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215-24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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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울 것 없는 대보살들은
이러한 용맹스런 마음을 일으키며
지혜의 방편을 잘 성취하나니
나아가 물 담는 그릇까지도 보시한다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와 같은 여덟 번째 마음을 일으키고 나서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대보살장의 미묘한 법문을 구하기 위하여 설법하는 법사를 갑절 더 받들어 섬기고 한층 더 공양에 힘쓰되 물 담는 그릇까지도 보시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와 같은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니, '일체 중생은 의(義) 없는 행에 붙잡혀 몸과 목숨을 돌보며, 의 없는 행에 집착하면서 뜻을 격려하며 오로지 의 있는 이익[義利]을 닦지 못하고 있다'고 하느니라.
사리자야, 어떻게 의 없는 행에 집착한다 하는가? 이를테면 몸과 목숨은 돌보면서 각분(覺分)의 법에는 희망하는 뜻이 없고 나[我]와 내 것[我所]을 길잡이로 삼아 항상 그 몸을 방호하고 덮어 가리며 목욕하고 다스리고 장식하고 보배로이 수호하는 것이니, 이러면 곧 의 없는 행에 집착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또 의 없는 행에 집착함이 있나니, 이를테면 몸과 목숨은 돌보면서 각분의 법에는 희망하는 뜻이 없고 나와 내 것을 길잡이로 삼아 아내와 첩과 아들딸과 형제와 벗이며 권속·친척들을 방호하고 덮어 가려서 온갖 모든 수용하는 기구에 이르기까지 보배로이 여기며 집착하는 것이니, 이러면 곧 의 없는 행에 집착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또 의 없는 행에 집착함이 있나니, 이를테면 몸과 목숨은 돌보면서 각분의 법에는 희망하는 뜻이 없고 나와 내 것을 길잡이로 삼아 노비와 어린 하인들을 거느리고 몰아쳐 부리고 몹시 속박하면서 지키나니, 이러면 곧 의 없는 행에 집착한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어떻게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는가? 이를테면 몸과 목숨은 돌보지 않으면서 각분의 법에는 희망하는 것이 있고, 묘한 보리심(菩提心)을 길잡이로 삼아 오로지 훌륭하고 착한 몸의 업[身業]과 뜻의 업[意業]과 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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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語業]을 닦는 것이니 이러면 곧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는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또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는 것이 있나니, 이를테면 몸과 목숨은 돌보지 않으면서 각분의 법에는 희망하는 것이 있고 묘한 보리심을 길잡이로 삼아 오로지 다나(柁那)바라밀다와 나아가 반야(般若)바라밀다까지를 닦아 이끌어 내나니, 이러면 곧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는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또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는 것이 있나니, 이를테면 몸과 목숨은 돌보지 않으면서 각분의 법에서는 희망하는 것이 있고, 묘한 보리심을 길잡이로 삼아 오로지 보시(布施)·애어(愛語)·이익(利益)·동사(同事)를 수행하여 온갖 중생들을 섭수하여 교화하나니, 이러면 곧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는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또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는 것이 있나니, 이를테면 몸과 목숨은 돌보지 않으면서 각분의 법에는 희망하는 것이 있고 묘한 보리심을 길잡이로 삼아 오로지 염처(念處)와 정단(正斷)과 신족(神足)과 근(根)과 역(力)과 각분(覺分) 등 이러한 도의 갈래를 닦나니, 이러면 곧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는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또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는 것이 있나니, 이를테면 몸과 목숨은 돌보지 않으면서 각분의 법에는 희망하는 것이 있고, 묘한 보리심을 길잡이로 삼아 부모와 모든 스승과 어른들에 대하여 오로지 공양하고 공경하고 예배하고 몸을 굽히고 합장하고 경하하면서 문안을 드리고 영접하며 전송하고 공급하고 섬기면서 아울러 온화하고 유순한 업을 닦나니, 이러면 곧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는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또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는 것이 있나니, 이를테면 몸과 목숨은 돌보지 않으면서 각분의 법에는 희망하는 것이 있고, 묘한 보리심을 길잡이로 삼아 3보(寶)의 처소에서 법의 가르침을 따라 오로지 닦으며 공경하고 섬기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은 오로지 의 없는 일에 집착하기 때문에 의 없는 행에 붙잡혀서 몸과 목숨을 돌아보고 방일하며 게으르지만 나는 이제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기 때문에 의 있는 이익에 수호를 받고 있다. 나는 마땅히 한층 더 정진하여 몸으로 모든 설법하는 법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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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공양하고 섬기면서 견고하지 않은 몸을 견고한 몸으로 바꾸어야 하고 마땅히 복과 지혜의 두 가지 힘의 양식을 닦아야 하며 복과 지혜의 힘의 양식을 닦기 때문에 위없는 미묘한 보리를 친근하게 되리라'고 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시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보살행을 행하며 이와 같은 보살장을 구하기 위하여 모든 설법하는 법사를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되 물 담는 그릇까지도 보시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아홉 번째로 발하는 마음이라 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모든 어리석은 범부는
항상 몸과 목숨을 돌아보며
보리 구하는 것 원하지 않으면서
뒤섞여 물든[雜染] 3업(業)을 일으킨다.
