 중생은 다시 인(因)을 심은 힘으로 광대한 집에 태어났다 하는 이와 같은 일체를 분명하게 아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또 이러한 중생은 이해하고 싶어함[欲解]은 깨끗하나 방편(方便)이 깨끗하지 못하고, 이러한 중생은 방편은 깨끗하나 이해하고 싶어함이 깨끗하지 못하며, 이러한 중생은 이해하고 싶어함도 깨끗하고 방편도 깨끗하며, 이러한 중생은 이해하고 싶어함도 깨끗하지 못하고 방편도 깨끗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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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못하다는 것도 분명하게 아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이 신통의 힘 때문에 이와 같은 모든 것을 분명하게 아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정려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다른 이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아는 신통의 지혜를 얻었기 때문에 모든 중생들의 과거의 인(因)이 근본이 되어 마음으로 작용하는 것을 아는 지혜와 그 모든 작용에 따라 설법하는 지혜인 이와 같은 모든 것을 보살마하살이 다른 이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아는 신통의 지혜라 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지혜를 갖추었기 때문에 미래 세상을 아는 마음으로써 자유자재한 지혜의 작용에 들어가나니, 이러한 중생은 미래 세상에서는 계율의 인[戒因]이 있을 것이나 현재의 세상에서는 보시의 인[施因]이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미래 세상에서는 보시의 인이 있을 것이나 현재 세상에서는 계율의 인이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미래의 세상에서는 정진의 인[精進因]이 있을 것이나 현재의 세상에서는 인욕의 인[忍因]이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미래 세상에서는 인욕의 인이 있을 것이나 현재의 세상에서는 정진의 인이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미래의 세상에서는 지혜의 인[慧因]이 있을 것이나 현재의 세상에서는 정려의 인이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미래의 세상에서는 정려의 인[靜慮因]이 있을 것이나 현재의 세상에서는 지혜의 인이 있다는 이와 같은 한량없는 인의 행을 모두 사실대로 알며 분명하게 통달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또 이러한 중생은 미래 세상에서는 출세간(出世間)의 행(行)의 인(因)이 있을 것이나 현재의 세상에서는 세간(世間)의 행의 인이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미래 세상에서는 세간의 행의 인이 있을 것이나 현재의 세상에서는 출세간의 행의 인이 있다는 것을 모두 분명하게 아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또 이러한 중생은 미래 세상에서는 대승의 인(因)으로 나는 근기가 있을 것이나 현재의 세상에서는 독각승의 인으로 나는 근기가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미래 세상에서는 독각승의 인으로 나는 근기가 있을 것이나 현재의 세상에서는 대승의 인으로 나는 근기가 있으며, 이러한 중생은 미래 세상에서는 대승의 인으로 나는 근기가 있을 것이나 현재의 세상에서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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