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320-264

근와(槿瓦) 2017. 4. 28. 00:13

대보적경-1320-26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16 / 3476]

부처님과 가르침과 스님들
그 위없는 복전(福田)에게
모든 중생의 이익을 위하여
마땅히 보시를 행해야 한다.

사리자야, 그 때 저 갓난아이는 그 부모가 말하는 게송을 듣고 나서 다시 부모에게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저는 이제 승관여래이신
세간이 의지하고 믿는 이께로 가서
널리 공양을 베풀어야 하리니
중생들의 이익을 위해서입니다.

어떤 이들이 천상과 인간 속의
쾌락을 바라고 희구하려면
마땅히 저를 따라서
승관여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사리자야, 그 때 그 갓난아이는 기억으로 바르게 알면서 사방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부모에게 아뢰었느니라.
'부모님께서는 아셔야 하십니다. 저는 이제 박가범 승관 여래·응공·정등각께로 가야겠습니다.'
그러자 이 때 모든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가 크게 놀라면서 말하였느니라.
'어떻게 갓난아이가 처음 태어난 날에 사람들과 말을 주고받고 할까? 또 걸어서 갈 데가 있단 말이냐?'
그 때에 84천의 중생들은 이런 기이한 일을 듣고 모두가 구름처럼 모여 와서 말하였느니라.
'우리들은 이 갓난아이를 구경해야겠다. 어떤 무리일까, 하늘일까, 용일


                                                                            [1317 / 3476]

, 약차일까? 나아가 필사차일까,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이일까?'
사리자야, 그 때 그 갓난아이는 84천의 대중에게 앞뒤로 둘러싸여서 승관여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갔느니라. 이 갓난아이가 부처님께로 갈 때에는 그의 복덕의 힘 때문에 바람과 햇빛에 해가 있을까 두려워하여 위의 공중에서는 1만 개의 보배 일산이 저절로 나타나서 그의 몸을 가려 주었으며, 또 갓난아이가 가는 길의 공중에서는 금으로 된 그물이 죽 벌려 펴지면서 뛰어난 모든 하늘에서 항상 뿌려지는 훌륭한 꽃과 가는 가루 향이 비 내리듯 하늘의 향과 합해진 맑고 서늘한 바람이 나부끼듯 일면서 끊어지지 않았느니라.
그리고 허공에 있던 모든 하늘들은 또 그가 가는 길에다 모든 향수를 뿌려주고 금 비단으로 된 갖가지 값진 의복으로 덮어놓았으며, 또 그 여러 하늘들은 꽃을 비처럼 내려 길에 깔았으므로 광채가 번쩍거리면서 무릎까지 쌓였느니라. 또 그 길옆에서는 한량없는 백천 개의 청정한 못이 저절로 나타나서 8공덕수(功德水)가 가득가득 찼으며, 여러 예쁜 꽃들이 피어 있었는데 이른바 온발라꽃[殟鉢羅花발특마꽃[鉢特摩花구무타꽃[拘貿陀花분다리꽃[奔荼利花] 아름답고 흐드러지게 못 안에 가득 찼으며, 또 물오리와 기러기와 원앙새 등의 기이한 새들이 물위에서 놀고 있었느니라.
 

사리자야, 그 때 그 갓난아이가 가는 길에는 7()로 된 난간이 곁에 세워지고 모든 천상의 음악이 한량없는 천 가지 심원하고 묘한 음성을 갖추어 저절로 울렸으며, 좌우에는 보배 나무가 줄지어 늘어서서 장엄하게 꾸며져 있었고 큰 길 가운데는 다시 꽃으로 시설된 길이 몸 앞에 나타나면서 그에게 공양하기 위하여 아이가 그 위를 밟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그 꽃으로 된 길에서는 발을 받치는 꽃들이 발을 들 적에는 저절로 숨어 없어졌다가 발을 디디려 하면 꽃이 바로 솟아올라왔느니라.
 

그 때 그 갓난아이는 이 꽃길을 지나가다가 잠깐 동안 모든 대중들을 돌아보면서 게송[伽他]으로 말하였느니라.

당신들은 이치[]가 없으면 가지 말 것이니
나의 이 길은 이치가 없는 것과는 다릅니다.


                                                                            [1318 / 3476]

나는 항상 이 바른 이치에 노닐기 때문에
이치 있는 가장 뛰어난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한량없는 나유다 겁을 지나서
그 때 다시 하나의 복으로 사람 몸 만나고
그 때 한 부처님께서 세간에 나오시리니
그 때 힘써 닦아야 청정한 믿음과 지혜 얻습니다.

