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과학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깨달음을 얻으신 부처님은 이미 2,500년 전에 현대 과학보다 더 명확하게 우리가 사는 이 세계와 온 우주의 실상을 밝혀주셨습니다. 지금처럼 과학이 고도로 발달하기 전에는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근거가 없다거나 미신(迷信)이라거나 과장되어 있다는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로 들어서면서 발달된 인지(人知)와 과학 장비 덕분에 부처님의 말씀이 사실 그대로의 진리라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으신 후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깨달은 눈으로 보니 한 방울의 물에도 팔만사천 생명체들이 있다. 또 모공 하나하나에는 구억(九億)의 생명체들이 산다.”
당시에는 세포나 세균의 개념이 없었지만 2,500년 전의 부처님께서는 밝은 사실을 그대로 깨달은 분이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훤히 아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서양의 과학자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체인 세균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불과 200여 년 전의 일입니다. 그 전까지는 불자(佛子)들마저도 부처님의 말씀이 그저 경전상에 나왔으므로 그렇겠거니 하고 신앙적으로 믿었을 뿐, 그것이 참사실을 드러낸 말씀이라는 것은 몰랐습니다.
그러나 현미경 등의 관찰도구가 생겨난 후 비로소 세균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한 방울의 물에 팔만사천 생명체가 산다는 부처님의 말씀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별다른 관측도구도 없이 불안(佛眼)으로 이미 2,500년 전에 실상(實相)을 명확히 보셨던 것입니다.
부처님이 과학보다 앞서서 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사실 그대로의 이치를 드러내 보인 것은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것이 현대 과학에 의해 하나씩 증거되면서 불교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대 과학은 불교가 참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불교 발전에 매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과학이 가진 한계도 있습니다. 고도로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부처님의 깨달음에 비한다면 과학은 아직 그 수준이 낮기 때문에 경전상의 말씀을 모두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과학을 진리의 척도로 믿는 요즘 사람들은 과학의 좁은 견해를 그대로 수용해서 부처님의 법보다 과학적 판단을 앞세웁니다. 심지어 포교사들조차 부처님의 말씀보다 과학적 지식을 우선시하여 마치 과학이 진리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학은 결코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부처님이 드러내신 것과 같이 밝은 사실, 즉 실상을 드러낼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완벽하게 깨달은 눈으로 사물을 보시고 이 세계를 꿰뚫어보셨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눈 · 귀 · 코 · 혀 · 몸 · 뜻의 감각에 의지하여 사물을 봅니다. 사람들은 일초동안 육만사천 번을 거칠게 뛰는 번뇌 망상의 관념 작용에 의지해 살아갑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관념 작용을 가진 상태에서 지식(知識)과 생각에 의존하여 사물을 연구하고 분석합니다.
비유하건대 부처님께서 순수하고 안정된 마음상태에서 사물을 차분히 관(觀)하여 실상을 여실히 꿰뚫어봄으로써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설명해주셨다면, 현대의 과학자들은 일초 동안 고개를 육만삼천 번이나 격렬히 흔들며 사물을 보고 그 모양과 이치를 파악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과학의 명백한 차이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유아(幼兒)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해야 옳습니다. 부처님처럼 일체의 관념 작용을 쉬고 실상을 바르게 파악할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과학이야말로 정녕 미신(迷信)입니다. 세계의 실상과 진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다 알고 있다고 여기는 미혹된 마음입니다. 정작 과학자들은 이런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이 참으로 사실이며 진리라고 판단합니다. 사람들은 과학자들의 판단을 맹목적으로 따라갑니다. 현대 과학은 마치 신형 외도(新形外道)와도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계(靈界)의 현상과 질서에 대해 얘기하면 과학은 그것이 매우 비합리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귀신(鬼神)에 대해 얘기하면 그런 존재가 어디 있느냐고 합니다. 나중에 과학이 더 발달하여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영(靈)을 찍는 카메라 등이 나오면 그때에야 비로소 인정할 것입니다.
현대 과학은 부처님의 과학적인 이치가 사실 그대로 드러나 있는 관상학(觀相學)도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관상은 과학보다도 훨씬 더 과학적인 진리입니다. 중생들이 본마음을 등지고 백천만 겁을 헤매고 돌아다니면서 지은 선업(善業)과 악업(惡業)의 결과가 중생들의 얼굴 · 골상 · 머리카락 구조 · 소리 ·냄새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상에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관상이야말로 중생들의 인과(因果)의 기록장부인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상 하나만 제대로 읽어도 모든 것은 자신이 심고 자신이 거둔다는 인과의 도리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오히려 과학보다도 더 사실적으로 실상을 드러내는 것이 관상인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우주가 150억 년 전에 생겼다고 주장하는데, 이 인과의 장부만 깊이 뚫고 들어가도 백천만 겁에 이르는 세월의 흐름이 다 나오기 때문에 우주가 생긴 것이 150억 년이라는 얘기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구의 나이는 그 정도 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우주의 나이는 아닙니다. 앞으로 과학이 한참 더 발달해야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부처님은 2,500년 전에 깨달음을 얻으신 이후 일체중생들을 위하여 지극한 자비심으로 그 진리들을 설해놓으셨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 증명이 되지 않는 것은 모두 미신이라고 여김으로써 부처님께서 설명하신 실상의 법칙들, 중생들에게 참으로 이익이 되는 말씀들을 쓸모 없도록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자들은 현대 과학의 한계를 잘 이해하고 경전상에 나타난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선적으로 믿고 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자기 삶에 참다운 이익이 있고 일체중생에게도 이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부처님의 말씀이야말로 밝은 이치, 참으로 사실적인 이치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이야말로 과학중에서도 과학입니다. 부처님의 말씀 가운데는 진리가 아닌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출전 : 정일선사법어집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색(色) 이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유(假有,26)-국어사전 (1) | 2023.12.19 |
---|---|
삼색(三色,1224)-국어사전 (0) | 2022.06.26 |
색(色,1275)-뉴사전 (0) | 2020.08.06 |
색법(色法) (0) | 2016.05.05 |
색(色) (0) | 2015.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