언제나 자기 자신의 몸과
처자와 권속들의 이익만을 위하여
의(義) 없는 일을 보배로이 여기나니
이것을 어리석은 범부라 한다.
노비와 어린 종을 억지로 부리고
네 발 달린 짐승들을 많이 기르면서
의 없는 일에 실로 집착하나니
이것을 지혜가 없는 이라 한다.
많은 재물과 곡식을 쌓아 두고
보시하지도 않고 먹고 쓰지도 않으면서
의 없는 일을 실로 집착하나니
창고만을 지키는 어리석은 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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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리석은 범부들은
실로 의 없는 일에만 집착하지만
묘한 지혜를 갖춘 보살은
의 있는 이익들을 힘써 구한다.
몸과 목숨을 돌아보지 않고
기뻐하며 보리를 돕고
갖가지 착한 업을 일으키나니
이를 오로지 의 있는 이익 닦는다 한다.
방편으로써 보시와 계율과
인욕과 바른 노력과 정려며
묘한 지혜를 잘 닦아 익히나니
이를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는다 한다.
아버지와 어머니께 공양하고
모든 스승과 어른에게 공급하고 모시며
3보를 깊이 공경하고 받드나니
이를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는다 한다.
온갖 법을 모두 포섭하고 있는
모든 보살의 묘한 법장(法藏)을
외우고 지니고 열어 드날리나니
이를 오로지 의 있는 이익을 닦는다 한다.
이렇게 오로지 닦는 의로운 이익은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는 바이니
정진하며 잘 상응하면
그가 바로 훌륭한 두려움 없는 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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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생각을 일으킨 뒤에
청정하게 믿는 마음으로써
존중하는 법사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물그릇에 이르기까지 받들어 보시한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와 같은 아홉 번째 마음을 일으키고 나서는 부지런히 힘써서 대보살장을 구하기 위하여 설법하는 법사를 갑절 더 받들어 섬기고 한층 더 공양에 힘쓰되 물 담는 그릇까지도 보시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와 같은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니, '세간의 중생들은 삿된 편벽(偏僻)이 자재하여 도리어 스승의 가르침에 집착하므로 얻게 되는 것이 없다. 어떤 것을 얻지 못하는가? 이른바 성스러운 재산이다. 어떤 것이 성스러운 재산인가? 이른바 믿음[信]·계(戒)·들음[聞]·제 부끄러움[慚]·남 부끄러움[愧]·평등함[捨]·지혜[慧]이다. 이와 같은 등의 법을 바로 성스러운 재산이라 하지만, 저 중생들은 이것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극히 빈궁하다고 한다'라고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또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묘하고 좋고 자재함[妙善自在]을 닦아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며 공경히 받아야겠다. 왜냐하면 보살마하살은 묘하고 자재함으로 말미암아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며 공경히 받아 증득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증득하게 되는가? 이른바 성스러운 재산이다. 어떤 것을 보살의 성스러운 재산이라 하는가? 보살장 법문의 차별이다. 보살의 묘하고 좋고 자재함을 분명히 아는 것이 곧 설법하는 법사의 묘하고 좋고 자재함이니, 보살장 법문의 차별에 대하여 널리 중생들을 위하여 펴 드날리고 연설하여 건립하고 열어 분별하며 드러내 보이면서 유포하는 것이다'라고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보살장에 편히 머무르고 나면 성스러운 법의 재산을 얻게 되어서 영원히 빈궁함을 끊고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시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보살행을 행하며 이 마음을 일으킨 뒤에는 묘하고 좋고 자재하게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며 공...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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