사리자야, 그 때 갓난아이가 모든 대중들에게 게송으로 말하고 나자 허공에서 84천의 여러 큰 천자(天子)들이 소리를 같이하여 찬탄하면서 '장하시고 장하십니다'라고 하고, 곧 게송으로 갓난아이를 찬탄하였느니라.

장하고 장하도다, 큰 지혜여
그대가 말한 것은 바른 이치이니
어진 이는 이치 없는 이들 위해 걱정하셨는데
바른 이치 있는 이가 앞에 가야 합니다.

사리자야, 그 때 갓난아이는 또 게송으로 여러 천자들에게 말하였느니라.

그대 여러 천자들이 연설한
이치 있고 이치 없다는 바른 말씀을
내가 이제 묻나니 그대들은
이치 있고 없는 진실한 뜻을 대답하십시오.

사리자야, 그 때 여러 천자들은 다시 게송으로 갓난아이에게 대답하였느니라.

모든 재보(財寶)에 머무르기 좋아하고
벗어나는 수행을 좋아하지 않으면


                                                                            [1319 / 3476]

이것은 이치 없고 범부들의 짓이라
지옥의 앞길에서 머무르는 것입니다.

집을 떠나 집 아닌 데에 나아가기 좋아하고
욕심과 재보를 버려야 하나니
이 사람은 세상에서 바른 이치 있는 이라
오래지 않아 해탈문(解脫門)을 열 것입니다.

사리자야, 그 때 그 갓난아이는 다시 게송으로써 여러 천자들에게 말하였느니라.

그대들이 말한 이치 있고 이치 없는 것
그대들은 아직 전혀 모르시는구려.
이러한 이치 있고 이치 없는 뜻을
나는 깊이 바로 깨쳤습니다.

사리자야, 그 때 갓난아이는 이 말을 하고 나서 곧 박가범 비발시(毘鉢尸) 여래·응공·정등각의 큰 모임 있는 데로 나아갔느니라. 그리하여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오른편으로 세 바퀴 돌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박가범 승관여래께 깊이 공경하고 우러르면서 곧 게송으로 찬탄하였느니라.

항상 모든 세간을 이롭게 하시는
승관께선 3()으로 감로를 베푸심이
마치 큰 용과 코끼리며 큰 사자 같사오니
이 때문에 저는 이제 항상 경례하옵니다.

세간 밝게 비추심이 심히 만나기 어려움은
마치 오담발라꽃[烏曇跋羅花]과 같사오며


                                                                            [1320 / 3476]

세간의 의지요 광명 되어 주신 이여,
형색이 미묘하고 심히 원만하나이다.

세간의 뭇 고통 핍박한 바라
진실한 성인의 도 분명히 모르며
바른 길을 넘으면서 도망쳐 달아남은
소경이 세상에서 살고 있음 같나이다.

원컨대 저는 이 세상에서 부처가 되어
마치 지금 승관부처님[人中尊]께서
중생의 한량없는 고통 뽑아주시고
3()에 불타는 이 구제하듯 하소서.

이러한 가없는 백천의 중생들이
모두 저를 따라서 여기에 와 있사오니
원컨대 미묘한 법 연설하시어
으뜸가는 보리에 모두 머무르게 하옵소서.

사리자야, 그 때 그 갓난아이는 이 게송을 말하고 나서 승관 여래·응공·정등각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저는 오는 세상에 이 세간에서 여래·응공·정등각을 이루어 모든 중생을 위하여 바른 법을 드날리게 함은 또한 마치 지금 승관여래께서 모든 대중을 위하여 널리 묘한 법을 말씀하신 것과 같게 하소서'라고 하였고, 그 때 모임 안에 있던 84천의 중생들도 승관여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원하옵건대 장차 오는 세상에 여래·응공·정등각을 이루어 중생들을 위하여 바른 법을 드날림이 역시 지금의 승관여래와 똑같아서 다름이 없게 하소서'라고 하였느니라.
그 때 승관 여래·응공·정등각께서는 이 84천 사람들의 뛰어난 뜻을 환히 아시고 나서 이내 빙그레 웃으셨느니라.
사리자야, 모든 부처님께서 으레 빙그레 웃으실 적에는 그러하듯이 청...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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