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055-211

근와(槿瓦) 2017. 2. 8. 02:12

대보적경-1055-21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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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어떻게 보살마하살은 여래의 불가사의한 깨끗한 계[尸羅]를 지니는 무리 및 삼마지의 무리를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게 되는가? 사리자야, 너희들은 마땅히 이러한 바른 말[正說]을 알아 두라. 만일 모든 중생이 세간에 있어서 계를 받들어 지니어 깨끗하여 물듦이 없으면 그는 청정하기 때문에 청정한 신업(身業)을 성취하며, 청정한 어업(語業)을 성취하며, 청정한 의업(意業)을 성취하리니 이 사람은 비록 세간에 늘 있을지라도 세속법에 물들지 않으므로 이런 이를 바라문이라 할 것이며, 온갖 악을 여의면 사문이라 할 것이며, 적정자(寂靜者)라 하리니 이것을 제일가는 정려를 닦은  자[修靜盧者]라 할 것이며, 제일가는 삼마지바라밀다를 얻은 자라 하리라. 사리자야, 이러한 중생이 곧 여래요, 이렇게 말하는 것이 바른 말이라 하리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나는 당초에 모든 하늘이나 세간의 마(魔) · 범천 · 사문 · 바라문 및 나머지 하늘 · 사람 ·아소락 등이 이러한 한량없고 가없는 불가사의한 청정한 계와 삼마지 등의 것들을 갖춘 여래와 같은 자를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여래는 제일가는 계와 삼마지(三摩地)의 바라밀다를 증득하였기 때문이니라. 너는 이제 부처가 말하는 여래의 시라바라밀다(尸羅波羅蜜多)의 비유를 듣고 싶으냐?” 사리자가 말하였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박가범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소게다시여, 만일 필추들이 부처님이 말씀하신 여래의 시라바라밀다의 비유를 들으면 들은 대로 마땅히 같이 받들어 지녀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사리자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모든 중생계와 또한 대지계(大地界)에 어떤 것이 가장 많으냐?” 사리자가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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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바로서는 중생계가 많고 지계는 많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사리자야, 중생계가 많고 지계는 많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가령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온갖 중생이 태로 나거나[胎生], 알로 나거나[卵生], 습기로 나거나[濕生], 변신하여 나거나[化生], 혹은 빛깔이 있거나[有色], 빛깔이 없거나, 생각이 있거나[有想], 생각이 없거나, 생각이 있음도 아닌 것이거나, 생각 없음도 아닌 것이거나 이러한 중생이 한 찰나 동안 혹은 1모호라다(牟呼羅多:1晝夜) 동안 혹은 1라바(羅婆)[60찰나를 1식(息)이라 하고 1식을 1라바라고 한다.] 동안에 가령 모두 동시에 사람의 몸을 얻는다고 하자. 사리자야, 그 중생들이 사람의 몸을 얻고는 한 찰나에 나아가 1라바 동안에 가령 한꺼번에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이 하나하나 여래가 다시 변화하여 그만한 수의 여래가 되며 그 하나하나의 변화한 여래가 각기 천 개의 머리가 있으며 그 낱낱 머리에 천 개의 입이 있으며 그 낱낱 입에 각기 천 개의 혀가 있다고 하자. 그리고 그 일체 변화한 여래가 다 여래의 10력(力) · 4무소외(無所畏) · 4무애해(無礙解)를 성취하며 또 부처님의 막힘 없고 걸림 없고 다함 없는 변재를 성취했다면 사리자야, 이 모든 여래가 그러한 혀로써 걸림 없고 다함 없는 변재로 널리 연설하여 한 여래의 시라바라밀다를 한량없이 칭찬하되 비록 구지 나유다의 백천 대겁을 지나가면서 이렇게 칭찬할지라도 여래의 계[戒衆]에는 오히려 능히 다할 수 없느니라. 