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大般若波羅蜜多經)

대반야경-1430-286

근와(槿瓦) 2017. 4. 15. 00:08

대반야경-1430-28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26 / 2116]

사리자여, 이러한 연유로 제가 '보살마하살이란 다만 임시로 붙인 이름이 있을 뿐이다'고 하였습니다.
사리자여, 마치 이생지라는 이름은 오직 객에 속한 것이라 시방과 3세에서 온 데도 없고 가는 데도 없고 머문 데도 없으며, 이생지 가운데에는 이름이 없고 이름이 없는 가운데에도 이생지가 없어서 합한 것도 아니고 떨어진 것도 아닌데 다만 임시로 시설했을 뿐이니, 왜냐 하면 이생지와 이름은 모두가 제 성품이 공하므로 제 성품이 공한 가운데서는 이생지와 이름이 다 함께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종성지 제8지 구견지 박지 이욕지 이판지 독각지 보살지 여래지라는 이름도 오직 객에 속한 것이라 시방과 3세에서 온 데도 없고 가는 데도 없고 머문 데도 없으며, 종성지 내지 여래지 가운데에는 이름이 없고 이름 가운데에도 종성지 내지 여래지가 없어서 합한 것도 아니고 떨어진 것도 아닌데 다만 임시로 시설했을 뿐이니, 왜냐 하면 종성지 내지 여래지와 이름은 모두가 제 성품이 공하므로 제 성품이 공한 가운데서는 종성지 내지 여래지와 이름이 다 함께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살마하살이라는 이름 역시 그와 같아서 오직 객에 속한 것이라 시방과 3세에서 온 데도 없고 가는 데도 없고 머문 데도 없으며, 보살마하살 가운데에는 이름이 없고 이름 가운데에도 보살마하살이 없어서 합한 것도 아니고 떨어진 것도 아닌데 다만 임시로 시설했을 뿐이니, 왜냐 하면 보살마하살과 이름은 모두가 제 성품이 공하므로 제 성품이 공한 가운데서는 보살마하살과 이름이 다 함께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이러한 연유로 제가 '보살마하살이란 다만 임시로 붙인 이름이 있을 뿐이다'고 하였습니다.
사리자여, 마치 성문승(聲聞乘)이라는 이름은 오직 객에 속한 것이라 시방과 3세에서 온 데도 없고 가는 데도 없고 머문 데도 없으며, 성문승 가운데에는 이름이 없고 이름이 없는 가운데에도 성문승이 없어서 합한 것도 아니고 떨어진 것도 아닌데 다만 임시로 시설했을 뿐이니, 왜냐 하면 성문승과 이름은 모두가 제 성품이 공하므로 제 성품이 공한 가운데서는 성문승과 이름이 다 함께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1427 / 2116]

또 독각승(獨覺乘)과 대승(大乘)이라는 이름도 오직 객에 속한 것이라 시방과 3세에서 온 데도 없고 가는 데도 없고 머문 데도 없으며, 독각승과 대승 가운데에는 이름이 없고 이름 가운데에도 독각승과 대승이 없어서 합한 것도 아니고 떨어진 것도 아닌데 다만 임시로 시설했을 뿐이니, 왜냐 하면 독각승과 대승과 이름은 모두가 제 성품이 공하므로 제 성품이 공한 가운데서는 독각승과 대승과 이름이 다 함께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살마하살이라는 이름 역시 그와 같아서 오직 객에 속한 것이라 시방과 3세에서 온 데도 없고 가는 데도 없고 머문 데도 없으며, 보살마하살 가운데에는 이름이 없고 이름 가운데에도 보살마하살이 없어서 합한 것도 아니고 떨어진 것도 아닌데 다만 임시로 시설했을 뿐이니, 왜냐 하면 보살마하살과 이름은 모두가 제 성품이 공하므로 제 성품이 공한 가운데서는 보살마하살과 이름이 다 함께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이러한 연유로 제가 '보살마하살이란 다만 임시로 붙인 이름이 있을 뿐이다'고 하였습니다.
 

그 때 구수 선현이 다시 사리자에게 대답하였다.
"존자께서 물으시기를, '무슨 연유로 나 등이 끝내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하는가'하시니, 사리자여, 나는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유정(有情) 목숨[命者] 나는 것[生者] 기르는 것[養子] 장정[士夫] 보특가라[補特伽羅] 뜻대로 남[意生] 어린이[儒童] 짓는 것[作者] 짓게 하는 것[使作者] 일으키는 것[起者] 일으키게 하는 것[使起者] 받는 것[受者] 받게 하는 것[使受者] 아는 것[知者] 보는 것[見者]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물질은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눈의 영역은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귀 코 혀 몸 뜻의 영역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1428 / 2116]

사리자여, 빛깔의 영역은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소리 냄새 맛 감촉 법의 영역도 끝내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눈의 경계는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빛깔의 경계 안식의 경계와 눈의 접촉 및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귀의 경계는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소리의 경계 이식의 경계와 귀의 접촉 및 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코의 경계는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냄새의 경계 비식의 경계와 코의 접촉 및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혀의 경계는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맛의 경계 설식의 경계와 혀의 접촉 및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몸의 경계는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감촉의 경계 신식의 경계와 몸의 접촉 및 몸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뜻의 경계는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법의 경계 의식의 경계와 뜻의 접촉 및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지계는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수계 화계 풍계 공계 식계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


                                                                            [1429 / 2116]

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무명은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지어감 의식 이름과 물질 여섯 감관 접촉 느낌 애욕 취함 존재 태어남 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내공은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외공 내외공 공공 대공 승의공 유위공 무위공 필경공 무제공 산공 무변이공 본성공 자상공 공상공 일체법공 불가득공 무성공 자성공 무성자성공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보시바라밀다는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4정려는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4무량과 4무색정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8해탈은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8승처 9차제정 10변처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4념주는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4정단 4신족 557등각지 8성도지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공해탈문은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무상 무원 해탈문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5안은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6신통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1430 / 2116]

사리자여, 부처님의 10력은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 대비 대희 대사와 18불불공법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일체지는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도상지와 일체상지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잊음이 없는 법은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온갖 다라니문은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온갖 삼마지문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극희지는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이구지 발광지 염혜지 극난승지 현전지 원행지 부동지 선혜지 법운지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이생지는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종성지 제8지 구견지 박지 이욕지 이판지 독각지 보살지 여래지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성문승은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으며, 독각승과 대승도 끝내 도무지 있지 않고 이미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남이 있겠습니까.
사리자여 이러한 연유로 제가 '나 등이 끝내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 때 구수 선현이 다시 사리자에게 대답하였다.
"존자께서 물으시기를, '무슨 연유로 모든 법도 그러하여 도무지 제 성품이 없다고 하는가'하시니, 사리자여, 모든 법은 도무지 화합(和合)하는 제 성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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