사리자야, 여래의 계는 한량없고 가없으며 다함이 없고 불가사의하며 이 모든 여래의 위없는 지혜와 걸림 없고 다함 없는 변재도 또한 다함이 없으며 불가사의하나니, 나아가 모든 변화한 여래가 동시에 대열반에 들지 못하면서까지 여래의 계를 칭찬하더라도 또한 능히 다하지 못하리라. 왜냐하면 여래의 계 및 모든 세존의 위없는 지혜와 걸림 없는 변재는 이 둘이 함께 불가사의한 까닭에 한량없고 무수하며 허공계의 평등함과 같이 평등하니라. 사리자야, 삼천대천세계의 중생은 그만 두고 가령 동쪽 긍가강의 모래알 같이 수많은 세계에 있는 중생과 마찬가지로 남쪽 · 서쪽 · 북쪽 · 네 간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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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아래 등 시방(十方)에 있는 긍가강의 모래알 같이 수많은 온갖 중생들은 1찰나 동안에서 1라바(羅婆)에 이르기까지 동시에 모두 사람의 몸을 얻어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이렇게 널리 연설하리니, '여래의 계 및 모든 여래의 위없는 지혜와 걸림 없는 변재 등은 모두 이처럼 불가사의하며 한량없고 무수하며 허공계가 평등한 것처럼 평등하다'고 할 것이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여래는 제일가는 시라바라밀다를 증득한 까닭이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여래의 삼마지바라밀다의 비유를 듣고 싶으냐?” 사리자는 말하였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만일 필추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여래의 삼마지바라밀다의 비유를 들으면 들은 대로 마땅히 모두 받들어 지녀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가령 어느 때에 이 세계에 겁의 불[劫火]이 장차 불태우려 하자 일곱 개의 해로 인하여 그 해가 뜰 적에 삼천대천세계가 일시에 불타며 다 타 들어가서 온통 불덩어리가 되었다고 하자. 사리자야, 알아야 하느니라. 여래가 이 큰 불덩이의 세계 속에서 어느 한곳에서 가령 여래가 거닐기도 하고 서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면 이곳에서 열 가지의 매우 희유하고 기이하고 불가사의한 법을 성취한 것이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을 열 가지 희유하고 기이한 법이라 하는가? 말하자면 여래가 노니는 곳에 인위적인 힘을 더하지 아니하고 평탄하여 마치 손바닥과 같은 것이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이곳에서 첫 번째의 희유하고 기이한 법을 성취하였다 하느니라. 다시 사리자야, 가령 위와 같이 세계가 온통 불덩어리가 되었을 적에 여래가 그 속에 거닐기도 하며 서고 앉고 눕는다면 그곳은 자연히 높이 솟아나 훤히 드러나서 잡된 기와나 돌이 없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이곳에서 두 번째의 희유하고 기이한 법을 성취한 것이니라.다시 사리자야, 가령 위와 같이 세계가 온통 불덩어리가 되었을 적에 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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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그 속에서 거닐기도 하며 서고 앉고 눕는다면 그곳은 절로 평편하고 넓고 장엄하고 깨끗하며 여래의 수용(受用)함이 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이곳에서 세 번째의 희유하고 기이한 법을 성취한 것이니라. 다시 사리자야, 가령 위와 같이 세계가 온통 불덩어리가 되었을 적에 여래가 그 속에서 거닐기도 하며 서고 앉고 눕는다면 그곳에는 절로 온갖 향기로운 풀이 나서 광채와 빛깔이 푸르고 연하게 말려 오른쪽으로 돌며 가늘고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것이 공작의 털과 같으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이곳에서 네 번째의 희유하고 기이한 법을 성취한 것이니라. 다시 사리자야, 가령 위와 같이 세계가 온통 불덩어리가 되었을 적에 여래가 그 속에서 거닐기도 하며 서고 앉고 눕는다면 그곳에 절로 8공덕수(功德水)가 땅에서 솟아나리니 이른바 첫째 가볍고, 둘째 차고, 셋째 연하고, 넷째 맑고 고요하고, 다섯째 더러움이 없고, 여섯째 깨끗하고, 일곱째 마시기에 좋고, 여덟째 많이 마셔도 탈이 없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이곳에서 다섯 번째의 희유하고 기이한 법을 성취한 것이니라. 다시 사리자야, 가령 위와 같이 세계가 온통 불덩어리가 되었을 적에 여래가 그 속에 거닐거나 서고 앉고 눕는다면 그곳에는 절로 화창하여 서늘한 바람이 가볍게 저절로 불어오리니, 이것은 여래의 선세의 업으로 감응된 것이니라. 사리자야, 비유하면 마치 한창 덥고 뜨거운 오후에 어떤 장부가 더위를 쫓고자 긍가강으로 달려가 물 속에 몸을 던져 목욕하여 더위를 식히고 시원하고 즐거워지자, 산보하여 다른 언덕에 이르러서 거닐며 왔다 갔다 하면서 멀지 않은 곳에 녹음이 우거진 큰 나무숲을 바라보면서 곧 그 숲 속에 가서 다시 묘한 좌상에 좋은 털 자리를 깔고 그 위에 비단 요를 펴고 공작 털로 된 이불을 덮고 가볍고 묘한 고운 홑이불로 거듭 그 위에 씌우고 부드러운 기대는 베개를 좌상 양쪽에 두었다고 하자. 이 때 그 장부가 이 좌상에 올라서 앉거나 누우면 좌상 사방에서 맑은 바람이 스르르 움직이며 가볍게 부채질하여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면 사리자야, 여래가 이 불덩어리의 세계 속에 거닐고 서고  앉고 누우면 절로 서늘한 바람이 부채질하여 끊임없음도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이곳에서 여섯 번째로 희유하고 기이한 법을 성취한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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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리자야, 가령 위와 같이 세계가 온통 불덩어리가 되었을 적에 여래가 그 속에서 거닐거나 서고 앉고 눕는다면 그곳에 강과 하수와 못과 소에 물에 나는 꽃이 갖가지로 저절로 나타나리니, 이른바 온발라(殟鉢羅)꽃이며 발특마(鉢特摩)꽃 · 구무다(拘貿陀)꽃 · 분다리(奔茶利)꽃들이 꽃다운 향기에 광채가 빛나며 보는 자가 좋아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이곳에서 일곱 번째로 희유하고 기이한 법을 성취한 것이니라. 다시 사리자야, 가령 위와 같이 세계가 온통 불덩어리가 되었을 적에 여래가 그 속에서 거닐거나 서고 앉고 눕는다면 그 속에 절로 들이나 육지나 언덕에 다 묘한 꽃이 나서 갖가지로 나타나리니, 이른바 아지목다가(阿底目多迦)꽃 · 첨박가(瞻博迦)꽃 · 소말나(蘇末那)꽃 · 바사가(婆使迦)꽃 · 아수가(阿輸迦)꽃 · 파타라(波吒羅)꽃 · 가니라(迦膩羅)꽃 · 달리니(怛羅尼)꽃 · 구달라니(瞿怛羅尼)꽃 등 이러한 꽃이 활짝 피어 곱고 빛나며 빛깔과 향기가 구족되어 보는 이들이 일찍이 없었던 것[未曾有]을 느끼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이곳에서 여덟 번째로 희유하고 기이한 법을 성취한 것이니라. 다시 사리자야, 가령 위와 같이 세계가 온통 불덩어리가 되었을 적에 여래가 그 속에 거닐거나 서고 앉고 눕는다면 그곳이 금강으로 바탕이 되어 굳건하여 무너뜨리기 어려우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이곳에서 아홉 번째로 희유하고 기이한 법을 성취한 것이니라. 다시 사리자야, 가령 위와 같이 삼천대천세계에 겁이 다하여 없어지려 할 때에 불이 나서 다 타 들어가며 온통 불덩어리가 되었을 적에 이러한 모든 세계에 여래가 그 속에서 거닐거나 서고 앉고 눕는다면 마땅히 알아 두라. 그곳은 곧 부처님의 신령스런 탑[靈廟]이라, 모든 하늘이나 세간의 마(魔) · 범천 · 사문 · 바라문과 하늘 및 사람 · 아소락 등이 공경하여 공양하고 존중하는 곳이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열 번째로 희유하고 기이한 법을 성취함이니라. 다시 사리자야, 너는 마땅히 알아 두라. 이와 같은 열 가지의 희유하고 기이한 법은 다 여래의 전세의 업력으로 성취된 것이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여래는 법계를 잘 통달한 까닭이니라. 통달하였으므로 여래 · 응공 · 정변지가 이 삼마지에 들어가서 이 정심(定心)에 의지하여 즐거움을 누리어 물러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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